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간솔루션, 이종 장기이식사업 본격화
장기이식 및 재생의료기업 바이오간솔루션이 송명석 신임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송 대표는 10년 이상 국내외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신라젠 부사장과 넥스턴바이오 대표를 지냈다. 현재 알엑스바이오와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인 로스비보테라퓨틱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두 회사 모두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바이오간솔루션은 장기이식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이종 장기이식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전자 편집 기술로 인간 장기이식 연구에 필수적인 무균돼지를 개발했다.송 대표는 “바이오간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면역결핍돼지(메디피그) 특허를 기반으로 첨단 바이오 시대에 적합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
매출 0원인데 460배 폭등…정체불명 홍콩 바이오株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홍콩 바이오회사 리젠셀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60배 이상 폭등했다. 2021년 상장 이후 매출이 전무할 정도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시장에서 이 같은 급등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통 중의학(TCM) 기반 생명과학회사인 리젠셀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는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276.23% 급등한 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만 해도 주당 0.13달러(액면분할 반영한 조정) 수준이던 주가는 6개월여 만에 4만6000% 이상 치솟았다. 이달 초 회사가 38 대 1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주가는 하루 만에 283% 뛰며 10번 넘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액면분할 이유로 “보통주의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주식에 더 쉽게 접근(매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 흐름만 본다면 회사가 신약 개발 등 대단한 성과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회사는 상장 이후 매출을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공모자금 2185만달러(약 298억원)와 주주차입금 285만달러(약 39억원)로 운영 자금을 충당했다. 리젠셀의 최근 회계연도 공시를 보면 순손실은 44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이 회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을 TCM 약재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리젠셀은 지난해 10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당사는 어떤 TCM 후보물질로부터도 매출을 창출하지 못했으며, 어떤 규제 승인도 신청하지 않았다”며 “유통망이나 유통 경험이 없으며 등록되거나 출원 중인 특허도 없다”고 밝혔다.매출을 내지 못하는데도
-
바이오에 꽂힌 SK·롯데…오너 3세가 해외수주 챙긴다
SK·롯데 오너 3세들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시회 누빈 오너 3세16일(현지시간) 신 부사장은 바이오 USA에 참석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에서 주요 해외 기업과 미팅을 직접 진행했다. 바이오 USA는 매년 세계 90여 개국에서 9000개 이상 기업과 2만 명 넘는 참가자가 모이는 행사다.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이전,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자리다.신 부사장은 2023년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고객사를 만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기회를 모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재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바이오 USA에 참가했다”며 “주요 기업과의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기간 몇 건의 사업 미팅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많다”면서 “계약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신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파트너십 미팅을 마친 뒤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SK팜테코,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과 산업 트렌드에 관한 대화를 나
-
법차손 규제에…브릿지바이오 경영권 '흔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배구조 변동을 앞두고 있다. 상장 유지를 위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에 미달하면서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 지분율이 8%에 불과한 만큼 경영권 이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력 절반 감축, 투자 유치 돌입26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내부 인력을 10명 안팎으로 줄이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3월 말 사업보고서 기준 임직원(36명) 대비 절반 이상을 감축한 셈이다.외부 자금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이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에 이어 1년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 7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재 400억원대인 회사 시가총액과 이 대표 지분율을 감안할 때 최대주주가 변경되기에 충분한 규모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8.33%에 그친다. 이 대표는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투자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 연속 임상에서 고배브릿지바이오는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에서 연달아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2023년 2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은 글로벌 임상 2a상에서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치료 효과가 더 낮게 나타났다.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BBT-877을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지만, 2020년 독성 우려로 권리를 돌려받았다.
-
글로벌 '빅4' 바이오 소부장, 韓 매출 60%↑
삼성바이오로직스 덕분에 글로벌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한국 시장 매출이 4년간 60.7% 급등했다. 이들 업체의 한국 매출은 중국 매출을 추월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평가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머크·싸토리우스, 미국 싸이티바 등 글로벌 ‘빅4’ 바이오 소부장 기업의 지난해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6277억원이었다. 2020년 1조123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60.7% 증가했다. 빅4 가운데 매출 1위는 써모피셔로 597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분석·진단 장비 및 소모품과 시약 등을 제조하는 써모피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의 먹이인 배지 분야에서 국내 시장 선두다. 매출 2위 머크는 배양, 정제, 제품화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중 정제에 필요한 필터 분야에서 국내 1위다. 2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싸이티바는 전년 대비 46.6%, 4년 전 대비 134.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싸이티바는 정제 과정에서 목표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배지 분야에서 국내 선두다.빅4의 급성장은 국산화율이 7%에 불과한 빈약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 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연평균 10.3% 성장해 2029년 96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빅4 한국법인 매출의 80%가량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나온다. 나머지 20%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비롯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에 필
-
기술수출·정책지원 겹호재…"제약·바이오, 코스닥 이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잇단 기술수출 성과와 실적 개선, 정책 지원 덕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의 고전으로 침체된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7% 급등한 삼바…외국인 매수세21일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11% 급등한 1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이 종목을 545억원어치 순매수(3위)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화이자와의 특허분쟁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5.78% 올랐고, 유한양행(2.84%)과 한미약품(2.2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시장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총 1위 알테오젠(2.68%)을 비롯해 젬백스(10.06%), 삼천당제약(5.12%), 보로노이(3.84%), 펩트론(3.75%) 등 시총 상위 종목이 힘을 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셀리드, 더바이오메드, 그린생명과학도 모두 바이오주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당제약(111억원어치)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움직임은 최근까지 크게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글로벌 제약사의 수익성이 악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술수출 위주의 바이오 기업 또한 협상력과 수익성이 줄어든다. 지난 2월 미국이 예고한 의약품 관세와 계속되는 고금리, 공매도 재개도 불확실성을 가중했다. 이 영향으로 3월 한 달 동안 코스닥 150 헬스케어지수는 12.41% 빠졌다.하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빠르게
-
알테오젠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알테오진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알테오젠은 자사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837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당기순이익 830억원(별도기준 804억원/624억원/84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8%, 253.5% 증가했다.이번 실적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은 기술수출 계약금과 ALT-B4 상업화 물질 공급에 따른 제품 매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3종의 항암 치료제에 ALT-B4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총 13억 5천만 달러 규모이며 계약금만 해도 알테오젠 역대 최대인 4천 5백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ALT-B4가 적용된 첫 피하주사제형 치료제의 상업화를 앞두고, 파트너사에 히알루로니다제 원료를 공급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약 100억 원이 발생했다.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진전 및 기술수출 성과가 이번 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ALT-B4 단독제품인 테르가제주의 시판과 중국에서 판매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의 로열티 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바이오텍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하려는 당사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알테오젠은 6개 글로벌 제약사에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 상태이며, 올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첫 피하주사 항암제 ‘키트루다’의 시판을 기대하고 있다.키트루다의 임상 3상 결과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안전성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
-
메디톡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640억원 달성…영업익 흑자 전환
메디톡스는 1분기(연결기준)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에서 26%, 해외에서 12% 성장하며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브라질 등 아메리카 지역이 88%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분야별로 살펴보면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 메디톡스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새롭게 가세한 ‘뉴럭스’까지 4종의 차별화된 라인업을 갖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이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6%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메디톡스는 오송 3공장이 생산량을 확대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 물량의 출하를 본격 시작한만큼 ‘뉴럭스’의 해외 허가가 늘어날수록 매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다수의 톡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메디톡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과 시너지를 내며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뉴럭스’의 해외 허가 획득이 계속될 예정이고,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의 신규 라인 2종도 출시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메디톡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자체 개발 지방분해주사제의 국내 허가 획득, 차세대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선진 시장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美 매출 47%↑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자체 개발·임상·판매까지 단독으로 상업화한 국산 뇌전증 신약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이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444억원, 영업이익은 약 149%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인 엑스코프리는 현지 경쟁 제품의 특허 만료로 내년엔 1위에 오를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올해 내 전신발작으로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확장하는 임상 3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의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마치고 6개월 이상 분량의 재고를 확보했다.안대규 기자
-
셀트리온, 1분기 매출 14% 오른 8419억원…수익성 개선 전망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419억원, 영업이익은 870% 늘어난 149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증권업계 기대치보다는 낮은 실적이지만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로 향후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항암제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영업이익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더불어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70.1% 크게 증가했다.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이지만 증권업계의 기대치(매출 9417억원, 영업이익 2154억원)보다는 낮았다. 대신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매출은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 등 기존 제품의 매출 감소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외부 위탁생산(CMO) 사용 증가, 3공장 실사 준비로 인한 고정비 증가, 미국 관세 대응을 위 한 DS(원료) 확보에 의한 원가율 부담으로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고 했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
-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 첫날 주가 급등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날 오후 2시25분 기준 공모가(2만1000원)보다 48.10%(1만100원) 오른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9650원까지 올랐다.올해 바이오 공모주 가운데 최고 흥행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단계적 동물실험 폐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기반의 새로운 평가솔루션을 제공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손상된 부위에 생착해 직접적으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아톰C(ATORM-C)’는 지난해 국내 오가노이드 기업 중 유일하게 국가첨단전략기술 인증을 받았다.이를 기반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에 첫 입성했다. 초격차 기술특례상장은 2023년 신설된 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기업이 이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염증성 장질환 치료 목적의 장 오가노이드와 침샘 오가노이드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장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정상조직에서 떼어내 배양한 자가세포 치료제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해당 임상의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품목허가를 위한 의뢰자주도 임상(SIT)도 신청할 계획이다. 침샘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비임상에서 효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美서 순항…1분기 영업익 149% 증가
SK바이오팜이 국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27%, 영업이익이 149% 증가했다.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성장한 1444억원, 영업이익은 약 149% 늘어난 257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02%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주력 매출인 엑스코프리의 미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는 지난 3월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였으며, 특히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내 직접판매 플랫폼과 특화된 영업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5월부터 미국 내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회성 마일스톤(중국 NDA 제출 관련 수익) 소멸과 계절적 비수기, 외부 유통 채널의 구조조정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다소 줄었다"며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증가하며 연간 매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치료대상 질환)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미국의 의약품 관세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
삼성에피스, J&J에 美 바이오시밀러 소송 승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놓고 미국 대형 제약사와 벌인 소송에서 이겼다. 연간 10조원 규모인 해당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사진) 판매에 대한 존슨앤드존슨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요 매출처인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의 판매가 금지될 위기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인 스텔라라 개발사 존슨앤드존슨과 합의를 거쳐 지난 2월 22일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제인 피즈치바를 출시했다.존슨앤드존슨은 이틀 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계약을 위반하고 묵시적 성실 및 공정거래를 위반했다”며 가처분 소송을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자체 상표(프라이빗 라벨) 권한을 부여한 점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미국 의약품 유통의 핵심축인 PBM은 최근 들어 자체 브랜드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BM과 ‘협공’에 나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에 위협을 느낀 존슨앤드존슨은 소송으로 견제했다.이번 법원 결정은 오리지널 의약품사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PBM 브랜드 판매를 막기 위해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첫 판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소송에서 이기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선 미국 제약사 암젠과 함께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
신라젠, 자회사 우성제약 흡수합병 결정
항암신약개발사 신라젠이 지난 3월 자회사로 인수한 우성제약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우성제약의 연 매출이 80억원에 이르러 신라젠의 상장유지에 필요한 매출요건도 충족될 전망이다.신라젠은 지난 2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우성제약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흡수합병 절차는 2분기 중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3분기내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을 위한 주요 잔여 절차로는 신라젠과 우성제약간의 합병계약과 양사 간 합병 승인 이사회가 남아있다.성제약은 수액 전문 개발 기업으로 3차 병원 등 대형병원을 주요 고객처로 보유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두 제품이 주력 제품이며 각각 높은 시장 점유율과 소아 적응증 확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제와 필수 미네랄, 이부프로펜 주사제 등으로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다.정부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한 개발 중인 덱시부프로펜 수액제는 동일 물질로서는 세계 최초다. 이르면 3년 이내에 개량신약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라젠은 우성제약을 흡수합병해 회사 내 주요 사업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라젠은 그간 대형 병원 위주의 임상을 진행해 왔고 선진화된 연구인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성제약의 매출과 연구 역량에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번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신라젠은 매출 조건을 크게 상회하기에 안정적으로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의약품 사업 본업으로 매출 조건을 충족하기에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확보하면서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추겠다는 의지다.신라젠 관계자는 “소
-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3곳 관리종목 지정 '역대 최대'
기술특례제도로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3곳이 지난해 12월 결산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05년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수치다.14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13곳으로 2022년(3곳)과 2023년(5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관리종목 기업 중 3곳은 2024년에도 지정됐고 1곳은 상장폐지됐다. 올해도 두 자릿수 기업이 지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기술성만으로 상장을 가능하게 한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2005년 도입됐다.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은 매년 1~2건 정도를 기록하다가 관리종목 유예제도 도입, 벤처캐피털(VC) 투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18년부터 두 자릿수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최근 3년 중 2년간 자기자본의 50% 초과)과 매출 요건(30억원 미만)에 해당하면서 유예 기간(3~5년)까지 넘긴 기업이 최근 속출하기 시작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3곳 중 8곳은 법차손 요건에 해당했다. 백신 및 진단업체 DXVX, HLB그룹이 인수한 펩타이드기업 애니젠, 캡슐내시경업체 인트로메딕을 비롯해 신약 개발 기업 올리패스, 브릿지바이오, 에스씨엠생명과학, 카이노스메드, 파멥신 등이다. 관리종목 지정 매출 요건에 해당하는 업체는 2곳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앱클론과 진단업체 피씨엘이다. 이 밖에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세포치료제 업체 엔케이맥스, 패치형 인슐린 펌프 개발 업체 이오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