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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부품 원가 550달러, 관세 붙이니 847달러
애플 아이폰16프로(256GB 기준)의 부품 원가는 약 550달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각종 관세가 적용되면 847달러로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아이폰 모델의 부품 원가는 549.73달러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후면 카메라 부품이 126.95달러로 가장 비싸고 대만산 프로세서(90.85달러), 한국산 디스플레이(37.97달러)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산 배터리는 4.1달러 정도다. 미국 부품은 메모리칩 등 일부에 그친다.WSJ는 미국이 중국산 부품에 54% 추가 관세, 한국과 일본산 부품에 각각 25%와 24%의 상호관세 등을 부과하면 아이폰16프로의 부품 원가는 846.59달러로 54%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100달러인 이 모델의 소비자가격도 뛸 가능성이 높다.애플은 부품 원가에 조립과 테스트 비용, 이윤 등을 붙여 소비자가격을 정한다. 조립은 주로 중국에서 이뤄진다. 아이폰 자체가 글로벌 공급망의 산물이다. 바턴 크로킷 로젠블랫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수많은 수입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미국에서 조립하더라도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피할 수 없다”며 “미국으로 부품 제조공장을 이전하는 일은 엄청난 초대형 프로젝트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품까지 미국에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중국보다 열 배가량 높은 미국의 인건비를 고려할 때 아이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웨인 램 리서치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한 대를 조립하는 데 드는 인건비는 중국은 30달러가량이지만 미국은 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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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배적 지위남용"으로 애플에 2천억대 과징금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당국은 31일(현지시간) 개인정보 보호관리도구를 통해 자사 기기의 모바일 앱 광고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애플에 1억5,000만유로(2,3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대다수 기술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 주가는 이 소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0.3%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는 프랑스 반독점 규제 기관이 애플을 상대로 내린 첫번째 반독점 위반 과징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EU국가에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유럽연합(EU)은 1년전 앱스토어에서 경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해 애플에 18억 유로(2조8,7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프랑스 당국이 문제삼은 애플의 ATT 툴을 사용하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가 어떤 앱이 자신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지 결정할 수 있다. 온라인 광고주, 출판사, 인터넷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여러 단체들이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고 비난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당국 책임자인 브누아 쿠레는 “애플의 ATT툴이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 데이터 수집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게시자에게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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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애플 내년까지 아이폰 빅사이클 희망 없어"
UBS는 애플의 AI 기능 개선이 또 다시 지연됨에 따라 아이폰 구매 수요가 줄고 보유 기간이 늘면서 아이폰 빅사이클 희망이 흐려졌다고 밝혔다. UBS는 애플에 대해 중립 등급과 목표주가 236달러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아이폰의 AI 기능이 계속 지연되면서 애플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여전하지만 새로운 기기 구매 의욕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UBS의 조사 결과 중국을 제외한 소비자의 아이폰 평균 수명은 1년 전 34개월에서 현재 약 37개월로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작년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 16의 애플 인텔리전스 브랜딩이 구매자가 교체 구입한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사한다. UBS의 분석가 데이비드 보그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향후 1년내 애플의 핸드셋 디자인이 실질적으로 바뀌거나 AI 개선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17에서도 AI 대형 교체주기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2주전에 시리에 대해 약속한 AI 업데이트가 연기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아이폰 고객들은 iOS 18.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출시와 함께 4월이나 5월에 대폭 개선된 음성 비서 시리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즉 AI가 주도한 아이폰 빅사이클 희망이 또 다시 지연된다는 뜻이다. UBS는 특히 아이폰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용자가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 지역에서는 사용자가 대체 브랜드로 전환할 위험이 여전히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에서 UBS 설문 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 30%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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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브라우저 관련 EU 과징금 피할 전망"
애플이 아이폰 브라우저에서 경쟁 브라우저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한 후 유럽연합(EU)의 거액 과징금과 명령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EU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매출의 최대 10%에 달할 수도 있는 과징금 폭탄과 아이폰 브라우저에 대한 강제 변경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EU 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DMA에 따라 애플을 조사해왔으며 다음주초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U위원회는 애플이 아이폰의 웹 브라우저 화면 디자인이 사용자들이 경쟁사 브라우저나 검색 엔진으로 전환하는 것을 방해하게 만들어졌다는 혐의로 조사해왔다. EU의 결정은 미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DMA는 시장 지배적인 기술 대기업들이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터넷 브라우저, 앱 스토어 등에서 경쟁사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소규모 경쟁자들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MA 위반시 기술 대기업들이 전세계의 연간 매출 가운데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화했다. 애플 사건의 쟁점은 앱 개발자가 자사 앱 스토어 외부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사용자에게 무료로 알리는 것을 애플이 방해하기 위한 제한 조치를 해왔는지 여부였다. 메타 플랫폼의 경우 2023년 11월 유럽에서 출시한 무광고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유럽내 경쟁사와 사용자들의 비난이 높아지자 규제 기관은 메타가 무료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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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을 다시 쓰기로 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는다는 판단에서다. “사즉생의 각오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북미 총괄은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및 영업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인공지능(AI)폰 1위’ 자리를 굳힐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업계에선 내부 점검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 수정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폰 선점에도 애플에 밀려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18%)을 누르고 세계 1위(19%)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15%)은 애플(46%)에 크게 밀렸다. 그만큼 저가폰 판매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는 저가폰보다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작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선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에 점점 영토를 빼앗기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삼성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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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주들 '다양성 강화 수호'…반 DEI 제안 97% 반대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의 눈치를 보느라 다양성 원칙(DEI)을 폐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은 주주들이 다양성 프로그램(DEI) 지키기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전 날 늦게 제출된 규제 문서에서 애플의 주주들이 반DEI 제안에 대한 투표에서 97%가 도입을 거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애플 경영진이 다양성 공약을 지지하기로 한 결정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인종이나 성적 지향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DEI 정책의 역차별을 주장하며 기업들의 DEI 프로그램 폐지를 압박해왔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트럼프의 첫 임기때부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지금까지 중국에서 생산,수입하는 아이폰에 대한 관세를 피해왔다.쿡과 트럼프는 지난 주 회동한 후 애플이 향후 5년간 미국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고 20,000개의 일자리를 더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5,000억달러는 트럼프가 취임직후 가장 큰 공처럼 추켜세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투자금과 동일한 액수다. 반DEI제안은 보수적 싱크탱크인 전미공공정책연구센터(NCPPR)가 작성한 것이다. 코스트코의 주주총회에서도 이 단체가 제안한 반DEI 제안이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역시 압도적으로 거부당했다. 코스트코와 마찬가지로 애플 역시 다양한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사업적으로도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아마존, 메타, 월마트와 타겟 등에서는 반DEI 제안이 채택돼 기존 DEI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NCPPR은 애플의 다양성 프로그램이 잠재적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자유기업프로젝트 담당 전무인 스티븐 패드필드는 “DE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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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트럼프에 中 관세 면제 요청하며 미국내 714조 투자약속
애플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트럼프에게 요구하면서 미국에서 2만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고 AI 서버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내에서 5,000억달러(714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휴스턴에 폭스콘과 함께 지을 새로운 서버 제조 시설과 미시간의 공급업체 아카데미, 미국 내 기존 공급업체에 대한 추가 지출이 포함된다. 5천억달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5년간 투자 계획에 맞먹는 금액이다. 트럼프와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은 오벌 오피스에서 며칠 전 회동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회동 후 애플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내에 투자할 것이라며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0억 달러 투자와 향후 4년간 2만개의 신규 일자리는 애플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 가장 큰 약속이다. 애플은 지난 5년간 20,000명의 연구 및 개발 인력을 고용했으며 2021년에는 향후 5년간 4,300억 달러를 미국내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때 쿡은 대중 관세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트럼프를 설득해 아이폰에 대한 관세 면제에 성공했다.애플은 트럼프 1기때에도 여러 가지 미국내 투자를 발표 했다. 2013년부터 텍사스에서 컴퓨터를 제조해왔으면서도 텍사스에서 맥프로를 제조하게 된 것이 트럼프의 공이라며 트럼프 추켜세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대가로 애플은 높은 이익 마진을 유지하면서 트럼프1기때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었다. 트럼프 2기 때에도 애플은 트럼프의 욕구를 충족시킬 전략적 투자 발표로 비슷한 전술을 취하고 있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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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사상 최고치' 하루 만에 급락 출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만에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 500은 0.8%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9%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하락했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5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4%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1% 상승한 1달러당 149.98엔으로 올랐다.오전 일찍 한 때 트로이 온스당 2,970달러를 기록했던 금 현물은 상승폭을 줄여 0.5% 오른 2.950달러에 거래중이다. 세계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매출과 이익 전망을 예상보다 낮추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타겟과 코스트코도 1% 이상 동반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가 향후 5년간 연간 8%씩 국방예산을 삭감한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로 6% 급락했다. 애플은 이 날부터 기존 아이폰16보다 저렴한 가격에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e 를 출시하고 주가가 0.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9% 내린 139달러에, 테슬라는 2.3% 하락한 352달러에 거래중이다.비트코인은 1.7% 상승해 97,911.65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2.1% 오른 2,767.74달러를 기록했다.전 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월 회의록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흐려졌다. 주간 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2월 15일로 끝나는 주에 219,000건을 기록해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는 215,000건이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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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갤럭시·화웨이 겨냥한 저가 AI폰 출시
애플은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중국 화웨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공지능(AI)기능을 장착한 4세대 SE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SE로 알려진 저가형 모델의 4세대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해 출시하기로 했다. 2022년에 출시된 현재 세대 아이폰SE는 429달러(61만9,000원) 에 판매되고 있다. 최신 버전은 이보다는 조금 비싸고 작년 9월에 출시된 아이폰16 기본 버전의 799달러(115만원)보다는 싸질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인 바런 미쉬라는 “SE 4가 디자인, 성능, AI 기능에서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면 다양한 가격대에서 애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말 실적 보고 당시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더 많은 지역과 언어로 AI 기능을 출시하면서 지난 해 이후의 매출 성장 둔화를 극복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애플의 AI 기능이 아이폰16 라인업과 아이폰15프로 모델에 단계적으로 탑재될 예정인 만큼 판매 증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전체 매출에서 SE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출시 직후 10%에서 작년에는 1%로 급감했다. 올해의 업데이트에서는 슬래브 디자인이 개편되고, 물리적 홈 버튼이 없어지며, 페이스ID 기능이 도입되며,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카메라와 프로세서 업데이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SE와 아이폰 14를 유럽 연합(EU)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이 USB 타입C 충전 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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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현주의 경고…"테슬라·양자株 거품 지나치게 껴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테슬라와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을 연일 쓸어 담는 가운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가에 거품이 지나치게 끼어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냈다.박 회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와 특정 테마주에 과도하게 쏠리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미래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던 박 회장이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테슬라, 中의 거센 도전 직면박 회장은 “테슬라는 중국 BYD, 지리자동차 등으로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언제든 작은 계기로도 폭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는 핵심 경쟁력인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옵티머스) 등 세 가지 사업부문 모두에서 중국 업체로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중국 업체들은 2000만원대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도 메타가 중국 유니트리로보틱스와 손잡고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주식이다. 이날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투자 금액은 216억달러(약 31조1000억원)에 달한다. 압도적 1위로, 2위 엔비디아(124억달러)와 3위 애플(46억달러)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130배에 달하다 보니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부터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X(옛 트위터)에 약 7400억원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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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가족 증여 후 매도…올해부터 잘못하면 '稅폭탄'
지난해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고수익을 거둔 ‘서학개미’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년 5월 신고·납부해야 하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배우자 증여를 통해 해외주식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절감하는 방안이 유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증여받은 주식을 증여 1년 내 매도하면 양도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1년내 팔면 증여한 이의 취득가액 기준 양도세 부과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해 엔비디아를 매수한 투자자의 최대 수익률은 4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초 엔비디아를 매수한 투자자의 평균 매수단가는 26.87달러다. 지난해 말 엔비디아 종가가 134.2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초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한 대부분의 투자자는 큰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엔비디아를 1억원어치 매수했다면 투자 원금 1억원을 제외한 4억원이 평가손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상위 종목인 테슬라(74.48%)와 애플(74.08%)도 지난해 7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금액에 관계없이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22%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투자를 통해 4억원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라면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는 수익금 3억9750만원(수익금 4억원-기본 공제 250만원)의 22%인 8745만원(편의상 매매수수료 거래세 등 제외)에 달한다.투자업계에선 △분할 매도 △손익 통산 △가족(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증여 후 매도 등이 주된 절세 방법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엔비디아를 5억원(원금 1억원+수익금 4억원)어치 보유한 배우자 A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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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질주, 테슬라 추락…M7 희비 가른 실적
일제히 상승 곡선을 타며 미국 월스트리트를 지배해온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지 못한 곳이 갑자기 늘면서다. 월가에선 오는 26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M7 투자심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 주가만 ‘나 홀로 상승’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메타플랫폼 주가는 0.78% 오른 725.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이후 약 2주일 동안 7.23% 뛰었다. M7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이다.직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3%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 2.8% 많았다. 주당순이익(EPS)은 8.02달러로, 19% 웃돌았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광고 매출이 확 커진 게 주효했다.다른 M7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영 신통치 않다. 대부분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일(1월 30일) 이후 약 1%, 아마존(2월 6일)은 4% 내렸다. 알파벳(2월 4일)과 마이크로소프트(1월 29일) 하락률은 둘 다 8.5% 안팎에 달했다. 주요 사업 부문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낸 게 가장 큰 배경이다.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11% 급감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4%포인트, 4.9%포인트 위축됐다. 클라우드 부문은 두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 사업으로 꼽혀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매출 증가율이 31%로 높았지만 시장 기대(32~33%)엔 못 미쳤다. AI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 비용이 급증해 영업이익률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M7 중 주가 하락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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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투자 과잉우려속 투자 안한 애플 반사이익"
주요 빅테크들이 이번 실적 시즌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자본 지출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AI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 충격 이후 두드러진 이같은 분위기속에 AI 투자를 안해온 애플이 재평가되고 있다. 한때 AI 혁명에서 뒤지고 혁신도 끝난 애플이라는 악평을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딥시크 쇼크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한 때 AI 에서 뒤진다는 우려의 대상이었던 애플이 AI 하드웨어에 거의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딥시크 충격 이후에 돋보인다는 분석가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AI 투자의 효율성에 주목하면서 잉여 현금 흐름이 월가에서 주시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애플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는 전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클라우드 업체가 자본 지출을 늘리면서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츠는 주식의 가치는 미래 현금 흐름의 순현재가치(NPV)를 나타낸다는 교과서적 정의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 AI 시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다른 빅테크와 달리 자본 지출에 신중하고 계획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밝힌 애플이 어쩌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것은 애플이 모바일 AI에 대한 진정한 '유료 도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자유 현금 흐름”이라며 애플 자신은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오픈AI와 중국의 바이두와 협력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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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애플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 준비중"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이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등 애플 정책에 대한 조사를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와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이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미국 기업을 겨냥한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7 % 하락했다.5일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의 시장 규제를 위한 국가 관리국은 외부 결제 서비스 금지 등 애플의 정책과 앱 내 수수료 최대 30% 삭감 등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은 작년부터 이 문제로 애플측과 이야기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iOS스토어 정책을 둘러싼 애플과 텐센트 및 바이트댄스 같은 개발자 사이의 오래된 분쟁에서 비롯된 것이다. 애플은 이와 유사한 문제로 EU 디지털 시장법 위반으로 기소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EU에서는 타사 앱스토어를 설치하고 외부 결제 서비스도 허용하고 있다. 애플의 관행에 대한 조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부터 시작됐으나 미중 관세 전쟁의 와중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날 이 기관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발효된 직후 구글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규제 기관은 애플이 현지 앱개발사에게 부당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타사 앱 스토어와 외부 결제를 금지하는 애플의 정책이 경쟁을 방해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입장이다. 애플이 변경을 거부할 경우 정부가 공식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애플 아이폰의 생산기지이며 미국에 이어 아이폰의 최대 시장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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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부메랑 맞은 애플·엔비디아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캐나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급반등했다. 中 의존 높은 애플 수익 우려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9% 하락한 228.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첫 증시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빅테크 중 애플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5.17%)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애플은 일부 자사 제품에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이번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지는 불확실하다. 바튼 크로켓 로젠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對)중국 관세 영향권에 포함된 것은 예상 밖”이라며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번 트럼프 관세가 애플의 수익에 미칠 영향은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애플이 미국 수출용 제품의 80% 이상을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국 외부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0.05달러(1%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내 애플 제품의 절반을 중국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EPS는 0.12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는 애플이 충분히 중국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