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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P 공모주 투자로 막대한 손실"…소형 운용사, KB증권과 갈등
한 소형 자산운용사가 과도한 공모주 배정으로 손실을 봤다며 증권사를 상대로 전면전에 돌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때 자본금 이상의 주문을 써내는 ‘뻥튀기’ 청약 관행이 증시 침체기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일이 금융당국의 수요예측제도 개편 작업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WCP)의 공모주 배정을 놓고 주관사인 KB증권와 소송전을 예고했다. 그는 KB증권이 WCP의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최대한 많은 수량의 공모주를 주문하면 일부만 배정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어기고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물량을 떠넘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출받아 공모주 납입금을 충당해 막대한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상장 후 WCP의 주가 하락으로 자기자본 손실, 펀드 환매 요청과 계약 해지 등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WCP의 주가는 현재 4만원 대로 공모가(6만원) 대비 약 30% 손실을 보이고 있다. 희망 공모가를 주당 8만~1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당시 경쟁사인 SKIET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가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33.28 대 1로 저조했다.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 대비 40%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WCP는 상장 후 6개월째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5만52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WCP 주가는 올 초 최저 3만9300원까지 하락했다.이 운용사는 KB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예고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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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스팩 최대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기관 수요예측 선방
코스닥에 상장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중 역대 최대 공모금액에 도전하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수요예측에서 63 대 1의 경쟁률로 선방했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2월 27~2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63.1대 1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258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들의 총주문금액은 3조3135억원으로 집계됐다.경쟁률 숫자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공모금액이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이란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장 전 투자금액까지 포함한 예상 시가총액은 850억원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스팩으로는 이례적으로 주요 공제회와 보험사 등 대규모 운용사가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아 앵커 투자자 역할을 해주었다”며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합병 성사 가능성과 비교적 높은 예치 이자율(3.7%)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공모금액 700억원은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반 IPO 기업까지 포함해도 올해 가장 공모금액이 큰 IPO 거래다.이전에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최대어는 NH스팩20호와 하나금융25호스팩, 삼성스팩8호 등 공모금액 400억원 규모였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포함하면 지난 2021년 5월 상장한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에 이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두 번째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합병 전 대우증권에서 내놓은 2010년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공모금액 875억원) 이후 약 13년 만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시키는 대형 스팩이다. 당초 공모금액 85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국내 스펙 시장 상황을 감안해 소폭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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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수요예측 무력화 논란에 회사채 증액 '철회'
GS건설이 회사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수요예측 관행을 깼다는 비판을 받자 증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을 앞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부담을 느낀 발행사와 주관사가 협의해 내린 결론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A+)은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다음 달 2일 발행하는 2년 만기 회사채 발행 금액을 기존 2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정정했다. 1000억원 증액을 철회하고 기존 모집금액만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달 금리는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 대비 1.40%포인트 가산으로 결정했다.수요예측의 가격 형성 기능을 배제했다는 비판에 증액을 포기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2일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219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0.30%~+1.70%포인트로 제시했다. 목표 물량인 1500억원은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포인트에서 채웠다. 나머지 물량은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1.70%포인트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증액 과정에서 발생했다. GS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당초보다 1000억원 증액한 25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조달 금리는 개별 민평에 1.40%포인트를 가산하는 데 그쳤다. 즉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민간채권평가기관 대비 +1.40%포인트에서 금리를 끊고 추가 청약을 받았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수요예측에서 1.40%포인트를 초과해 주문을 써낸 일부 기관들의 유효수요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가중됐다.금융투자협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모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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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AA)는 내달 7일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1조5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52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7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SK에너지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0bp(1bp=0.01%p)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8bp, 29bp 낮췄다. SK에너지는 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2년물에서 '파(par)'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에너지는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정유회사다.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국내 선두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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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프라·나노팀, 기관 수요예측 흥행 성공...'중소형 IPO가 대세'
중소형 IPO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업 바이오인프라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인 나노팀이 나란히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훌쩍 넘는 경쟁률을 확보했다.바이오인프라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594.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설립된 위탁연구기관(CRO) 전문기업이다.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한다.국내외 1661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98.3%인 1633개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가(1만8000원~2만1000원) 최상단인 2만1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바이오인프라는 주관사인 DB금융투자와 협의해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3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07억원이다.바이오인프라는 작년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재도전에 나선 기업이다. 예상 시가총액을 기존 1186억~1341억원에서 863억~1007억원으로 25% 낮추면서 기관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주관사를 맡은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모주식 수 및 유통 가능 물량 축소를 통해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가능성을 낮춘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올해 처음 공모에 나선 바이오 기업으로 이번 바이오인프라 공모 흥행이 후발 주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인프라를 시작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티스 등 바이오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위한 공모 작업에 착수했다.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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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수요예측 1.1조 '올해 A급 최대'…'BBB' SLL중앙 '흥행'
SK케미칼이 수요예측에서 1조1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수요예측에 나선 A급 회사채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옛 JTBC스튜디오)도 비우량 신용등급 한계를 딛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A+)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1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6개월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2년물 500억원에 5050억원, 3년물 300억원에 4250억원이 몰렸다. SK케미칼은 같은 A급인 SK렌터카의 수요예측 금액(1조680억원)을 뛰어넘으며 올해 A급 회사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발행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금리 대비 41~53bp(1bp=0.01%포인트) 낮췄다.SLL중앙(BBB+/BBB)은 이날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네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희망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SLL중앙은 BBB급 비우량 회사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A급 이상 회사채는 수요예측에 줄줄이 성공하고 있지만 그간 BBB급 투자심리는 주춤했다. BBB 등급 수준의 HL D&I, JTBC 등이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채우지 못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 뿐만 아니라 운용사, 투자자문사까지 가세하며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요예측에 증권사, 운용사 등 10곳 이상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LL은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카지노', '부부의 세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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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도전'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일반청약 경쟁률 254대 1
올해 첫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일반청약에 나선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253.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총 2만725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5900억원이 모였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공모금액 93억원 규모의 소형 스팩인 데도 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 스팩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은 건 작년 10월 공모 규모 300억원인 삼성스팩7호(경쟁률 430대 1) 이후 약 4개 월만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25.9대 1을 확보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작년 말 움츠러들었던 스팩 투자심리가 올해 중소형 IPO 흥행 흐름을 타고 상당 수준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말 작년 11월에 공모를 진행한 스팩 4개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공모에 나선 스팩 4개는 모두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역시 작년 12월 공모에 나섰다가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지 못해 철회했던 곳이다.올해 처음 상장하는 스팩인 데다 이번 주에 예정됐던 오아시스 IPO의 일반청약이 상장 철회로 무산되면서 공모주 투자자의 관심이 스팩에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증권이 이번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예치 이자율을 다른 스팩보다 높게 책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3~4.5%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예치 이자율은 5%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부터 스팩명에서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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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스팩'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수요예측 경쟁률 526대 1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 부담이 덜한 중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향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25.9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단일가인 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총 93억원이다.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올해 처음 상장에 나선 스팩이다. 작년 말 공모에 나선 스팩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간신히 두 자릿수를 넘기는 등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첫 단추'가 중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2월 공모에 나선 스팩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살펴보면 IBKS스팩21호 14.7대 1, BNK스팩1호 2.1대 1, 신영스팩9호는 10.0대 1에 그쳤다.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역시 작년 12월 공모에 나섰지만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지 못하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올해 초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자 발 빠르게 공모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증시 반등에 힘입어 스팩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이번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으로 꼽혔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던 스팩은 20여곳에 달했지만, 전일 종가 기준으로 3곳으로 줄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곳은 하나금융25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 NH스팩19호(960억원) 등 대형 스팩이다. 대형 스팩이 당장 합병 대상을 찾기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미래에셋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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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뭉칫돈'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우량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550억원, 3년물에 6700억원 등 총 1조1250억원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발행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27~3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올 들어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되면서 증권채에 대한 매수세가 가파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한 것도 매수 주문이 몰린 주요 요인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 안정성을 통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회사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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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한국물 '재개'…산업은행 외화채 흥행
KDB산업은행이 외화채 발행시장에서 수요를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안 발행이 잠잠했던 한국물에 대한 외화채 시장의 인기를 확인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5·10년 만기 달러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48억8000만달러(약 18조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산업은행은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만기별로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조달 금리를 40~45bp 절감했다. 산은 5년물은 최초 제시금리(IPG)에서 미국채 5년물에 105bp(1bp=0.01%포인트) 가산을 제시했는데 최종적으로 이보다 45bp 낮은 60bp 가산으로 결정됐다. 10년물도 미국채 10년물 대비 120bp 가산에서 80bp 가산으로 40bp 낮아졌다.산업은행은 연초 한국물 흥행 기록을 이어 나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7일 6억달러 발행에 81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연초 이후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바탕으로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산업은행은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진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발행에 나섰다. 채권시장은 견고한 노동시장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51만여개로 집계됐다. 1월 실업률은 3.4%로 떨어져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워싱턴경제클럽 포럼에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며 "향후 데이터도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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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부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작년 말 스팩을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다수 증권사가 스팩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스팩합병을 통한 신속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스팩상장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공모규모도 100억원 미만의 소형 스팩부터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까지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스팩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스팩상장 건수 대비 합병건수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스팩 시장의 불황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분기 최대 10개 스팩 공모일정 착수 전망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7개 스팩이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 스팩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증권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스팩 상장에 나섰다.이들 스팩의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등장할 스팩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 키움제8호스팩과 하나27호스팩, IBKS제22호스팩, 하이제9호스팩, 유안타제14호스팩, NH스팩29호 등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공모에 나서면 1분기에만 10개가 넘는 스팩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스팩 상장이 사상 최대로 이뤄졌던 작년(45건)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작년에는 1분기를 통틀어 총 7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작년 증시 부진에 따른 IPO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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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빙하기인데…포스코 채권발행에 4조 몰렸다
포스코가 발행한 원화 무보증사채에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채 흥행 성공에 따라 포스코는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시행한 수요예측에 3조9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금액의 9배 수준이다. 연기금부터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국내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전 트랜치에 9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입찰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하는 금리 평균)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애초 포스코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확정 금리는 입금 전날인 오는 11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현재 신용등급(AA+) 기준 민평금리는 2년물 4.762%, 3년물 4.872%, 5년물 5.018%이다.포스코는 사채 발행 규모를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알렸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5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럼에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50~6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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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조원 ‘뭉칫돈’…회사채 수요예측 최고치 하루 만에 또 경신
포스코가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T가 기록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대 주문액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맞아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열린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전일 KT가 1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2조85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년물 500억원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포스코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50~6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신용도 하향 조정 악재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포스코(AA+)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포스코는 조만간 외화채 시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본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르면 이달 중 외화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연초효과’를 우량 기업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전문기업인 연합자산관리(AA급)도 이날 열린 3년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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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250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롯데건설은 이번 발행을 위해 1년 만기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하고 계열사의 신용보강을 받는 등 투자수요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급인 신용도를 AA+급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8곳이 참여하는 등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채 인기가 떨어진 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도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지만 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A+급인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이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오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게 반영됐다.수요예측 부진에도 채안펀드와 산은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인 2500억원을 최종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이번 롯데건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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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뻥튀기 청약' 방지 대책…증권사들 "현실 모른다" 속앓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청약’을 막기 위해 사전 수요 조사를 허용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증권사에만 과도한 책임을 떠넘겼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PO 담당자들이 금융당국의 IPO 개선 방안을 놓고 속을 끓이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만으론 ‘허수성 청약’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금융당국은 기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묻지마 베팅’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 조사를 하고 수요예측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하지만 IB업계는 사전 수요 조사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상당수 증권사가 희망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비공식적으로 기관투자가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전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의미를 갖기 위해선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적격 투자자에게 일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할 수 있는 제도 도입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증권사에 과중한 부담을 지운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허수 청약을 하는 기관의 주금납입 능력을 주관사가 확인하고,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증권사에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각 기관이 제출하는 서류만으로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고의나 실수로 서류에 잘못된 사항이 기재돼도 이를 일일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