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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2조 유상증자 '승부수'…"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준비"

    삼성SDI, 2조 유상증자 '승부수'…"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준비"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해외 배터리 생산공장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승부수'다. 길어지는 배터리 시장 침체에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움츠리기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주주반발 감수하고서라도 투자 필요해"삼성SDI는 14일 2조1억132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의 대주주인 삼성전자(19.58%) 및 국민연금(7.39%), 블랙록(5.01%), 소액주주(61.72%)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27일 청약을 거쳐 6월이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년간 단 한번도 유상증자를 한적이 없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단위의 자금수혈 결정은 상황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방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1조4368억원, 영업이익 1조5455억원에 비해 각각 22.6%, 76.5% 감소한 수치다. 총부채에서 단기유동성을 뺀 순차입부채는 2023년 3조6651억원에서 9조6789억원으로 2.6배 가량 불어났다.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빚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지만 '필요한 투자는 반드시 적기에 해야한다'는 경영상 판단이 유상증

  • '전기차 캐즘' 삼성SDI, 유상증자 승부수…주주 설득이 관건

    '전기차 캐즘' 삼성SDI, 유상증자 승부수…주주 설득이 관건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예정가격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주당 16만9200원이다.삼성SDI가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 시장에 등장하는 건 지난 2018년 9월 공모채 발행 이후 7년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주로 자체 자금이나 은행 차입을 활용했다. 지분 희석 및 외부 자금조달을 꺼리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색채가 진했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해지자 결국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 시장을 찾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자금으로 454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46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에 투입한다.전기차 케즘 여파로 삼성SDI의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633억원으로 전년(1조5455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매출도 16조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차전지 업황이 악화로 최근 수년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를 이어가

  •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규모 줄여 추진...소액주주 설득 관건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규모 줄여 추진...소액주주 설득 관건

    차바이오텍이 유상증자 규모를 줄여 다시 추진한다. 차헬스케어 등에 대한 출자금을 줄여 주주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다만 그동안 철회를 요구했던 소액주주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전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1월 금감원의 정정 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뒤 4번째 정정 보고서다.차바이오텍은 기존 2500억원이었던 유상증자 규모를 1800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모집 예정 주식 수를 약 13% 줄였다. 증자비율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39.31%에서 34.16%로 낮아졌다.지난해 말 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예정 발행가격도 기존 1만800원에서 8950원으로 약 17% 낮아졌다. 모집금액 규모가 줄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청약 참여율은 초과 청약 포함 기존 72%에서 82%로 높아졌다. 다만 참여 예정 금액은 540억원에서 444억원으로 줄었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차바이오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다.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와 마키타바이오 등 종속회사에 대한 출자 예정금액을 기존 1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다. 연구개발 자금도 10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낮췄다.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우선순위 1, 2위였던 항목이다. 생산 시설 투자와 사업 운영자금 등은 각 200억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그동안 차바이오텍에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던 소액주주 연대가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었으나 소액주주연대 측

  • 中 자동차 1위 BYD, 홍콩서 7.6조원 증자 추진

    중국 1위 자동차업체 비야디(BYD)가 홍콩 증시에서 최대 407억홍콩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BYD의 계약서를 인용해 회사가 주당 333~345홍콩달러에 1억18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조달 자본을 연구개발(R&D), 해외 사업 확장, 운전 자본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YD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내년 상반기에 세 번째 유럽 공장 위치가 결정될 것”이라며 헝가리, 튀르키예에 이은 추가 공장 건립을 예고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운전자주행보조프로그램인 ‘신의 눈’을 자사 저가형 차량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중국 2위 자동차기업인 체리자동차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도 지난

  • 롯데렌탈 "중고차 신사업"…2100억 3자배정 유상증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롯데렌탈이 중고차 신사업을 위해 총 211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28일 결정했다. 증자 대금 중 1219억원은 중고차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사용한다. 롯데렌탈은 서울 가양동 매매센터 외에 수도권·지방 거점에 매매센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나머지 9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활용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조달 금리를 인하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3자배정 대상자는 카리나트랜스포테이션그룹이다. 주당 2만9180원에 신주 726만1877주(보통주)를 발행한다.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작년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매각액은 1조6000억원(최대주주 지분율 56.2%)이었다.양지윤 기자

  • 현대차증권, 우리사주·구주주 청약률 102.78% '흥행'

    현대차증권, 우리사주·구주주 청약률 102.78% '흥행'

    현대차증권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16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02.78%로 집계됐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301만2048주)이 100%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임직원들의 높은 청약 열기는 주가 저평가와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주 청약 모집 주식 수는 2710만8434주다. 청약 주식은 초과 청약 219만3902주를 포함해 총 2794만6652주로 집계됐다.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은 161%에 달한다.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한 단수주 2794주는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에서 자기 계산으로 인수하며, 오는 3월 7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현대차증권은 이번 증자로 총 1620억 원을 마련한다. 공모자금은 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RCPS(전환상환우선주)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주신 주주 및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ECM

    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금융감독원이 주식가치 희석 및 소액주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한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소액주주 보호를 앞세워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도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점심사 사항 기재 불충분시 반복 정정금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IPO·유상증자 주관업무 관련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증권사 16곳의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이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 사항이 빠르게 업계에 정착하고 최근 소액주주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시 관련 투자위험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자보호에 균형감을 가지고 증권신고서 등 공시심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관업무 관련 불공정거래, 위규행위 등에 대해 신속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소홀, 재무위험 과다 등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점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집중 심사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증자비율 △할인율 △신사업투자 등 자금사용목적 △경영권 분쟁 여부 △한계기업 △주관사의 IPO 실적 과다 추정 △주관사의 실사 체크리스트(Due Diligence) 소홀 등 7가지다.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등을 고려해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거나 연관이 없는 신사업 투자 목적의 유상

  • 차바이오텍, 차헬스케어-차케어스 합병 후 상장 추진

    차바이오텍, 차헬스케어-차케어스 합병 후 상장 추진

    차바이오텍이 비상장 자회사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를 합병한 뒤 상장을 추진한다. 그룹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안정적 실적을 내는 차케어스와 합병해 차헬스케어의 실적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내년 6월까지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차헬스케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2027년 12월까지 차헬스케어를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 간 합병을 2026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했다.차헬스케어는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병원 운영 전문회사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서 90여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의 자금 지원 및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 72.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차헬스케어는 2023년 매출 701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67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다. 2021년 상장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으나 이후 구체화하지 않은 이유다.차바이오텍은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내는 차케어스를 차헬스케어와 합병해 실적 안정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차케어스는 의료 및 병원 시설관리, 가족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로 내부 거래를 통한 영업으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67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차헬스케어가 10배 이상 크지만, 순이익은

  • 키움·DB '증자', 하나 '영구채'…자본확충 속도내는 캐피털社

    키움·DB '증자', 하나 '영구채'…자본확충 속도내는 캐피털社

    캐피털사가 자본 확충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룹 지원을 통해 유상증자를 시도하거나 채권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달에 나서고 있다. 자본 확충으로 신용도를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과 DB캐피탈은 이달 들어 각각 500억원, 37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키움캐피탈은 지분 98%를 가진 키움증권, DB캐피탈은 지분 93.6%를 보유한 DB손해보험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유상증자뿐 아니라 영구채 발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구채는 재무제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하나캐피탈은 이달 총 150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올해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캐피털사 영구채다. 금리는 연 4.75%로 책정됐다. 한국투자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도 지난해 12월 모회사 지원을 받아 각각 1500억원, 2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유상증자·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캐피털사들의 구상이다. 키움캐피탈과 DB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각각 지난해 9월 말 6.6배, 3.7배에서 유상증자 후 6.0배, 3.3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다. 배율이 낮을수록 타인자본 의존도가 낮다는 의미로, 손실 완충력이 높다고 평가된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흔들리는 신용도를 방어할 수 있는 점도 캐피털사가 자본 확충에 나서는 배경이다. 신용평가사는 캐피털사의 자본 확충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 완충력을 높이면 신용도 하방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현대차證, 우리사주 유증 사전청약 완판

    현대차증권이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이 완판됐다.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이뤄진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물량(301만2048주)을 크게 초과한 486만3757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률은 161%다. 우리사주로 배정된 물량은 신주의 10%다.현대차증권은 “주가 저평가 인식이 많았는데 이번 증자 후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게 완판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차 발행가액은 주당 5590원이다. 최종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가액 중 낮은 금액이다. 우리사주 물량엔 향후 1년간 의무보호예수가 적용된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27일이다.조아라 기자

  • 현대차증권, 유상증자 흥행 ‘청신호’…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 161%

    현대차증권, 유상증자 흥행 ‘청신호’…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 161%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수량을 대폭 웃도는 물량을 신청 받아 모집 물량이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현대차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률이 약 161%(486만3757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유상증자 신주의 10%(301만2048주·약 168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가운데 배정된 물량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559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을 가진다.현대차증권은 임직원이 이번 우리사주 물량에 적극 참여한 배경으로 주가 저평가와 향후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절차를 거쳐 3월 19일 신주가 상장된다.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증권은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회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테마주로 뜨니 갑자기…'꼼수 유증' 주의보

    테마주로 뜨니 갑자기…'꼼수 유증' 주의보

    로봇과 2차전지 등 인기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뛰자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증은 주주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증시에서 악재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신사업을 빌미로 제3자배정 유증을 추진했다가 납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례도 적잖다. ◇“대규모 자금 유치했다 돌연 취소도”‘로봇테마주’로 분류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휴림로봇은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증에 나선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0% 가까이 급등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222원이다. 11일 종가(2525원)보다 51% 낮춘 수치다.휴림로봇은 작년 두 차례 유증으로 총 677억원을 조달했다. 상장법인 중 가장 많은 유증 건수와 증자 주식 수를 기록했다. 유증 전 주당 1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로봇 테마에 올라타 4000원 안팎으로 급등했지만 연이은 증자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이 회사는 수년째 적자다.2차전지 소재 신사업 구상을 밝힌 나노브릭은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3자배정 유증은 주가 희석 우려를 낮추고 신규 자금을 끌어오는 점에서 호재로 꼽힐 때가 많지만, 이미 지난해 추진한 유증 납입일도 3개월가량 늦춰진 상태다.인수합병(M&A)과 증자를 추진하다가 투자자 압력에 못 이겨 포기하는 일도 있다. ‘기습 유증’ 논란이 일었던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대표적 사례다. 이수페타시스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전문업체 제이오를 인수한다며 대규모 증자를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증자 규모는 종전 5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줄었다.작년 공개매수로 발생한 차입금을 갚기 위해 주주배

  • 예탁원, 작년 유상증자 발행액 26.7조원…전년比 6.6%↑

    예탁원, 작년 유상증자 발행액 26.7조원…전년比 6.6%↑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 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상증자는 건수와 금액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총 1062건, 26조6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3.5% 감소하고 금액은 6.6% 증가했다.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9건, 8조4800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4.2%, 19.6% 줄었다.코스닥시장에서는 313건, 5조1480억원 발행돼 각각 11.0%, 16.4%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3건, 1840억원(각각 32.8%·2.1% 감소), 비상장시장에서는 637건, 12조8670억원(6.6% 감소·30.5% 증가) 발행됐다.유상증자 금액이 가장 컸던 회사는 시프트업(4350억원)이며, 다음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3711억원), 산일전기(2275억원) 순이었다.지난해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총 87건, 11억4600만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24.3%, 주식 수는 35.1%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건(1억8000만주), 코스닥시장 43건(5억200만주), 코넥스시장 2건(900만주), 비상장시장 27건(4억5500만주)이 발행됐다. 무상증자 금액이 가장 컸던 회사는 현대글로비스(4조3275억원)로 나타났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미운 오리에서 백조되나...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청신호’

    미운 오리에서 백조되나...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청신호’

    이수페타시스가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모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제이오 인수 포기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인수 계약 파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강득주 제이오 대표와 법적 분쟁을 벌일 전망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모에 착수했다.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다. 주당 2만4600원에 신주 101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제이오 인수를 명목으로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연거푸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를 받아 논란이 됐다. 결국 지난달 제이오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증자 규모도 줄여서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매력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행 예정 가격이 현 주가보다 크게 낮게 책정되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3만8400원이다. 이는 6일 종가 대비 36%가량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까지 3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제이오 인수 무산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4만원에 육박했다. 제이오 인수 철회가 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진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주요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도 확정됐다. 이수페타시스 최대주주인 이수는 배정물량의 120%를 참여한다. 참여 자금은 금융권 차입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한다. 김상범 이수 회장도 현금 22억원을 투입해 100% 참여하기로 했다.다만 제이오 인수 무산에 따른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제이오와 법적

  • 작년 기업 자금조달 16.9%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C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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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기업 자금조달 16.9%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CP 증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지금 조달 통로로 회사채와 전환사채(CP)·단기사채 등 채권 시장을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7조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3956억원(16.9%) 늘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발행금액이 증가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8조8205억원으로 전년(10조8569억원) 대비 2조364억원(18.8%) 줄었다. 기업공개(IPO) 실적은 증가했지만,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줄어든 영향이다.기업공개는 116건이 이뤄져 4조1171억원을 모았다. 전년(119건, 3조5997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줄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5174억원(14.4%) 늘었다. 공모금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건당 평균 공모금액(355억원)이 전년보다 커졌다.유상증자는 4조7034억원으로 전년(7조2572억원) 대비 2조5538억원(35.2%) 감소했다. 건수도 전년 65건에서 56건으로 줄었다.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전년 대비 52.0% 감소한 탓이다.반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234조8113억원) 대비 18.5% 늘었다. 금리 인하 등에 따라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 수요 등이 몰리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가 증가한 영향이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49조8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건수도 446건에서 531건으로 늘었다. 신용등급이 A등급인 발행사 비중이 높아지고 만기가 1~5년인 중기채 발행 비중이 상승했다.금융채는 212조1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 등은 물론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