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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 해외 기관투자가 공모주 시장 복귀 가늠자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필수라는 평가다. 한동안 공모주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등에 업고 복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4200억~5000억원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 2월 LG CNS 공모(자금 규모 1조199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당초 대한조선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올해 조선업 호황과 증시 반등이 맞물리며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가치는 물론 공모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공모는 국내 기관투자자만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도 해외 기관 참여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공모주가 연이어 등장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했다. 지난해말부터 해외 투자자는 정치·외환 불확실성 확대 등의 이유로 국내 공모주 시장에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올들어 IPO를 추진했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도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뚜렷해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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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공모가 1만5000원 확정...경쟁률 996대 1
뉴엔에이아이(뉴엔AI)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의 흥행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뉴엔AI는 지난 12~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33억원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1332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9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95.61 대 1로 집계됐다.참여한 기관의 98.1%가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주문 물량의 17.2%에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됐다. 올해 IPO 기업의 수요예측 가운데 높은 확약비율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엔AI가 국내 최대 수준인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900여개의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형 클라우드 구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높은 확장성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AI 산업에 속한 대다수 기업이 공공기관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과 달리, 뉴엔AI는 민간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뉴엔AI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민간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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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배정 물량을 완판하며 선방했다.대신밸류리츠가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7.4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74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단일 가격으로 제시되는 만큼 완판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리츠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정책 지원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며 “리츠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주는 만큼 금리가 낮을 수록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다만 참여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배당주인 데도 장기 투자보단 단기 투자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대부분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대율 100%를 확보한 빌딩이다,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상장 후에는 8월 결산 기준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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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수요예측 제도를 손질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로 IPO 시장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강화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단기 매매 관행은 7월 IPO 제도 개선 시행 이후 어려워질 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단계적으로 2025년 말까지는 30%를 적용한 뒤 2026년부터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한다.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7월부터는 확약을 걸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책 목적을 띤 펀드라도 '묻지마 청약'은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공모 전략 수정 불가피"운용업계 반응은 온도차가 분명하다. 일부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은 개편을 긍정적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운용사 매니저는 “기관의 입찰이 실제 보유와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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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나자 비우량채 '속속' 등장...한라 수요예측 흥행
대선이 끝나자 신용등급 A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들이 발행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HL D&I 한라(BBB+)가 이달 들어서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600억원 모집에 21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400억원 모집에 1140억원,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9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라는 1년물 희망금리 범위를 6.0~7.0%를 제시해 하단인 6.0%에 목표액을 채웠고, 1.5년물은 희망금리 범위를 6.2~7.2%를 제시해 이보다 낮은 5.8%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대 9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금조달을 마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공모 희망 금리를 높게 제시해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한라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앞서 지난 1월 81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BBB+)도 오는 10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모집한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A-)와 SK브로드밴드(AA)도 이번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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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룰 기다리는 물적분할 기업 IPO…중복상장 혼란 가중 우려 [이재명號 출범]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새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선이 끝난 만큼 이른바 ‘중복 상장’을 규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새 정부와 여당이 조속한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상장 시점을 미룬 기업들도 늘고 있다. 모회사 주주에 공모주 우선배정 '급물살'?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던 주요 기업은 상당수가 최근 상장 계획을 보류하거나 연기했다. 중복상장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 주주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와 관련된 법적 기준이 불명확하단 이유에서다.현재 국회에 발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모회사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공모 신주의 일부를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왔다. 그는 “암소인 줄 알고 샀는데 송아지는 남의 것이 되는 물적분할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신주 우선배정 등 일반 주주 보호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을 현물출자하거나 배당을 확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모주 우선배정은 자금 유출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기업들이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려는 기업 입장에선 공모주 우선배정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다.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주주 보호 방안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다보니 상장 과정에서 여론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입법이 이뤄지면 물적분할 자회사뿐 아니라 모회사가 상장한 자회사의 경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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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IPO 수요예측 '선방'...해외 투심은 여전히 싸늘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에 대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오늘 오후 회사 주요 관계자와 주관사단이 모여 최종 공모가를 논의한다. 상황에 따라 내일 오전까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기관 대다수는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 하단에 주문이 몰렸다. 해외 투자자들도 크게 많은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주요 경쟁사 주가가 최근 급락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 주가는 4월 한달새 20% 안팎 하락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지 않은 기관이 상단 이상에 주문을 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며 “다만 주요 연기금도 공모가 하단 근처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모가를 그보다 높이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된 국내외 증시 상황에서도 조단위 자금을 모집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DN솔루션즈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하면 모집금액은 1조1000억원, 예상 시총은 4조1039억이다.DN솔루션즈가 다른 IPO 기업과 비교해 희망범위 하단 가격을 낮춘 전략이 주요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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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공모가 6800원 상단 확정...역대 최다 기관 참여
로봇 전문 제조기업 나우로보틱스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다 기관의 참여를 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나우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희망가격 범위(5900~6800원) 상단인 6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했다.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다. 참여 기관의 99.8%(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경쟁률은 1394.96대 1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23년 7월 주금납입능력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70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85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자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능형 로봇 전문 제조기업이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로봇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원스톱 토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유일 고중량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나우로보틱스는 오는 24~25일 대신증권과 아이엠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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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가격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최근 4년간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실적 및 이익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스트마일 부문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통해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박 활용으로 넓혔다.각종 신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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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DN솔루션즈, 관세 전쟁 속 해외 투자자 확보 '총력전'
DN솔루션즈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의미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있다. 외국계 상장 주관사인 UBS와 BofA메릴린치 등이 수요 예측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오는 2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다소 잠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국내 수요예측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며 “아직 기간이 상당히 남았지만 열띤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달간 1410~1480원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해외 투자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요인이다.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산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초부터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이들 기업 역시 수출 기업인 만큼 관세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말 3000엔을 웃돌던 DMG모리 주가는 현재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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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05대 1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장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에 공기업이 상장한다는 의미도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09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이다. 최종 경쟁률은 204.8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81.51%가 희망 가격(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주식 수 기준으로 전체 주문 주식 수의 16.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장기 확약 건은 전체 확약건의 54% 수준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는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식이 전량 구주매출이었음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시장에 내놨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점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新)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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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증권사 '회사채 담합'] '회사채 영업관행' 금감원, 알고도 방치하나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캡티브 영업 관행의 문제점을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 2023년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금감원이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PF 부실 우려로 시중 유동성이 마른 가운데 캡티브 영업까지 적극 규제할 경우 회사채 시장에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사안으로 분류돼 금감원 업무의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하지만 올 들어 캡티브 영업이 과거와 달리 시장 질서를 해치는 수준까지 변질되면서 과거처럼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 감독·검사 관련 업무계획’을 내놓으며 “채권가격 교란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반복하는 사례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한 자료 제출이나 시장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검사 등을 포함해 명확한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회사채 캡티브 영업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기관투자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뒤에야 금감원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게 수요예측 제도의 취지를 되살려야할 때”라고 지적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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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공모금액 16.4% 증가…공모가 거품에 주가 급락 반복
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가 줄었지만 공모금액은 늘었다. 상당수 IPO 기업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보다 높여 결정했다가 상장 이후 주가 급락이 반복됐던 것도 작년 IPO 시장의 특징이다. 상장 직후 수익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16.4% 증가했다. IPO 건수는 77건으로 전년(82곳) 대비 줄었다. 공모금액이 500억원을 밑도는 중소형 IPO 기업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 시프트업, 산일전기, 엠앤씨솔루션, 더본코리아 등 5곳 가운데 공모금액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IPO도 없었다. 특례 상장 기업은 41곳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기업의 58.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10곳, 로봇·항공·우주선 등 과학기술 관련 제조업 9곳, 연구개발 7곳 등이다. 바이오에서 非바이오로 업종 다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례 상장 기업에서 바이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8%에서 지난해 25%로 낮아졌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수는 평균 1871곳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다만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으로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25대 1에서 775대 1로 낮아졌다.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초과에서 확정한 비중은 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수 기관투자가가 앞다퉈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한 결과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 비중은 83.8%로 역대 최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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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 속 소형 공모주 잇딴 흥행…모티브링크에 3.8兆 몰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모티브링크가 일반청약에서 4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상장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티브링크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667대 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다.전체 청약 건수는 약 11만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3조800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주식으로 3~4주를 받을 예정이다.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현대모비스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뤄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075.5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 범위(5100원~6000원)의 상단인 6000원으로 책정했다.이는 지난달 말 일반청약을 진행한 오름테라퓨틱과 동국생명과학 등이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오름테라퓨틱 청약 경쟁률은 2.11대 1에 불과했다. 일반 IPO 기업(리츠, 스팩, 인프라펀드 제외) 가운데 2023년 1월 티이엠씨(0.81대 1)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동국생명과학 역시 청약 경쟁률이 15대 1에 그쳤다.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LG CNS도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결과다. 다만 2월 들어 시가총액 덩치가 작은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티브링크는 공모금액 181억원, 상장 시가총액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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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첫날부터 하락…새해에도 공모주 부진 여전
삼양엔씨켐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입성했지만 투자자 반응은 싸늘했다.이날 삼양엔씨켐 주가는 장 초반 공모가보다 48.8% 높은 2만6800원까지 뛰었지만 0.22% 내린 1만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PR용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최초로 국산화했다.삼양엔씨켐은 수요예측과 일반공모 청약에선 흥행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1282 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3조1000억원에 달했다.공모주는 새해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트박스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25% 밑돌았고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 등 신규 공모주도 마찬가지다.시장에선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 CNS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LG CNS는 청약 증거금이 21조원에 달한 대형주”라며 “이 회사의 상장 첫날 종가에 따라 상반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