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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증 1차 발행가 14만6200원…최초 대비 14% 하락
삼성SDI는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보통주 1주당 14만6200원으로 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발행가액이 이대로 확정되면 유상증자를 통한 삼성SDI의 조달금액은 3000억원가량 줄어든다.지난달 14일 최초 이사회 결의 당시 정했던 예정 발행가액(16만9200원) 대비 13.59% 낮다. 삼성SDI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과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당초 삼성SDI는 주당 16만9200원에 신주 1182만1000주를 발행해 2조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발행가액이 하락하며 삼성SDI가 조달할 금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1차 발행가액이 최종 발행가액으로 결정되면 삼성SDI는 1조728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목표 대비 3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삼성SDI는 1차 발행가액과 다음달 16일 정해지는 2차 발행가액 가운데 낮은 금액을 확정 발행가액으로 결정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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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그룹 내 한화에너지 위상…IPO에 눈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공모구조를 전격 수정하면서 시장 의구심은 일정 부분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그룹 내 위상이 더 높아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로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는데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지출하는 만큼 공모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계열사들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꺼내든 방안이다.이 방안이 실행되면 한화에너지의 그룹 내 방산·에너지 분야 위상은 강해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지분 52.07%도 갖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까지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지분을 각각 23.14%, 46.7% 보유 중이다.한화에너지의 IPO 공모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확보에 1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모 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오션 지분 매각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리면 삼형제의 지분 희석율은 높아지게 된다.삼형제가 승계자금 마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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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에어로 증자 논란 '정면돌파'...승계 논란에 선긋기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구조를 바꿔 논란을 불식시키기로 했다.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이슈인데다 금융당국 중점 심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장 오해가 커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굵직한 의사결정 '속전속결'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규모를 변경했다.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감축분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신고서에서 “일부 언론 및 시민단체의 계속되는 부정적인 반응을 불식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승계 관련 이슈로 언급되는 한화오션의 지분 거래의 영향성을 해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한화와 한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가 연관된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계획 등을 더욱 상세하게 담았다.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한 뒤 ㈜한화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무진은 주말을 반납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과정에서 굵직한 의사결정이 연달아 이뤄졌다. 지난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번에는 한화에너지 등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긴 계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증자 등의 카드를 내놨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경영권 지분 승계와 조단위 현금 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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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증자 3.6조→2.3조…1.3조는 한화에너지가 충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한화에너지가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발행 금액을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자 주식 수는 기존 595만500주에서 426만7200주로 약 28% 감소했다.한화에어로는 축소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에 큰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이는 1조3000억원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이를 두고 그룹 내부 지분정리에 현금을 사용한 직후 미래 성장동력을 이유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돌아오게 된다.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조3000억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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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유증 조달금액 2500억→2825억 되려 늘었다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 모집 예정 금액은 지난 1월 제이오 인수 포기 이후 제시한 2500억원에서 2825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이수페타시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4일 종가(3만2650원)를 기산일 주가로 잡아 1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만4600원)보다 오히려 약 13%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한 뒤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조달 금액도 2825억원으로 희망했던 금액(2500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었다.지난해 11월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대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당시 3만원을 웃돌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제이오 인수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같은해 12월 2만423원까지 하락했다.금감원의 연이은 정정 요구와 시장의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자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증자 규모를 2500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4만원대로 급등했다. 제이오 인수 포기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달 들어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제1~4공장 증설 및 제5공장 신설 등 생산 및 CAPA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구주주 청약은 오늘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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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정치 테마주, 지분 매각·유증 속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 급등을 틈타 내부자 지분 매각이나 기습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우 코나아이 감사는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보통주 2000주(0.01%) 전량을 지난달 31일 장내 매도했다. 2016년까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감사는 2020년 코나아이 감사로 합류했다. 처분 단가는 3만1001원으로 총 6200만원어치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불린다. 지난달 26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이날까지 47% 넘게 뛰었다.제이준코스메틱과 형지글로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재명 테마’에 올라타며 지난달 26일부터 48.2%, 329.7% 급등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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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兆 투자' 카드 꺼낸 한화에어로 정정신고서 주목되는 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계획으로 유상증자와 관련된 시장 의혹을 모두 해소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에서 11조원 투자 계획을 수립한 시점과 이사회 논의 내용 등을 자세히 기재해 투자자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 계획 전 증자 준비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장기적으로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번 3조6000억원 유상증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 및 중동 지역 JV 설립 등 해외 매출 증대(6조3000억원) △연구개발(1조6000억원) △지상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1조원)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로 3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자체 현금흐름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7조4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한화그룹에 따르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은 2월 말~3월 초 수립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이 거세지고 지난 3월 초 유럽연합이 8000억유로(약 1278조원)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시장에선 3월 20일 유상증자를 발표한지 열흘이 지난 3월 31일이 돼서야 해당 11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는 2월 19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 의문이 제기됐다. 한화그룹 설명대로라면 1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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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정규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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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자금 어디에 쓰이나 봤더니
한화가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무인항공기 사업에 진출한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3000억원을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 구축에 쓸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무인항공기는 감시와 정찰, 폭격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군사 목적으로 쓰인다. 1t 넘는 장비나 무기를 탑재할 수도 있어 일반 드론과 쓰임새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등의 무인기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영국, 일본, 호주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협력을 통해 무인기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짧아 단거리 활주로와 대형 함정,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다. 탑재 가능 중량은 1.6t에 달한다. 초도 비행은 2027년이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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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경영권 PEF 아닌 엔켐이 인수…막판에 바꼈다
코스닥에 상장한 KT 그룹 계열사 이니텍이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2차전지 기업 엔켐에 인수된다. 당초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갑작스럽게 인수자가 바뀌게 됐다. 엔켐은 이니텍을 인수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안솔루션 기업 이니텍은 이날 최대주주가 엔켐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엔켐이 314만주(17.3%), 중앙첨단소재가 328만주(16.6%)의 이니텍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엔켐이 최대주주가 됐다. 중앙첨단소재는 철도 장비 관련된 업체로 엔켐과 최대주주가 동일인이다. 앞서 지난 28일 KT DS와 에이치엔씨네트워크는 이니텍 지분 57%(1128만주)를 PEF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먼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양도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41억원이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이니텍 인수 대금 841억원 중 172억원을 출자받고 669억원을 차입했다. 엔켐이 이 법인에 지분 50%를 출자했고, 중앙첨단소재 해든성장 디비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자금을 차입해줬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으려고 했으나 원할치 못해 이들에게 손을 내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 측은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이니텍의 구주 737만주(37.25%) 대한 담보권을 설정했다. 담보설정금액은 550억원이다. 1일 엔켐 측은 출자금과 대여금을 이니텍 주식으로 상계해 배분 받았다. 갑작스럽게 주식을 직접 받고 경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주말 사이 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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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 발견, 회계 기준도 위반"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신용등급이 하향되기 이전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정황을 금융감독원이 포착했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는 처리 기준 위반 사안도 발견됐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 회생 신청 경위 및 신청 등에 대해 그동안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증권사 및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강등 및 기업 회생을 준비하고도 이를 숨긴채 자산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한 2월28일부터 기업 회생을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함 부원장은 “적어도 2월28일 이전에는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정황을 파악했다”며 “만약 맞다면 사기적 부정거래가 성립되는지를 살펴 형사처발을 받게 될 것이며, MBK까지 연관된다면 행정 제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혐의 사실을 확정하거나 고발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심사 관련해서도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을 포착해 이번주부터 감리로 전환했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와 MBK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요구했다. 그는 “MBK와 홈플러스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및 유동화증권의 상거래 채권 취급 등을 내놓았으나 구체성이 부족해 진정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홈플러스가 상거래채무를 순차적으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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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공식화…승계 관련 잡음도 정면 돌파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상당수 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사상 최대 유상증자를 한 이유가 경영권 승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어서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 현금 1조3000억원을 쏟아부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삼형제가 거느린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들고 있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텅 비게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곳간을 채우기 위해 유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한화가(家)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좌절되는 걸 감안할 때 이대로 두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승계 작업에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투자자 거센 비판에 결단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1일 공시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증여한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재편된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만큼 ㈜한화에 대한 삼형제 지분율은 총 42.67%로 확대된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그동안 상속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5.0%)와 한화에너지(2.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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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社 릴레이 유상증자…7.2조 폭탄에 증시 화들짝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가 줄을 잇고 있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주나 외부 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71곳에 달한다. 이들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만 발표 기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삼성SDI(2조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6000억원)가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부광약품도 지난주 같은 방식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세에 찬물연초 주식시장 호조 속에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상장사의 주식 발행이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6.6%, 2.3% 올랐다. 31일 공매도 재개나 다음달 2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장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그나마 증시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미리 현금을 쌓아 두려는 상장사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대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시장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13%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부광약품은 28일 주주배정 방식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13.33% 급락한 3900원에 장을 마쳤다.이들 상장사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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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한화에어로,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 ‘빅딜’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 중점 심사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았다. 삼성SDI는 일정을 앞당기는 등 조단위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대상으로 약 열흘 간 진행된 중점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했다.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번 주 초 중점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정정 요구가 아닌 자진 정정 형태로 누락된 일부 정보를 추가 기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삼성SDI는 지난 24일 자진 정정을 통해 오히려 납입일을 6월 5일에서 5월 30일로 약 일주일 앞당겼다. 4월에 제출하는 1분기 분기보고서를 빨리 제출하고 조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로 했다.금감원의 중점 심사를 통과한 만큼 향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음 달 8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만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금감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검증에 나선 모습이다.금감원이 언급한 정정 요구 사유는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이다. 유상증자 결정 직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한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는 금감원 요구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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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화에어로 3.6조 유상증자에 정정 요구
금융당국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일주일만에 제동을 걸었다. 유상증자 당위성과 주주소통 절차 등을 보강하라고 주문했다.금융감독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공모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중점심사에 돌입했다.금감원은 “중점심사 절차에 따라 대면 협의 등을 통해 면밀히 심사한 결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증권신고서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정정요구 내용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향후 회사가 정정신고서 제출 시 정정요구 사항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 회사가 밝힌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4000억원), 시설자금 확보(1조2001억원) 등이다. 다만 자금 사용시기가 2029년 또는 2030년까지로 장기 프로젝트로 자금 투입처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안정적 현금흐름을 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굳이 주주가치 희석이 따르는 유상증자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내부 지분 정리를 위해 1조3000억원을 지출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