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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1.1조 유상증자…"북미사업 강화 승부수"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신축과 한국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이후를 염두에 두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공장 자금 투입포스코퓨처엠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임직원 우선 배정물량(20%)을 제외한 유상증자 대금을 기준으로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5256억원을 투입해 신주 100%를 인수한다.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신주를 배정한다. 발행 가액은 7월 16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마무리된다.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시설 투자 등을 위해 1조2735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조단위 자금 수혈에 나선 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져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3조6999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1년 전(4조7599억원)에 비해 매출이 22.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659억원보다 99.6%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 투자 재원도 감소하고 있다. 작년 말 6442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4448억원으로 1995억원(31.0%) 빠졌다.업계에선 포스코가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중 6307억원은 GM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자금 18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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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1.1조 주주배정 유증…포스코홀딩스 '풀베팅'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등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9만5800원이다.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307억원, 운영자금 2883억7140만원, 시설자금 1810억원 확보다.신주 배정은 6월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발행 가격은 7월 16일 확정된다. 7월 21일~25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이뤄진다.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빠르게 늘려왔다. 광양 NCA 양극재 공장,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달 말에는 카본신소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396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흑연 생산 내재화 사업 추진하는 것이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2차전지 계열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차전지 관련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우선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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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찍고 유상증자…'마통' 차입한도 늘려
부동산신탁사들은 책임준공 리스크가 차츰 현실화하자 발 빠르게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뿐 아니라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단기차입 한도까지 늘리고 있다.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단기차입 한도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을 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 차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500억원, 주주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말 204.3%까지 떨어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12월 말 519.1%로 올려놨다.KB부동산신탁도 지난해 영구채 발행(1700억원)과 유상증자(1500억원)로만 32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자산신탁 역시 지난해 3월 유상증자로 2099억원의 자본을 쌓았다.금융투자업계에선 부동산신탁사가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중소·중견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고 지방에선 분양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신탁사가 직접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소송까지 패소한다면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총 643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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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투입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에 할당 물량보다 20% 더 많은 120%로 참여한다.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최대한 떠안겠다는 것이다.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원 규모로,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정확한 참여 규모가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 규모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 달라는 설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같은 설득과 삼성SDI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로 향후 구주 청약 등도 수월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7300억원 규모인 삼성SDI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이다. 최종적으로 6월 13일에 신주가 상장된다.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술우위 선점과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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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출자...청약 120% 참여
삼성전자가 자회사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 120%를 참여한다.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 규모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지난 3월 삼성SDI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달 초 1차 발행가격 확정 과정에서 발행가격이 기존 16만9200원에서 14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7282억원으로 줄었다.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삼성전자에 배정된 신주는 190주3825주다.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228만4590주에 대해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가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이다.삼성전자가 청약 가능한 최대치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지분율은 기존 19.58%에서 증자 이후 19.54%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초과 청약 물량은 실권주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격에 따라 전체 출자금액도 바뀔 수 있다.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삼성SDI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은 5월 21∼22일 진행된다. 실권주 대상 일반공모 청약은 5월 27∼28일로 예정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13일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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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 투자…유증 흥행 '청신호'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 할당물량의 120%를 투자하기로 했다. 총 334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로 1조7300억원 규모의 삼성SDI 유상증자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 SDI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의 주식 19.58%를 가진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만약 다른 주주들이 배정물량을 청약하지 않는경우 실권을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떠안겠다는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 원이다. 다만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최대주주 삼성전자가 어느정도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냐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컸다. 만약 최대주주가 빠지는 경우 삼성SDI의 유상증자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때문이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대상으로 가능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달라는 내부 설득을 이어왔다. 설득끝에 삼성전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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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두번째 대규모 유증…금감원 문턱 넘은 셀리드
1년 사이 두 번째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셀리드가 주주 반발에도 금융감독원의 문턱을 넘었다. 증자를 추진하는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을 상세하게 기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이 잇달아 유상증자 제동에 나서고 있는 만큼 통과한 사례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0일 금감원은 셀리드가 제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셀리드는 241억5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시가총액(748억원)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신주 840만 주가 발행되고 모집가액은 2875원으로 예정됐다. LS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셀리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 연구개발비(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를 위한 수행 및 분석비용 등), 허가용 백신의 생산 비용,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제조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셀리드가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소액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셀리드는 작년 5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8월 231억7500만원을 조달한 바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작년 5월 본업인 바이오 기술과 관련 없는 제빵 재료·기자재 판매 플랫폼 포베이커를 합병한 점을 특히 문제 삼았다. 본업과 관련 없는 곳에 자금을 사용한 뒤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비판이다.실제 2019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리드는 상장 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 42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도 셀리드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두 차례 정정에 나서면서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을 자세히 보완한 점이 통과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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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1.3조원 유증에 한화에너지 등 3사 납입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3곳이 총 1조300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171만5040주로 1주당 발행가는 75만8000원이다. 증자 참여 규모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8881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포르 2883억원, 한화에너지 1236억원이다.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17만1584주를 보유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에너지싱가포르가 380만419주(지분율 0.8%), 한화에너지가 16만3037주(0.35%)를 갖게 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며 발행일로부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량 보호 예수된다.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전체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에너지의 증손회사, 한화에너지싱가포르는 한화에너지 자회사다.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만6000억원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대신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 대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온 셈이다.최한종 기자 one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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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승계 지원' 논란에도 유상증자 강행
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소액주주 돈으로 승계를 지원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강행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지 사흘 만에 증권신고서 정정본을 제출하면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텍은 전날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정정본을 제출했다. 유상증자의 규모와 시점 등은 유지한 채 사업위험과 회사위험, 자금의 사용목적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오텍은 183억6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 중 120억원을 자회사인 씨알케이 유상증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영자금에 30억원, 시설자금에 20억원, 채무상환에 1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했다.씨알케이 지원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두고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씨알케이는 작년 에프디시스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여서다. 에프디시스는 작년 말 기준 에스에이치글로발이 지분 50.3%를 보유한 회사다. 에스에이치글로발은 강성희 오텍 대표이사(지분 20%)와 아들인 강신욱 오텍 이사와 강신형 씨알케이 이사가 각각 지분 40%씩 들고 있다. 2018년 에프디시스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승계 작업과 연결 짓는 배경으로 꼽힌다.에프디시스는 오텍 계열사의 물류사업을 맡고 있다. 냉동냉장설비 및 냉난방기기 등도 제조·판매한다. 작년에 오텍의 오텍캐리어와 664억원가량의 매출거래를 하는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상당하다. 작년 물류매출 원가만 약 377억원에 달했다. 에프디시스는 작년 매출 607억원, 영업이익 3억8000만원을 냈다.씨알케이는 작년 에프디시스 지원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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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이메일 미공개정보 빼내…수십억 부당이득 챙긴 로펌직원
공개매수나 유상증자를 앞둔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형 로펌과 사모펀드 운용사 전직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8일 법무법인 광장에서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던 전 직원 A씨(38)와 B씨(40)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전 매수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 정보를 악용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전 직원 C씨(30)와 정보를 넘겨받아 주식을 사전에 매수한 C씨의 지인 D씨(30), E씨(30)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서버 시스템과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건을 자문하던 광장 소속 변호사 F씨의 이메일 계정에 무단 접근해 주식 사전 매수에 필요한 미공개 정보를 수집했다. A씨는 약 18억2000만원, B씨는 약 5억27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변호사 F씨는 ‘혐의없음’ 처분했다.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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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 폭등한 상지건설 증자 규모 200억→914억 불어나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상지건설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예정했던 금액의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지건설의 주가는 이달 초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이상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전환사채(CB) 물량 폭탄 등 단기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지건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200억원에서 914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주 발행가를 2만2850원으로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상지건설은 지난 2월 주주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면서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5000원으로 정했다. 총 400만주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시 상지건설의 주가는 5000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달 상지건설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일 주당 3165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2일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지난 17일에는 4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그 다음날에는 장중 5만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20배 가까이 뛴 것이다. 시장에선 상지건설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이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재명 예비후보의 2022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게 전부다. 상지건설은 ‘CB 폭탄’까지 예고돼 있다. 상지건설은 지난 18일 20회차 사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기존 발행주식의 57.76%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1일에는 전환청구권 행사로 20만 주가 추가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상지건설 주가는 이날 15.18% 급락해 2만5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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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들 자택을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파트너스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안창주)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공정 거래했는지 조사 중이다.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피의자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어제(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의 일환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앞서 23일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최윤범 회장의 한남동 자택,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5명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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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자금조달 22.1% 감소…회사채·IPO 위축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데다 연초효과가 끝난 회사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선 영향이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816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98억원(22.1%) 감소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4690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5.8% 증가했다. 유상증자 금액이 30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6.3% 늘었다.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기업 없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기업 위주로 IPO가 이뤄지면서 관련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17.8% 줄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2174.2% 증가한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1620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1112억원) 등 시설자금과 운용자금 목적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3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157억원(22.6%)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지난 2월 운영자금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4조202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680억원(61%) 감소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71.2%에서 78.3%로 높아졌지만,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5.9%에서 18.4%로 하락했다.금융채는 15조2259억원으로 전월 대비 4% 감소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919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7.4% 증가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8299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CP 발행금액은 29조1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89조6798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증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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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검, 고려아연 압수수색… '폭탄 유증' 집중 수사
검찰이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면서도 이 사실을 숨기고 사기적 부정거래를 단행한 고려아연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23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 주관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이 추진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해당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최 회장 등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한 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던 시점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실사를 시작하는 등 대규모 유상증자 작업에 동시에 착수했으나 이런 계획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업계에선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최 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간 수사가 최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벌이는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만큼 검찰의 칼닐 본격적으로 최 회장을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방어와 별개로 최 회장 측에 대한 민형사 소송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회장을 상대로 진행되는 민형사 소송은 10건에 달하고, 손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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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에 휘청였던 리츠…올해 들어 일제히 반등
지난해 말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휘청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배당 상품의 매력이 커진 데다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서다.22일 ETF체크에 따르면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올해 들어 7.96% 올랐다.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 국내 주요 리츠를 담은 ETF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6.2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6.8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3.63%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증시 불안정성이 커지자 대표적 고배당주인 리츠가 피난처로 부각되면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리츠 ETF의 분배율은 연 6~8%에 달한다.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 29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비용이 줄어들고 배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리츠는 금리 인하기 유망 투자처로 분류된다.추가 유상증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 리츠(스폰서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는 급락했다. 한화리츠가 한화그룹 사옥인 서울 장교빌딩을 신규 매입하기 위해 당시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47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올해 SK리츠와 한화리츠는 유상증자 대신 각각 1500억원,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택하는 등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