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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로 신용등급 떨어진 LG디플, 유상증자로 신용도 방어 총력

    AA→A로 신용등급 떨어진 LG디플, 유상증자로 신용도 방어 총력

    신용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A급 신용도를 유지하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유상증자로 부채비율 완화 가능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2018년 AA급을 유지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19년 ‘AA-’ 2020년 ‘A+’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신용평가 3사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하반기 들어서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이라는 보고서를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거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적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악화하는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8.5%에서 올해 9월 말 322.2%로 뛴 상태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악화한 기

  • LG, LG디스플레이 증자에 약 5000억 참여...주가는 선방

    LG, LG디스플레이 증자에 약 5000억 참여...주가는 선방

    LG디스플레이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36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하락하고 있다. 통상 대규모 공모 증자를 단행하면 과도한 희석 우려 등으로 급락하지만 하락폭이 5% 안팎에 그치고 있다.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으로 재무개선 효과를 보는 데다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9일 오전 9시52분 현재 4.06% 하락한 1만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주가는 6.10% 하락했다. 장마감 후 1조35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음에도 선방하고 있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LG디스플레이 신주는 1억4218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수(3억5781만주)의 39%에 달하는 규모다. 신주 발행 예정가액은 9550원이다.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는 LG전자로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49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참여 이후에도 지분율은 37%로 변함이 없다. LG전자는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 수급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현재 1~2% 오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은 자금을 시설자금(4159억원)과 운영자금(5483억원), 채무상환 자금(3936억원)등으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에 쓰이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채무상환 등을 위해 쓰이면 악재로 받아들여진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LGD, 결국 1.36조원 유상증자…중소형 OLED 투자재원 확보

    LGD, 결국 1.36조원 유상증자…중소형 OLED 투자재원 확보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3600억원을 조달한다. 태블릿PC·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 확보 목적이다.LG디스플레이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1조3600억원(1억420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전자(지분율 37.9%) 등 주주들에게 우선 청약할 권리를 주고, 미달 물량은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로 넘기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 가격은 현재 주가(1만2310원)에 약 20%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95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결정 배경에 대해 “중소형 OLED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TV용 대형 패널 매출 비중을 낮추고 중소형 패널 비중을 76.6%(3분기 기준)까지 높였다.내년부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에도 OLED 패널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중소형 OLED 투자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아이패드용 물량의 약 60%(약 500만 대)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납품량이 더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차량용 OLED 사업에도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이 밝고 내구성이 높은 ‘탠덤 OLED’ 등을 앞세워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현재 차량용 패널 수주잔액은 20조원 이상이다. 내년엔 차량용 사업의 흑자전환이 유력하다.차입금 증가, 부채 비율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이란 분석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도 쓰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설비투자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선 6분기 연속 영업적자 등으로 ‘미운오리’로 불리던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흑

  • 네이버 스노우가 투자한 알체라 유증 연기...투자 청구서 다가와

    네이버 스노우가 투자한 알체라 유증 연기...투자 청구서 다가와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투자한 알체라가 유상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체라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작년 10월에 이어 1년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9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다섯 번 정정했으나 ‘파두 사태’ 이후 깐깐한 심사 기조로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체라는 금융당국의 제동에 내년 2월로 5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미뤘다. 2020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점이 이번 유상증자에 영향을 미쳤다.알체라는 상장 당시 2021년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2년 87억원, 2023년 1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장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스노우가 가진 지분가치는 작년 700억원에서 지난 15일 종가 기준 216억원으로 하락했다. 파두사태 이후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의 유상증자 지체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2016년에 처음 투자하면서 지분율 14%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스노우는 알체라 투자 당시 경영진과 올해 12월 20일까지 지분 공동 보유를 약속했다. 하지만 연장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분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스노우는 당시 알체라의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보고 투자했다. 해외에 AI를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 등을 수출하면서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았으나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적자폭이 지난해 동기 대비 9% 늘어났다. 알체라는 누적된 적자로 두 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스노우의 지분율은 11%대로 줄어들었다.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의 컴퍼니

  • 우리금융지주, 우리종금에 5000억원 출자…증권사 M&A 속도 조절?

    우리금융지주, 우리종금에 5000억원 출자…증권사 M&A 속도 조절?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지 4개월 만에 5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증권사 기업가치가 내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선 우리종합금융의 덩치를 키우며 적합한 매물을 기다리겠단 전략으로 해석됐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발행가격은 주당 983원으로 보통주 약 5억865만주를 발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21일이다.9월 기준 우리종합금융 자기자본은 6739억원으로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1조원대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증권사 자기자본 기준 순위 25위에서 17위로 8계단 상승한다.우리종합금융은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였던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8월 주식교환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됐다.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지 4개월 만에 우리금융지주가 대규모 자본확충을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그룹 내 자본 재배치를 통해 우리종합금융에 영업 실탄을 쥐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존 상장사일 때는 자본 확충을 위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 작업에 최소 3개월여가 소요된다. 반면 완전자회사인 경우 1~2주 만에 자본확충이 가능하다.우리종합금융은 사옥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인근에서 여의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 기능 및 네트워크를 강화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우리금융지주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지주가 증권과 저축은행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계속 유력 후보로만 언급될

  • 티앤알바이오팹, 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티앤알바이오팹, 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14일 이사회를 통해 약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1만4960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6350원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드림씨아이에스(223250)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각각 약 10억원씩 배정된다.이번 유증으로 티앤알바이오팹과 드림씨아이에스는 상호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해 사업 제휴를 확대하고 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드림씨아이에스는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으로,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개발과 관련한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티앤알바이오팹은 창상피복재, ADM(무세포 대체진피), 복합지혈제 등 바이오써지컬 솔루션 제품의 본격적인 매출증가를 도모하고 있으며, 세포치료제 및 장기재생(Organ regeneration)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유증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현금보유액은 약 6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로써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힘 세진 K콘텐츠...日에서도 투자하러 왔다

    CJ ENM이 거느린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가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2대 주주로 영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보유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CJ ENM은 이번 투자유치로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츠)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J(일본) 콘텐츠'도 손에 넣게 됐다. ◆CJ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日 콘텐츠CJ ENM은 피프스시즌이 도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도호 인터내셔널은 도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도호 인터내셔널은 CJ ENM에 이어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25%)로 올라선다. 도호는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다. '고질라', '라돈' 등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연극 지적재산권(IP)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배급도 맡고 있다. 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피프스시즌이 다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CJ ENM은 피프스시즌의 지분 80%를 약 9200억원에 사들였다.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 글로벌 히트작의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피프스시즌이 갖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를 할리우드에 본격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제작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피프스시즌은 매해 수백억원대 적자를 냈다. 여기에 할리우드 작가 파업까지 겹치면서 피프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남은 주식 100억원도 반대매매…"美 항소 준비 중"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남은 주식 100억원도 반대매매…"美 항소 준비 중"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재진 대표는 지난 10월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주식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대표의 지분이 장내 매도되면서 이오플로우 지난 8일 주가는 전날 대비 28.71% 하락한 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의 지분도 497만6583주에서 297만6583주로 급감했다. 지분율은 16.36%에서 9.79%로 떨어졌다. 김 대표는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체결했으나 지난 10월 31일 대출 만기가 종료되면서 보유 지분을 매도해 대출을 상환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주식담보대출 상환과 메드트로닉과의 인수계약 무산 등과 관련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시장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현재 주가가 바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인슐렛과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이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가 경쟁사 인슐렛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이오플로우의 미국 내 제품 판매와 마케팅 등이 금지됐다. 김 대표는 법원의 이런 가처분 결정에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변호인단과의 논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지는 최악의 경우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기업설명회 와중에 새로운 자금에 조달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발언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유상증자로 해석하면서

  • 이정재 와이더플래닛 최대주주로...유상증자 공시 전 상한가 ‘논란’

    이정재 와이더플래닛 최대주주로...유상증자 공시 전 상한가 ‘논란’

    배우 이정재가 와이더플래닛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공시 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행매매의 영향이 아닌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약 1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546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이정재(313만9717주)와 정우성(62만7943주) 등 6인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제3자배정 목적에 대해 “목적사업 수행,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는 이정재로 변경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수혈받은 자금은 운영자금(119억원)과 채무상환자금(70억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와이더플래닛이 제3자배정유상증자 내용을 공시하기 전부터 거래량과 매수문의가 폭증해 '선행매매' 논란이 일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제3자배정유상증자 공시는 이날 오후 5시에 나왔으나 시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매수문의가 증가해 거래량 1조636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공시 전 대량의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증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붙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도 조현식 고문 측이 공개매수를 공시하기 전인 지난 4일까지 23.7% 상승해 ‘선행매매’ 논란이 일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MARKET

    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한국투자증권이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의 최대주주에 빌려줬던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증권사가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로노이는 한투증권이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 빌려준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와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보로노이 주식 85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빌려줬다. 주식담보대출은 보로노이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한투증권은 지난 6월 보로노이의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다. 김 대표는 유상신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15억원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1년 만기 계약을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조건이다. 김 대표는 “만기를 9일 앞둔 지난달 21일에 일방적인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부당한 대출 상환 요구의 철회를 위해 법률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김재진 대표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도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 주식 365만9843주를 담보로 한투증권에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가 10월 31일에 끝났고 연장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16일 이오플로우 주식 66만4097주를 시장에 매도해 100억원을 한투증권에 상환했다. 이 여파로 이오플로우는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25.9% 하락했다. 한투증권은 해당 100억원에 대해 오는 15일로 담보권 실행을 유예해둔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3개월 단위 심사 과정에서 만기 연장 불가를 통

  • 주주 울리는 미코바이오 유증…KB증권 떠안은 실권주 물량 풀려

    주주 울리는 미코바이오 유증…KB증권 떠안은 실권주 물량 풀려

    KB증권이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실패로 떠안은 실권주를 신기술금융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메리다신기술조합을 통해 KB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약 480만주(지분율 11%)를 93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는 1940원이다. 유상증자 발행가(2705원) 대비 28% 할인된 가격이다. KB증권이 낮은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은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최대 출자자가 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KB증권은 이달 초 미코바이오메드의 유상증자 실패로 나온 실권주와 무상증자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이 15.9%를 넘어섰고 이를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금융위에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KB증권은 작년 엔지켐생명과학의 실권주를 인수해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지분을 매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미코바이오메드의 실권주 인수 수수료로 15%를 받아 주당 2300원에 실권주를 인수했고 무상증자로 약 116만주를 추가로 받았다. 이에 따라 주당 인수가는 1916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스트게이트인베에 주당 1940원에 주식을 넘겨도 손해가 아닌 셈이다. KB증권은 이스트게이트인베에 미코바이오메드 지분을 매각해 실권주 인수에 투입한 155억원 중 60%를 회수했다. 지분율도 15.9%에서 4.9%로 줄여 금산법에 따른 일반기업 보유 제한인 5% 규정을 맞췄다. 이스트게이트 조합은 낮은

  • 포기를 모르는 진원생명과학, 금감원 제동에도 유상증자 강행

    포기를 모르는 진원생명과학, 금감원 제동에도 유상증자 강행

    올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세 번 연속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아 유상증자 일정이 중단된 진원생명과학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014년부터 9년 동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번갈아 진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19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 박영근 대표이사(사진)의 작년 보수가 연 100억원에 육박하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일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8월 금감원으로부터 세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서 유상증자 일정이 전면 중단됐으나 3분기 실적 등을 포함해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증권신고서에는 금감원의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와 조병문 전무의 5년간 급여와 상여 내역 등도 기재됐다. 19년째 적자임에도 두 임원은 각각 5년 동안 209억원, 44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퇴직할 경우에도 각각 84억원, 27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월 유상증자를 시도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세 번에 걸쳐 정정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유상증자 절차가 막혔다. 같은 달 유상증자를 결정한 클리노믹스, CJ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이미 증자를 마쳤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이후 유상증자가 올스톱돼 있는데 진원생명과학 측에서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014년을 시작으로 9년 동안 6번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시도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전환사채(CB) 4건을 발행해 약 727억원, 유상증자 5건을 추진해 235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합산하면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실패로 美물류센터 인수 재검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실패로 美물류센터 인수 재검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 인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 저조로 당초 구상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00억원 규모의 자금 차입 계획을 철회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당초 아마존이 임차인으로 있는 미국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을 25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600억원)와 차입(400억원)을 통해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한 뒤 해당 물류센터에 잡혀있는 1500억원의 대출을 인계받아 인수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16일 종료한 유상증자에서 구주주의 청약률이 28.9%에 그치면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600억원에서 24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계획대로 물류센터를 매입하면 대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인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의 운용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입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휴스턴의 일부 지분만 매입하는 방향으로 노선 변경도 고려 중이다. 리츠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리츠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지난 9월 3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SK리츠도 청약률이 80%에 그쳐 600억원의 실권이 발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청약률 43%...추가 자산편입 계획 차질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청약률 43%...추가 자산편입 계획 차질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흥행에 실패했다.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한 추가 자산 편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청약 결과 최종 청약률이 43.03%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공모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6일 진행된 구주주 청약의 청약률은 28.95%로 저조했다. 이어 20~21일 진행된 실권주 일반 공모에서도 청약률은 19.8%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당초 2451만주를 주당 2770원에 발행해 약 679억원을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발행가격이 주당 2340원으로 낮아지면서 모집액은 574억원으로 줄었다. 이번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하면서 최종적으로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확보하는 자금은 247억원이다. 구주주 및 일반공모 청약 후 발생한 잔여 주식 1396만4060주는 미발행 처리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으로 미국 휴스턴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을 인수해 자산에 편입하려 했다. 해당 물류센터의 인수대금은 총 2440억원으로 기존 선순위 대출(1482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유상증자와 담보대출(400억원)을 통해 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전체 지분이 아닌 일부 지분만 우선 인수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만큼 당분간 주식발행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작년 7월에도 동일한 물류센터 편입을 이유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철회

  • 480억원 유증 결정 삼성제약 "GV1001 개발 속도낼 것"

    480억원 유증 결정 삼성제약 "GV1001 개발 속도낼 것"

    삼성제약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GV1001의 개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5월 젬백스앤카엘로부터 GV1001의 알츠하이머 치매 국내 개발권 등을 확보한 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자금을 치료제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이번 유상증자에는 삼성제약 최대 주주인 젬백스도 참여한다. 젬백스는 미국과 유럽 7개국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 치매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V1001은 최근 연구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GnRHR)에 결합해 미세아교세포와 성상교세포를 직접 조절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졌다. GV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응집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약물로 국내 2상 임상시험을 마무리했다.삼성제약 관계자는 "GV1001은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며 "3상 진입으로 개발 단계가 무르익었고 글로벌 임상 2상에 속도를 내는 젬백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GV1001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