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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이어 COO까지…애플 성장주역 퇴장
애플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경영진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고 있다. 애플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올해 말 퇴임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측은 “인사이동은 오랫동안 계획해 온 승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윌리엄스 COO는 이달 말 자신의 업무를 현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인 사비 칸에게 넘기고, 퇴임 전까지 애플의 디자인팀과 애플워치, 헬스케어 사업을 이끈다. 윌리엄스 COO는 애플의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애플 2인자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 IBM에서 일한 그는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이후 회사의 공급망과 운영을 총괄했고, 2015년 COO에 올랐다.다만 윌리엄스 COO의 사임은 애플의 공급망이 압박을 받는 시기에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은 애플이 방대한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복잡함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루카 마에스트리에 이어 윌리엄스 COO까지 퇴임하면서 애플 최고경영진 두 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들은 쿡 CEO와 함께 애플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2014년 1830억달러이던 애플 연매출은 지난해 391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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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실리콘밸리 AI인력 무섭게 빨아들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실리콘 밸리의 AI 두뇌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에서 인공지능(AI)를 담당해온 최고AI엔지니어가 메타로 이직하면서 애플의 AI 노력이 또 다른 좌절을 맞았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다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기초 모델 팀을 담당해온 저명한 엔지니어인 루오밍 팡이 애플을 떠나 메타의 새로운 초지능팀으로 옮긴다. 메타는 팡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수천만 달러(수백억원) 규모의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메타의 최고 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스케일AI의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과 또 다른 AI스타트업 창업자 다니엘 그로스, 전 깃허브 CEO인 냇 프리드먼 등 주요 AI리더들은 높은 보상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메타는 또 오픈AI의 연구원인 위안지 리와 앤스로픽에서 클로드 개발을 담당했던 안톤 바흐틴도 영업했다. 지난 달에는 또 다른 오픈AI 연구원들도 메타로 대거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최근 자사의 AI모델 라마가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이는 등 벽에 부딪히자, 오픈AI 및 구글 등 경쟁 기술기업의 AI 인재들을 뺏어 오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CEO인 저커버그가 AI 팀 직원 채용에 직접 나서서 연락하거나 자택에 초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6월 말, 인간만큼, 또는 그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초지능’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메타의 AI 팀을 개편했다. 이 회사는 올해 AI 관련 사업에만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을 데이터 센터와 칩 같은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올해 실적 시즌에 발표했다. 2021년 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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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블랙홀 된 메타…애플 핵심 임원까지 빼앗겼다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인재를 블랙홀처럼 끌어들이고 있는 메타가 애플에서도 임원급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경쟁에서 밀리는 애플이 자사 핵심 인재까지 빼앗기며 내부 동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 팀을 이끌던 임원인 루오밍 팡을 초지능연구소(MSL)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개발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 팀은 애플의 AI ‘애플 인텔리전스’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총괄하는 주력 개발팀이다. 지난달엔 부팀장을 맡던 톰 건터도 애플을 떠났다.애플은 최근 구글·메타·오픈AI 등 다른 빅테크와의 AI 경쟁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자사 최대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5’에서도 별다른 AI 신기능을 선보이지 못해 시장에서 “애플은 사실상 AI 갭이어(안식년)를 보내고 있다”고 혹평받았다. 애플은 자사 음성비서 ‘시리’에 AI를 적용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에 도입할 AI 모델을 개발하던 파운데이션 모델 팀의 리더가 줄지어 퇴사하면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다른 회사의 모델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한편 오픈AI는 메타의 인재 유입 시도에 대항해 직원의 보상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더 공격적인 주식 보상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오픈AI의 매출 대비 주식 기반 보상 비율도 다시 오를 전망이다. 오픈AI의 지난해 주식 기반 보상 비용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44억달러(약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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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일부 투자의견 상향에도…"애플 하반기 어려워" 전망
애플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 투자 의견을 상향했으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하반기가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스크리버설 어드바이저의 댄 네이선 대표는 "애플은 인공지능 전략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성장하지 못했는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제품 주기 1년을 완전히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CEO는 "매그니피센트 7대 기업 중 공급망 문제가 가장 심각한 기업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패스트 머니 트레이더인 캐런 파이너먼 역시 “애플이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 중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는 중국과 관세를 둘러싼 악재의 대부분은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애플의 주가배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애플의 주가 배수가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제프리스는 지난 주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류’로 올렸다. 제프리스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도 회복될 것이라며 주당 177달러였던 목표 주가를 1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또 6월 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애플에 대한 매도 의견은 3개로 줄었다. 한편 애플은 유럽연합(EU) 규제기관으로부터 지난 4월에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5억유로(약 8,03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데 대해 이 날 유럽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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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트럼프 스마트폰, 결국 중국산 가능성 높아"
트럼프 기업이 새로 발표한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메이드인 차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 날 트럼프 기업이 발표한 T1모바일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회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에서 생산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회사는 전 날, 가격은 499달러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금색 기기의 T1을 발표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휴대폰이 처음부터 설계될 가능성은 전혀 없고, 미국에서 조립되거나 미국에서 완전히 생산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로니모는 이 휴대전화가 중국의 기기 제조업체에서 ODM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ODM은 다른 회사의 사양을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 유형이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리서치 디렉터인 제프 필드핵도 미국 생산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에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제조 역량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스마트폰 제조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애플에 대해 미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제품 가격도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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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中 무역 회담 결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런던에서 열린 미국-중국 무역 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경 S&P500은 0.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2%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반도체 주식들이 오르면서 0.4%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5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는 2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각을 며칠 앞두고 1bp 올랐다.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했다.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한다는 보장을 받는 대가로 일부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을 해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날 런던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후 월요일 1시 직후 시작된 이번 회담은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요일에 재개될 수도 있다.이번 회담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후 이루어졌으며, 양국 모두 대규모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노력했다.엔비디아는 이 날 미중 무역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와 AI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거래에 대한 기대로 1.3% 상승한 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I 칩 수출 통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 외에도 AMD,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테슬라는 베어드와 아거스 리서치 두 곳에서 투자 등급 하향을 받으면서 주가가 0.3%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열리는 2025년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DC)를 앞두고 0.5%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18% 이상 내렸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케이블TV와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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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소폭 감소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 전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1.7% 증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스마트폰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65%였고, 삼성전자는 18%였다.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성도가 높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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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불확실성 탓…"올해 애플·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성장 전망도 크게 하향조정했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했던 1.7% 증가 대신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관세가 이번 전망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의 경우 주로 아이폰16 시리즈가 성장 둔화를 주도하고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높은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만 중국의 화웨이는 올해 11%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지난 2023년 말부터 중국 내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여왔다. 카운터포인트는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핵심 부품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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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관세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0.6% 증가 그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에 그친 12억 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IDC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지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한 12억 4,0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이전 전망치는 출하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이미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분쟁 속에 매출이 감소하는 애플을 비롯, 삼성전자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IDC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교체 주기 연장, 중고 기기의 잠식 현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5년(2024~2029년) 단위 연평균 성장률(CAGR)을 1.4%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화웨이와의 경쟁, 전반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6,000위안으로 제한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대다수 모델이 제외되면서 2025년에 출하량이 1.9%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동안 대폭적인 할인과 아이폰 17 출시로 더 이상의 감소는 제한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여 생산을 다각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에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아이폰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시장 수요는 당초 3.3% 증가 전망에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9% 성장으로 하향조정됐다. IDC의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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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또 깜짝실적…"AI 수요 여전히 강력"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직전 분기 성적을 내놓자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관세 우려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AI 수요는 매우 강력”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약 60조816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매출 433억1000만달러, EPS 0.93달러)를 웃돌았다.실적을 이끈 건 주력 사업인 AI 반도체였다. AI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391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42% 늘어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엔비디아 AI 인프라의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시장은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에도 호실적을 냈다는 데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H20 반도체에도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엔비디아는 “H20 반도체 재고로 45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수출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25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번 분기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놨지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망치(459억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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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앱 다운 때 연령확인…애플·구글 타격
미국 텍사스주가 모바일 기기에서 앱을 내려받을 때 사용자 연령을 확인하는 규제 입법을 완료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애플, 구글 등 앱스토어 운영사에 기기 소유자의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는 ‘앱스토어 책임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텍사스 주의회에서 압도적 찬성표로 통과된 이 법은 미성년자를 온라인 유해 콘텐츠에서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용자가 미성년자면 부모 계정과 연결하고, 부모가 승인해야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는 내년 1월 1일 발효된다.애플은 이 법안이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법안 통과를 앞두고 주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확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애벗 주지사에게 전화해 만류했지만 결국 저지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앱스토어 운영사가 이용자 연령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면 기술 부담과 함께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법안과 비슷한 조처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점도 애플이 우려하는 사항이다. 다른 주 또한 자체 법안을 추진 중이며 연방 차원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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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폰에 25% 관세"…삼성도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중국 베트남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가 현실화하면 수익에 직격탄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내 숙련 노동자가 부족할 뿐 아니라 높은 인건비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월 말 관세 부과”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관세 부과 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관세 부과)은 아마 6월 말께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로 생산 이전 불가능”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허구에 가까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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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弗 넘은 비트코인, 글로벌 5대 자산 등극
파죽지세로 1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자산이 됐다. 금융시장에선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11만1970달러로 치솟으며 11만2000달러에 근접했다. 전날 오전 8시30분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가격이 다소 조정됐지만 11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이날 시가총액을 약 2조2000억달러로 불리며 아마존(2조135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5대 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금(22조248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3800억달러), 엔비디아(3조2390억달러), 애플(3조70억달러)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가치가 크다. 최근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미 달러와 국채,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와중에 상승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을 준수하는 의무를 담은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달러 등 특정 자산에 1 대 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이 법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미 달러와 단기국채 등을 자산으로 준비금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19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이 고객의 비트코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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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알리바바 AI 제휴…엔비디아는 中에 R&D센터
애플이 중국 알리바바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제휴에 나섰다. 미국 기업이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워싱턴DC 정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18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애플의 알리바바와 AI 협력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은 애플 임원과 만나 협력 조건, 데이터 공유 범위, 중국 규제당국과의 법률 계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AI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돕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AI센터 소장은 “애플과 알리바바 협력은 미국 정부의 초당적 중국 AI 견제 노력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엔비디아는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상하이 시장과 만나 중국 고객 요구에 맞춘 기술 개발을 논의했다. 지식재산권 이전 등 법적 민감성 때문에 핵심 설계와 생산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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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블랙홀' 탈출한 美…월가 "M7 더 간다"
미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이 미·중 관세 전쟁 충격을 털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합의 소식이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주가 발목을 잡았던 ‘블랙홀’ 탈출을 계기로 미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빠르게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7 기대 여전히 높아”미국 S&P500지수는 14일(현지시간) 연초 대비 0.19%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달 한때 연초 대비 15.28%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합의가 증시 안정을 이끌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내리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매긴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 시효는 90일로 잡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자마자 증시가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은 미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한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타는 연초 대비 12.7% 오르며 M7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7.2%) 엔비디아(0.7%)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주가 반등 촉매로 작용했다. 알파벳(-12.8%) 테슬라(-13.4%) 애플(-15.6%) 등은 아직 연초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월가에서도 낙관론 확산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의 양상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비슷해 증시도 당시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