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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불황기'엔 스팩이 대세…벌써 20곳 '역대 최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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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불황기'엔 스팩이 대세…벌써 20곳 '역대 최대' 육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역대급 활황기를 맞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자 스팩 상장으로 수익을 확보하려는 증권사와 안정적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올해 들어 스팩을 통한 증시 상장한 기업은 벌써 20개사다. 연간 10여곳에 불과했던 과거에 비하면 벌써 두 배 넘는 기업이 스팩과 합병한 것이다. 일각에선 합병 대상을 찾으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칫 부실기업이 증시에 입성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봇물 터진 스팩 상장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20곳이 신규 상장했다.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이 12곳, 상장을 위해 청구서를 접수한 스팩이 6곳이다. 연말이면 역대 최다 스팩이 상장했던 2015년(45곳) 기록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 상장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스팩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열기도 뜨겁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스팩 21곳의 평균 경쟁률은 1103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552대 1의 두 배 수준이다. 평균 일반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375대 1)보다 높은 454대 1로 집계됐다.수요예측 과정에서 상장 이후 일반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하는 기관 비중도 20~30%에 높아졌다. 그동안 스팩 대부분은 한 자릿수를 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중도 확보하기 어려웠다. 스팩 공모주를 확보하려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붙은 결과다.올해 공모주 시장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침체기를 맞이하자 안전 투자처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스팩은 상

  • 쏘카, 기업가치 1조 아래로 낮춰 상장한다

    쏘카, 기업가치 1조 아래로 낮춰 상장한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강행한다.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18% 낮은 공모가로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조(兆) 단위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기업 중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도 공모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9일 이사회를 열어 IPO 최종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약 18% 낮은 수준이다. 공모 물량도 기존 445만주에서 약 20% 줄일 가능성도 있다.4~5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80대 1을 밑돌았다. 대다수 참여 기관이 3만원 이하의 가격을 적어냈다.공모 규모는 당초 1547억~2048억원에서 127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공모 물량을 20% 줄일 경우 1019억원으로 더 적어진다.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000억원 중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었으나 시장에서 약 60%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이에 따라 올해 3월 구주를 인수한 전략적 투자자인 롯데렌탈과 2020년 시리즈 E 단계에서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인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G PE 등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리즈 E 단계에서 쏘카의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올해 3월 거래에서는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각각 인정받은 바 있다.쏘카 입장에선 계획했던 사업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이번 기업공개를 꼭 성사해야 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자금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내에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자전거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올해 예정 투자 규모는 440억원, 내년 480억원 등이다. 영업현금흐름이 아직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 쏘카는 몸값 확 낮아져도 IPO 하려는데…주요 주주 동의할까

    쏘카는 몸값 확 낮아져도 IPO 하려는데…주요 주주 동의할까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기업가치를 낮춰 IPO(기업공개)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주주 간 협의를 거쳐 오는 9일 상장 강행 여부와 그에 따른 공모가, 공모 물량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단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쏘카 주요 주주와 공모 전략을 재논의하고 있다.4~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00대 1을 밑도는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투자가가 공모가 희망 범위(3만4000원~4만5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입성에 필요한 적정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IPO 강행과 철회 사이 갈림길에 섰다.쏘카 측은 기업가치를 낮춰 상장을 추진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불확실한 만큼 시장과 약속을 지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이를 위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4000원~4만5000원) 하단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만원 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총 공모금액을 줄이기 위해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줄일 가능성이 있다.관건은 최대 주주 외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의 동의 여부다. 쏘카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이재웅 쏘카 창업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40.1%, SK㈜ 20.2%, 롯데렌탈 13.3%, 재무적 투자자 19.5% 등이다.올해 5월 수요예측 이후 상장을 철회한 원스토어 역시 당초 공모가를 희망 범위보다 낮춰서라도 상장하려 했다. 하지만 일부 주요 주주가 기업가치

  • 쏘카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 악몽 되풀이되나

    쏘카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 악몽 되풀이되나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위축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올해 수요예측 흥행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 수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4000~4만5000원)의 최하단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낮추지 않으면 상장이 어려울 전망이다.쏘카 역시 얼어붙은 공모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몸값을 낮췄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쏘카는 이번 공모에 나서면서 1조2060억~1조5943억원으로 책정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기업가치 3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프리 IPO 당시 인정받았던 1조8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구주매출 없이 455만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하고 주요 주주 모두 보유주식에 대해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이에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지분은 16.2%에 불과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인 것은 맞지만 그보다 본질은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믿을 근거가 있는가에 있다”며 “쏘카는 스스로를 플랫폼 기업으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렌터카 사업에 가까운 데다 국내 차량 공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였다”고 말했다.투자은행 업계에선 최악의 경우 쏘카가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스팩 역대급 활황에 '기관 청약 수수료' 신설하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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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팩 역대급 활황에 '기관 청약 수수료' 신설하는 증권사

    증권사들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청약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스팩 공모주로 대거 몰리자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하나금융23호·24호 스팩에 청약을 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납입금의 1%를 청약 수수료로 받기로 결정했다.이에 앞서 KB증권(KB제21호스팩)과 신한금융투자(신한10호스팩), 신영증권(신영스팩7호)도 올해부터 스팩 청약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납입금의 1%를 청약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 스팩 시장에서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청약 수수료를 받는 곳은 없었다”며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기 전인 상장 단계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할 카드가 마뜩잖아 자칫 수수료 부과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국내 공모주 시장에 상장하는 스팩 공모 규모가 대부분 60억~100억원 수준에 불과해 1%의 수수료를 받아도 의미있는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스팩이 역대급 활황기를 맞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 수는 20개다. 현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를 준비하는 곳은 13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곳은 6개다. 증권사마다 하반기에 추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까지 감안하면 역대 최다 스팩이 상장했던 2015년(45곳) 기록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스팩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장 이

  • 에이치와이티씨, 수요예측 경쟁률 1481대 1...공모가 최상단 1만5000원 확정

    에이치와이티씨, 수요예측 경쟁률 1481대 1...공모가 최상단 1만5000원 확정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기업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에이치와이티씨는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80.8대 1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국내외 기관투자가 1591곳이 참여했으며 수요예측 신청 수량 중 99.6%(미제시 3.2% 포함)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수량 비중은 6.08%였다.이에 에이치와이티씨와 주관사 신영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총공모금액은 339억 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과 설비 투자, 신규 사업인 ‘노칭금형’ 생산 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사용한다.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제조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공정 중 전극판 및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초정밀부품을 만든다.고객사 수요에 발맞춘 신제품 ‘노칭금형’으로 매출 증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밀 프레스 금형인 ‘노칭금형’은 2차전지 스태킹 제조 방식이 대두되며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제조사와 ‘노칭금형’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전문 엔지니어를 영입해 현재 장비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이사는 “전기차 전방 시장의 성장 수혜 기대감과 함께 2차전지 초정밀 부품 업계에서 차별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소모품 중심 사업 모델이 기관투자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에이

  • 2차전지 IPO 흥행 바람 지속...새빗켐, 공모가 3만5000원 확정

    2차전지 IPO 흥행 바람 지속...새빗켐, 공모가 3만5000원 확정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이 2차전지 IPO 공모주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보다 17% 높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새빗켐은 20일과 21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9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국내외 기관투자가 1767곳이 참여했으며 모든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신청물량 기준 97.39%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중은 36.9%로 집계됐다.이에 새빗켐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5000원~3만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총공모금액은 375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64억 원이다.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모두 새빗켐만의 차별화된 재활용 정제 및 튜닝 기술, 2024년까지 3배 이상 생산능력(CAPA) 확장, 전방산업 우수 고객사 확보 등 확실한 투자 포인트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새빗켐은 2001년 설립된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유가금속 회수율(95%)과 공정 간소화에 따른 원가 경쟁률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2배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6.5%다.공모자금은 2024년까지 생산설비를 3배 이상 확장하는 데 사용한다. 향후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구체 복합액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이와 함께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등록해 신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아이템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노후화 시기가 다가오는

  • 수산인더스트리, 수요예측 경쟁률 130대 1...공모가 3만5000원

    수산인더스트리, 수요예측 경쟁률 130대 1...공모가 3만5000원

    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 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 최하단인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수산인더스트리는 14일~15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30.4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고 19일 공시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339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4만31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지만, 약 38% 참여 기관이 희망 범위 하단(3만5000원) 이하에 주문을 넣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투자가는 10% 수준에 불과했다.이에 수산인더스트리와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원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계속 침체된 주식시장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도록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로 확정했다”며 “수산인더스트리의 공모주 투자 매력이 높이진 만큼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수산인더스트리는 1983년 설립된 기업으로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에 대한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24개의 발전 정비 사업소를 통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 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41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70억원 영업이익은 36.8% 증가한 130억원으로 나

  • 아이씨에이치·에이프릴바이오, 기관 수요예측 나란히 흥행 실패

    아이씨에이치·에이프릴바이오, 기관 수요예측 나란히 흥행 실패

    코스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 아이씨에이치와 에이프릴바이오가 나란히 흥행에 실패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지 못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바이오 IPO 기업을 향한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회로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공모가 최하단인 3만4000원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춘 1만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아이씨에이치는 13~14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4000~4만4000원)의 최하단인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수요예측에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함께 수산인더스트리, 성일하이텍 등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집중된 IPO 기업과 비슷한 시기에 공모 일정을 진행한 점도 공모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성일하이텍은 11~12일, 수산인더스트리는 14~15일 각각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의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에 대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을 고려하여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아이씨에이치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설비 투자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글로벌 IT 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의 협

  • 모회사 지원 받은 지급 보증 회사채 ‘봇물’…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수요예측은 ‘먹구름’

    모회사 지원 받은 지급 보증 회사채 ‘봇물’…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수요예측은 ‘먹구름’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모회사의 지급 보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가라앉자 신용도를 높여 채권 투자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에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울산GPS는 SK가스의 지급 보증을 받고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울산GPS는 SK가스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기업인 SK가스의 높은 신용도를 고려해 이번 회사채를 ‘AA-(안정적)’으로 매겼다.울산GPS가 지난 4일 1500억원어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00억원 규모 3년물에 1370억원, 300억원 규모 5년물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울산GPS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지난 2월 데뷔했다. 하지만 1500억원 규모 ESG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금리 밴드 상단을 기존 30bp(bp=0.01%포인트)에서 60bp까지 확대하는 등 고금리를 제시한 끝에 투자자를 가까스로 모으는 데 성공했다.발전기기 제작업체인 GS엔텍도 모회사인 GS글로벌의 지급 보증을 통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지급보증 주체인 GS글로벌 신용도 ‘A(안정적)’와 동일하게 책정했다.GS엔텍이 지난달 30일 진행한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미매각이 발생했다. 600억원어치 2년물에 190억원, 200억원어치 3년물에 10억원의 매수

  •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가 다음달 발행하는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3배가 넘는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무보증회사채 총 4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에측에서 총 1조4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3000억원 모집에 1조1600억원 5년 만기물 1000억원 모집에 305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포스코는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희망금리 제시한 결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개별민평 -9bp, 5년물 개별민평 -2bp로 모두 언더 금리에 낙찰됐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유통시장 시가를 매일 반영해 제시하는 해당 채권의 적정 금리다.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월과 10월 각각 2000억원과 6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포스코 회사채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넥스트칩, 수요예측 경쟁률 1623대 1...공모가 12% 올린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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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칩, 수요예측 경쟁률 1623대 1...공모가 12% 올린 1만3000원

    차량용 및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넥스트칩은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1687곳이 참여해 16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0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7.3%인 1647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9900~1만16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한 곳은 194곳(11.4%)이었다. 이에 넥스트칩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12%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257억~302억원에서 338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기존 1721억~2017억원에서 공모가 기준 2260억원으로 커졌다.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 업계에서 넥스트칩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높은 성장성에 공감해 수요예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넥스트칩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량용 영상 신호처리와 영상인식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최근 IPO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자율주행차와 시스템 반도체 등 성장성이 유망한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에서 2019년 1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인식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BYD, 도요타, 보쉬 등 국내외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245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냈다. 넥스트칩은 이

  • ‘IPO 재수생’ 보로노이, 유니콘 특례 1호로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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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재수생’ 보로노이, 유니콘 특례 1호로 코스닥 상장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하는 가운데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입성할 전망이다.보로노이는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50개 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경쟁률이 28.4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75%인 113곳이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이하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없었다.이에 보로노이와 주관사단은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범위(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520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55억원이다. 유니콘 특례 상장(시장 평가 우수 기업 특례 상장) 자격인 시가총액 5000억원을 간신히 넘겼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들에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로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어야 한다.보로노이는 지난 3월 상장 철회 이후 재도전하면서 공모가를 33%, 공모주식 수를 35%씩 줄였다. 기존 투자 유치 단계에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보다 더 낮은 몸값을 제시했지만, 기관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지 못했다.보로노이는 이번 수요예측에 들어온 주문 가운데 57%가 해외 기관투자가라는 점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일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보로노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여 많은 금액의 배정을 요구하여 받아 갔다”며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레이저쎌과 위니아에이드는 각각

  • 비플라이소프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대 1...공모금액 50% 줄여 IPO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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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플라이소프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대 1...공모금액 50% 줄여 IPO 강행

    미디어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공모금액을 절반 이상 줄여 IPO를 강행한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40% 낮게 책정하고 공모 주식 수를 20% 줄였다. 최대 주주인 임경환 비플라이소프트 대표도 계획했던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일~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225개 기관이 참여해 11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6.9%인 247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 최하단인 1만65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9.4%(24곳)에 불과했다. 이에 비플라이소프트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범위(1만6500~1만9000원) 하단보다 40% 낮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공모주식 수도 기존 100만주에서 80만주로 20% 줄였다. 공모 주식 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정정신고서를 통해 최대 20%까지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당초 10만주를 구주 매출하려던 임경환 대표가 수요예측 이후 이를 철회하면서 100% 신주로만 공모구조가 변경됐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165억~1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기존 1055억~1215억원에서 공모가 기준 약 629억원으로 낮아졌다.비플라이소프트는 미디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서비스는 전자 스크랩·저작권 유통 플랫폼인 ‘아이서퍼’다. 아이서퍼는 신문(지면) 등의 아날로그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해 디지털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전체 매출에서 아이서퍼가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이른다.이 밖에 인공기능 기술을 적용한 뉴스 분석 서비스

  •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자동차 산업의 변화[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자동차 산업의 변화[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2020년에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팬데믹 현상으로 이어졌고 지구촌의 모든 산업들이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 중 하나였다.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데에 팬데믹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복기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포드 시스템의 도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자동차의 생산 단가가 하락하면서 자동차는 중산층이 구입 가능한 재화가 됐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 역시 전문화 및 분화되어 부품 제조, 완성차 제조, 딜러 단계로 형성된 가치 사슬은 오래도록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그러나 약 5~6년 전부터 자동차 산업은 'MADE'(공유서비스, 자율주행, 전장화, 전동화·Mobility, Autonomous, Digitalization, Electrification) 트렌드로 인해 급격히 재편되기 시작했다. 많은 시장조사 기관과 EY를 포함한 컨설팅 회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대부분 유효하지만 펜데믹의 영향으로 일부는 가속화되는 한편, 일부는 되려 지연되기도 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팬데믹은 공유 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자동차 소유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증폭시켰다. 전염병으로 인해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 및 대중교통에 대한 거부감은 늘어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배타적 자동차 소유 및 이용에 대한 욕구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