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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나스닥 바이오社 33%, 韓 오면 '거래정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업종 200대 기업에 한국의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적용한 결과, 3분의 1이 거래가 정지되는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이 불가피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장 요건이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한국경제신문이 바이오기업 전문 회계법인인 더올회계법인에 의뢰해 나스닥 상장 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에 코스닥 상장 규정을 적용한 결과, 32.5%인 65개 기업이 관리종목 대상이었다. 우리나라의 기술특례 상장기업 유예 혜택(3~5년)까지 적용한 결과다.시총 255조원에 이르는 이들 기업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규정상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이나 매출 및 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수익과 투자금을 대부분 R&D에 투자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은 대규모 손실을 내는 게 일반적이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한국처럼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약 개발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안대규/남정민 기자

  • "대형株가 주도한 상반기 하반기 바이오벤처 주목"

    "대형株가 주도한 상반기 하반기 바이오벤처 주목"

    에이프릴바이오, 올릭스, 라파스, 디앤디파마텍 등 바이오벤처가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등으로 호재 기대를 높였다. 잔뜩 얼어붙은 바이오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플랫폼 ‘리맵’(REMAP)을 처음 공개했다. 차 대표는 “기존 방식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암조직 침투에 효과적인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며 “이 기술로 제조한 이중항체 ADC를 2026년께 기술이전할 것”이라고 했다.이중항체 ADC는 암세포를 추적하는 항체가 하나뿐인 기존 ADC에 항체를 하나 더 추가해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으로부터 60억~80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을 예정이다. 2021년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APB-A1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어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에보뮨에 기술수출하며 선급금으로 약 200억원을 받았다.비만치료제 개발사들도 주목받았다. 라파스는 세계 최초 ‘붙이는 비만치료제’(DW-1022) 임상 현황을 공개했다. 임상 1상 투약이 다음달 종료된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공동으로 패치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원을 올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약물이다.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복부에 놓는 주사제다. 라파스의 패치제는 하루에 한 번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다.디앤디파마텍은 먹는 비만약 임상 계획을 소개했다. 이

  • 서정진 "兆단위 투자로 CDMO 진출…세계 1위 론자와 경쟁할 것"

    서정진 "兆단위 투자로 CDMO 진출…세계 1위 론자와 경쟁할 것"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에 조(兆) 단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유럽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과 신규 CDMO 사업을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삼아 바이오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8만L 공장 지어 일석이조 효과 노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의 연사로 나서 CDMO 사업 진출 배경과 관련해 “2002년 설립 시 셀트리온은 위탁생산(CMO)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 회사와 론자가 세계에서 유이한 CMO 업체였다”며 “우리는 자체 제품을 만들고 싶어 바이오시밀러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공장 설립을 검토하다 남는 생산능력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를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신사업에서 기회를 찾기로 했다. 그는 “내년 매출 5조원이 예상되고 곧 9조원이 되는데 증설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인천 송도 1~3공장을 지어 쌓은 노하우에 자동화 기술을 더해 신공장을 지으면, 제조 원가율이 3분의 1로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과 경쟁하기보다 세계 1위 CDMO 업체 론자와 경쟁할 다양한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도 했다.마침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인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을 앞둔 점도 기회로 작용했다. 그는 “중국의 타격이 불가피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CDMO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렉라자 美FDA 허가 비결은 시장 분석"

    "렉라자 美FDA 허가 비결은 시장 분석"

    “주요 질환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에서 임상하는 사례가 많다. 좋은 약물 개발뿐 아니라 시장성 분석도 필수적이다.”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참석한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공 비결로 시장 전략을 강조했다. 렉라자는 지난 8월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렉라자가 허가받은 치료 질환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가 선점한 시장이었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2021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기술 도입한 뒤 자사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으로 폐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김 사장은 병용 요법이 승부수였다고 설명했다. 여러 약물을 동시 투여해 약효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출시 이후 시장 확대 전략도 마련했다. J&J는 기존 5시간 이상 걸리던 투약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여주는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해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2월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편의성이 높아지고 약효도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SC 제형이 허가되면 시장 침투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제약산업에서 개발 속도는 매출과 직결된다. 시장성 분석이 중요한 이유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없던 방식의 혁신 신약은 시장 점유율 70~80%가 가능하지만 1년씩 개발이 늦어질수록 시장 점유율은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했다.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협업 계약을 맺은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인공지능(AI)

  • "셀트리온 순익 15조 10대 제약사 만들 것"

    "셀트리온 순익 15조 10대 제약사 만들 것"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7년 안에 셀트리온을 세계 10대 제약·바이오 회사로 만들고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제 은퇴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앞으로 7년은 일할 체력을 달라고 교회 가서 기도한다”며 “7년 안에 세전 당기순이익 15조원을 기록해 세계 10위권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순이익 15조원은 지난해 말 순이익 기준 세계 5위 제약사인 미국 애브비(약 17조8000억원)와 6위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약 10조8000억원)의 중간 수준이다. 7~10위권인 프랑스 사노피,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암젠·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의미다.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소유한 CDMO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조 단위를 투입해 18만L 규모의 CDMO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4년 뒤 가동이 목표다.서 회장은 “어설프게 조그맣게 사업하려고 CDMO를 시작하는 게 아니다”며 “세계 1위 CDMO 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견줄 정도의 사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라인도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무대에 올라 신약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서 대표는 “내년 ADC 3개, 이중항체 신약 1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를 허가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 중

  •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내년 ADC 신약 3개 IND 신청"[KIW2024]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내년 ADC 신약 3개 IND 신청"[KIW2024]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5개 추가 승인,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포함한 신약 4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밝힌 내년 셀트리온의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참가해 “내년은 도전적이면서도 기대가 되는 해”라며 “지금이 셀트리온 가치가 어느때보다 낮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서정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기존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서 신약 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발표무대에 오른 서 대표는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서 대표는 “ADC 3종과 이중항체 신약 1종에 대해 내년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중 첫번째 ADC 신약은 오는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에서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외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도 현재 개발 중이며 2026년 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 내부에서는 효능과 안정성이 동물실험에서 입증됐을 때 공식개발 넘버를 부여한다”며 “현재 4개 신약 후보물질이 공식개발 넘버를 부여받았고, 이중 ADC 두 제품은 연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내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5종도 추가로 승인받는 것이 목표다. 서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은 조만간 7종이 완성될 예정”이라며 “자가면역

  • 美생물보안법 'K바이오'엔 기회…中 대신 글로벌 파트너 꿰찬다

    美생물보안법 'K바이오'엔 기회…中 대신 글로벌 파트너 꿰찬다

    생물보안법이 발효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경쟁 구도에 있는 한국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 통과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와 에스티팜 등 원료의약품 기업이다.생물보안법 제재 대상에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됐다. 품질, 수익성 등으로 무장한 우시바이오는 아시아 대표 CDMO 회사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170억위안(약 3조2000억원)을 올렸다. 이 중 47%(약 80억위안)는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가운데 79%가 우시바이오 등 중국 CDMO에 의존한다.업계에서는 국내 CDMO 기업을 우시바이오의 빈자리를 메울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공장 신증설 등으로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우시바이오와 계약이 끊긴 물량을 수주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내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우시바이오가 강점을 보이던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본격 생산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제조 파트너를 바꾸는 데 보통 5~8년 걸리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신규 계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원료의약품 기업도 수혜주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에 신약 원료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래 중국 기업에서 원료를 받던 제약사지만 생물보안법 제정으로 공급사를 바꾼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한다”며 “생물보안법이

  • 롯데, 헬스케어 정리…바이오로직스는 키운다

    롯데, 헬스케어 정리…바이오로직스는 키운다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롯데헬스케어를 정리하는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밝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바이오 역량을 ‘올인’하기로 했다.9일 바이오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한 달여간 비상경영체제를 거치며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접고, 롯데헬스케어가 투자한 바이오 기업 지분 정리 작업에 들어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헬스케어의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사업은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롯데웰푸드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까지 겹쳤다. 지난해 롯데헬스케어는 매출 8억원,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사업 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CDMO 사업 전망 자체는 밝은 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의

  • 파마리서치,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유치…"해외 M&A 자금확보"

    파마리서치,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유치…"해외 M&A 자금확보"

    파마리서치가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 인수합병(M&A)에 우선적으로 활용한 뒤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세우는 데 쓸 예정이다.파마리서치는 CVC캐피탈(이하 CVC)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CVC는 운용자금이 약 280조원에 달하는 유럽계 사모펀드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CVC는 헬스케어 기업을 포함해 세계 13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한 선두 사모펀드”라며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CVC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재생의학 및 미용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해 26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절반 가까이를 리쥬란 콘쥬란 등의 의료기기에서 벌어들였다. 리쥬란의 경우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준비 중이다.이번 투자금은 해외 M&A, 글로벌 현지시장 개척뿐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대폭 쓰일 계획이다. 기존 제품 고도화,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R&D 자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는 “CVC의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고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HLB이노베이션, CAR-T 개발사 ‘베리스모’ 100% 자회사 편입

    HLB이노베이션, CAR-T 개발사 ‘베리스모’ 100% 자회사 편입

    HLB이노베이션이 미국의 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테라퓨틱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HLB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첨단 세포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향후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도 기대한다.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100% 자회사인 HLBI USA가 베리스모와 삼각주식교환 및 합병을 진행한다. 거래방식은 HLB이노베이션이 HLBI USA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어 HLBI USA도 HLB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 이를 통해 확보된 HLB이노베이션의 보통주를 베리스모의 구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이후 HLBI USA와 베리스모가 합병절차를 완료하면,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HLB이노베이션이 베리스모를 인수하는 방식은 과거 HLB가 미국 신약기업인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삼각합병 방식으로 인수한 것과 유사하다.HLB는 지난 2019년 미국 자회사와 엘레바의 흡수합병을 통해 엘레바의 지분을 모두 확보했다. 이후 리보세라닙의 임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신약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을 이뤄냈다. HLB이노베이션도 HLB의 성장모델을 따를 예정이다. 베리스모는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연구진들이 참여해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성공 경험과 함께 독보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KIR CAR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특히 베리스모는 유펜과 협업을 통해 CAR-T 의약품 생산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대학의 교수들이 전임상 연구 및 임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lsqu

  • '소변으로 암진단' 큐브바이오, 내년초 나스닥 도전

    세계 최초로 소변 암 진단키트를 개발한 큐브바이오가 내년 1분기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스팩(SPCA) 합병을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큐브바이오는 미국 상장을 위해 스팩 기업 마운틴크레스트와 합병 본계약을 맺었다. 스팩 기업이란 비상장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된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뜻한다. 비상장사는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우회 상장할 수 있다.큐브바이오는 지난 5월 마운틴크레스트와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상장을 준비했다.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1분기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뒤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 회사는 대사물질의 농도를 분석하고 암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몸속 에너지가 한정된 상태에서 암세포가 생기면 아미노산, 칼슘, 포도당 등 체내 대사물질에도 변화가 생긴다. 큐브바이오는 고감도 바이오센서와 특정 효소물을 활용해 대사체 농도를 측정한다. 이 회사 시약에 소변을 넣은 뒤 5분이 지나면 결과가 나온다.회사 관계자는 “소변 검체를 이용한 검사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 바이오 맥박이 멈췄다…연구소 폐쇄·중고 세포배양기 매물 쏟아져

    바이오 맥박이 멈췄다…연구소 폐쇄·중고 세포배양기 매물 쏟아져

    미국에서도 탐낸 희귀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A사는 최근 임상 1상에 성공하고도 2상을 포기했다. 벤처캐피털(VC)들이 후속 투자를 주저해 운영자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연구인력을 대거 내보냈기 때문이다.바이오업계의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조조정, 유휴 장비 매각,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은 물론 연구소를 폐쇄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신약개발산업의 ‘공동화(空洞化)’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팔 건 다 팔고 직원도 내보내”1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다국가 임상은 2020년 15건에서 2023년 31건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글로벌 임상시험에 나서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임상 건수 증가는 바이오기업에 비용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개발이 잘될수록 더 많은 임상 비용이 들기 때문에 회사는 역설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했다.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고 연구개발 인력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부 바이오기업은 자체 연구시설을 없애고 여러 기업과 돈을 모아 ‘공유 연구실’을 마련해 연구 기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국내 바이오산업의 자금 혹한기가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우량 기업들도 장기전에 대비해 미리 ‘실탄 구하기’에 나서면서 어려워진 바이오회사들은 대부분 경영권을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오 연관 산업도 직격탄신약개발이 타격을 받자 임상시험수탁

  • 바이오 암흑기…"1000社 잠재적 매물"

    바이오 암흑기…"1000社 잠재적 매물"

    “국내 1000여 개 바이오기업 모두 잠재적 매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한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업체 대표의 말이다. 자금난 장기화 여파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조조정, 유휴 장비 매각, 인력 감축, 임상 중단 등으로 연명하는 바이오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사실상 ‘떨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유한양행 등 일부 ‘스타’ 제약·바이오기업이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목받고 있지만 대다수 바이오기업은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 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고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에 의약품 보관용 냉동고, 세포배양기, 고속원심분리기 등 58건의 매물이 나와 있다. 5개월 전(34건)보다 70% 증가했다. 협회가 운영하는 이 마켓에 올라오는 중고 장비 매물 건수는 바이오 업황 바로미터의 하나다. 한 바이오기업 연구원은 “의약품 보관용 냉동고와 세포배양기 등은 바이오기업이 서너 대씩 보유해야 하는 기본 장비”라며 “최근 현금이 급한 나머지 이런 기본 장비마저 내다 파는 곳이 적지 않다”고 했다.연구실마저 폐쇄한 무늬만 바이오기업인 곳도 한둘이 아니다. 항암제 신약개발사 A사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개발사 B사는 벤처캐피털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최근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대표 혼자만 남은 1인 기업이 됐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이대로 투자 경색이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국내 1000여 개 바이오회사 중 절반가량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휴면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바이오벤처의 자금줄인

  • VC, 바이오 투자 냉각…정부 '심폐소생술' 절실

    VC, 바이오 투자 냉각…정부 '심폐소생술' 절실

    바이오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된 것은 과도한 상장(IPO) 관련 규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바이오업계가 3년 넘게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지만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약개발의 ‘젖줄’ 역할을 해야 할 벤처캐피털(VC)이 유명무실해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제2의 알테오젠’이 나오려면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펀드 조성 등 정부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꼽는 대표적 규제는 한국거래소의 비현실적인 상장제도다. 한국거래소는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지속된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은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제도 자체가 바이오산업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신약개발은 보통 10년 넘게 걸리는데, 이 기간에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오를 제조업과 같은 회계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벤처캐피털이 법차손 규정 때문에 바이오 투자를 주저한다”며 “회계감사인이 판단해 회사 재무 상태가 나쁠 경우 ‘한정의견’을 내면 해결될 일을 정부가 이중으로 규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 등 선진국 어디에도 법차손 규제가 없다. 미국은 매출, 순이익, 시가총액 등 여러 조건 중 한 가지만 지켜도 상장이 유지되지만 한국은 한 가지만 못 지켜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다. 한 상장사 대표는 “지난해 미국 화이자가 매년 수천억원씩 영업적자를 기록해온 신약 개발사

  • "임상비용 감당 힘들다"…우량기업도 매각 물밑협상

    우량한 바이오·헬스케어업체들도 인수합병(M&A)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독보적인 신약 기술을 가진 바이오기업도 수천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글로벌 임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1일 한국M&A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 바이오·의약·헬스업종 M&A 추진 건수는 25건으로 전년 동기(19건)에 비해 31% 늘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반기 비상장사 바이오·의약·헬스기업의 M&A 규모는 6177억원으로 전년 동기(4625억원)보다 33.5% 증가했다. 한 글로벌 M&A자문회사 임원은 “1세대 경영자의 은퇴 시기 도래, 새로운 성장동력 및 자본의 필요성 등으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M&A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M&A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진단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국내 대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업체 아미코젠 등 공개된 매물 외에도 보톡스업체 A사와 의료도소매업체 B사, 의료기기업체 C사, 인공지능(AI) 바이오기업 D사, 재생의료업체 E사 등이 비공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업계에선 바이오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오리온이 지난 1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강자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것을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가 경영을 이어가면서 신약 기술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대기업으로부터 수혈받았기 때문이다.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해외 매물 대신 국내 매물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사모펀드(PEF)가 미용·의료기기 분야 매물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이승호 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