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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IPO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 뚫을까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 가격 상단보다 20% 높은 10만원에 주문이 대거 몰렸다. 상당수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단 의무 보유 확약을 거는 등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HD현대마린솔루션과 주관사단은 희망 가격 상단을 초과해 최종 가격을 결정할지 논의하고 있다.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사 IPO는 공모가 상단을 넘긴 적이 거의 없다. 상장 이후 주가 관리까지 염두에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단 확정 염두에 둔 수요예측 참여 전략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지난해 공모액 1000억원을 넘긴 대형 IPO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경쟁률 17대 1), 두산로보틱스(272대 1) 등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했다.참여 기관 대다수가 10만원을 적어냈다. 공모 희망 가격(7만3300~8만3400원)의 상단보다 약 20% 높은 가격이다.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게 수요예측 참여 전략이 된 최근 국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IPO 대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대기업 계열사 IPO의 경우 수요예측에 흥행해도 상단을 초과하지 않는 일종의 불문율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부담 없이 10만원 수준에 베팅했다는 후문이다.상당수 기관이 최대 6개월의 의무보호예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호예수를 최소화해 단타 매매로 차익실현에 나서던 중소형 IPO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높은 가격을 적어내봤자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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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수요예측서 기관들 '눈치 작전'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대 공모금액이 7423억원에 달하는만큼 이번 청약에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상반기 첫 대형 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은 중소형 IPO와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중소형 IPO는 공모 물량이 많지 않아 수요예측 첫날에 기관 청약이 대거 몰렸다. 최대 규모로 청약을 넣어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0만~300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없는 데다 첫날 수요예측에 참여하면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묻지마 청약’ 전략이 유행했다.하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 종료일인 오는 22일 기관들의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까지 다른 기관의 청약 경쟁률을 참고해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는 뜻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물량이 큰 데다 공모가격도 낮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은 최대 3조7100억원으로 공모가 산출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에 달한다. 전체 공모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구주매출도 부담스럽다.다만 공모 규모가 커 해외 기관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과 상장 후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수요예측에 실패했으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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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가격왜곡에 '큰손' 기관 역차별 논란[회사채 활황의 이면②]
“회사채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별로 투입할 수 있는 캡티브(Captive) 물량을 대놓고 비교하거나 특정 매수주문 금리를 꼭 집어주는 발행사의 ‘갑질’도 흔한 일입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증권사의 캡티브 영업은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의 오랜 관행으로 분류된다. 예년과 달라진 건 증권사들이 캡티브 영업을 활용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실적 증대를 노리는 증권사와 조달 부담을 낮추려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여파다. 회사채 경쟁 과열에 캡티브 영업 ‘급증’회사채 등 DCM 시장 영업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증권사 수익 창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크게 위축된 여파다. IB 실적이 고꾸라지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회사채 등 전통 IB 부문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 찍었다. 유상증자, M&A 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는 증권사도 늘어났다. 회사채 조달 과정에서 기업과 쌓은 인연이 '빅딜'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이 과정에서 캡티브 영업을 남용하는 증권사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대형 증권사에 비해 주관 경험이나 인력 등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캡티브 영업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리그테이블(실적) 방어에 나선 대형 증권사들도 캡티브 영업으로 맞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회사채 시장에서 ‘갑(甲)’ 지위에 있는 발행사의 요구사항도 점차 노골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수요예측 물량 확보로 미매각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이자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캡티브 카드를 꺼내 들지 않는 기업들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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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들어올래?"…1조 초대박 뒤 '은밀한 약조' 있었다 [회사채 활황의 이면①]
올해 회사채 시장은 예상보다 뜨겁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집중되는 '연초 효과'가 역대급으로 나타나면서 발행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증권사의 '캡티브(Captive) 영업'이 자리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은 발행 주관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이 동시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런 행태가 심해지면서 회사채 가격이 왜곡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채 시장 내에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는 증권사와 수요예측 미매각을 피하면서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발행기업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이 회사채 시장에 만연한 캡티브 영업 행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표에 대거 이름 올린 주관 증권사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신용등급 A)는 지난달 22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모집 물량의 17배에 가까운 1조19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초대박’을 냈다. 발행 규모도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이번 회사채의 수요예측 결과표를 살펴보면 기존 ‘큰손’인 연기금·공제회의 이름은 거의 찾을 수 없다. 대신 이들의 자리는 주관사와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와 관련 금융 계열사들이 차지했다. 이번 회사채에는 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이투자증권 등 총 9개 증권사가 주관사 및 인수단으로 포함됐다.매수 주문을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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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3년 만에 열린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59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로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에 ±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1bp, 3년물 –16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에 사용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5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700억원 모집에 178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그동안은 사모채 시장 등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발행을 위해 약 2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DR)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탄탄한 실적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가량 늘어났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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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5배 몰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4년 만에 열린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상향 호재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목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6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7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이 200억원인 1년6개월물에 1320억원, 모집액이 300억원인 2년물에 146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조달 금액을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양콘도 업체로 1986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사모채와 단기 조달시장을 주로 활용했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 밴드를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1년6개월물은 -40bp, 2년물은 -4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신용등급 상향 호재가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323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 5630억원에서 약 30%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429%에서 지난해 175%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호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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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완판'…주문액 7400억원 몰려
신한은행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27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교보증권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이 인수단에 포함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수요예측 결과 2700억원 모집에 748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관사와 발행사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달 금리도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80~4.50%로 제시했다. 연 4.15%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신한은행은 자본 확충을 위해 국내 자금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총 자기자본비율이 0.14%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다.금융사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하락하면서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금융사 자본성증권 발행 경험이 풍부한 교보증권이 단독 주관사를 맡은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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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HD현대건설기계…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5년물 1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5280억원, 3년물에 3970억원, 5년물에 940억원 등 총 1조19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2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을 45bp(bp=0.01%포인트), 3년물은 61bp, 5년물은 102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신용도 상향 효과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250억원으로 8.8%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난 브라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중남미 및 신흥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HD현대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지난달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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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풋백옵션 부여하는 증권사들..."득보다 실 크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주 투자 손실 부담을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하는 주관사가 늘고 있다. 공모가 거품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안 팹리스 전문업체 아이씨티케이는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는 1만3000~1만6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707억~2101억원이다.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6개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성장성 특례 및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 기업의 경우 풋백옵션 부여가 의무지만, 아이씨티케이는 기술 특례 성장 기업임에도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이 제시됐다.올해 들어 다수 증권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에이트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3개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공모를 앞둔 신약개발사 디앤디파마텍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3개월 풋백옵션을 제시했다.이 밖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장 예비 기업의 주관사들도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풋백옵션은 투자자의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는 대신 증권사의 부담이 커지는 투자자 보호 장치다. 2022년 상장한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WCP(더블유씨피)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수백억원 규모의 풋백옵션이 행사돼 주관시인 KB증권이 이를 되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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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엔젤로보틱스, 공모가 33.3% 높인 2만원 확정
엔젤로보틱스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33.3% 높은 수준이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6~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157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6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 2곳을 제외한 2065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1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33.3% 높은 2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가 상향되면서 공모금액은 기존 176억~24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에서 2803억원으로 높아졌다.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7년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2026년 추정 순이익 115억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해서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실적을 가결산 한 결과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는 93억원이었다.IB 업계 관계자는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가 앞다퉈 주문을 넣자 공모가를 과감하게 33.3%를 높였다”며 “그만큼 회사가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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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자금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최우량 신용도를 앞세운 LG화학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반면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업체들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열린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여천NCC는 2022년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미매각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여천NCC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제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강행한 결과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여천NCC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공모 회사채 미매각 우려가 큰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석유화학업체 SK어드밴스드는 지난 6일 3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만기 1년 2개월 장기 CP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낮아진 여파다. 미매각으로 평판을 깎이는 것보다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CP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LG화학은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를 1조원을 늘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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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무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IPO 호황 분위기를 타고 공모가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0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99.6%에 해당하는 1999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격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85.4%(1716개)에 달했다.다만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곳은 2.7%(55곳)에 불과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공모에 참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공모금액은 19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 진단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2021년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9%, 영업이익은 81.1% 증가했다.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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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광풍에 공모시장 망가지는데...증권사들 '돈방석'
공모주 열기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짭짤한 인수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를 높이면서 인수금액이 늘어난 데다 성과 보수를 추가로 받으면서 인수수수료 총액이 불어났다.다만 IPO(기업공개) 기업이 공모가를 과도하게 높이려는 걸 자제시켜야 하는 주관사가 수수료 욕심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IPO 기업 11곳, 인수수수료로 133억원 지급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수요예측 마무리한 11곳(스팩 제외)의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의 인수수수료 수입은 약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기재한 공모가 하단 기준 예상 인수수수료(72억원)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모든 기업이 IPO 수요예측에서 줄줄이 흥행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보다 높게 결정한 결과다. 공모가 상향으로 전체 공모 금액이 늘어난 데다 그에 대한 공로로 공모 금액에 0.5~1%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 보수를 추가로 받았다.IPO 기업이 증권사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를 살펴보면 에이피알은 애초 예상한 16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에서 34억원으로, 현대힘스는 6억5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금액이 커졌다. 이 밖에 이닉스 16억원, 케이엔알시스템 13억원 등이었다. 증권사 입장에선 다수의 증권사가 수수료를 나눠 갖는 대형 공모주보다 중소형 공모주가 알짜 수익원이 됐다.작년 공모 금액 4212억원 규모의 두산로보틱스 대표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2억6360만원을 인수수수료로 받았다. 전체 인수수수료는 46억8000만원이었지만, 대표 주관사 외에 공동주관사 및 인수회사 등 총 9곳이 거래에 참여해 수수료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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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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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PO 기업가치 산출 내부기준 도입 논의…파두 사태 막을까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몸값을 산출하는 내부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고평가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이후 기업가치 '뻥튀기'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첨단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단일한 '내부 기준'을 마련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자산운용사, 학계, 유관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와 만나 IPO 주관업무 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진행했다. 1월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은 두 번째 모임이다. 추가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오는 3~4월에 내놓는다. TF는 파두 상장 직후 불거진 IPO 주관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했다. 재무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과 IPO 수수료 체제를 개편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내부 기준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주관사별로 내부적으로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을 만들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내부 기준과 다른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는 내부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해당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는 방식이다.하지만 IB 업계에서는 해당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IPO를 원하는 기업의 업종이 점차 다양해지고 성장 단계가 각기 다른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두드리는 상황에서 단일 기준은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현재 IPO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매출비율(PSR), 매출 대비 기업가치(EV/매출) 등을 주로 쓴다. 다른 기업가치 산정 방식을 선택할 때는 금융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