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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기술株 매력 커진다"
가전 업체들이 폴더블폰에 이어 트리폴드폰, 롤러블 노트북 등 다양한 외형의 전자기기 출시 계획을 공개해 관련주 재평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메리츠증권은 2일 최근 폴더블 패널 생산 둔화에도 기술 향상이 관련 시장 성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 시장은 성장 규모보다 듀얼폴딩, 롤러블 등 기술적 변화가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 폴더블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출시했다. 레노버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인 ‘씽크북 플러스 6 롤러블’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넣었다. 여기에 내년 애플까지 폴더블폰을 판매하면 본격적으로 폴더블 기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은 2024년 1.5%에서 2028년 4.8%로 4년 사이에 3.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내년 폴더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관련주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세경하이테크, 파인엠텍이 선호주”라고 했다.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2240만 대로 직전 연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내구성 문제,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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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반독점기관 "애플과 구글 모바일 생태계 조사 착수"
영국의 반독점 기관은 23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의 거대한 모바일 생태계가 영국의 새로운 디지털 경쟁 규칙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른 오전 시간에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각각 0.5%, 0.3%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영국 경쟁 및 시장청(CMA)는 이 날 두 거대 기술 기업의 운영체제, 앱스토어, 스마트폰 기반 브라우저 등 각각의 모바일 생태계에서 두 기업의 위치를 평가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CMA는 “조사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앱같은 혁신적 서비스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수천 개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볼 것” 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초 영국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처럼 디지털 시장, 경쟁 및 소비자법(DMCC)이라는 새로운 법률이 발효됐다. 이 법은 디지털 시장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정한 디지털 활동에서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대기업을 ”전략적 시장 지위”로 지정할 수 있다. CMA도 권한이 강화됐다. 이 기관은 전략적 시장 지위를 부여받은 회사에 대해 반경쟁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애플 대변인은 CNBC에 “우리가 운영하는 모든 세그먼트와 관할권에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CMA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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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진에 LG이노텍·비에이치 하락
애플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국내 아이폰 부품 공급사 주가도 주저앉았다.23일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6.82% 하락한 1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주당 30만원을 넘기던 지난해 7월 주가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아이폰에 무선 충전 모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2.74% 내린 1만5270원에 마감했다.아이폰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는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어 시장 내 3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0.22%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지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주는 굴욕도 겪었다.현대차·DS·키움·삼성·IBK투자증권 등은 이날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 납품단가 하락 등으로 LG이노텍 4분기 매출(6조6000억원)과 영업이익(247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9% 급감했다.스마트폰 수요 둔화도 문제지만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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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팔아야 하나"…애플 실적 따라 주가 '뚝' 떨어진 종목
애플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아이폰 부품 공급사 주가도 주저앉았다.23일 오후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6.82% 하락한 1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주당 30만원을 넘기던 지난해 7월 주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아이폰에 무선충전 모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2.74% 하락한 1만5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 아이폰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 시장 내 3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애플 주가는 올들어 10.22%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엔비디아에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월가에서는 잇따라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내렸다. 루프캐피탈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260달러로 낮췄다.현대차·DS·키움·삼성·IBK투자증권 등은 이날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 납품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6조6000억원)과 영업이익(2479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49% 급감했다. 둔화한 스마트폰 수요도 문제지만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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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AI 기대 이하"…애플 목표가 내린 월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잇달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해 애플 주가가 3% 이상 빠졌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하락한 222.6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시가총액은 3조3060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3조4000억달러)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이날까지 애플 주가는 8.7%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프리스는 아이폰 판매가 중국에서 부진하다며 이날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11.84달러에서 200.75달러로 낮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15.5%로 비보(17.8%), 화웨이(16.4%), 샤오미(15.7%)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분석가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12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루프캐피털 역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분석가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뚜렷하다”며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 16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와 새로운 (AI 비서) 시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AI 기반 글쓰기 지원 기능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JP모간은 애플 주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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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 18.2%↓…역대 최대 감소
애플의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4분기에 1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분기에 18.2%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애플의 중국내 분기 판매 실적으로는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판 업체는 화웨이 테크놀로지이다. 화웨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애플은 4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3위로 떨어졌다.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내 하락으로 아이폰은 4분기에 전세계 판매가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폰이 중국에서 신형 모델에 기기 및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제공할 현지 파트너를 찾지 못해 새로운 기능의 대부분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바이두와 텐센트엣 지푸 AI와 같은 스타트업과 협상중이다. 한편 제프리스는 투자자들에게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이하)으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도 현재 211.84달러에서 200.75달러로 낮췄다. 현재가보다 12.7% 낮은 수준이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이달 말에 보고할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 5%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2분기 매출 지침을 낮은 한자릿수 비율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월가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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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거물들, 트럼프 가족 뒷자리 앉아 '눈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부터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및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등 빅테크 거물이 총출동했다.이날 외신들은 빅테크업계의 영향력과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수장은 취임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첫 일정인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에 참석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또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이조스 창립자는 약혼녀 로런 샌체즈와, 저커버그 CEO는 부인 챈과 함께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그들은 트럼프 내각 인사들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며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저커버그 CEO는 이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리셉션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앞서 이들 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쟁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측근 등을 공략하며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에 열을 올렸다. 애플,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최소 1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했다.이날 취임식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쇼우지 CEO도 참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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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 조립 넘어…AI 서버로 사상최고 매출
애플 아이폰의 조립업체이자 엔비디아의 서버 조립 파트너인 대만의 혼하이정밀(폭스콘)이 4분기에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날 타이베이 증시에서 폭스콘 주가는 3.6%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폭스콘은 지난 12월에만 매출이 42%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2% 증가한 2조 1,300억 대만달러(94조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이 회사는 강력한 AI 서버 수요로 인해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 제품은 전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다.이에 따라 올해는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의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은 현재 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지난 5년간의 평균 수준과 거의 비슷하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예상보다 높은 12월 수익을 기반으로 지난 해의 이익 추정치를 1% 상향 조정했다. 또 AI 서버의 수익 증가를 근거로 2025년과 향후 2년간의 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클라우드에서 연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한다는 것은 차세대 랙 수준 AI 서버 출하량이 증가하고 일반 서버 및 네트워킹 장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씨티은행의 분석가인 캐리 류는 회사의 1분기 전망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콘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아이폰 조립이 차지했으나 아이폰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AI 서버 및 전기 자동차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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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듣기 의혹' 애플, 9500만弗 합의금
애플이 아이폰 등에 들어간 음성 비서 시리로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서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총 95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예비 합의안을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시리가 장착된 애플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는 기기당 합의금 20달러를 받는다.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된다. 미국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소유한 점과 그 기기에서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소송 청구인들은 “음성을 통해 시리를 불러내지 않았는데 몰래 활성화돼 사용자 대화 내용을 엿들었고, 일부 대화 내용은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됐다”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기본적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이라고 표현해온 애플의 오랜 개인 보호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애플은 합의안에서 청구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합의안은 법원 승인을 거쳐야 효력을 얻는다. 애플은 청구 자격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3∼5%만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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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엔비디아 대항마' 꿈틀…GE버노바·BWX테크 원전株 날개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새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독주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브로드컴, 애플, 세일즈포스 등 다양한 분야의 AI 종목이 과실을 나눠 가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서부 ‘골드러시’에 비유하면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사람(엔비디아)이 돈을 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금 자체에서 나오는 성과가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엔비디아·브로드컴, ‘AI 칩’ 격돌한국경제신문이 새해를 맞아 벌인 ‘올해 해외 유망 주식’ 설문조사에서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애플, 세일즈포스 등에 나란히 4표를 던졌다. 지난해 질주한 엔비디아의 저력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경쟁자의 도전이 거셀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엔비디아의 대항마는 단연 브로드컴이다. 브로드컴이 제작하는 맞춤형 AI 가속기 ASIC가 지난해까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던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애플 등 빅테크들이 AI 개발을 위한 ASIC 발주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요 고객사의 ASIC 도입이 확대돼 2027년까지 시장이 9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브로드컴은 이미 5개 빅테크와 협력하고 있어 ASIC 시장 내 영향력이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세일즈포스는 AI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주자로 꼽혔다. 고객관계관리(CRM) 기술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기존 고객 대응에 쓰이던 ‘챗봇’을 고급 AI 기술로 대체하는 ‘에이전트포스 2.0’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종목을 추천한 키움증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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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브로드컴,'배트맨'주식 美증시 랠리 주도
매그니피센트7이 브로드컴을 포함한 배트맨(BATMMAAN)으로 확장되고 있다.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애플(A),엔비디아(N),마이크로소프트(M), 알파벳(A),아마존(A), 메타플랫폼(M), 테슬라(T) 등 기존의 7대 메가캡 주식에 브로드컴(B)이 연말에 상승세를 가속화하며 8개 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지난 달 미국 주식 시장의 다른 종목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이 8개 회사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8개 회사는 미국 대선 이후로 전체 시가총액이 1조 9,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그 기간 동안 S&P 500 시가총액 전체 증가분의 85% 이상에 해당한다.트럼프의 당선 직후에는 금융주 및 소형주가 테슬라와 함께 상승했으나 12월 들어 금융주와 소형주의 상승세는 꺽이고 대형 기술주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과도 비슷하다. 27일 기준으로 12월 들어 S&P 500의 11개 부문 중 3개만이 상승을 기록했다. 즉 정보 기술, 소비재 재량 및 통신 서비스이다. 8개 주식은 각각 이 세 부문중 하나에 속한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12월 들어 월간 하락으로 향하는 반면, 빅테크에 더 많이 노출된 나스닥 종합은 금요일 마감 시점에 약 2.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7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긴 하락 행진을 기록했다.펜 뮤추얼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치폴로니는 "대선 직후 시장이 확대됐으나 그 후 다시 극도로 집중된 시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 결과, 미국 시장은 최근 역사상 가장 소수 종목에 집중된 상태로 올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에 따르면,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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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주 연속 2% 상승 후에는?…"내년 초 하락 가능성 높아"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에 애플이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6주 연속 2% 상승 기록 도전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올해 애플 주가는 5주 연속으로 2% 이상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가까워졌다.5주 연속 2% 이상 상승 기록은 애플이 상장한 이후 44년이 지나는 동안 딱 열 번 있었다. 2000년 이후로는 여섯 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놀라운 기록이다. 그러나 이는 내년초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월가 전략가들이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월말부터 2주전까지 5주 연속 주간 단위로 2%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7일 종가기준으로 3조 8,600억 달러(5,691조원)가 됐다. 한때 애플을 앞서 시가총액 1위를 넘보던 2위 엔비디아의 3조 3,500억달러를 크게 앞서게 됐다. 애플은 1980년 12월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5주 연속으로 2% 이상 상승한 적이 이번까지 총 10번이다. 과거 9차례의 5주 연속 상승후 7번은 그 후 4주 동안 주가가 평균 4.7% 하락했다. 하락의 중간값은 5.5%였다. 5주 연속 상승후에 하락했던 7번의 하락기는 2007년 1.1% 하락에서 1999년 2월 19.3% 하락까지 다양했다. 5주 연속 상승후에도 주가가 올랐던 두 번은 약 4주간 평균 8%의 상승을 기록했다. 2009년 5월에 8% 올랐고 1991년 3월에는 8.3% 상승했다. 애플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264.62달러 이상에서 마감해야 한다.임계값까지는 현재 수준보다 3.7% 높을 뿐이지만, 역사적으로 그 수준에 도달하려면 몇 주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BTIG의 기술 전략가 조나단 크린스키는 “애플이 시가총액 4조달러에 가까워짐에 따라 1월부터는 애플 주식에 신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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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가총액 4조 도달할까?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굳히며 4조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조 8,500억달러(5,594조원)에 도달했다. 이는 독일 전체 시장의 시가 총액을 넘는다. 11월 초 이후에만 주가가 약 16%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인공지능(AI)관련 진전을 환영하면서 침체됐던 아이폰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맥심 그룹의 분석가인 톰 포르테는 애플의 최근 주가 상승은 "AI 기능이 아이폰 업그레이드의 슈퍼 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대해 ‘보유’등급을 부여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들이 AI를 선도하는 가운데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AI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년간 800% 이상 급등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의 주가는 두 배 상승에 그쳤다. 애플은 6월에 자사 앱 제품군 전반에 생성 AI 기술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달 초부터 오픈AI의 챗GPT를 기기에 통합하기 시작했다.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에 전체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5년에 아이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애플이 이 증권사의 ‘최우선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분석가 에릭 우드링은 보고서에서 "단기 아이폰 수요는 미미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확대되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 주가는 23일 미국 증시에서 0.1% 하락한 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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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폴더블폰,폴더블노트북…혁신 평판 되살릴까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과 폴더블 노트북이 애플의 혁신 평판을 되살릴 수 있을까. 폴더블 아이폰 소식에 애플 주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0.5% 오른 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6년에 두 개의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폴더블 기기중 하나는 아이폰이고 다른 하나는 노트북으로 알려졌다. 현재 폴더블 폰 시장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화웨이도 올해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애플이 이 같은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의 매출 성장 둔화에 따른 것이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매출은 2024 회계연도에 1% 미만으로 성장한 2011억 8,000만달러(288조원) 를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에는 2,076억 1,00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난 몇 년간의 두자리수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올해 아이폰16부터 AI 기능을 통합하면서 애플 주가가 상승했으나 실제 AI 기능은 늦게 업데이트됐다. 아이폰16 의 매출도 크게 늘지 않았다. 시장 조사회사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 기기 판매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플의 폴더블 아이폰과 폴더블 노트북이 애플의 혁신 평판을 되살릴 수 있을까. 폴더블 아이폰 소식에 애플 주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0.5% 오른 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6년에 두 개의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폴더블 기기중 하나는 아이폰이고 다른 하나는 노트북으로 알려졌다. 현재 폴더블 폰 시장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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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내년 AI칩 수요 급증"에 시총 1조 돌파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도 AI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하루 만에 24% 폭등,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지난 13일 브로드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24.43% 급등한 224.8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640억달러로 늘어나며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순위에서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1조420억달러)와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9926억달러)를 제치며 8위로 올라섰다.브로드컴은 전날 내년 회계연도 1분기(11~1월) AI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반도체 사업 성장률인 약 1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해 1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 CEO는 이들 업체가 2027년까지 맞춤형 AI 칩 100만 개를 데이터센터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곳은 애플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브로드컴과 함께 AI 연산 처리를 위한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AI 부문 호조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4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40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2달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