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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수요예측 1.1조 '올해 A급 최대'…'BBB' SLL중앙 '흥행'

    SK케미칼, 수요예측 1.1조 '올해 A급 최대'…'BBB' SLL중앙 '흥행'

    SK케미칼이 수요예측에서 1조1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수요예측에 나선 A급 회사채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옛 JTBC스튜디오)도 비우량 신용등급 한계를 딛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A+)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1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6개월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2년물 500억원에 5050억원, 3년물 300억원에 4250억원이 몰렸다.  SK케미칼은 같은 A급인 SK렌터카의 수요예측 금액(1조680억원)을 뛰어넘으며 올해 A급 회사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발행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금리 대비 41~53bp(1bp=0.01%포인트) 낮췄다.SLL중앙(BBB+/BBB)은 이날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네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희망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SLL중앙은 BBB급 비우량 회사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A급 이상 회사채는 수요예측에 줄줄이 성공하고 있지만 그간 BBB급 투자심리는 주춤했다. BBB 등급 수준의 HL D&I, JTBC 등이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채우지 못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 뿐만 아니라 운용사, 투자자문사까지 가세하며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요예측에 증권사, 운용사 등 10곳 이상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LL은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카지노', '부부의 세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유

  • '상장 재도전'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일반청약 경쟁률 254대 1

    '상장 재도전'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일반청약 경쟁률 254대 1

    올해 첫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일반청약에 나선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253.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총 2만725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5900억원이 모였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공모금액 93억원 규모의 소형 스팩인 데도 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 스팩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은 건 작년 10월 공모 규모 300억원인 삼성스팩7호(경쟁률 430대 1) 이후 약 4개 월만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25.9대 1을 확보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작년 말 움츠러들었던 스팩 투자심리가 올해 중소형 IPO 흥행 흐름을 타고 상당 수준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말 작년 11월에 공모를 진행한 스팩 4개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공모에 나선 스팩 4개는 모두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역시 작년 12월 공모에 나섰다가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지 못해 철회했던 곳이다.올해 처음 상장하는 스팩인 데다 이번 주에 예정됐던 오아시스 IPO의 일반청약이 상장 철회로 무산되면서 공모주 투자자의 관심이 스팩에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증권이 이번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예치 이자율을 다른 스팩보다 높게 책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3~4.5%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예치 이자율은 5%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부터 스팩명에서 ‘대우&

  • '올해 첫 스팩'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수요예측 경쟁률 526대 1

    '올해 첫 스팩'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수요예측 경쟁률 526대 1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 부담이 덜한 중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향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25.9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단일가인 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총 93억원이다.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올해 처음 상장에 나선 스팩이다. 작년 말 공모에 나선 스팩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간신히 두 자릿수를 넘기는 등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첫 단추'가 중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2월 공모에 나선 스팩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살펴보면 IBKS스팩21호 14.7대 1, BNK스팩1호 2.1대 1, 신영스팩9호는 10.0대 1에 그쳤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역시 작년 12월 공모에 나섰지만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지 못하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올해 초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자 발 빠르게 공모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증시 반등에 힘입어 스팩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이번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으로 꼽혔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던 스팩은 20여곳에 달했지만, 전일 종가 기준으로 3곳으로 줄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곳은 하나금융25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 NH스팩19호(960억원) 등 대형 스팩이다. 대형 스팩이 당장 합병 대상을 찾기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미래에셋비전스

  •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뭉칫돈'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우량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550억원, 3년물에 6700억원 등 총 1조1250억원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발행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27~3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올 들어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되면서 증권채에 대한 매수세가 가파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한 것도 매수 주문이 몰린 주요 요인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 안정성을 통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회사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잠잠하던 한국물 '재개'…산업은행 외화채 흥행

    잠잠하던 한국물 '재개'…산업은행 외화채 흥행

    KDB산업은행이 외화채 발행시장에서 수요를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안 발행이 잠잠했던 한국물에 대한 외화채 시장의 인기를 확인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5·10년 만기 달러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48억8000만달러(약 18조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산업은행은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만기별로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조달 금리를 40~45bp 절감했다. 산은 5년물은 최초 제시금리(IPG)에서 미국채 5년물에 105bp(1bp=0.01%포인트) 가산을 제시했는데 최종적으로 이보다 45bp 낮은 60bp 가산으로 결정됐다. 10년물도 미국채 10년물 대비 120bp 가산에서 80bp 가산으로 40bp 낮아졌다.산업은행은 연초 한국물 흥행 기록을 이어 나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7일 6억달러 발행에 81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연초 이후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바탕으로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산업은행은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진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발행에 나섰다. 채권시장은 견고한 노동시장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51만여개로 집계됐다. 1월 실업률은 3.4%로 떨어져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워싱턴경제클럽 포럼에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며 "향후 데이터도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더

  • 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부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작년 말 스팩을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다수 증권사가 스팩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스팩합병을 통한 신속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스팩상장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공모규모도 100억원 미만의 소형 스팩부터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까지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스팩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스팩상장 건수 대비 합병건수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스팩 시장의 불황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분기 최대 10개 스팩 공모일정 착수 전망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7개 스팩이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 스팩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증권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스팩 상장에 나섰다.이들 스팩의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등장할 스팩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 키움제8호스팩과 하나27호스팩, IBKS제22호스팩, 하이제9호스팩, 유안타제14호스팩, NH스팩29호 등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공모에 나서면 1분기에만 10개가 넘는 스팩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스팩 상장이 사상 최대로 이뤄졌던 작년(45건)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작년에는 1분기를 통틀어 총 7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작년 증시 부진에 따른 IPO 시

  •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포스코가 발행한 원화 무보증사채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채 흥행 성공에 따라 포스코는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 3조9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배 수준이다. 연기금부터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국내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전 트랜치에 9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하는 금리 평균)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애초 포스코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확정 금리는 입금 전날인 오는 11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현재 신용등급(AA+) 기준 민평금리는 2년물 4.762%, 3년물 4.872%, 5년물 5.018%이다.포스코는 사채 발행 규모를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알렸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럼에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50~6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rd

  •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가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T가 기록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대 주문액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맞아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열린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전일 KT가 1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2조85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물 500억원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포스코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신용도 하향 조정 악재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포스코(AA+)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조만간 외화채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르면 이달 중 외화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연초효과’를 우량 기업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전문기업인 연합자산관리(AA급)도 이날 열린 3년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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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250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롯데건설은 이번 발행을 위해 1년 만기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하고 계열사의 신용보강을 받는 등 투자수요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급인 신용도를 AA+급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8곳이 참여하는 등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채 인기가 떨어진 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도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지만 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A+급인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이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오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게 반영됐다.수요예측 부진에도 채안펀드와 산은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인 2500억원을 최종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이번 롯데건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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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뻥튀기 청약' 방지 대책…증권사들 "현실 모른다" 속앓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청약’을 막기 위해 사전 수요 조사를 허용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증권사에만 과도한 책임을 떠넘겼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PO 담당자들이 금융당국의 IPO 개선 방안을 놓고 속을 끓이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만으론 ‘허수성 청약’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금융당국은 기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묻지마 베팅’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 조사를 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하지만 IB업계는 사전 수요 조사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상당수 증권사가 희망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전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의미를 갖기 위해선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적격 투자자에게 일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할 수 있는 제도 도입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증권사에 과중한 부담을 지운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허수 청약을 하는 기관의 주금납입 능력을 주관사가 확인하고,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증권사에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각 기관이 제출하는 서류만으로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고의나 실수로 서류에 잘못된 사항이 기재돼도 이를 일일이 확

  • '허수 청약 방지' IPO 제도 개선안에 IB업계 '탁상공론' 날 선 비판

    '허수 청약 방지' IPO 제도 개선안에 IB업계 '탁상공론' 날 선 비판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 투자가의 허수 청약을 막기 위해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고 증권사 제재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탁상공론’에서 나온 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너스톤 제도 도입 없으면 '무용지물'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규정 개정 등을 통해 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공개한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한 IPO 제도 개선안이 뼈대가 될 예정이다.제도 개선안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수요 조사 허용, 허수성 청약 관련 기관 및 주관사 페널티 강화,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 확대 등이 담겼다.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허용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최대 7일까지 늘려 공모가의 적정성을 강화하겠단 의도다. 금융당국은 사전 수요조사 도입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사전 투자수요 과정에서 보호 예수 물량까지 접수하는 코너스톤 제도까지 도입하겠단 계획이다. 코너스톤 제도가 도입되면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적격 투자자에게 일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할 수 있게 된다.업계에서는 사전 수요 조사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도 대다수 증권사가 희망 공모가를 설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있어서다. 사전 수요조사와 달리 가격 숫자와 공모 물량이 오가지 않지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격대를 책정하기 위해 이뤄져 왔다.코너스톤 제

  •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유통하는 미래반도체가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360만주를 공모해 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5300~6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6억~866억원이다. 다음 달 10일과 1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 전기제품,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인력이 종합 반도체 공급사를 목표로 1996년 1월 설립했다. DRAM, 낸드 플래시, SSD 등 메모리반도체와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 등 시스템반도체를 유통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파운드리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제품 비중은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각각 56.4%, 43.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메모리 애프터서비스(AS)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28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232.7%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928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97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인 매커스, 유니트론텍, 에스에이엠티, 유니퀘스트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94배를 적용한 결과다. 공모가는 평가한 기업가치에

  • 정부, 공모주 '묻지마 베팅' 제동…"뻥튀기 청약땐 수요예측 참여제한"

    정부, 공모주 '묻지마 베팅' 제동…"뻥튀기 청약땐 수요예측 참여제한"

    기관투자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허수성 청약’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1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 수요예측 과정에서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허수성 청약을 남발해왔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 순자산 1억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기관에 배정된 물량인 9조5625억원어치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성일하이텍에서도 ‘묻지마 베팅’이 활개를 쳤다. 이런 허수성 청약은 수요예측의 주요 목적인 ‘가격 발견 기능’을 떨어뜨리고 공모가를 높여 결과적으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본지 2월 14일자 A1, 5면 참조금융위는 허수성 청약을 해소하기 위해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관사가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뒤 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수성 청약을 넣은 기관엔 주관사가 배정물량 축소,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확인 의무를 게을리한 주관사엔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제재를 강화한다.금융위 관계자는 “자기자본이나 총자산 대비 일정 비율까지만 주문할 수 있도록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지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

  • 일반청약 미달 사태에 증권사들 줄줄이 스팩 상장 철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남은 물량을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당분간 스팩 설립 열기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비전 스팩 2호와 유안타 12호 스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들어 스팩이 상장을 중단한 것은 미래에셋드림 스팩 1호와 유안타11호 스팩에 이어 네 번째다.두 회사는 모두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이날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비전 스팩2호는 기관투자가 수요를 겨우 채웠음에도 일반청약에서 대거 미달 가능성을 고려해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스팩은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6~7일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는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증권사들은 내년으로 스팩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공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너무 많은 스팩이 쏟아져나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설립 2년 차 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하는 스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스팩 투자 열기는 올

  • 바이오노트, 공모가 60% 대폭 할인..일반청약 반전 성공할까?

    ECM

    바이오노트, 공모가 60% 대폭 할인..일반청약 반전 성공할까?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혔던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희망 가격 대비 60%가량 낮췄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한 데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단시약 개발사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2000원) 대비 60%가량 낮은 9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다.수요예측에는 총 23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3대 1로 집계됐다. 약 95% 이상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의 하단인 1만8000원보다 크게 낮은 1만원 미만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최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앞으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기관 투자가들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용 진단키트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동물성 진단 시장의 성장성을 유망하게 평가한 기관들이 참여한 덕분에 상장 철회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회사 측은 공모 물량을 줄였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모두 20%씩 줄였다. 이에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공모가 기준 바이오노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9169억원으로 1조원 아래로 낮아졌다. 할인한 몸값을 내세워 일반 청약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바이오노트 측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위를 확보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겠다는 목표다. 지난 9월 말 기준 7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확보한 만큼 공모자금이 다소 줄더라도 준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