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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증자' 미래산업 주가 급락…주주 돈으로 '상폐 위기' 모회사 지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미래산업 주가가 급락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20%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초대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다. 증자 대금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지배회사인 에스엘에너지의 공장 및 토지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로 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확대됐다.27일 미래산업 주가는 오후 3시 10분 기준 전날 대비 19.45% 하락한 1387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4.39% 하락한 데 이어 약세를 보였다.전날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여파다. 미래산업은 408억원 규모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약 3117주)보다 많은 38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1073원으로 책정됐다.26일 기준 미래산업 시가총액이 53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총의 76%에 해당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원래 쌍방울그룹 계열사였으나 지난해 7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다.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온영두 회장을 정점으로 에스엘홀딩스컴퍼니→에스엘에너지→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미래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브이첨단소재와 다이나믹디자인 등도 종속회사로 지배하고 있다.지분 가치 희석을 유발하는 대규모 증자인 데다 자금을 사용하려는 용도에 대한 불만도 크다. 미래산업은 지난 7월 지배회사인 에스엘에너지가 보유한 기흥 공장 및 토지를 4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6월 말 기준 미래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약 190억원으로 부족한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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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유증 없던 일로…주가 '와르르'
코스닥시장 상장사 큐라티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이 20일 만에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청약을 앞두고 반기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26일 큐라티스는 5.76% 내린 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철회 발표 직전 900원을 웃돌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리며 16% 넘게 급락했다.지난 2일 큐라티스는 임상시험에 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반기보고서에서 검토의견 한정을 받자 22일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 증권사인 상상인증권과의 실권주 잔액인수 계약도 해지됐다.지난해 6월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큐라티스는 청소년·성인용 결핵 백신인 ‘QTP101’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91억원, 순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결손금이 1970억원에 달하고,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한정과 함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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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디에 물린 상상인증권…자금회수 ‘적신호’
화장품 회사가 디와이디가 건설회사 삼부토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상상인그룹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얼마나 회수할지는 불투명하다. 담보로 잡은 디와이디 주가가 추락하는 데다 다른 담보자산인 삼부토건 주식은 거래가 정지됐다. ○상상인, 디와이디 자금조달 전방위 지원디와이디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24.81% 하락한 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5원까지 하락해 1년 최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4일 감사인으로부터 상반기 재무제표와 관련해 '의견 거절'을 받은 결과다. 자회사인 삼부토건도 같은 날 나란히 '의견 거절'을 받은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부토건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디와이디는 삼부토건 주식 1750만주(당시 지분율 9.32%)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부족한 인수금을 충당하기 위해 상상인증권을 FI로 유치했다. 상상인증권 등은 삼부토건 지분 일부를 담보로 디와이디에 100억원을 빌려줬다. 올해 4월 디와이디는 삼부토건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12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차입금 담보로 삼부토건 주식을 제공했다. 디와이디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올 2월에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발행할 때엔 상상인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BW 미매각 물량이 적잖게 발생하면서, 디와이디 발행주식 총수의 38.9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떠안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BW 일부를 디와이디 계열사인 대양디엔아이, 품에자산운용 등에 넘긴 뒤 일부를 주식 전환해 디와이디 지분 8.11%를 확보했다.상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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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레지던스리츠, 판교 코리빙 가치 ‘쑥’…평가이익 352억 반영
주거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 공유주거(코리빙) 자산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평가 이익이 353억원 늘어난 덕택이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2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1.7% 증가했다. 매출은 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1% 늘어났다.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부동산 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번 사업연도에 부동산 평가이익 약 401억원이 발생했다. 이중 87%에 해당하는 353억원의 이익은 이지스제200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88.6%를 보유하고 있는 디어스 판교의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다. 디어스 판교는 지난 5월 차입금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해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이때 자산가치가 종전 약 1468억원에서 1985억원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 인근 자산의 거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디어스 판교는 2021년 준공된 코리빙 자산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815에 위치해 있으며 오피스텔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521실이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8년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된 뒤 2029년 이후 매각할 수 있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디어스 판교, 디어스 명동, 홍대 코리빙 복합시설 등 코리빙 자산을 총 3개 보유하고 있다. 코리빙이란 1인 가구의 주거 트랜드에 맞춰 만들어진 쉐어하우스 형태의 주거 자산이다. 개인 공간과 더불어 각종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또 다른 공유주거 자산인 디어스 명동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디어스 명동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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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꼬리표 뗀 오스템파마,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파마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초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등으로 바뀐 뒤 영업 정상화를 꾀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 모습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업체인 오스템파마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92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1948만주를 주당 1500원에 발행한다. 이번 증자 금액은 3월 말 자본총계(47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별도 주관사 없이 직접 공모 방식으로 김동석 씨 등 소액주주 725명을 대상으로 해당 신주를 배정한다. 이 가운데 149명은 오스템파마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및 오스템파마 직원이다.투자자별 증자 참여 예정 금액은 각 15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이다. 8월 22~2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오스템파마는 2015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당시 4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설립 이후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 오너일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했다.2022년 말 기준 오스템파마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50.3%)다. 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은 48.2%였다.2020년까지 매출의 90%가량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했다. 그런데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돼 2021년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급 보증 및 대여금 방식으로 지원했다.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가족회사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부당 지원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이유다.지난해 초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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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청두HK' 유상증자에 4000억 참여
롯데쇼핑이 ‘골칫덩이' 중국 법인 ‘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이하 청두HK)에 4354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매각을 추진한지 2년이 지났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매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롯데쇼핑은 청두HK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억1320만8117주를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약 4354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의 청두HK 지분율은 73.46%에서 77.6% 높아진다.청두HK는 롯데쇼핑이 2009년 중국의 청두 반성강 지역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2018년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뒤 2022년부터 청도HK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다만 2년 동안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청두HK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더욱 심화했다. 청두HK는 지난해 순손실 859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청두HK 자본금은 마이너스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 1810억원에서 더욱 악화됐다.이번 유상증자로 청두HK의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 매각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청두HK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 연결기준 차입금에는 변동이 없다”며 “금융비용 축소를 통해 롯데쇼핑 연결 기준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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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유암코·키스톤PE 대상 8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사모펀드 유암코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큐리언트에 8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5월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Q901'의 임상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큐리언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약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247만9082주로 발행가액은 3227억원이다.이날 종가 기준 큐리언트의 주가는 4320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29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 23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유암코키스톤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회사 아시아경제다.지난 5월 동구바이오제약은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큐리언트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 운영자금 및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큐리언트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DK7 억제제 Q901에 대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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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1400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진행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제3자 배정 대상자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상환 의무가 없는 전환우선주(CPS) 577만8196주를 발행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된 기준주가 2만3650원 대비 2.45% 할증된 주당 2만4229원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DC를 개발하는데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에서 개발 중인 ADC는 대부분 HER2, TROP2 등 일부 표적 항체만을 활용해 심각한 개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반면 이중항체 등 다중항체를 활용한 ADC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승인된 약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토포아이소머라제(Top)-I 억제제 페이로드를 적용한 이중항체 ADC 및 신규 표적 단일항체 ADC를 개발해 글로벌 AD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에이비엘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다른 특성을 지닌 항원을 표적함으로써 암 세포에 정확히 결합할 뿐만 아니라 암 세포 내부로도 빠르게 침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ADC 대비 개선된 안전성을 보이며 높은 치료용량범위와 우수한 효능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는 시스트이뮨이 미국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권리(중국 제외)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 계약금만 8억 달러(약 1조원)를 받으며 기술이전 하기도 했다.이상훈 에이비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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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美 현지 법인에 3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다음 달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법인에 3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뷰노의 미국 법인은 지분율 100%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뇌 정량화 의료기기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현지 진출을 앞둔 다른 제품들의 임상·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뷰노 측은 설명했다.딥브레인은 뇌 영역 100곳의 부피 및 정상군 대비 백분율 정보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돕는 AI 의료기기다.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뷰노 관계자는 “출시 이후 시장 내 빠른 확산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뷰노 미국 법인은 의료 AI 마케팅 및 보험수가 전문가를 연이어 영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뷰노의 딥카스 역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네 가지 지표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AI 의료기기다. 보통 심정지 발생 15~16시간 전에 예측이 가능해 의료진이 충분히 예방조치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장점이 있다.이외에도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솔루션 등 주요 제품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미국 시장은 변수가 많고 초기 진입이 어렵다”며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토대로 철저하게 준비 중이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 법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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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유상증자 발행가 1801원…조달금액 350억→237억
신약개발사 샤페론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을 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350억원을 목표로 했던 조달자금 규모는 237억원으로 약 32% 줄었다.샤페론은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1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인 2400원에 2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655원) 대비 약 32% 낮은 수준이다. 전체 모집금액도 350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줄었다.조달한 자금 가운데 210억원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 이중항체 나노바디 파필리시맙(Papilximab),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한다. 연구재료비 및 급여, 지급 수수료 등으로 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지난 4월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유상증자 발표 전날 343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장중 154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00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약속했던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자금조달에 나서자 투자자 반응은 싸늘했다.최대주주인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유상증자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청약 미참여는 시장에 부정적 평판을 형성한다.최종 유상증자 대금 규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이번 유상증자 모집주선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잔액 인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모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금액만큼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주관사가 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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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家 장남 구하기?'…홍콩 코리그룹 '묻지마 지원'
홍콩 코리그룹(COREE Group)이 또 한번 코스닥 상장사 DXVX 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DXVX가 재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가 돼왔다. 계열사를 동원해 무담보로 수백억원을 장기로 빌려준 데 이어 최대주주 대신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연결고리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다. 임 사장은 두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다. 3년 전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현물출자해 DXVX를 인수했다. 코리는 2009년 임 사장이 홍콩에 직접 설립한 비상장 바이오 기업이다. 임종윤 대신 주주배정 유증도 참여할듯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XVX는 지난달 29일 503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23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연구개발과 인건비 등에 쓰기로 했다. 차입금 중 170억원은 2018년 전환사채(CB) 투자자로 나선 엘리베이션PE-무림캐피탈이 조기 상환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자금이다. 올해 10월부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나머지 60억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려온 단기차입금이다. 지난 4월말 만기가 도래했지만 기간을 연장했다. 발행 규모(1900만주)는 발행주식총수(3021만9432주)의 62.87%에 이른다. 97억원을 배정받은 DXVX 최대주주(지분율 19.25%)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증권신고서에 '최대주주인 임종윤은 구주주 배정분의 10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증서를 특수관계법인에 매각한 뒤 이를 통해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현실적으로 임 사장은 유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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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청신호…CJ CGV 반등
CJ가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활용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하자 회사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4일 CJ CGV는 1.42%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5.67%까지 치솟기도 했다. CJ CGV를 지배하는 지주사인 CJ㈜ 주가는 6.57% 내렸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주가 향방은 전날 법원의 판결 공시가 갈랐다. 재무 상황이 악화한 CJ CGV는 증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CJ㈜는 산하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을 현물 출자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 10월 법원이 주식 가치 감정 문제로 막아섰지만 이번에 허가한 것이다.현물출자가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CGV의 100% 자회사가 된다.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정보기술(IT) 회사를 얻게 됨에 따라 CJ CGV의 기업 가치는 한층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를 내준 셈이 된 CJ㈜ 소액주주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반등에 성공한 CJ CGV에도 악재가 남아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자 전환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 하락과 실적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 신주 발행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주가는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CJ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활용하자 또 다른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3조8682억원을 기록한 CJ㈜ 산하의 알짜 비상장사로, CJ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지분 11%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 활용 여부에 따라 CJ㈜의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은 CJ㈜ 주가 상승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반대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회사는 2022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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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억 자본확충' CJ CGV…'좀비기업' 오명 벗는다
CJ CGV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CJ CGV 자본확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3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로 치달은 악몽에서 벗어날전망이다. CJ CGV는 4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법원에서 "CJ가 CJ CGV에 현물출자하려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J CGV는 지난해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153억원을 조달했다. 동시에 최대주주인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법원이 이 같은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고평가됐을 수 있다면서 이 회사 감정평가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444억원이었다. CJ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감정보고서를 인가해달라며 법원에 항고했다. 이번에 감정보고서 인가로 유상증자가 순탄하게 진행될전망이다.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CJ CGV의 재무구조는 큰 폭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CJ CGV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22.7%에 달했다. 올해 3월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400%를 밑돌 전망이다. 부채비율이 400% 밑으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8년 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재무구조뿐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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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 유상증자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3일 발표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이번 증자로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 적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가계 신용대출의 점진적 확대, 상생금융 확대, 부동산 대출 비중 축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5월에도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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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기대에 주가 뛰자 '증자 폭탄'…개미들 '불만 폭발'
중소형 반도체 관련 기업이 주가 급등세 틈을 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오르던 주가는 물량 부담에 잇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열풍이 꺾이면 주가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3.0%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고점에 견줘 31.98%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하나마이크론은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50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58%에 달한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회사 주가는 13.6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최창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에 불과해 투자자의 불만을 샀다.앞서 퀄리타스반도체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운영자금 등 59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초 4만원 선까지 오른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만에 22.01% 폭락했고, 현재는 2만1050원까지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콘(400억원)과 윈팩(550억원)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분야 기업이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올해 반도체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주식 투자자가 몰리자 자금 조달 창구로 증자를 택한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다 보니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