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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공동개발·M&A…K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바람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독자 개발에 머물지 않고 연구 협업을 통해 임상 속도를 높이는 움직임이 활발하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연이어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전통 제약사들이 손을 잡고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5월 일동제약그룹 자회사인 아이디언스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표적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를, 10월에는 GC녹십자와 면역질환 신약을 공동 연구하는 계약을 맺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연구개발) 총괄사장은 “정형화된 공동 연구 형태에서 벗어나 전통 제약사 간 공동 연구로 각 회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 인수를 과감히 단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항암제, 결핵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한 바이오기업을 인수해 제네릭(복제약) 전문기업에서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세대 바이오 벤처인 제넥신도 6월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며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과거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사가 바이오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엔 전통 제약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바이

  • 라파스, 2분기 별도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흑전'

    라파스, 2분기 별도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흑전'

    라파스는 2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63억3949만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8.2% 증가, 영업이익은 6억768만원, 순이익 43억295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별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12분기만이다. 별도 반기 누적기준 영업손실은 7061만원으로 손익분기점(BEP)에도 근접했다.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73억660만원, 영업손실은 5억6475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순이익은 23억 5214만원을 기록했다. 반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7억3398만원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기존의 화장품 매출에 이어 지난해 미국 일반의약품(OTC) 시장 진출소식에 ETC의 관심과 개발 의뢰가 확대되고 있다”며 “의약품분야의 매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2분기 매출성장에 많은 기여가 됐고, 이 추세는 계속 이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화장품 분야도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짐과 동시에 3분기부터 신규 유통채널 확보에 따른 매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및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이어가며, 올 한해를 장기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고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강스템바이오텍, 연결 당기순이익 흑자 첫 달성

    강스템바이오텍, 연결 당기순이익 흑자 첫 달성

    강스템바이오텍이 올 상반기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자회사 크로엔의 지분매각과 의약품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매출 상승이 실적반등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강스템바이오텍은 13일 올 상반기 매출 36억원, 당기순이익 4억7000만원을 공시했다. 반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30억원에 비교해 약 6억원(19.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03억원에서 83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손익은 120억원 적자에서 4억7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회사측은 그간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임상시험 등 개발비용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으나,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반영 등으로 순손익을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흑자 전환으로 강스템바이오텍이 관리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 중 2개년도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규정이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상반기 자회사 처분이익 및 사업구조 개선효과를 반영해 법인세차감전 이익 12억원을 달성했다. CDMO 사업도 2분기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진행 중인 4개의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각각의 마일스톤이 완료됨에 따라 15억7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임상시험 진입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올 상반기는 사업구조 개편 및 매출 신장을 통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잠재적 리스크 또한 해소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사업적 결실을 이뤄내 지속

  • 파미셀, 1분기 적자 딛고 2분기 흑자 전환 성공

    파미셀, 1분기 적자 딛고 2분기 흑자 전환 성공

    지난 1분기 적자를 냈던 파미셀이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파미셀은 상반기 매출액 287억, 영업이익 2억원을 냈다고 13일 공시했다.2분기 매출은 178억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2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실적 호조로 흑자전환했다.단백질 신약의 전달체로 약물전달기술에 사용되는 mPEG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한 46억원을 냈다. 저유전율 소재 역시 75% 늘어나 89억을 달성했다. 저유전율 소재를 적용한 동박적층판(CCL)은 AI가속기와 데이터 센터 등에 쓰인다.파미셀 관계자는 “원료의약물질 경쟁력 확보와 저유전율 소재 호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며 “또한 새롭게 론칭한 뷰티브랜드 ‘플레이 셀’의 성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주주들 반대에 연기 불가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주주들 반대에 연기 불가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에 대해 셀트리온 주주 대부분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간 합병 추진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설문조사를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합병 추진에 앞서 주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셀트리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주 중간집계를 해본 결과 셀트리온 주주의 90%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셀트리온제약 주주 가운데에서도 30%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병 관련 설문조사를 이날까지 진행했지만 반대의견 비중이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업계는 셀트리온 주주의 80%에서 90% 이상이 이번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낸 만큼 올해 합병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합병 추진 혹은 연기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역시 주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하게 합병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빠지고 실적이 크게 좋아질 때 합병을 재추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셀트리온 주주들이 대부분 반대의견을 낸 것은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고 합병의 실익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20만원으로 셀트리온제약(8만2300원)의 2.4배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셀트리

  • 에이프릴바이오, 상장 2년 만에 영업흑자 달성

    에이프릴바이오, 상장 2년 만에 영업흑자 달성

    에이프릴바이오는 2분기 18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영업흑자는 상장 2년 만에 달성한 쾌거이다. 신약개발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지난 6월 20일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기술수출한 계약금의 반영이다. 매출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2억원, 18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870억원이다.올해 하반기에도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유지를 위한 매출발생 목적으로 영위하는 부가사업이 아닌 신약개발 본업을 통해 분기흑자를 달성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룬드벡에 기술수출한 APB-A1의 차기임상 진입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현금도 충분해 향후 몇 년 동안 자금조달에 대한 압박도 없는 만큼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 증시의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자산운용업계 첫 여성·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이 대표는 “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만큼 판세가 기울기 전까진 관련 정책주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테마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말께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2670~2950선, 코스닥지수는 750~910선으로 예상했다.그의 관심 종목은 LG이노텍과 알테오젠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다음달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21조6930억원, 영업이익을 1조14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오른 알테오젠에도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수출 소식이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화장품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가대표급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지속 상승이 가능하

  • "지금은 공포를 사야할 시간"…바겐세일 중 담아야할 주식은

    "지금은 공포를 사야할 시간"…바겐세일 중 담아야할 주식은

    IBK투자증권 이건재 애널리스트는 6일 '바겐세일 중 먼저 담아야할 바이오 소부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퀀타매트릭스, 바이오다인, 마이크로디지탈 등을 추천했다.IBK투자증권의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포를 사야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시장 코멘트를 통해 "여러 증시 심리 지표와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에서 단기 바닥 양상 가능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며 "코스피가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2 분쟁에 국내 바이오 소부장 수혜 예상이건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책임진 섹터는 전통적으로 바이오 산업이었다"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의 국내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되는 지금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성장하기 적합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며 원익, 솔브레인 그룹과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다수가 등장했던 것처럼 국내 CDMO 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 의 새로운 성장기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망한 국내 바이오소부장기업으로 퀀타매트릭스, 바이오다인, 마이크로디지탈 등을 꼽았다. 퀀타매트릭스는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에도 29.97%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공대와 공동으로 개 발한 향균제 감수성 통합 검사 솔루션인 ‘uRAST’를 네이처에 게재해 기술력을 평가받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퀀타매트릭스의 이번 성과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산 넘어 산'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산 넘어 산'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합병 추진 검토 위원회를 꾸리면서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이 원하는 합병’을 대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양사 주주들이 찬성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반대할 경우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6개월 만에 합병 신호탄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무리 지은 지 6개월 만이다.특별위원회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대내외 평가를 통해 독립적으로 합병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8월 12일까지 지난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합병을 추진할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양사 주주 의견을 취합한 뒤 그 결과를 최종 검토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독립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합병 추진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며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문조사가 끝난 뒤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반대가 최대 변수원래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

  •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후 첫 자금조달…200억원 규모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후 첫 자금조달…200억원 규모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자금조달은 CPS(전환주식) 100억원, CB(전환사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다. 브레인 자산운용, 클라우드IB 자산운용 등 기존투자자와 웰컴자산운용, 하나증권 등 신규투자기관 포함 10여 곳이 참여했다.회사는 이번 조달된 자금을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의 피하주사(SC) 단독과 엔허투 및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등 국내외 임상 비용 및 넥스트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5, 비만치료제 GI-20N 등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 많은 기관들이 참여했다"며 "이번 자금조달은 GI-101A,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앞두고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임상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제약사와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개미 6조원 쏟아부은 코스닥 '글로벌 왕따'

    개미 6조원 쏟아부은 코스닥 '글로벌 왕따'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러셀2000지수 등과의 격차는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20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한국 대표 성장주 시장의 현주소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 주요 지수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19위(-5.7%)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6조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참담한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꼴찌는 멕시코IPC지수(-6.4%)였다. 코스피지수는 13위(5.27%)였다.멕시코는 최저임금 두 배 인상을 공언한 좌파 여당이 승리한 뒤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사실상 위기 직전 수준의 국가 증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미국 성장주 지수인 나스닥지수, 러셀2000지수 등과 코스닥지수의 간극은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2010년 이후 나스닥지수와 러셀2000지수는 각각 8.3배, 3.7배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1.6배 오르는 데 그친 결과다.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코스닥지수가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시장의 기형적인 포트폴리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기업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엔 2차전지와 바이오, 게임주 정도만 남았다. 좀비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상장사의 내실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는 1702개로 2020년 대비 21.1% 늘었지만 상장사 영업이익은 오히려 14% 감소했다.심성미 기자

  • 빅파마 수주 날개 단 삼바…올해 매출 4조원 넘는다

    빅파마 수주 날개 단 삼바…올해 매출 4조원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만 매출 2조원을 올리며 다시 한번 반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1조1569억원과 영업이익 4345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벌어들였다.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연이은 수주 계약이다.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글로벌 제약사 중 화이자 등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4곳이던 빅파마 고객은 1년 만에 두 곳 늘어났다.신규 계약뿐 아니라 증액 계약도 꾸준히 체결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도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이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1조4636억원(약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단일 수주 규모로는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후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18만L 규모의 5공장은 내년 4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은 연내 가동이 목표”라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도 국내 CMO 기업들에는 호재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빈자리를 국내 기업이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과 유럽 허가당

  • 의약품 '특허 절벽'에 美 암젠·BMS·머크 비상…M&A로 돌파

    의약품 '특허 절벽'에 美 암젠·BMS·머크 비상…M&A로 돌파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2030년까지 의약품 특허 만료로 1835억 달러(약 254조원)의 매출을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3831억 달러(약 530조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특허 절벽'이 다가오면서 M&A 거래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특허 기간 만료로 독점권을 잃게 되는 제품의 연간 매출이 1835억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 대형제약사 암젠, BMS, 머크(MSD)가 매출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암젠의 경우 2030년까지 특허 만료 제품 비중이 매출의 6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골암치료제 '엑스지바'는 2년내 특허가 만료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37억 달러)과 건선치료제인 오테즐라(22억 달러) 역시 2030년 특허가 만료된다. 암젠은 특허만료에 대응하기위해 지난해 10월 278억 달러(약 38조원) 규모 인수를 단행해 갑상선 안과질환 치료제 ‘테페자’, 통풍 치료제 ‘크리스텍사’, 희귀 신경질환 치료제 ‘업리즈나’ 등 잠재적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확보했다.BMS 역시 2030년까지 특허 만료 제품 비중이 매출의 63%에 달한다. 작년 122억 달러를 벌어들인 항응고제 ‘엘리퀴스’와 90억 달러 매출을 올린 항암제 ‘옵디보’는 향후 수 년 내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61억 달러를 벌어들인 또 다른 항암제 ‘레블리미드’는 이미 미국에서 독점권을 잃었다. BMS는 작년말 3개월간 카루나, 미라티,&nbs

  • 금리 인하 앞두고 연이은 호재…"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상승 랠리"

    금리 인하 앞두고 연이은 호재…"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상승 랠리"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살아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약 승인, 수출 호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코오롱티슈진은 15일 코스닥시장에서 12.03% 급등한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투약 완료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2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도 5.69% 상승한 1만9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노화된 줄기세포를 선별하기 위한 지표 물질 ‘GRP 78’ 유래 펩타이드(단백질 최소 단위 물질)를 개발해 이날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허를 활용하면 각종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이 용이해진다. 유한양행도 2.42% 오르며 주가 10만원을 목전에 뒀다. 장중 4% 가까이 뛰며 52주 신고가를 2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유한양행은 다음달 폐암 항암신약인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의 기술을 수출했다. 시판이 이뤄지면 유한양행은 약 10%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를 신청한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 관련 매출이 연간 최소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알테오젠도 2.20% 뛰며 2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ALT-L2’가 중국 국가약품심사평가센터(CDE)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알테오젠은 2017년 중국 치루제약에 ALT-L2를 기술 이전했다.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각종

  • 큐리언트, 유암코·키스톤PE 대상 8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큐리언트, 유암코·키스톤PE 대상 8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사모펀드 유암코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큐리언트에 8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5월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Q901'의 임상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큐리언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약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는 247만9082주로 발행가액은 3227억원이다.이날 종가 기준 큐리언트의 주가는 4320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29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 23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유암코키스톤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회사 아시아경제다.지난 5월 동구바이오제약은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큐리언트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 운영자금 및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큐리언트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DK7 억제제 Q901에 대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