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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상장 도전하는 바이오기업 증가세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수술로봇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술과 사업 모델을 앞세워 투자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예비심사 신청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2020년 설립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작년 6월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1조30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2개월 뒤에는 중국 화동제약에 4309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연구도 하고 있다.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다가결합 항체 플랫폼 기술인 이펜디를 활용해서다. 지난 8월에는 이펜디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중국 진퀀텀과 맺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422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이때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또다른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도 거래소에서 사전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바이오 기술기업이다. 다른 바이오기업들과의 공동개발 전략을 통해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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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 넘은 코스피…삼성전자·하이닉스 '독무대'였다
‘반도체 투톱’이 증시의 수급을 무섭게 빨아들이자 강세장 속에서도 손실을 보거나 ‘반도체주 포모(FOMO·소외 공포감)’를 느끼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9월 이후 대형 반도체주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분의 66%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대형주만 독주한 시장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 이후 26.2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에 속한 상장사를 시총이 아닌 동일 비중으로 담는 코스피200동일가중지수는 7.76% 오르는 데 그쳤다. 시총이 큰 기업 주가가 훨씬 더 많이 뛰었다는 의미다.특히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8조9270억원, SK하이닉스를 852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3100에서 3800선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총도 9월 초 2583조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3087조원으로 504조원 불어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은 400조1680억원에서 579조5330억원으로 179조3650억원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시총 역시 같은 기간 152조5160억원 늘었다.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액의 65.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만들어 낸 것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대형 반도체주 상승’이었던 셈이다.9월 이후 KRX 반도체지수가 52.0% 급등하는 동안 다른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바이오 업종 주가는 하반기 주도주 후보로 자주 언급됐지만 반도체에 수급을 빼앗기는 바람에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 기간 KRX 헬스케어지수는 4.70% 오르는 데 그쳤다. 기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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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의료 AI…템퍼스·리커전 주목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AI가 지난 11일 글로벌 의료산업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플랫폼의 ‘시판 전 허가(510k)’를 받으면서다. 템퍼스AI 제품은 MRI를 기반으로 심장 조직 특성을 수치로 제공한다. 그동안 의사 눈으로 놓치기 쉬운 다양한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다.신약 개발 산업도 폭풍전야다. 여러 의료 AI 기술을 적용하면 개발 기간이 20~50% 줄어들고 비용은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 1위 부자로 올라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암 백신 제작’이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쌍두마차는 템퍼스AI(티커명 TEM)와 리커전 파마슈티컬스(RXRX)다. 리커전은 2023년 엔비디아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로슈, 사노피, 머크 등 대형 제약회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두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직 많지 않다. 국내에선 지난 7월 상장한 ‘1Q 미국메디컬AI(0083S0)’가 있다. 다른 상품으로는 미국에 상장된 ‘ARK 제노믹 레볼루션(ARKG)’ 정도가 있다. 템퍼스AI와 리커전 두 종목 비중을 보면 1Q ETF가 ARKG보다 두 배 이상 높다.전문가들은 AI가 이끄는 혁신이 한동안 멀어졌던 헬스케어 투자에 관심을 다시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제품이 FDA 승인을 얻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서다. 비용 절감 덕분에 ‘이익 크기’를 키우는 효과도 낼 수 있다.S&P 헬스케어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34.42%에 그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05.66%)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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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전달 기술력 '로슈'도 인정…제1형 당뇨병치료제 개발 나설 것"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활용하면 표적 부위에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강정원 진에딧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8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원하는 부위에 약물이 안착되지 않는 정맥주사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같은 난치성 신경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스트로젠의 황수경 대표는 “최근 치료제(AST-001) 임상 3상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자폐스펙트럼 관련 치료제 개발 속도 측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사용해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소개됐다.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는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에 20여 분 걸리는 암 조직 검사 시간이 4~8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자사의 딥파인드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120% 더 많은 단백질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최신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이상민 SK텔레콤 성장사업추진실장은 “2011년부터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해왔다”며 “통신 보안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적용했고, 연초 아이온큐 지분을 취득해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송혜인 진온바이오텍 이사는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16주 미만으로 단축하고 개발 비용도 2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양자컴퓨터 제어·계측장비 개발사인 에스디티의 윤지원 대표는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소부장(소재·부품&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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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 꿈 이루려 부자들 125억달러 썼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부터 배우, 정치인까지 장수산업에 앞다퉈 투자하며 ‘불멸의 꿈’을 좇고 있다. 해당 시장에 지난 25년간 투입된 자금만 125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이 대표적 투자자로 꼽힌다. 이들은 200여 개 스타트업과 비영리단체에 25년간 5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장수산업 생태계 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틸 회장은 약 12개 기업을 통해 관련 산업에 7억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올트먼 CEO는 세포 노화를 되돌리는 약물을 개발하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 뉴리미트는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공동창업자,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등 억만장자 아홉 명 이상에게서 2억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WSJ는 “억만장자가 장수산업에 뛰어드는 동기는 대체로 매우 개인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옴라이프사이언스를 창업한 나빈 자인은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잃은 뒤 맞춤형 건강 검사와 영양 보충제를 개발하는 회사를 세우고 자비로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노화를 선택 사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발터 롱고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가 개발한 ‘단식 모방 다이어트’를 실천 중인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롱고 교수가 설립한 L뉴트라의 4700만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다.배우, 정치인, 인플루언서까지 장수산업에 가세하면서 지난 25년간 관련 기업과 기관에 유입된 투자금은 총 125억달러를 넘어섰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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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하 기대에 코스피 나흘째 상승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오른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용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돼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39.5%)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2840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바이오 업종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응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7.85%), HLB(2.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심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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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젠코리아, 이욱세 신임 대표 취임…현장 중심 리더십 성장 견인
알보젠코리아(Alvogen Korea)는 1일부로 이욱세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이욱세 신임 대표는 국내외 유수 제약사에서 영업과 사업 개발을 총괄하며 다양한 성과를 쌓아온 인물로, 현장 중심의 경영 철학과 글로벌 감각을 두루 갖춘 리더로 평가된다. 그는 종근당, 노바티스, 머크세로노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제약 영업과 조직 운영 전반을 경험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양측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취임사에서 그는 “알보젠코리아는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영업 철학, 그리고 투명한 윤리경영을 접목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그룹 핵심 비전인 ‘신뢰받는 파트너(Preferred Partner)’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과 협력사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혁신을 통한 상생의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알보젠코리아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현장과 조직을 두루 이해하는 전문 경영인의 리더십 아래, 투명하고 건실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한편, 알보젠코리아는 다국적 기업 로터스(Lotus) 그룹 산하의 한국 법인으로, 비만치료제부터 중추신경계(CNS), 신장, 심혈관 등의 전문치료제와 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200여 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치료제 분야에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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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500 간다…조선株·삼성전자가 증시 투톱"
두 달째 3100~32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 연말까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선과 반도체, 바이오, 미용 관련주가 하반기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500까지 가능”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0.32% 하락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4~6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는 두 달째 정체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달러가 다시 약해지는 국면에 접어들면 비달러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연말 전 조정이 온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내리면 미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보완레버리지비율(SLR) 규제 완화로 미 은행권이 대출이나 미 국채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 만큼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정부의 증시 세제 개편 논의도 10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경제는 증시 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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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기선 만난 빌 게이츠…IT·SMR 협업 러브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정보기술(IT), 소형모듈원전(SMR) 등과 관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 정보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게이츠재단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하는 것도 미팅 테이블에 올랐다. 최첨단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게이츠 이사장과 협업해 에너지·바이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첨단 기술 활용한 CSR 논의이 회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났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재단을 통해 보건과 빈곤, 교육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업계에선 두 사람이 ‘제2의 RT(reinvent the toilet·친환경 화장실)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인 RT가 기술적 난제에 부딪히자 2018년 삼성에 도움을 요청했고, 삼성은 3년 연구 끝에 제품을 개발했다. 게이츠재단은 삼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를 하수시설이 없거나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SMR 사업화 전략 논의최 회장은 전날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SK가 2대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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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상반기 별도 매출 387억…전년 대비 66% 증가
아이큐어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38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7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5억9000만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일회성 비용인 최영권 전 회장의 퇴직금 충당금 18억4000만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실은 38억7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도 -10%까지 개선됐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억80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이영석 아이큐어 대표는 “수익성 기반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한 이후 손익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흐름에 진입했다”며 “화장품 사업은 물론 제약 부문에서도 수익성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이큐어의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및 제조자 브랜드 개발생산(OBM)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295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2024년 연간 실적(25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2분기 단일 매출은 18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53억1000만원) 대비 246.3% 성장했다. 신규 고객사인 에이피알 매출 확대와 함께, 또다른 고객사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첫 발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상반기 영업이익은 4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분기에는 퇴직금 반영과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초기 생산단계의 수율 저하 등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아이큐어는 코스맥스아이큐어와의 합의에 따라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ODM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기존 설비 이관 및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현재 관련 설비는 풀가동 상태로, 품질 안정화와 수율 개선 작업이 병행 중이다.상반기 제약 부문 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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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상반기 매출 815억 돌파… 역대 최고 실적 달성
HLB제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815억65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의 경우 46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16% 늘었다. 이번 매출 성과는 향남공장 리모델링으로 인해 수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주요 사업부문의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도 나머지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매출 성장의 요인으로는 전문의약품 판매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의약품 판매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9%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단일 브랜드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슈퍼푸드를 포함한 종합 건강 케어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감으로써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신제품 액상형 알부민인 ‘알부민 인텐시브 골드’는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5월 자회사로 편입한 신화어드밴스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점도 외형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신화어드밴스는 의약품 유통 전문 회사로 연간 600억여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1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18억5000만원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일회성 재고 처분이 집중되면서 매출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현재 재고 회전율 월별 모니터링과 재고 리스크 조기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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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사상 첫 분기 연속 매출 600억원 돌파
메디톡스가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6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 감소가 맞물리며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메디톡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3.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4%, 144.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2%, 55.9%, 27.8% 감소했다. 분기 매출이 두 분기 연속 6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업부문별로는 톡신과 필러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수출은 전 분기보다 17%,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추정치(약 1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메디톡스는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 효율이 떨어져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은 한 번 가동할 때 생산량이 많을수록 원가율이 낮아지는 구조여서 하반기에는 생산 효율 개선에 따른 판매관리비 축소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하반기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의 핵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이 예상되고 세계 최초 콜산 성분 지방분해 주사제 MT921이 국내 허가를 앞두고 있다. 콜산은 기존 지방분해 주사제 데옥시콜산 대비 계면활성이 낮아 통증, 부종, 멍, 색소 침착 등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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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사상 첫 2분기 연속 매출 600억원 돌파…판관비도 감소세
메디톡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4%, 144.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2%, 55.9%, 27.8% 감소했다.메디톡스는 톡신과 필러 등 주요 사업에서 꾸준한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 2분기 연속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수출은 전 분기보다 17%,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나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하반기에는 뉴럭스의 해외 등록국가를 본격 확대해 높은 매출 증대를 목표하고 있다. 소송 일부가 종료되며 판관비 감소세가 확인된 점도 향후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뉴럭스’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에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겨냥해 개발중인 차세대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과 세계 최초의 콜산 성분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허가 획득 등 진행중인 프로젝트 완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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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최대주주 파라택시스 홀딩스, 뉴욕증시 상장 추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이자 파라택시스 홀딩스(Parataxis Holdings)가 실버박스 캐피탈(SilverBox Capital)의 계열사가 후원하는 특수목적법인(SPAC) 실버박스 코퍼레이션 IV(뉴욕증권거래소 SBXD)와 최종 기업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기업합병이 완료되면 합병 법인은 파라택시스 홀딩스로 명명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PRTX’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거래를 통해 설립된 합병 법인은 기관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리더십 팀이 이끄는 공개적이고 독점적인 상장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성장 기회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기업합병으로 최대 6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며, 확보된 자금은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전략 실행과 기타 특수 상황 투자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주당 10달러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예상 지분 가치는 약 8억 달러로 평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브릿지테라퓨틱스는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파라택시스 코리아 신임 대표(CEO)로 내정된 앤드류 김(Andrew Kim)은 "파라택시스 코리아의 핵심 파트너사인 파라택시스 홀딩스가 미국 시장에 자산 관리 플랫폼을 상장하고 기업 성장을 위한 자본 기반을 확충할 획기적인 거래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미국 자본 시장 내 한국 트레저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입증된 만큼 한국에서 당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파라택시스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밝혔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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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통한 K신약·보톡스…제약사 매출 견인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실적이 미국 사업에 크게 좌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 장악을 위한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늘어난 1조705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은 폐암 신약 ‘렉라자’가 견인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이 2018년 기술수출한 렉라자를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와 함께 비소세포 폐암 환자 치료에 쓰는 병용요법으로 개발했는데, 이 병용요법 매출이 올해 상반기 3억2000만달러(약 4400억원)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에 따라 최소 10%의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반기 일본·유럽·영국·캐나다·중국 등으로 허가 국가를 넓혀 나가며 렉라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까지 거뒀다.GC녹십자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8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출시 1년 만인 지난달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GC녹십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인수한 혈장센터 운영사 ABO홀딩스를 통해 미국 내 혈장센터를 현재 6개에서 2027년 8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대웅제약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나보타를 ‘주보’라는 브랜드로 출시해 상반기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전체 2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