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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준 애플이 시총 3조달러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중국 사업 부진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달에는 주당 200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4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애플 시총은 현재 2조9000억달러대다.애플이 1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매출 953억달러, 영업이익 29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1%, 6.1% 늘었다.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비전프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빠졌다.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중국산 수입품에는 20%, 인도산엔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번 분기에 약 9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애플의 투자 의견을 종전 ‘유지’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 재편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0

  • 팀 쿡 "공급망 다변화 속도…美 판매 아이폰, 印서 생산"

    애플이 오는 6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4∼6월) 중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 대부분은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을 중국 외 지역으로 계속 다변화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오래전에 이미 배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되는데, 이를 사실상 100%에 가깝게 끌어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연간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로 해당 계획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중국산 전자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조만간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조치에 반영된 것이다.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지난 3월 한 달간 인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아이폰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애플의 주요 인도 협력 업체인 폭스콘과 타타는 3월 한 달간 20억달러(약 2조8500억원)어치의 아이폰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두 회사는 인도에서 총 5곳의 아이폰 생

  • 빅테크실적과 경제지표 몰린 주, 美증시 보합 출발

    빅테크실적과 경제지표 몰린 주, 美증시 보합 출발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된 한 주의 첫 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이 날 오전 10시, S&P500은 5,530포인트 전후로 등락하고 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27%를 기록했다. 지난 주 금요일 9%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 날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축소해 0.8% 오른 287달러에 거래되고 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할 애플과 메타플랫폼은 각각 0.1%, 0.5%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4%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용칩의 수출이 막혀버린 엔비디아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H100 성능에 근접한 칩을 개발, 중국 기업들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이 날 2.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5% 오른 94,748.09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은 온스당 0.7% 하락한 3,295.66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아닌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파트너들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인도와의 협정이 첫 협정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바클레이즈의 경제학자인 조너선 밀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만큼 구체적인 모멘텀이 나타날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금주에는 180개가 넘는 S&P 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마존,애플,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 애플, 무역전쟁에 脫중국 속도…인도서 美 판매용 아이폰 생산

    애플이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 조립을 인도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지난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6년 말까지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6000만 대 이상을 전량 인도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목표가 달성되면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애플은 지난 20여 년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0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스마트폰에는 일시 유예 조치를 취했다.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20%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인도 역시 26%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올랐으나 양국 간 무역 협정 논의가 이뤄지면서 관세 부과가 일시 중단됐다.다만 시장에선 애플의 완전한 ‘탈중국’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애플의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 2억3210만 대 중 약 28%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모든 미국 판매 아이폰을 인도산으로 대체하려면 인도 내 생산 역량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현재 애플은 폭스콘과 타타전자 등 계약 제조업체를 통해 인도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나, 최종 조립만 인도에서 이뤄질 뿐 여전히 수백 개 부품은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조립 공정을 인도로 옮기더라도 공급망은 여전히

  • 'DMA 위반' 애플·메타에…EU, 각 5억·2억 유로 과징금

    'DMA 위반' 애플·메타에…EU, 각 5억·2억 유로 과징금

    유럽연합은 23일(현지시간) 애플에 5억 유로(8,120억원)이 과징금을, 메타에는 2억유로(3,250억원) 의 과징금을 결정했다.이 날 로이터에 따르면, 이 제제는 EU가 2023년 5월부터 시행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위반에 대해서 처음으로 부과된 벌금이다. 이는 DMA위반시 위반 기업 전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된 규모이다. EU의 과징금은 미국 기업을 처벌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유럽 위원회(EU 집행위원회)는 애플과 메타의 독점 행위에 대해 역내 기업들의 제소를 기반으로 1년간 조사해왔다. 이 법은 빅테크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에…전자제품 수요 위축 우려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에…전자제품 수요 위축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글로벌 전자기기(IT) 기업들이 제품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과도한 재고 축적, 제품 가격인상 등 영향으로 수요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외신 및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인공지능(AI) PC 신제품 등장에도 불구하고 2023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조사결과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애플은 1분기 사상 역대 최고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현상은 트럼프 정부가 PC,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공급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출하량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공급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태국 등에 46%, 36% 등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엔 145%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부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지만, 오락가락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IDC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발표하기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일부 기업들이 PC 등 전자제품을 조금 더 일찍 구매하고 공급업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업계선 관세전쟁으로

  • 입맛 바뀐 서학개미, 레버리지 대신 배당 투자 늘렸다

    입맛 바뀐 서학개미, 레버리지 대신 배당 투자 늘렸다

    서학개미(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안정성 높은 배당투자를 늘리고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 투자에서도 테슬라와 아이온큐 등 고변동성 종목 의존도를 낮추는 반면 애플 나이키 등 낙폭과대주는 매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다소 보수적인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배당·채권형 ETF 늘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3월 17일~4월 16일)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뉴욕증시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레버리지 ETF는 두 개에 그쳤다.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SOXL)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X’(TSLL)다. 직전 한 달(2월 17일~3월 14일)간 레버리지형 상품은 7개였다.테슬라 주가 등락률을 두 배만큼 추종하는 TSLL의 순매수액은 최근 한 달간 3억4271만달러에 머물렀다. 그 이전 1개월 순매수액(7억6420만달러)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순매수 16위이던 ‘그래닛셰어즈 2.0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역시 같은 기간 6363만달러에서 3708만달러로 줄어들며 24위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SOXL의 경우 순매수 규모가 늘었지만 가격이 1개월 새 50% 이상 하락하며 ‘저가 베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안정성이 장점인 배당이나 채권형 ETF였다. ‘슈왑 미국 배당주’(SCHD)의 순매수 규모는 1억761만달러에서 2억1925만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CHD는 버라이즌 코카콜라 록히드마틴 펩시코 등으로 구성된 대표적 배당 ETF다.다소 생소한 채권형 종목도

  • 애플, 관세폭탄 대비…아이폰 출하 늘렸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출하량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1~3월) 아이폰 5790만 대를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60만 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IDC는 “이번 출하량 증가는 소비자 수요 확대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앞두고 재고를 선제적으로 비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은 최근 수개월간 자사 제품을 미국 내 유통망에 미리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202.52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애플 제품에 상호관세 적용이 제외된다는 소식에 한때 7%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 주가가 2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종가 203.19달러)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도 3조달러 선을 회복했다.임다연 기자

  • 뉴욕증시,가전제품 관세면제효과로 상승 출발

    뉴욕증시,가전제품 관세면제효과로 상승 출발

    지난 금요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가전제품에 대한 깜짝 관세 면제를 발표한 효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며 출발했다.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지수는 1.4%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1.7%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1% 올랐다.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 7 토탈 리턴 지수는 1.3% 상승했다. 상호관세 발표후 갑작스러운 폭락으로 주가 하락보다도 더 위기감을 고조시킨 미국 장기 국채는 이 날 수익률이 떨어지며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10년만기 미국채는 이 날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41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도 4.825%로 5베이시스포인트 내렸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해 3분의 1이상 미국으로 수입해온 애플이 이 소식으로 개장초 5.5% 상승했으나 10시 10분경 상승폭은 4.2%로 다소 줄었다. 엔비디아는 1.4% 올랐으며 델컴퓨터는 5.6% 올랐다. 기술셀렉트 섹터 SPDR펀드는 약 3% 상승했다.  테슬라도 2.2% 올랐다. 이 날 MSCI 월드 지수는 1.3% 상승했으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2.3% 올랐다. 비트코인은 1.2% 상승한 84,508.7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이 11일 늦게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전자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면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 제품 관세 면제가 영구적이지 않으며 반도체 관세를 금주중에 발표한다고 밝혀 관세 면제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럼에도 일부 분석가들은 관세 부과 유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의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 기사회생 애플,또다시"中관세로 삼성 유리해져"로비 먹혔나?

    기사회생 애플,또다시"中관세로 삼성 유리해져"로비 먹혔나?

    트럼프의 대중 관세 145%로 지옥에 갈 뻔했던 애플이 스마트폰 등 관세 적용 예외 조치로 기사회생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4% 급등한 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14일 CNBC에 따르면,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동일비중’으로 올렸다. 그러나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 170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4.2% 하락을 의미한다. 여전히 애플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키뱅크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한다는 트럼프의 금요일 지침이 애플이 직면했던 초유의 위기를 해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분석가 브랜든 니스펠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스마트폰 관세 예외 조치는 애플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큰 위험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관세 관련 위험으로 인해 애플 주가는 이 달 들어서만 10.5%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분석가는 애플이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분석가는 경기 둔화로 소비 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데, 2026 회계연도까지 시장에서 보는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또 애플이 현재 진행중인 구글의 반독점 소송 위험도 크며 경쟁사에 비해 인공지능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분석가들 48명 가운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강력매수가 11명, 매수가 21명으로 여전히 매수 의견이 3분의1 가까이 차지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239달러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코

  • 애플 아이폰, 올 1분기 삼성 제치고 글로벌 1위 차지

    애플 아이폰, 올 1분기 삼성 제치고 글로벌 1위 차지

    애플 아이폰이 16e출시와 일본, 인도 등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삼성을 제치고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애플 아이폰이 1분기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9%로 삼성의 갤럭시를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삼성은 2023년 1분기에는 21%, 작년 1분기는 20%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켜왔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경제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구매를 미룰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무역 위험이 커지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조사분석가인 안킷 말호트라는 트럼프의 대중 관세가 4월에 발표돼 조기 구매 등 아이폰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에 이어 샤오미는 14%로 매년 1%포인트씩 점유율을 높이며 3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 비보,오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美 반도체 3배 ETF' 또 베팅한 서학개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최근 변동성 장세에 낙폭이 컸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 기준 최근 1주일간(지난 4~10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티커명 SOXL)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순매수 금액은 5억9251만달러(약 8588억원)로 2위인 테슬라(2억7182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렸다.이 ETF는 ICE반도체지수 하루 변동폭의 세 배만큼 수익을 낸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변동성을 세 배로 증폭시키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인 3일 하루에만 29.8%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테슬라, 엔비디아(순매수 5위), 애플(7위) 등 관세 전쟁의 타격이 큰 종목에도 자금이 몰렸다. 애플은 중국 생산 비중이 80%로 높아 관세 인상 영향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역시 완제품을 조립한 장소에 따라 관세가 부과될 수 있고,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발표 이후 테슬라는 고점 대비 21%, 엔비디아는 14%, 애플은 22% 하락하기도 했다.상호관세가 90일 유예돼 시장이 일부 회복하기는 했지만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치 변수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등락이 반복되면 일반 상

  • 애플 시총 하루 새 '삼성전자의 1.7배' 늘었다…M7 주가 '줄폭등'

    애플 시총 하루 새 '삼성전자의 1.7배' 늘었다…M7 주가 '줄폭등'

    ‘매그니피센트 7’(M7)로 분류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3% 폭등한 19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3970억달러(약 577조8000억원) 불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330조3000억원)의 1.7배에 달한다. 이날 애플 주가 상승폭은 22% 올랐던 1998년 1월8일 이후 최대다. 당시 애플 주가는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다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한 뒤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 주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간 23% 떨어졌다. 아이폰 등 제품 상당수를 중국에서 생산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 확대를 검토하는 베트남과 인도에 대한 관세가 이번 발표로 10%로 인하되며 이날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M7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1조8600억 달러(약 2700조원) 늘었다. 애플과 함께 중국에 대형 생산기지가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69% 오른 272.20달러를 기록했다. M7 기업 중 최대 상승폭이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18.72%), 메타(14.76%), 아마존(11.98%), 마이크로소프트(10.13%), 알파벳(9.68%) 등 모두 10% 안팎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中·EU 보복관세 긴장속 美증시 불안한 반등 출발

    中·EU 보복관세 긴장속 美증시 불안한 반등 출발

    트럼프 관세에 대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 발표 직후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불안한 반등세로 출발했다. 트럼프의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로 잠시 분위기가 호전됐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에 S&P500 은 0.4%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3 % 올랐다. S&P500과 나스닥 종합은 개장 직후 1% 넘게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차분하게 행동하라”며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글을 올리며 투자를 계속할 것을 권했다. 이는 백악관이 관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 분위기 호전에 도움이 됐다. 장기 미국채는 이례적인 매도세로 하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매도로 추측하고 있다. 오전 일찍 30년물 국채 금리는 14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등하면서 3일 연속 하락했으나 동부 표준시로 오전 9시경 하락폭을 줄였다. 여전히 여전히 11bp 오른 4.8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수요일에 12bp 급등하여 4.38%를 기록했다.엔비디아가 3.6% 오른 99달러에 거래중이고 4% 올랐고 테슬라는 4% 상승한 23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면서 크게 하락했던 애플도 2.6% 반등했다. 중국은 10일부터 미국 상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이 날 자정직후 중국 수입품에 104% 관세를 부과한데

  • 웨드부시 "트럼프의 중국·대만 관세, 애플 비용구조 붕괴"

    웨드부시 "트럼프의 중국·대만 관세, 애플 비용구조 붕괴"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중국과 대만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 애플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에서 250달러로 20% 낮췄다. 중국과 대만 관세의 영향이 애플의 비용 구조를 해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분석가는 중국에서 아이폰의 90%를 생산하는 애플에 중국의 관세 54%는 대재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혼란과 달리 이는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54% 관세와 대만에 대한 32% 관세는 애플의 비용 구조를 붕괴시키고 수요 기반을 해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그럼에도 애플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는 애플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서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애플이 면제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의 상당 부분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애플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공급망의 10%만 옮기려 해도 3년에 걸쳐 300억달러(44조원) 가 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관세 전쟁 동안 애플의 총 마진에 미칠 악영향은 애플은 상상도 못해봤을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애플 주가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발표된 수요일 이후로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14% 하락했다. 올들어 25%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4% 하락한 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