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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가 다음달 발행하는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3배가 넘는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무보증회사채 총 4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에측에서 총 1조4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3000억원 모집에 1조1600억원 5년 만기물 1000억원 모집에 305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포스코는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희망금리 제시한 결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개별민평 -9bp, 5년물 개별민평 -2bp로 모두 언더 금리에 낙찰됐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유통시장 시가를 매일 반영해 제시하는 해당 채권의 적정 금리다.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월과 10월 각각 2000억원과 6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포스코 회사채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넥스트칩, 수요예측 경쟁률 1623대 1...공모가 12% 올린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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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칩, 수요예측 경쟁률 1623대 1...공모가 12% 올린 1만3000원

    차량용 및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넥스트칩은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1687곳이 참여해 16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0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7.3%인 1647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9900~1만16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한 곳은 194곳(11.4%)이었다. 이에 넥스트칩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12%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257억~302억원에서 338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기존 1721억~2017억원에서 공모가 기준 2260억원으로 커졌다.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 업계에서 넥스트칩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높은 성장성에 공감해 수요예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넥스트칩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량용 영상 신호처리와 영상인식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최근 IPO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자율주행차와 시스템 반도체 등 성장성이 유망한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에서 2019년 1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인식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BYD, 도요타, 보쉬 등 국내외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245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냈다. 넥스트칩은 이

  • ‘IPO 재수생’ 보로노이, 유니콘 특례 1호로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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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재수생’ 보로노이, 유니콘 특례 1호로 코스닥 상장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하는 가운데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입성할 전망이다.보로노이는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50개 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경쟁률이 28.4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75%인 113곳이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이하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없었다.이에 보로노이와 주관사단은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범위(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520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55억원이다. 유니콘 특례 상장(시장 평가 우수 기업 특례 상장) 자격인 시가총액 5000억원을 간신히 넘겼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들에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로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어야 한다.보로노이는 지난 3월 상장 철회 이후 재도전하면서 공모가를 33%, 공모주식 수를 35%씩 줄였다. 기존 투자 유치 단계에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보다 더 낮은 몸값을 제시했지만, 기관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지 못했다.보로노이는 이번 수요예측에 들어온 주문 가운데 57%가 해외 기관투자가라는 점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일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보로노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여 많은 금액의 배정을 요구하여 받아 갔다”며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레이저쎌과 위니아에이드는 각각

  • 비플라이소프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대 1...공모금액 50% 줄여 IPO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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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플라이소프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대 1...공모금액 50% 줄여 IPO 강행

    미디어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공모금액을 절반 이상 줄여 IPO를 강행한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40% 낮게 책정하고 공모 주식 수를 20% 줄였다. 최대 주주인 임경환 비플라이소프트 대표도 계획했던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일~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225개 기관이 참여해 11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6.9%인 247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 최하단인 1만65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9.4%(24곳)에 불과했다. 이에 비플라이소프트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범위(1만6500~1만9000원) 하단보다 40% 낮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공모주식 수도 기존 100만주에서 80만주로 20% 줄였다. 공모 주식 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정정신고서를 통해 최대 20%까지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당초 10만주를 구주 매출하려던 임경환 대표가 수요예측 이후 이를 철회하면서 100% 신주로만 공모구조가 변경됐다.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165억~1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기존 1055억~1215억원에서 공모가 기준 약 629억원으로 낮아졌다.비플라이소프트는 미디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서비스는 전자 스크랩·저작권 유통 플랫폼인 ‘아이서퍼’다. 아이서퍼는 신문(지면) 등의 아날로그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해 디지털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전체 매출에서 아이서퍼가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이른다.이 밖에 인공기능 기술을 적용한 뉴스 분석 서비스

  •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자동차 산업의 변화[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자동차 산업의 변화[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2020년에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팬데믹 현상으로 이어졌고 지구촌의 모든 산업들이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 중 하나였다.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데에 팬데믹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복기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포드 시스템의 도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자동차의 생산 단가가 하락하면서 자동차는 중산층이 구입 가능한 재화가 됐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 역시 전문화 및 분화되어 부품 제조, 완성차 제조, 딜러 단계로 형성된 가치 사슬은 오래도록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그러나 약 5~6년 전부터 자동차 산업은 'MADE'(공유서비스, 자율주행, 전장화, 전동화·Mobility, Autonomous, Digitalization, Electrification) 트렌드로 인해 급격히 재편되기 시작했다. 많은 시장조사 기관과 EY를 포함한 컨설팅 회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대부분 유효하지만 펜데믹의 영향으로 일부는 가속화되는 한편, 일부는 되려 지연되기도 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팬데믹은 공유 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자동차 소유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증폭시켰다. 전염병으로 인해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 및 대중교통에 대한 거부감은 늘어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배타적 자동차 소유 및 이용에 대한 욕구는 상승했다

  •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DCM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전반적인 회사채 투자 수요 부진 속에서 일부 AA급 회사채에 잇따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모집금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SK에너지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여전히 투자손실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한 일부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정유업계 선두의 정제능력과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월 기준 1조1900억원(연결 기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AA급 신용도를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8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AA’ 등급 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 大魚 잡은 증권사 울고, 알짜 中企 잡은 증권사 웃고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면서 IPO 주관 증권사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스토어 등 대형 IPO 기업들이 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고 줄줄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던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알짜 중소형 기업 IPO나 리츠(REITs)에 집중한 대신·삼성증권은 증시 급락에도 속속 IPO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모두 6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상장을 철회(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이후 재추진)했다. 이들 상장 철회 기업의 대표주관사는 국내 IPO 분야 선두 증권사란 공통점이 있다.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대표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의 IPO 대표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태림페이퍼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이름값이 높아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증시 급락이란 고비를 넘지 못했다.반면 대신과 삼성증권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기업 및 리츠 상장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가온칩스 등 우량 중소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성사시켰다. 특히 가온칩스는 시장이 얼어붙었던 이달 초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

  •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AA 급 신용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 탄탄한 실적 등 삼박자를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100억원 발행을 마친 뒤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금리는 협의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IB 업계에서는 확보한 재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를 위한 자금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리미엄을 갖춘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채무상환과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에 사용한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도 회사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회사채 수요예

  • "제 값 받을 수 있을 때 다시 상장" … 태림페이퍼 상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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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값 받을 수 있을 때 다시 상장" … 태림페이퍼 상장 철회

    골판지 원지 생산기업 태림페이퍼가 수요예측 실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아래에서 매수하겠다는 기관투자가가 대다수였다. 모회사 글로벌세아그룹은 공모가 하향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이날 오전 글로벌세아그룹 고위 관계자와 주관사 등이 모두 참여한 회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재추진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자진 상장 폐지 이후 6년 만의 재상장이 무산됐다.올해 들어 상장을 철회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에 이어 태림페이퍼가 다섯번째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지난 9~10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희망 공모가격(1만9000~2만2000원) 하단 아래로 공모가를 내릴 의향이 있다면 주문을 넣겠다는 매수 문의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세아그룹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철회로 이어졌다.공모가 하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건 투자금 회수를 해야하는 재무적투자자(FI)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태림페이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태림페이퍼의 가치에 대한 글로벌세아그룹의 확신이 담겼다.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태림페이퍼의 실적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89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58.8%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잘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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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온칩스, 공모가 상단 초과 1만4000원...경쟁률 1847대 1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희망공모가격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가온칩스는지난 2일~3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국내외 1903개 기관이 참여해 1847.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9.89%인 1901곳이 희망공모가격 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로써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1000원~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공모금액은 280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608억 원이다.주관사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가온칩스의 독보적인 하이엔드 공정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사양의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와 발맞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 평하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2012년 설립된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초기 IP 소싱부터 최종 패키지 설계와 제품의 신호 품질 확보 솔루션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설립 후 현재까지 266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하이엔드 공정인 28nm 공정부터 5nm 공정에 대한 가온칩스의 프로젝트 수행 이력은 180건에 이른다. 차량용 반도체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라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최적화 솔루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옵칩스는 삼성 파운드리 및 ARM의

  • 대명에너지, 밴드 최하단 1만5000원...경쟁률 254.74대 1

    대명에너지, 밴드 최하단 1만5000원...경쟁률 254.74대 1

    풍력 발전 전문업체 대명에너지가 희망 공모가격의 최하단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대명에너지는 지난 4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890개 사가 참여해 25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관 중 58.1%에 해당하는 110개 기관이 희망가격범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12.4%인 260개 기관이 희망가격 범위의 하위 75% 미만으로 주문을 넣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0.34%인 6개 기관만이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이로써 대명에너지의 공모가는 희망 가격(1만5000~1만8000원) 중 1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총공모금액은 375억원이며 이중 신주 발행은 300억원, 구주매출은 75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557억5000만원이 될 예정이다.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모집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참여한 기관들도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밴드 내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5월에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주관사 측은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대명에너지의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했다”며 “최근 증시의 불안전성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대명에너지는 2000년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주 발전원인 태양광과 풍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개발부터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모든 단계를 영위하고 있다.주요 사업 부문은 풍력, 태양광, ESS 등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제공하는 공사 부문과

  • '펫푸드 전문' 오에스피, 1년 만에 코스닥 상장 재도전

    '펫푸드 전문' 오에스피, 1년 만에 코스닥 상장 재도전

    프리미엄 펫푸드(반려동물 사료) 전문 업체 오에스피가 1년 만에 다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최근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3월에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3개월 뒤 자진 철회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시기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오에스피는 2004년 설립된 반려동물 사료 제조 회사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주요 고객사에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를 납품한다. 자체 브랜드 ‘내추럴시그니처’로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공장 화재로 인한 재해 손실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결과다. 최대 주주는 2019년 오에스피를 인수한 우진비앤지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7.6%를 보유했다.최석철 기자

  • '펫푸드' 오에스피, 1년만에 코스닥 IPO 재도전

    '펫푸드' 오에스피, 1년만에 코스닥 IPO 재도전

    프리미엄 펫푸드(반려동물 사료) 전문 업체 오에스피가 1년만에 다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보다 국내에서 펫코노미(Pet+Economy)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진 만큼 우호적 시장환경을 노려 증시 입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지난 26일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심을 청구했다.이번 상장예심 청구는 두 번째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지만, 거래소 문턱 넘지 못한 채 같은 해 6월 자진 철회했다. 시장에서 합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의도였다. 주관사단은 기존 대신증권과 SK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창구를 단일화했다.오에스피는 2004년 설립된 회사로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진펫, 사우성양행, 사조동아원, 제일사료 등에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를 납품한다.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 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HACCP) 등을 획득해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펫푸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브렌드 내추럴시그니처를 런칭하여 해외 시장에 진출도 꾀하고 있다.지난해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대기업을 포함해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꾀하는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이 가운데 반려동물 사료는 전체 반려동물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수익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에 대한 수요가

  • [단독] 기관투자가 '뻥튀기 공모 청약' 손본다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3시57분금융당국이 공모주 수요예측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올 1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증거금이 없다는 제도적 허점을 파고들어 1경5200조원이 넘는 ‘묻지마 뻥튀기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가 상승 등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정 기준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공모주 청약 한도를 신설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는 1999년 도입된 공모주 수요예측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증권사에서 최근 2년간의 기관투자가 공모주 신청 및 배정 결과 자료를 받아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청약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조사 과정에서 주관사(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불공정 행위가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적발된 주관사와 운용사를 제재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수요예측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자금 여력에 맞게 공모주를 청약해 투자하고 주관사도 이를 충실하게 확인하고 공모주를 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올 상반기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기관투자가는 일정 기준에 따라 공모주 청약 한도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 연기금, 투자일임사 등은 자기자본의 일정 배수 이상으로 청약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고 펀드는 순자산가치(NAV)에 비례해 최대 신청 한도에 차등을 두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금융위는 주관사들이 실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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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생명, 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확정

    NH농협생명보험이 6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10년 만기 무보증 후순위 채권 6000억규모를 오는 31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규모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발행금리는 연 4.35%로 NH농협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인 AA 등급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보다(약 3.65%) 대비해 0.7%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다. 지난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비슷한 신용등급 보험사에 비해선 1%포인트 가까이 조달금리가 올랐다.내년 도입 예정인 신 회계기준에 맞춰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을 위한 보험사들의 신종발행증권, 후순위채 발행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은 모기업 농협 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데다 영업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전체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중 고정자산 여신비율이 0.10%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4.88% 대비 낮은 수준이다. 후순위채로 마련한 자금은 대출, 국내 유가증권 및 단기금융상품 투자 등 운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2017년 발행한 후순위채를 일부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되면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은 작년말 210.5%에서 27.5%포인트 높아진 23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