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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브로드컴과 AI칩 개발중"…더인포메이션 보도
애플이 브로드컴과 공동으로 맞춤형으로 설계된 인공지능(AI)칩을 개발중이라고 정보산업관련 미디어인 더 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애플은 현재 자체 AI칩을 개발중이며 브로드컴과 이 칩의 네트워킹 기술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이 칩은 애플 내부적으로 발트라(Baltra)라는 코드명으로 출시되고 2026년까지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에서 3.7%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 움직임은 AI칩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오랜 입장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애플은 지난 주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AI칩인 트레이니엄2 칩을 검색 서비스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앞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CU)도 생성 AI 용으로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애플은 AI경쟁에서 다른 빅테크보다는 뒤처지고 있다. 지난 10월에서야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에 애플 인텔리전스로 알려진 생성AI 기능을 소개하기 시작했다.블룸버그는 그러나 자체적으로 AI칩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맥 프로세서에 이어 아이폰용 칩 설계에서 진전을 보이며 회사의 반도체 사업부가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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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트럼프 관세' 우려에도 주가 오르네…월가도 '갸우뚱'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를 앞두고 중국 관세 위험에 놓인 애플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11월 한달에만 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 시가총액 탑3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도 두번째로 크게 올랐다. 지난 달 한 때 엔비디아에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10일(현지시간)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7,300억달러(5,347조원)로 엔비디아(3.4조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3.3조달러)를 앞서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특히 새 아이폰16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과 10월말의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이뤄진 것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 월가도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미래 변동성을 추적하는 지수인 CBOE 애플 VIX는 거의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류 최는 "중국 시장 판매가 침체돼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 등에도 주가 변동성이 심하지 않은 건 놀랍다"고 언급했다.트럼프가 공언한 관세의 심각성과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특히 애플 기기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중국 생산품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에 따라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인 경우 아이폰당 256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미온적인 시기에 관세 관련 추가 비용까지 발생한다는 것은 애플에는 악재이다.지난 8분기 중 5분기 동안 애플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추정치에 따르면 내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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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인텔, 파운드리 노력 대신 AI 집중했어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생산) 업체인 TSMC 창립자인 모리스 창 박사는 9일(현지시간) "인텔이 파운드리가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인공지능(AI)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창박사는 이 날 타이페이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 행사에서 팻 겔싱어 CEO의 사임과 관련해 "인텔이 새로운 CEO와 함께 새 전략을 모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겔싱어는 인텔 이사회가 그의 취임 이후 추진해온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야심찬 계획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후 이 달초 인텔에서 해임됐다. 겔싱어는 다른 회사를 위해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통해 회사의 선두 자리를 회복하려 했으나 TSMC의 압도적 우위를 빼앗아오진 못했다. 창은 "팻이 왜 사임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지금 생각은 그가 AI에 더 집중했어야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인텔은 새로운 전략도 없고 CEO도 없다"며 "둘 다 찾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주요 고객사들에게 제조 및 AI 역량에 대한 큰 야망을 설정했지만, 그의 지휘하에 계약을 잃거나 취소하기도 했다. 로이터가 지난 10월에 보도한데 따르면, 창은 겔싱어를 “약간 무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창박사는 자서전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을 만났던 일화 및 한 때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을 자신의 후계자로 영입하려 했던 일화 등을 소개했다. 모리스 창은 미국의 반도체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25년간 근무한 후 1985년 대만으로 돌아와 TSMC를 창업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키워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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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엔비디아 대안으로 아마존 AI칩 채택
애플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칩을 검색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의 AI칩을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을 훈련하는데도 사용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협력관계를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3일 애플은 아마존의 연례 아마존웹서비스(AWS)인벤트 행사에서 아마존의 맞춤형 AI칩인 트레이니엄2 칩을 사용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이 아마존의 AI칩 사용을 공개한 것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지로 보인다. 통상 애플은 자사의 공급업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은 이들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애플의 머신 러닝 및 AI 부문 수석 이사인 베노이트 듀팽은 “시리,애플 뮤직, 애플 맵스 등의 서비스에서 10년 이상 AWS를 사용했다”며 애플은 아마존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마존이 최근 개발한 AI칩인 트레이니엄2 칩을 사용해 AI 모델을 사전 훈련할 것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이 칩이 타사의 칩보다 AI모델에게 추론 훈련을 하는데 비용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AWS의 CEO인 매트 가먼은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트레이니엄 칩을 일찍부터 채택하고 베타 테스터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날 트레이니엄2 칩은 일반 임대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올해 초 애플은 연구 논문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처리장치(TCU)를 사용해 애플인텔리전스 서비스를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구글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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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곧 1조4000억 투자한대"…인도네시아 '들썩'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1억달러(1,400억원)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이폰16판매가 금지되자 결국 10억달러(1조4,000억원)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투자 장관은 애플이 일주일내에 10억달러 투자를 약속할 것이라고 의원 청문회에서 밝혔다. 지난 달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콘텐츠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폰16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자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최소 40%의 국산 부품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애플이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알파벳의 구글 픽셀 휴대폰 역시 인도네시아산 부품 사용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판매가 금지됐다. 로산 로에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이 날 의원 청문회에서 애플이 인도네시아를 공급망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더 큰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로산 장관은 "판매로 돈버는 사람은 여기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글로벌 가치 사슬이 여기로 이동해야 공급업체가 따라온다”며 투자 약속이 첫단계 일부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 달 말 인도네시아의 판매 금지 조치를 철회하기 위해 기존 약속대로 인도네시아에 액세서리 및 부품 공장을 건설하는 데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조치가 베트남이나 태국과 비교해 공정성 원칙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하거나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해 현지 내용물 조달 규정을 맞춘다. 애플은 인구가 약 2억 8,000만명인 인도네시아에 제조 시설이 없지만, 2018년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아카데미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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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신임 사장 이청 "AI시대 OLED 초격차"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사장(CEO·사진)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용 패널 사업을 책임지는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낸 이 사장은 이날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CEO)로 임명됐다.이 사장은 AI 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OLED 제품·공정 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로서 ‘기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 ‘IMID 2024’ 개막식 기조 강연에서도 “저소비 전력,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이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는 OLED”라고 말한 바 있다. 폴더블 OLED 등 유망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OLED를 개발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 출하량 추정치 기준 점유율은 47%다. 최근 미국의 대형 고객사가 폴더블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제1 공급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폴더블용 OLED에서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확장현실(XR) 기기용 차세대 패널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용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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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관세위협 발언 무시하며 혼조세 출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명되면서 조성된 하루전의 낙관적 분위기가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위협 발언으로 다소 가라앉으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S&P500은 0.2%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4%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하락했다. 전 날 큰 폭으로 올랐던 미국채는 관세 위협 발언으로 다시 떨어지면서 이 날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0%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부품 등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네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F) 주가는 각각 2%,5% 하락했다. 멕시코에 투자하는 주식을 추적하는 아이셰어 MSCI 멕시코 ETF(EWW)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0.9% 올랐고, 테슬라는 1.4%,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상승했다. 이 날 칩스법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76.4억달러로 확정된 인텔은 2.5%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1.8% 하락한 93,000달러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플랫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고, 기업 수익이 괜찮은데다 연말 랠리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월가는 대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베센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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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면에 MS·애플 주춤…모건 "반등 타이밍"
기관투자가에게 외면받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요 기관투자가 100곳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비중이 S&P500지수 내 비중보다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8%, 애플은 1.86% 낮았다.올 들어 S&P500지수는 24% 넘게 올랐으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주가는 각각 10.4%, 18.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보다 더딘 실적 성장세를 보여 S&P500지수 상승률보다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상위 100개 기관투자가의 특정 종목 비중이 S&P500 내 비중보다 낮을 때 그 종목은 기술적 상승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투자가 비중이 가장 높았던 미국 세금 신고 대행사 인튜이트(기관 비중 0.6%)는 과매수 상태라고 진단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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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군제 기간 중 "아이폰 판매량 두자리수 감소"
중국 최대 쇼핑축제 기간에 아이폰 판매량이 두자리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다. 20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10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중국 최대 쇼핑기간인 싱글데이(광군제) 기간중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이 기간중 7%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 휴대폰의 매출은 6%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이 같은 감소는 중국내 경쟁사의 휴대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출시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요 중국 OEM 업체들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일제히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축제인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중국 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중국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도 이 기간중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여러 할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 16프로맥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중 하나이다. 애플의 싱글 데이 성과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화웨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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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위대한 제품 만들려면 실패해 본 사람과 어울려라"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맛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입니다.”애플에서 부사장을 지낸 토니 퍼델(55·사진)은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스타트업 제너럴매직과 대기업인 필립스 등에서 일하다가 2001년 애플에 입사했다. 10개월 만에 휴대용 음악 재생기기인 아이팟을 개발했다.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했다. 애플을 나온 뒤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제조하는 네스트랩스를 창업했고, 2014년 이 회사를 32억달러를 받고 구글에 팔았다. 지금은 빌드콜렉티브를 세워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최근 한국에 <빌드 창조의 과정>을 출간한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 멘토 중 상당수는 세상을 떠났고, 이제 내가 그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사람이 됐다”며 “일종의 ‘조언 백과사전’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빌드 창조의 과정>은 여러 기업을 거치며 제품 개발에 헌신한 그의 여정과 미래 기업가를 위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2022년 미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호평받았다.퍼델처럼 좋은 멘토를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그래도 괜찮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식적인 멘토링을 기다리지 마세요. 주변 누구에게서든 배울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당신보다 몇 년 앞서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 실패한 상품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열정과 호기심입니다.”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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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 되지 않았나"…내리막길 애플, '매수' 외치는 월가
애플 주가가 지난 분기(7~9월) 실적 발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월가에선 우려가 과도하다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33% 내린 222.72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주가가 내리더니 일주일 새 4.6% 하락했다. 애플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아이폰 외 제품 판매 부진과 예상치를 밑도는 중화권 매출 등이 주가에 걸림돌이 됐단 평가다.시장에선 애플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월가에선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애플 주가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7명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41.45달러다. 현 주가보다 8.4% 상승 여력이 있단 진단이다. 또 32명이 매수를, 12명과 3명이 각각 보유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을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286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매출 성장세 둔화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애플 생태계의 강점이 가려졌다"고 평가했다.애플은 지난달 28일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사의 첫 생성형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정식 배포했다. 당초 애플은 지난 9월 공개한 iOS 18.0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완성도에 대한 우려에 한달가량 배포를 미뤘다. 이번에 배포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영어로만 사용 가능하고 공개했던 기능 중 일부만 적용된 베타 버전이다.월가에선 AI를 실제로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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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당일 통계적으로 상승" 美증시… 5일 상승출발
초박빙 대결로 표현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급변동에 대비하면서 상승으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 500은 0.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상승했다. 전 날 급락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이 날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AI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수요로 기록적인 이익과 향후 지침을 올리면서 주가가 20 % 이상 급등했다. 애플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중 엔비디아는 이 날 1.8% 오른 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날 급락했던 트럼프 미디어 주식도 12% 올랐다. 씨티그룹 주식거래 전략 책임자인 스튜어트 카이저는 옵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대선 다음날인 6일에 S&P500이 어느 쪽으로든 1.8%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카슨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문을 닫았던 몇 년을 제외하고 1928년 이후 지난 11차례의 대통령선거 세션중 9차례에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선거 당일에 평균 0.9% 상승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0년 11월 3일에 S&P500은 1.8% 급등했다. CNBC 데이터에서는 1980년 이후 대선이 있는 해에는 S&P500과 주요 벤치마크가 선거일과 연말 사이에 상승하지만 선거 당일과 그 다음주에는 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전략가들은 선거 이후 변동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나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안드레아 페라리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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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버핏, 주식 계속 팔고 현금 쌓는 이유는?
올해로 94세가 된 워런 버핏이 주식을 계속 팔고 현금을 쌓고 있다. 그는 주식에 대한 관심을 잃은 것일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주말 공시를 통해 3분기에 현금 잔고가 3252억 달러(447조원)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음을 밝혔다. 버크셔의 현금 잔고는 나이키나 골드만 삭스, 코카콜라, 디즈니의 시가총액보다도 크다. 가장 많이 보유했던 애플 주식은 작년 말 이후 거의 3분의 2를 팔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많은 지분을 꾸준히 매각했다. 게다가 버핏은 자신의 주식인 버크셔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2분기에 3억 4500만 달러의 주식을 매입한 이후로는 다시 사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프로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버핏의 이례적인 주식 정리의 배경으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로는 버핏이 대다수 주식이 과대평가돼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는 올들어 대량 매도한 주식들 뿐 아니라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깊은 조정이나 전면적 하락장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버핏은 저평가된 견고한 투자를 찾는 것을 수십년의 투자 철학으로 지켜왔다. 현재 S&P 500은 21.5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으며,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워졌다. 버크셔의 클래스 A 주식만 해도 22.6배의 PER로 거래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버핏이 곧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물러나서 후임자들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회사의 주식 재매입 프로그램을 검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이미 후임자로 그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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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애플 시가총액 넘어 세계최대 기업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4일(현지시간) 아침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이 됐다. 이 날 뉴욕증시 오전 거래에서 동부표준시로 10시28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1.6% 상승한 13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3,650억 달러(4,627조원) 에 달해 애플의 3조 3,380억 달러(4,590조원) 를 약간 앞지르게 됐다. 애플은 주말에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에 애플 지분을 추가로 25% 줄였다는 소식에 이 날 0.5% 하락했다. 이 날 엔비디아 주가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8일부터 인텔을 대체해 편입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일 S&P다우존스 지수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다 대표성이 있는 노출을 위해 이같이 편입 종목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P 500 편입종목을 추적하는 펀드와 달리 다우를 추적하는 펀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식 매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최대의 반도체 주식이라는 위상이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인텔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2.9% 하락했으며 AMD는 0.3%, 브로드컴은 1.7%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를 견인하는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들과 정부 기관 등의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기반하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하펠은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형 기술 기업의 자본 지출에 대한 예측이 전년대비 50% 증가한 2,250억달러에 달하고 2025년에는 20% 증가한 2,670억 달러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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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하루전 뉴욕증시, 관망속 하락 출발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으로 출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55분에 S&P500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5,728포인트 전후에서 등락하며 상승 전환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하락했다. 7일부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주말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과 트럼프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급락하고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물 국채 금리는 10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하면서 4.2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도 6bp 내린 4.1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6% 하락했으며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였던 비트코인은 미국 시장에서 1.1% 하락한 68,37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금요일 S&P 다우존스가 다우존스 인덱스를 구성하는 30개 주식에 인텔이 빠지고 대신 들어간다는 발표로 1.3% 상승한 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적용되는 이 변화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뜨고 인텔이 밀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연초 이래 176% 상승한 반면, 인텔은 가치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말에 또 다시 지분의 25%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0.6%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의 추가 매각으로 현금 잔고가 3,252억달러(447조원)에 달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실적 발표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