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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순이익 뚝…아일랜드에 세금 19조 토해내
애플이 지난 분기(7~9월)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지난달 31일 애플은 2024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945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46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454억7000만달러)를 넘었다.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147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29억6000만달러와 EPS 1.47달러에서 1년 새 급감했다.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그간 받은 조세 혜택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9월 세금 소송에서 패소해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약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세금을 일회성으로 낸 영향이다. 이를 반영한 조정 EPS는 1.64달러로 시장 추정치(1.60달러)보다 높았다.특히 아이폰을 제외한 제품의 매출이 부진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추정치(70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나긴 했지만, 77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7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 매출은 9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특히 중화권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플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매출이 15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15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화권은 애플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화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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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플, 아이폰 수요 회복에 분기 매출 2년래 최대증가" 전망
애플이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2년만에 가장 큰 분기 매출 증가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말 수요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9월 분기에 전세계 아이폰 판매가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두 분기 동안의 감소를 벗어난 것이다. 또 9월 분기 전체 매출은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SEG가 수집한 분석가 추정에 따르면, 9월 분기에 아이폰의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화권 매출은 6.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애플은 9월말까지 3개월간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말 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은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시기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사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사보다 AI 분야에서 늦어진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28일 미국에서 영어로 제한적으로 선보였다. 중국시장이나 유럽시장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출시가 늦어질수로고 AI가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화웨이의 부활과 비보,샤오미,어너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어 AI 지연에 따른 연말 매출 증가 부진도 우려된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아이폰16 사이클이 어느 정도 강할지가 12월 분기와 2025회계연도에 가장 중요한 질문&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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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간 33% 증가
인도산 아이폰 수출이 최근 6개월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도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는 애플은 올해 4월~9월중 인도에서 제조한 아이폰 수출액이 60억달러(공장출고가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인도산 아이폰 수출은 2024회계연도에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의 외국 제조업체 유치를 위한 보조금과 숙련된 노동력, 발전하는 인도의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노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페가트론, 인도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남부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첸나이 외곽에 있는 폭스콘 인도사업부가 인도내 최대 공급업체로 인도 아이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타타 그룹의 전자제조부문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4월~9월중 약 17억달러의 아이폰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타타는 지난 해 위스트론으로부터 이 부문을 인수해 아이폰 제품을 조립하는 최초의 인도 기업이 됐다. 미연방 무역부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은 인도 스마트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로 인해 올 회계연도의 처음 5개월간 28억 8,000만 달러(4조원)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됐다. 5년 전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를 확대하기 전 인도의 미국에 대한 연간 스마트폰 수출은 520만 달러(72억원)에 불과했다.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샤오미,오포 등 저가 스마트폰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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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쿡, 美·中 거리두기에도 "중국 투자 확대" 약속
미국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점점 확대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고품질 기술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팀 쿡은 이 날 중국 공업정보화부장관 진좡룽과 만나 “대중 투자를 늘리고 중국 공급업체들의 고품질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위챗 게시물에서 전했다. 진장관은 애플에 중국내 혁신에 더 많은 투자를 촉구했으며 이들은 중국내 애플이 입지, 클라우드, 서비스, 온라인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2분기에 중국에서 기록적인 규모로 자금을 철수했다. 이는 향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론을 반영한 것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대만 기업인 폭스콘 외에 중국 아이폰 조립업체 럭스셰어 프리시전과 같은 상당수의 공급업체를 키우면서 중국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애플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의 추산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아이폰16의 중국내 판매는 2023년 모델과 비교해 첫 3주동안 20% 증가했다. 그럼에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전반적인 중국내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애플은 오픈AI와 획기적인 계약을 맺고 챗GPT를 최신 휴대폰에 통합했으나 아직 중국에서는 AI 제공을 위한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 애플은 현재 중국 본토에서 구매한 아이폰 모델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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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오르자 "금리경로 불안"…뉴욕증시 하락출발
미국채 수익률이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0분 기준 S&P500은 0.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떨어졌다. 하락 출발한 나스닥 종합은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전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이 날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10분에 0.3% 오른 144달러에 거래중이다. 애플은 이 날 1.1% 하락한 233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예상을 넘는 강력한 매출과 이익에 올해 이익 전망치도 높이면서 개장초 주가가 7% 급등했다.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관리들이 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 발언의 영향으로 이른 오전에 장중 한 때 4.2%를 돌파했다. 이 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현재 4.189% 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026%로 전날보다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랐다.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주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고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신중함을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채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트럼프 전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 영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감세와 관세폭탄은 궁극적으로 미국 인플레를 자극하고 고금리를 수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닐 카시카리는 전 날 장기적으로 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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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그니피센트 7' 테슬라 빼고 불 뿜는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알파벳,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이 다음주부터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인 TSMC가 먼저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도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전기차 ‘캐즘’(대중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테슬라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3분기 EPS 뒷걸음 예고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테슬라에 이어 아마존(24일), 알파벳(29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 메타(30일), 애플(31일)이 이달 말까지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마지막 주자인 엔비디아는 2주가량 늦은 11월 14일 실적을 공개한다 .첫 주자인 테슬라 실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테슬라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25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수익성을 보여주는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3분기(0.66달러)보다 줄어 0.58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 EPS인 0.62달러보다도 낮다.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대거 할인에 나선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모델3, 모델Y 제품에 최대 5년까지 무이자 또는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올 4월에는 미국에서 모델Y, 모델X, 모델S 가격을 2000달러가량 인하하기도 했다.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펼치는 저금리 대출 등의 프로모션은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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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가총액, 애플 따라잡을 판…1500억달러 차이 근접
지난 주 반등세로 돌아선 엔비디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거래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애플 시가총액에 바짝 다가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해 136.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금요일에 134.80달러로 마감해 시장 가치가 3조 3,100억 달러(4,493조원)에 도달했다. 같은 날 시가총액이 3조 4,600억 달러(4,697조원)인 애플과 1,500억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애플 주가가 동일한 수준에 머물 경우, 엔비디아 주가가 141.02달러를 넘어서면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된다. 이 날 애플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3% 오른 228.18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지난 6월 18일에 135.5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나스닥 종합 지수가 22% 상승하는 동안 올들어 지금까지 17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6월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한 300억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36.6배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다루는 65명의 분석가들중 93%가 ‘매수’ 또는 이에 상승하는 투자의견을 갖고 있다.엔비디아는 11월 14일에 실적을 보고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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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외화증권 투자금 사상 최대
올 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이 1379억4000만달러(약 186조258억원)로 전 분기보다 8.3%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주식은 1020억4000만달러, 채권은 358억달러로 집계됐다.이 중 미국 외화증권 비중이 74.4%로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8.3%에 달했다. 보관액 1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상승·하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3분기 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달러(약 235조5267억원)로 전 분기 대비 37.5% 증가했다. 주식 결제액은 1405억1000만달러, 채권은 341억6000만달러였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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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로 돈 좀 벌어보자"…국장 탈출 서학개미 '역대 최대'
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이 1379억4000만달러(약 186조258억원)로 전 분기보다 8.3%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주식은 1020억4000만달러, 채권은 358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미국 외화증권 비중이 74.4%로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8.3%에 달했다. 보관액 1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상승·하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분기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달러(약 235조5267억원)로 전 분기 대비 37.5% 증가했다. 주식 결제액이 1405억1000만달러, 채권이 341억6000만달러였다. 외화주식 결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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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아이폰16이 AI 덕보기엔 일러"…'보유' 하향
제프리스는 애플이 9월에 출시한 아이폰16이 AI 기능 덕을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보유’로 낮췄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초에 애플 주가는 0.6% 하락했다. 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제프리스는 아이폰16이 제대로 된 AI 경험을 구현하려면 하드웨어에 재작업이 필요하면 결국 2026년/2027년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분석가 에디슨 리는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폰에는 고속 메모리와 빠른 데이터 전송을 용이하게 하는 고급 패키징 기술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회사들이 이 측면에서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용화를 준비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그는 투자자들이 아이폰16 이나 아이폰17 판매 예측에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새로운 기능이 부족하고 제한적인 AI 적용 범위는 5~10% 단위성장을 추정한 높은 시장 기대치가 달성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미 판매 첫 몇 주 동안 아이폰16은 ‘예상보다 약한 초기수요’를 겪고 있다. 분석가는 “아이폰 17은 패키징 기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나 얇은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업그레이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주식 가치 평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력한 랠리로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애플이 "저렴하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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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구글·삼성,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 제기
에픽 게임즈는 구글과 삼성이 플레이스토어를 경쟁에서 보호하기 위해 공모해 미국의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포트나이트'게임제작사인 에픽 게임즈는 삼성의 모바일 보안 기능인 ‘오토 블로커’(자동차단)가 구글에만 유리하며 사용자가 플레이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외의 다른 곳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게임 제작사인 에픽은 이를 통해 삼성과 구글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이고 앱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으며 삼성은 "에픽게임즈의 근거 없는 주장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성명에서 "보안, 개인정보보호, 사용자 관리라는 삼성의 핵심 원칙에 따라 기기에 통합된 기능이 설계됐으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언제든지 오토블로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3년 후반 스마트폰에 오토 블로커를 도입해 사용자가 악성웨어가 포함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옵트인 기능을 제공했다. 에픽은 삼성이 오토 블로커를 기본 설정으로 지정해 비활성화하거나 우회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에픽은 삼성의 오토블로커가 2023년 12월 자사가 구글을 상대로 이긴 판결을 희석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은 회사가 소비자들이 다른 출처에서 앱을 얻기 쉽게 모바일 기기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에픽은 또 오랫동안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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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격한 에픽게임즈, 이번엔 삼성과 '소송전'
애플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에픽게임즈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전선을 넓혔다. 이번 타깃은 삼성전자와 구글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에픽게임즈는 소송을 통해 삼성전자에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이하 오토블로커) 기능의 해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토블로커는 기기 보안을 위해 외부 앱 설치를 막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오토블로커를 기본 활성화 기능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앱 마켓이 아닌 곳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려면 이 기능을 꺼야 한다는 뜻이다.에픽게임즈는 오토블로커로 인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설치하는 절차가 18단계에서 21단계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스위니 CEO는 “기존에도 설치 웹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50%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 설치를 포기했다”고 토로했다.삼성전자는 “에픽게임즈의 근거가 없는 주장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토블로커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한 기능이며, 사용자가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최신 폴더블 인공지능(AI)폰 갤럭시 Z플립6와 Z폴드6부터는 기기를 처음 설정할 때 오토블로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기능을 모르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토블로커 기능이 켜지도록 설정했더라도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황동진/황정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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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빅컷 랠리'에 차익실현 나선 서학개미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9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월 단위 기준 올 들어 첫 순매도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1∼27일 미국 주식 3억580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는 올 1~8월 8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94억6755만달러어치에 이른다.종목별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달 1~27일 서학개미는 애플 주식을 3억2227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2억207만달러, 1억9224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이달 중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자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S&P500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S&P500지수의 예상 범위 상단을 5850에서 6100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데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랠리가 지속될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선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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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세계 2위 샤오미…3년 만에 전고점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 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세와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24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21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21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전기차 출시 이후 6개월 사이 40%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샤오미그룹 주식예탁증서(ADR)도 전날 4.63% 뛰며 13.23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와중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샤오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은 20% 늘어난 62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 22% 웃돌았다. 스마트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매출은 4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AIoT는 26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실적 공개 당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은 SNS 웨이보에 “샤오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전기차는 샤오미가 설립 이후 처음 뛰어드는 분야이자 레이쥔 회장이 각별히 공들이는 사업이다. 그는 자사 첫 전기차 ‘SU7’을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인도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2분기 SU7 판매 대수는 2만7300여 대다.기존 주력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인다. 특히 인도, 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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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2조원 과징금' 취소에도 못 웃는 구글
빅테크에 ‘반(反)독점’ 칼날을 들이댄 주요 국가 경쟁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과징금에 더해 기업 강제 분할 위기까지 맞고 있다. 빅테크는 세계 각국의 줄소송을 비롯해 ‘빅테크 때리기’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히면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구글, EU 과징금 취소에도 ‘첩첩산중’18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연합(EU) 일반법원은 EU 집행위원회가 2019년 구글에 부과한 14억9000만유로(약 2조2000억원)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구글이 자사 광고 중개 서비스 ‘애드센스’를 통해 웹사이트에 광고를 넣을 때 자사 경쟁사를 홍보하는 내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둔 것은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EU 집행위 판단에 대해 “모든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과징금 부과를 무효화했다.구글은 법원 판결에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앞으로 남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법원 판결 직후 EU 집행위가 “이번 판결을 신중하게 연구해 다음 단계에 반영할 것”이라며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법원은 집행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무효화했지만 구글이 경쟁 업체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집행위의 판단을 대부분 인용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2017년 EU 집행위에서 매긴 24억유로(약 3조원) 과징금에 대한 불복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은 지금까지 EU에서만 총 82억5000만유로(약 12조17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온라인 광고 판매 사업부 ‘애드익스체인지(AdX)’ 매각까지 제안했지만 구글이 반경쟁 행위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