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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사각지대' PEF 검사 확대...유증 중점심사 지속 강화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PEF) 검사 대상을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다. 최근 조단위 유상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신고서 중점심사 제도는 일관성있게 지속할 방침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홈플러스 사태 등에서 불거진 사모펀드(PEF)에 대한 각종 문제가 발생한 만큼 PEF 감독·검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그간 사모펀드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각지대로 남아있었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자원을 좀 더 할당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행법상 PEF 검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시나 정보 점검 등과 관련해 법 개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지난 2021년 10월 PEF 운용사(GP) 검사권이 도입된 뒤 현재까지 총 18개 GP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투자 규모, 법규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범위와 수준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PEF 검사 대상은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MBK파트너스 검사와 관련해 검찰에 이첩한 부분과 별도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고려아연 회계 감리 프로세스 역시 진행 중이다.함 부원장은 “MBK 행정제재는 지침대로 처리 중”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모두에서 회계 위반 소지가 확인돼 감리로 전환된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4월 말까지 진행된 유상증자 16건 중 14건이 중점심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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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기습 유증에…LS그룹주 동반 급락
해저케이블 시공업체인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8% 가까이 급락했다.LS마린솔루션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7.93% 떨어진 1만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4.86%), LS(-3.34%), LS네트웍스(-2.39%) 등도 동반 하락했다. LS마린솔루션이 지난 26일 장 마감 이후 2783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LS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금액은 시가총액(5841억원)의 47.6%에 달한다.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억원, 5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해저케이블 등을 시공하는 LS마린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전액을 신조선 발주 대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 사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CLV(Cable-Laying Vessel) 신규 발주에 사용할 예정이다. CLV는 장거리 자립형 송전망 구축용 핵심 장비다.SK증권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LS마린솔루션은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해저케이블 건설 수주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불거지던 와중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며 “주식 가치 희석보다는 신성장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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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러시 나선 LS…글로벌 전선시장 공략에 ‘사활’
LS마린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LS그룹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 ‘일괄 수주’를 뒷받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대규모 해저케이블을 직접 살포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을 건조해 LS그룹이 미국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시도하는 등 글로벌 전선시장 공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전날 278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1957만 주를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4220원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LS마린솔루션은 조달한 자금 전액을 1만3000톤급 해저케이블설치선(CLV) 건조에 투입한다. 선박 건조에는 총 345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선박을 건조하는 데에는 약 2년이 소요된다. 이 선박은 2028년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LS마린솔루션은 신규 건조하는 해저케이블설치선을 통해 LS그룹이 미국에 설립하고 있는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의 미국 케이블 생산업체인 LS그린링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1조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8년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한다.LS그룹은 대규모 해저케이블 살포 역량을 보유하는 게 전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자는 전선 생산부터 살포까지 도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LS마린솔루션은 증권신고서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동부 지역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턴키(설계·제작·설치 일괄)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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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2783억 유상증자…"대형 해저케이블 건조"
LS마린솔루션이 278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2782억8540만원을 조달한다. 주당 1만4220원에 신주 1957만 주를 발행한다. LS마린솔루션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증자비율은 62.5%다. 예정 발행가엔 2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발행가는 7월 30일 확정될 예정이다.8월 4~5일 구주주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같은 달 7~8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LS마린솔루션은 조달한 자금 전액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설치선(CLV) 건조에 총 3458억원을 투입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자기자본(2082억원)의 166%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해저 전력케이블 프로젝트가 장거리·대형화되는 만큼 케이블 적재용량이 1만톤 이상인 대형 CLV를 건조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8년 3월 31일까지다. LS마린솔루션은 “대규모 해상풍력 및 해상그리드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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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도 증자 제동…아무도 모르는 금감원 중점심사 기준
포스코퓨처엠이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달리 증자 발표 이후 별다른 논란이 없었는 데도 정정 요구가 이뤄지면서 중점심사제의 일관성과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포스코퓨처엠에 유상증자 공시 내용을 보완하라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처와 대체 자금조달 수단 검토 여부를 명확히 설명하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투자 등 전체 투자 규모도 명시하라는 주문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달 13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이다. 발행 예정 주식은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는 9만5800원이다. 증자비율은 14.82%다.올해 초 금감원이 중점심사제를 발표한 뒤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잇따라 조단위 증자가 등장한 만큼 금감원의 심사가 깐깐했다는 후문이다.IB업계에서는 이번 정정 요구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구책도 병행해왔다”며 “수년 전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증자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시장과 공감대도 일정 부분 형성됐던 곳”이라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자회사 피앤오케미칼 지분과 올해 구미 공장을 매각해 약 10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59.7%에 해당하는 신주 배정분을 전량 소화하기로 조기에 결정했다. 삼성SDI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한화가 증자 발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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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씨인터내셔널, 유상증자 발표…주가 급등과 맞물린 배경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인수합병(M&A) 구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 계획부터 발표했다. 공시 이전에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서둘러 증자 계획부터 공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신세계그룹 자금을 받아 펀드로 인수하는 구조를 짰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등 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주식시장 개장 전인 7시 33분께 신주 361만주를 어센트EP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를 냈다. 발행가는 주당 4만100원, 납입일은 8월 29일이다. 이사회 결의는 전날 이뤄졌다. 어센트EP는 구주와 신주를 함께 인수하기로 했지만 이날 신주 발행 공시만 냈다. 경영권 이전의 핵심인 구주 매입 계약에 대한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마트 측이 어센트EP 펀드에 인수 자금을 대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 우선매수권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측도 "어센트EP의 펀드에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출자 금액이나 지분율 등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씨앤씨인터내셔널 M&A 소식이 시장에서 미리 알려지면서 인수 측이 유상증자 계획부터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3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다가 20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20일 14.47%, 21% 14.87% 급등한 데 이어 22일에도 7.06% 오르며 4만8550원에 마감했다. 사흘간 38.12% 급등한 셈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주가가 올랐다가는 신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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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증 완판…1조6500억원 조달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의 조 단위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기자동차 업황 회복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흥행했다는 평가다.23일 삼성SDI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101.9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총 1182만1000주다. 실제 청약 주식은 1205만2922주로 집계됐다. 초과 청약된 주식이 106만193주에 달했다. 우리사주조합이 235만321주, 구주주가 864만2408주를 각각 청약했다.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와 단수주는 4만736주에 불과했다. 실권주 등 물량에 대해선 오는 27∼28일 일반 공모를 통해 청약을 받는다.신주는 다음달 13일 상장된다. 주당 발행가액은 14만원이다.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65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및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삼성SDI 주가는 이날 1.78% 하락한 16만200원에 마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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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코스닥 유상증자 싹쓸이 '위험한 실권주 베팅'
SK증권이 중소형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거래를 잇따라 주관하고 있다. 잔액인수 형태로 주관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게 특징이다. 실권주를 떠안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익 극대화와 존재감 확대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엑스큐어와 스코넥의 유상증자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회사는 각각 지난 16일과 14일 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모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되며 실권주 잔액은 SK증권이 인수한다.엑스큐어 유상증자의 예상 발행가액은 1주당 2070원으로 총 8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모집 총액은 165억6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인수 수수료는 모집 총액의 2%, 실권 수수료는 잔액 인수금액의 18%다. 스코넥 유상증자 규모는 256억800만원으로 예상되며 인수 수수료는 모집총액의 2.5%, 실권 수수료는 잔액 인수금액의 20%다.두 회사의 실권 수수료율은 통상적인 수수료율(10~15%)보다 높게 매겨졌다. 실권이 발생하면 SK증권은 인수 대가로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대신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는 감당해야 한다. 주관사가 인수한 실권주는 기관 투자가 등에 재매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매각에 실패하면 주관사는 주가가 하락 부담을 고스란히 져야 한다.SK증권은 이브이첨단소재, 형지글로벌, 지엔코, 해성옵틱스의 유상증자 대표 주관도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고 실권주 잔액은 SK증권이 인수한다.이들 유상증자 인수 수수료율은 2~2.5%, 실권 수수료율은 15~25%로 책정됐다. 특히 해성옵틱스의 실권 수수료는 잔액 인수금액 25%에 달한다. 해성옵틱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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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크라우드웍스, 주가 급등 후 대규모 유증
데이터라벨링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대표이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회사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21일 3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429만5262주를 신주 발행하며 1주당 예정가는 25%의 할인율이 적용된 8020원으로 책정됐다.증자비율은 46.15%다. 8월 8일 발행가가 확정된 뒤 같은달 13~14일 구주주 청약이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같은달 19~20일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잔액인수 방식으로 주관을 맡았다.크라우드웍스는 지난 2023년 말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합병 당시 기준가격은 주당 3만6300원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540억원이었다. 당시 인공지능(AI)에 활용되는 데이터라벨링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기대감이 컸다. 데이터라벨링은 AI가 더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하지만 정부의 데이터라벨링 사업이 축소되면서 이후 매출은 급감했다. 핵심 수입원이었던 고용노동부 사업이 종료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2023년 약 240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약 12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손실도 2023년 약 18억원에서 작년 117억원으로 불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에 그쳤다.주가는 매출 급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가 급반전했다. 지난 3월 김우승 크라우드웍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원외 싱크탱크인 ‘AI 강국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영향이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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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증 1차 발행가액 확정…조달규모 6000억 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금액이 당초 목표보다 6000억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예정가보다 훨씬 높아진 금액으로 1차 발행가가 책정되면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가 68만4000원으로 정해졌다고 공시했다. 발행가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총 2조9188억원이 모집된다. 당초 예정이었던 2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주 426만7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달 26일 2차 발행가를 산정한 뒤 1차와 2차 중 낮은 가격으로 발행가를 확정한다.우리사주조합 청약은 7월 1일,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달 4일과 7일 진행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1차 발행가가 높아진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1일 1주당 85만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를 처음 공시하기 직전 가격(72만2000원)보다 17.73% 상승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지난달 8일 유증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정정 신고했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 그룹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28일 이를 실행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지난달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신고에도 설명에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2차 정정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정정신고서를 다시 금감원에 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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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41% 증가…관세 불안에 회사채 발행 급증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달 대비 40% 넘게 급증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회사채를 발행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30조8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조9850억원(41.2%) 증가했다.회사채 발행금액은 30조4285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807억원(42.5%) 증가하며 전체 발행금액 증가를 이끌었다.금감원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8조883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810억원(111.4%) 늘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91.8%에서 86.9%으로 감소하고, 운영 목적 회사채의 발행 비중은 상승 8.2%에서 12.6%로 높아졌다.금융채는 19조9662억원으로 전월 대비 31.1%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793억원으로 전월 17.7% 줄었다.반면 주식 발행금액은 3734억원으로 전월 대비 957억원(20.4%)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46.2% 감소한 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도 같은 기간 5.9% 줄어든 2825억원으로 나타났다.금감원은 “기업공개는 중소형 기업 위주로 진행되며 건수 및 건당 규모가 모두 줄었다”며 “미국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유상증자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39조6684억원으로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 CP 발행금액은 45조9903억원으로 전월 대비 57.8%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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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떠난 XR기업 스코넥…대규모 유증으로 ‘부동산 베팅’
XR(확장현실) 콘텐츠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시가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최대 주주가 바뀐 지 두 달여 만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공모자금을 경기 의왕시 소재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데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증자에 주주들이 공감할지는 미지수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식 수는 880만 주, 예정 발행가는 시가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2910원이다. 이번 증자는 이미 발행된 주식수의 68.59%에 이르는 대규모다.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공모자금을 경기도 의왕시에 XR 전시 및 체험시설을 설치하는 데 1순위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달 의왕시 학의동에 소재한 근린상가 4층 건물이 대한 매매 계약을 이미 마쳤다. 총 시설자금 투자 예상비용은 90억원으로 이미 계약금 52억원을 선지급한 상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4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부동산 업계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 투자 성격이 다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근린상가 4층에서 임대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XR 전시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 체험시설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구입 후 남는 200억원 가량은 △XR게임 콘텐츠 및 플랫폼 고도화 비용, △글로벌 진출 및 전략 제휴 비용 △인건비 및 운영비 등의 고정비용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창업자인 황대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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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감원 중점심사 넘었다...2.3兆 유증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 문턱을 넘었다. 지난 3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모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융감독원과 논의한 내용을 반영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감원의 두 번째 정정 요구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금감원은 다시 중점 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일부 내용에 대한 보충 설명만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심사를 일단락했다.전날 제출한 정정 신고서에는 1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설비 투자 계획, 차입금 현황 등이 추가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선박법 발의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영향도 추가로 기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항목에 대한 추가 정정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예정된 공모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할 필요성과 그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89만9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유상증자 결정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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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루머에 주가 '뚝'…루닛 "사실무근"
루닛의 '유상증자설'이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하자 "근거없는 루머"라며 14일 공식입장을 밝혔다.루닛의 주가는 14일 장중 10% 넘게 하락했다. 전일 종가 기준 주당 가격은 5만44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장 중에는 한 때 4만8150원에 거래됐다. 루닛 측은 이에 대해 "루닛이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주가가 장중 10% 넘게 하락했다"며 "유증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루닛은 회사의 공식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회사는 올해 운영자금 목적의 유상증자는 하지 않을 것을 명백히 밝힌다"며 "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내용과 일치하는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해명했다.회사 운영을 위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자금 목적의 유증은 계획에 없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추후 현금 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달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도,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며 "주주가치에 반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법은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사가 계획한 목표와 방향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증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약속한 만큼, 악성루머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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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