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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한전선이 46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이뤄진 신주인수권증서 거래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대주주인 호반산업과 주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유증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대한전선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가격은 주당 7460원으로 총 4625억원을 모집한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대한전선 시가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 9900억원 규모로 예정된 해저케이블 2공장 및 해외 공장 설립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지난 2022년 해저케이블 1공장 설립을 위해 4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2년 만에 대규모 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결정 이후 1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3거래일만에 8521원까지 밀리며 약 22%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8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달 말 진행된 대한전선 신주인수권증서는 평균 약 1200원에 거래됐다. 신주 모집가격과 당일 주가의 평균 차이(약 1500원)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론상 신주인수권증서 가격은 당일 대한전선 주가와 유상증자 모집가격의 차이에서 형성된다. 신주인수권증서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주주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다만 최근 IPO를 비롯해 주식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마무리한 LG디스플레이는 구주주 청약 경쟁률이 100%를

  • LG디스플레이, 1조2924억원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완판’

    LG디스플레이, 1조2924억원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완판’

    LG디스플레이가 1조29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6∼7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률이 104.91%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모집 예정 주식 수 1억4218만4300주에 1억4916만6889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2843만6860주를, 신주인수권 증서를 보유한 구주주가 1억475만5100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597만4929주다.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한 최대주주 LG㈜는 초과 청약 20%를 포함해 신주 120%에 참여했다. 초과 청약분을 모두 배정받을 경우 예상 출자금액은 약 4703억원이다.신주 발행가격(9090원)보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78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보다 18.6% 높았다.이번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4만9757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11∼12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14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오는 26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924억원을 마련한다. 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으로 4159억원을 투입한다. OLED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4829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3936억원을 각각 사용한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20% 확대하고 대형과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

  • 한투, ‘유증 미매각’ SK리츠 블록딜로 처분…오버행 ‘해소’

    한투, ‘유증 미매각’ SK리츠 블록딜로 처분…오버행 ‘해소’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미매각으로 떠안고 있던 SK리츠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SK리츠는 미매각 물량 해소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SK리츠 잔여 지분을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30억~50억원이다. 이로써 SK리츠의 유상증자 미매각 물량이 대부분 시장에 풀렸다.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은 SK리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미매각이 발생해 SK리츠 유상증자 잔여 물량을 인수했다. SK리츠는 지난해 10월 30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청약률은 80%로 미달이 발생해 1450만973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실권주 인수 금액은 총 603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의 60.6%인 361억원을 떠안았고 신한투자증권 30.3%, KB증권과 SK증권이 각각 6%, 3%를 가져갔다.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10월 미매각 물량을 떠안은 이후 SK리츠 주가가 점점 내리며 대응 방안을 고심했다. 주가는 신주발행가격(4160원) 대비 10% 이상 떨어진 3700원대까지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각사의 판단에 따라 장내 매도를 하는 등 주식을 처리해왔다. 리츠 특성상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인수 물량이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장내 매도가 쉽지 않아 블록딜로 처분을 마무리했다.앞으로 SK리츠는 오버행 이슈 해소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물 물량이 나올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으나 이슈를 대부분 해소했기 때문이다. SK리츠는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98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회사

  •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발행가 9090원 확정...1조3000억원 조달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발행가 9090원 확정...1조3000억원 조달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을 주당 909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1월 1차 발행가격 당시 1조4318억원으로 추산됐던 예상 조달자금 규모는 1조2925억원으로 약 10% 줄었다.LG디스플레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당 9090원에 보통주 신주 1억4218만4300주를 발행한다고 4일 공시했다. 전체 모집금액은 1조2925억원이다.이번 발행가격은 구주주 청약일 3거래일 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지난 1월 신주배정일을 기준으로 20%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한 1차 발행가격 1만70원보다 주당 980원 낮아졌다.연초 1만3000원을 웃돌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최근 1만1000원대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여서다. 지난 2월 2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1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4829억원), 시설자금(4159억원), 채무상환자금(3936억원) 등에 사용한다.LG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및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20% 확대하고 대형과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증자에는 최대주주인 LG㈜가 초과 청약 20%를 포함해 신주 120%에 참여할 계획이다. 발행가격을 감안한 전체 출자금액은 약 4703억원이다.LG디스플레이는 오는 6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실시한다.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청약율을 120%로 집계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6~7일 구주 청약, 11~12일 일반공모 청약

  • 효성그룹 계열 분리 급물살…효성중공업·첨단소재 수혜 기대

    효성그룹 계열 분리 급물살…효성중공업·첨단소재 수혜 기대

    효성그룹의 계열분리가 본격화하며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들의 주가가 분리되는 지주사들의 지배력 확대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 주가는 5.06% 하락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4.88%, 3.11% 상승 마감했다. 분할되는 두 지주사의 대표적 자회사들이다.㈜효성은 지난 23일 회사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인적 분할을 통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를 신설하기로 했다. 3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회사다. 신설 지주사 산하에 상장사인 효성첨단소재와 비상장사 효성인포메이션(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둔다.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존속 지주사 ㈜효성엔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이 남는다.증권가에선 계열분리 후 지분 손바뀜이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회장에겐 존속 지주계열 지분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준 ㈜효성 지분 21.42%와 효성중공업 지분 4.88%를 가지고 있다. 조 회장이 동생 몫 지분을 확보하며 지주사 지배력 확보에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저평가 요인이던 건설 부문 분할을 검토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 부회장도 주가 부양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금난이 심하던 효성화학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며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출렁인 이력이 있어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형제간 지분 교환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 정리 등 계열분리가 차례로 이뤄질 것”이라며 “효성첨단소재는 효성화학

  • 형제의 인적분할, 효성중공업·첨단소재 수혜 볼까

    형제의 인적분할, 효성중공업·첨단소재 수혜 볼까

    효성그룹의 계열분리가 본격화한 가운데, 그룹 산하 기업들 주가 향방이 관심이다. 시장에선 각 지주사의 핵심 자회사로 떠오를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지주사 지배력 확대를 위한 주가 부양, 그리고 재무 안정성 확보가 이유로 꼽힌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 주가는 5.06% 하락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계열분리가 예고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반면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4.88%, 3.11% 상승 마감했다. 분할되는 두 지주회사의 대표적 자회사들이다.㈜효성은 회사 분할결정을 지난 23일 공시했다.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별도로 인적분할을 통해 가칭 ‘㈜효성신설지주’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지주사 산하에 상장사인 효성첨단소재와 비상장사 효성인포메이션(HIS), 효성토요타 등 6개 사를 둔다. 존속 지주사엔 핵심 상장사인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이 남는다. 자산 분할 비율은 존속 지주사가 0.82, 신설 지주사가 0.18로 각각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나눠 맡는다. 효성 측은 “최적의 사업전략 추진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형제가 2018년 이후 영역을 나눠 경영활동을 해온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선 계열분리가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지분 손바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상 부회장에겐 존속 지주계열 지분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조현준 회장(21.94%)과 조현상 부회장(21.42%)의 ㈜효성 지분은 큰 차이가

  • 삼성제약 "유상증자 마무리…일반공모 최종 청약률 300대 1"

    삼성제약 "유상증자 마무리…일반공모 최종 청약률 300대 1"

    삼성제약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진행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청약 대금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몰렸다. 이번 유상증자 전체 물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일반공모에서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일반공모 최종 청약률은 300대 1로, 당초 발행 예정 금액인 405억8100만원을 확보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총 2700만 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자금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및 관련 비용에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조달 성공으로 알츠하이머 3상 임상시험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삼성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은 최근 연구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GnRHR)에 결합해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졌다.GV1001은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 타우 응집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제거할 수 있는 뇌 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약물이다. 국내 2상을 마쳤다. 지난해 7월엔 환자들의 언어장애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입증한 논문도 나왔다.삼성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신 많은 주주분께 감사드린다“며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알츠하이머 국내 3상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이번에 확보한 유증 자금으로 삼성제약의 알츠하이머 국내 3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젬백스앤카엘의 글로벌 2상과 임상 시

  • 자사주 소각에도 SK이노 '내리막'…증권가 "배터리 가치 '글쎄'"

    자사주 소각에도 SK이노 '내리막'…증권가 "배터리 가치 '글쎄'"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한 데다 신사업 마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를 '0(제로)'으로 평가했다.6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6% 떨어진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로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 이상 급락했다.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강력한 주가 부양책으로 꼽힌다.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다. 최근 기아와 삼성물산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힙입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선제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고자 했지만 성장성을 부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아직 적자 상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사업 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0으로 깎았다.소액주주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할 여력이 있으면 유상증자를 왜 했냐" "증권사만 좋은 일 했

  • [제15회 한국 IB대상]한투 '최고의 IB' 왕좌…주식·채권·IPO 등 '빅딜' 잇단 성공

    [제15회 한국 IB대상]한투 '최고의 IB' 왕좌…주식·채권·IPO 등 '빅딜' 잇단 성공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자본시장을 이끈 최고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한화오션·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발행 등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유상증자·IPO 선전으로 ECM 1위한국투자증권은 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하는 ‘제15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왕좌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지난해 자본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변동성이 컸다. 불안감이 커진 기업들은 보수적으로 자본시장에 접근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IPO 등 모든 부문에서 3위권 내 진입하며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28건, 2조1672억원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ECM 부문 1위에 올랐다. 유일하게 2조원대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ECM 전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한 점유율은 20.9%에 달했다.유상증자에서 조(兆) 단위 대형 딜을 잇따라 성공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난해 최대 규모 유상증자였던 한화오션(1조4971억원)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1조1433억원), CJ CGV(4153억원) 등 굵직한 딜에서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의 경우 일반공모 청약에서 10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기업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 신뢰를 쌓아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

  • 일진전기 유증에 일진홀딩스 일부만 참여...지분 50% 유지 목표

    일진전기 유증에 일진홀딩스 일부만 참여...지분 50% 유지 목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진전기가 추진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일진홀딩스는 배정주식 수량의 58% 수준만 청약한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일진전기를 종속기업으로 둘 수 있는 지분 50% 이상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단 평가가 나온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일진전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일부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일진전기는 주당 9380원에 보통주 신주 약 1060만주를 발행하는 9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일진홀딩스가 지분 56.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주식 비율대로라면 453억원(약 483만주)을 청약해야 하지만, 일진홀딩스는 266억원(283만주)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은 50.24%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최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기업 대다수의 최대주주 참여율이 100% 수준에 이른 것과 비교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젬백스는 삼성제약 유상증자에 100% 참여한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유상증자 일정이 중단된 대한전선의 경우도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이 100% 참여할 예정이었다.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참여율이 일반 주주에게 주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걸 일진홀딩스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일진홀딩스가 가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3분기 기준 일진홀딩스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2억원이다. 보유 현금을 초과해 자금을 투자하는 셈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일진전기에 대한 지배력을 포

  • 고금리 속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 행렬...가중되는 주주 피로도

    고금리 속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 행렬...가중되는 주주 피로도

    고금리 상황에서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새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증자 청약이 대거 예정된 데 이어 공모 증자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부분 차입금 상환이나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주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을 병행해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유상증자 규모만 2조원 웃돌아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방식 유상증자 예정액은 2조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유상증자 공모액(6조6121억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LG디스플레이(공모액 1조3600억원), 대한전선(5258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뿐 아니라 일진전기(995억원), 진원생명과학(667억원), 알체라(570억원), 삼성제약(480억원) 등 중소형 규모의 유상증자도 1분기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HMM을 인수하는 팬오션도 조단위 유상증자를 예고한 만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가 주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은행 대출 및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던 기업이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유상증자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겠지만, 급격하게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리스크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당분간 채권시장보단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으

  •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 코스닥 상장사 잇단 자금조달 지연·철회...개미 '희망고문'

    코스닥 상장사 잇단 자금조달 지연·철회...개미 '희망고문'

    사모 유상증자 또는 메자닌(주식관련사채)으로 연내 자금 조달을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사가 잇따라 조달 계획을 철회하거나 내년으로 자금 조달 시기를 미뤘다. 자금 조달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에 자금 조달 지연 및 철회 등 사유로 코스닥 상장사 5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제넨바이오는 제이와이씨가 올해 초 최대주주에 오른 뒤 4월까지 전환사채(CB) 150억원, 7월까지 유상증자 150억원을 납입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지난달 철회됐으며, 유상증자 역시 9차례에 걸쳐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이 밖에 셀피글로벌(유상증자 납입일 6개월 이상 변경), 더미동(CB 발행 철회), 이엠앤아이(CB 납입일 6개월 이상 변경), 자이글(유상증자 철회) 등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이 밖에 파멥신(300억원 유상증자), 제넨바이오(150억 규모 CB), 알에프세미(600억 규모 CB), 윈텍(300억 유상증자) 등도 4분기에 예정됐던 조달 계획을 투자자 사정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상당수가 2차전지, NFT,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을 자금 조달 이유로 내세웠던 곳들이다. 정관에 유망업종을 추가하고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유의미한 수준으로 사업이 진행된 곳은 드물다.금융감독원이 2차전지 등 주요 테마 업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현재까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수년간 영업손실 및 자본잠식, 최대주주 변경 등을 겪고 있다.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각 상장사의 주가가 급락하

  • HMM 인수주체 팬오션, 조단위 유상증자 추진...주가 10% 하락

    HMM 인수주체 팬오션, 조단위 유상증자 추진...주가 10% 하락

    하림그룹의 HMM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팬오션 주가는 19일 10.10% 하락한 4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오션이 HMM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매각 본입찰 과정에서 팬오션이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해 인수대금 일부를 마련하겠단 계획을 제출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기로 했다.자금조달 계획상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향후 영구채 및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해운업황 및 주식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에 나눠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은 인수 희망가로 6조4000억원 안팎을 써냈다. 이 가운데 하림그룹이 약 3조원을, JKL파트너스가 7500억원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활용하겠단 계획이다.3분기 말 별도기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4600억원이다. 하림지주의 팬오션 지분율은 54.7%다.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610억원에 불과해 팬오션이 대규모 증자에 나설 경우 하림지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희망가 중 인수금융과 JLK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000억원(제3자 배정), 자체 보유 현금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

  •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 걸로 끝날지…궁금하네요."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4940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데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금액)만 13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빌려준 1조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자본으로 전환) 방식 등으로 지원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전망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총 1조3579억원 규모)에 참여해 494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올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42.7%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올 9월 말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조8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총차입금은 17조556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구축에 연간 수조원씩을 쓴다. 시설투자로 2022년에 5조2000억원 썼고, 올해는 3조원가량을 집행할 전망이다.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0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3000억원의 순이익을 고려해도 내년 부채비율은 200% 중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유출되는 데다 13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의 차환 압박도 상당하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보다 화끈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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