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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회장 사재털어 셀트리온 주식 500억원 어치 취득

    서정진 회장 사재털어 셀트리온 주식 500억원 어치 취득

    셀트리온은 9일 공시를 통해 서정진 회장이 사재로 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만 6561주의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같은 날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그룹내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약 1000억원, 약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는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 계획 보고’에 따라 내달 9일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서정진 회장의 주식 취득 결정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최근 불거진 국내외 이슈로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점과 최고 경영진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셀트리온은 최근 이어진 미국발 관세 이슈 관련 주식시장 내 우려는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측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 1년치 이상의 재고를 이전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CDMO기업과의 협업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련 결정 여부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앞서 이달 3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연초부터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소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소각 완료했거나 진행중인 자사주의 규모는 총 8000억원을 넘어섰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반도체, 일단 빠졌지만 25% 전망에 대응 분주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는 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등에도 최소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백악관은 이날 상호관세 ‘미적용’ 대상으로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철강, 자동차 외에 반도체, 의약품, 구리, 목재, 금괴 등을 거론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등에 별도 산업별 관세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에 매기는 품목별 관세가 최소 2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에서 생산된 메모리반도체 물량 중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비중은 7.5%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25% 이상 관세율이 적용되면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관세로 마이크론의 반사 이익이 예상돼서다.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메모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이날 품목별 관세가 예고된 의약품과 관련해서도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국내 기업의 최대 수출국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에 대해 올해 3분기분까지 미리 현지 재고를 확보했다. 조기 소진되는 제품은 미국 현지 제조소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도

  • 셀트리온 자사주 500억원 소각 결정..."올해 8000억원 소각"

    셀트리온 자사주 500억원 소각 결정..."올해 8000억원 소각"

    셀트리온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달 취득 결의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입한 26만 8385주 전량으로, 오는 18일 소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110만 1,379주, 약 2,049억원 규모[2]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소각을 완료했다. 회사는 올해 추가 매입하는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약 보름 만에 매입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7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올해는 약 2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8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 결정했다.일반적으로 기업이 단순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이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병행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이처럼 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실천한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이번 자사주 소각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도 반영됐다.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총 약 1538억원 규모를, 주식은 보통주 1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를 각각 배당한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승인을 거쳐 약 62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

  • 엘앤씨바이오, 나우IB로부터 700억원 투자유치

    엘앤씨바이오, 나우IB로부터 700억원 투자유치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전환사채 600억원, 유상증자 100억원으로 총 7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엘앤씨바이오는 나우IB가 조성한 나우 IB 19호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향후 에스테틱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1일 공시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기존 발행 된 전환사채 600억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본 효율화를 도모하고, 나우 IB 및 출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에스테틱 사업 관련 상승효과(시너지)를 창출하고 신규 투자 및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엘앤씨바이오는 국내 인체조직 피부이식재 1위 메가덤을 주력 제품으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메가덤, 메가카티, 메가너브 프라임, 메가필, 원더필 등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초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메가덤 플러스의 판매 허가 승인으로 본격적인 중국 매출화를 앞두고 있다.엘앤씨바이오는 에스테틱 시장에도 진출했다. 세계 최초 인간 동종 무세포 진피(hADM)를 활용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를 출시했다.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를 활용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평가(CRO)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나우 IB는 운용자산(AUM) 1조원대의 투자사다. 해외 매출이 급성장 중인 상장기업 삐아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메디힐에 공급하는 등 화장품 위탁개발생산(ODM) 업체 이시스코스메틱을 인수해 뷰티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나우 IB는 카밀 핸드크림으로 잘 알려진 지엘커뮤니케

  • 또 성공한 소액주주의 반란…오스코텍 창업주 재선임 실패

    또 성공한 소액주주의 반란…오스코텍 창업주 재선임 실패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원개발사 오스코텍의 김정근 대표가 창업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몰렸다. 자회사 제노스코 기업공개(IPO) 추진에 뿔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다.27일 열린 오스코텍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안건인 김 대표 재선임안이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한 안건 5건 중 2건(집중투표제, 비상근 감사 1인 선임)은 통과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0월 오스코텍이 지분 59.12%를 들고 있는 제노스코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자 “오스코텍과의 중복 상장”이라며 반발해 왔다. 김 대표 측은 “제노스코 기업가치가 오스코텍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표 대결에서 밀렸다.김 대표는 1998년 오스코텍을 창업한 후 처음으로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당분간 김정근(경영총괄), 윤태영(연구개발 총괄) 각자대표 체제에서 윤태영 단독 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 사이 바이오 기업과 소액주주 간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율이 줄어든 공통점이 있다. 바이오 기업이 다른 업종보다 소액주주 등의 경영권 위협에 취약한 배경이다.앞서 유전자 진단 업체 파나진의 이사회 구성원 7명 가운데 4명이 소액주주연대가 내세운 인물로 채워졌다. 2023년 정기 주총에서다. 소액주주연대가 이사회를 장악한 뒤 창업주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HLB그룹에 300억원에 팔렸다. 아미코젠은 지

  • 툴젠 유종상 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툴젠 유종상 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이 연구개발(R&D) 기반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유종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툴젠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유 사장을 신임대표로 공식선임한다고 27일 밝혔다.항체의약품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연구개발(R&D)과 기업 경영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은 유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유 신임 대표는 포스텍에서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종합기술원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연구원 경력을 시작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테라젠바이오연구소를 거치며 연구개발 경험을 쌓았다.이후 대웅그룹에서 바이오센터장으로서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R&D전략기획 및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한편,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를 설립하고 조직 설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기획, 초기단계 R&D 자산 발굴 및 기술사업화 전략을 총괄하였으며, 그룹 내 유망 기술과 연구개발 자산을 발굴해 독자적 신생기업으로 육성하며 바이오벤처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 또한 영국 아박타와 공동으로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바이오벤처 설립과 경영전반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재직하며 ‘Affimer’ 플랫폼 융합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임상 진입 전략을 주도했다.툴젠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하장협 상무를 추가로 영입했다. 하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연세대학교 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공인회계사(KICPA) 자격을 보유한 재무·회계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유진자산운용, 부광약품 등

  • '백신 호황' 끝난 바이오엔테크, 차세대 항암제로 새 성장판 여나

    '백신 호황' 끝난 바이오엔테크, 차세대 항암제로 새 성장판 여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해 주목받은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엔테크(BNTX)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백신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mRN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제 및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엔테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10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차세대 백신 및 항암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축적한 mRNA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암제와 감염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3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고 일부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엔테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오엔테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내년이 회사의 핵심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97.5달러로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바이오엔테크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이다. 개발 중인 항암 백신 및 감염병 치료제들이 임상을 통과하더라도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연임…5조 매출 '드라이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연임…5조 매출 '드라이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2년 더 경영을 맡게 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유럽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고 미국에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로만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셀트리온은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7년 3월까지다. 이날 주총은 서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면서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3조5573억원) 대비 약 40% 늘어난 수치다.서 대표는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가 지난해 부진한 매출(36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테키마는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보험사 처방집 등재 계약을 앞두고 있어 주요 판로를 확보할 전망이다. 유럽 매출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50% 이상 늘어난 2조2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서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전임상 데이터가 좋아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많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 KRX300 헬스케어, 지수 수익률 1위

    최근 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에 기업이 연일 호실적을 기록해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2024년 3월 15일~2025년 3월 17일)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17.19% 상승했다. KRX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KRX헬스케어(14.66%) 역시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업종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7.26%)를 비롯해 파마리서치(249.04%), 알테오젠(112.83%), 유한양행(73.38%) 등 주요 기업의 수주가 잇따르며 주가가 뛰었다.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 2월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각각 8억300만달러, 6억1600만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83%, 45.49% 증가했다. 미용의료기기(레이저장비 및 부속품) 수출액 역시 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04% 늘었다. 이달 인체용 백신 잠정 수출액은 1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5.49% 뛰었다.조아라 기자

  • 셀트리온, 2027년까지 연매출 30% 성장, ROE 7% 달성 목표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용의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8일 발표했다.셀트리온은 명확한 성장 목표를 시장에 알리고 주주환원 의지와 계획을 제시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의 △매출성장(연평균 매출액 30% 이상 성장) △수익성 개선(ROE 7% 이상 달성) △주주환원(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 목표를 골자로 구성했다.매출액은 이미 예고한 대로 올해 목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을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로 늘면서 연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3조 5573억원을 달성했다.최근 허가 제품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부터 매출의 증가세도 뚜렷할 전망이다. 기존 6개 제품에서 최근 5개를 추가하면서 현재 11개까지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22개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확대로 타깃하는 글로벌 시장규모도 올해 138조원에서 2030년 261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추가로 합병 후 원가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진입 가능한 시장이 확대되고 상업화 제품의 증가로 번들링(묶음판매) 전략 구사가 가능해진 것도 매출 확대 전망 요인이다. 더불어 직접 판매 체계를 구축해 유연한 현지 공급을 진행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올해부턴 수익성 개선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

  • 셀트리온, 2033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셀트리온은 최근 연이은 자사주 취득에 이어 주주가치 제고 극대화를 위해 약 110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올해 취득한 자사주 전량이며, 총 110만 1379주이다. 보유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시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301만 1910주, 약 55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올해 1월 소각을 최종 완료했다. 소각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 주식 총수는 2억 1410만 8119주에서 2억 1300만 6740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해당 주식의 소각 예정일은 3월 25일이다. 추가로 올해 매입할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소각은 셀트리온이 최근 꾸준히 진행해 온 자사주 매입에 이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에서 1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 2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추가 매입을 진행중이다. 작년에 결의한 일부 매입분까지 합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의하고 2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총 약 1538억원 규모를, 주식은 보통주 1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를 각각 배당한다. 셀트리온측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다

  • 금융규제 묶인 바이오…VC 투자 3년새 3분의 1로 급감

    금융규제 묶인 바이오…VC 투자 3년새 3분의 1로 급감

    바이오 기업이 근래 들어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은 바이오 분야에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고 정부 연구과제 수주도 얼어붙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녹록지 않게 되자 대규모 폐업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바이오 투자 중단하는 VC13일 VC 분석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투자 건수와 금액은 꾸준히 줄었다. 투자 건수는 2021년 522건에서 지난해 225건으로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 분야에 몰린 투자금은 3조7358억원에서 1조934억원으로 3분의 1 토막 났다.코스닥시장 상장사들 주가가 하락하고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는 등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점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처럼 인수합병(M&A)에 기대기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가 유일한 투자금 회수처인데 최근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져 바이오 투자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사실상 바이오 기업의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인 코스닥시장 상장도 녹록지 않다. 최근 IPO에 도전한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해 원하는 만큼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 올해 상장한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각각 30%, 17% 공모가를 낮췄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상황에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다.‘대어급’ 바이오 기업도 실종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 21곳은 한 곳당 104억~363억원을 조달했다. 500억원을 넘긴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2021년만 해도 SK바이

  • 한국만 있는 '바이오 규제'…사상 최악 상장폐지 위기

    한국만 있는 '바이오 규제'…사상 최악 상장폐지 위기

    “이런 규제 아래에서는 해외 바이오기업이 한국에 상장할 이유가 없습니다.”크레이그 고든 고든엠디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의 규제 허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바이오기업의 지속적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벤처캐피털(VC)인 고든엠디를 2021년 설립해 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 고든 대표는 아시아 바이오산업 이해도가 높은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로 손꼽힌다. 세계 1위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인 다이이찌산쿄 등에 투자했으며, 최근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1억5000만달러 규모 한·미 공동 운용 펀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든 대표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정을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지출로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이 되는 규정은 장기간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바이오기업의 (업종) 특성과 맞지 않는다”며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본 적이 없는 기준”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이 되고, 다음해에도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한국경제신문이 더올회계법인에 의뢰해 바이오 특례상장기업 중 2022년과 2023년 법차손 규정을 위반한 40곳의 2024년 1~3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2곳이 최근 3년간 두 개 연도 이상 법차손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모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사상 최대 규모다. 2023년 이 규정으로 관리종목이 된 바이오기업은 한 곳, 2024년에는 두 곳에 불과했다.이우

  • "바이오 특례상장 늑장심사 여전"

    한국거래소의 바이오기업 ‘늑장 상장심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해 심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후로도 제때 심사 결과를 통보한 경우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사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22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지만 5개월 넘게 심사 중이다. 상장심사 가이드북에 따르면 특례상장하려는 국내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 거래소는 45영업일(해외 기업은 6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제노스코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바이오회사 최초로 전문기관 두 곳에서 모두 AA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거래소 규정상 미국 법인 제노스코는 지난 1월 22일까지 심사 결과를 수령해야 했다.거래소는 지난해 6월 27일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심사 전문화, 심사조직·인력 확충, 절차·관행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다. 심사 지연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별심사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설치하고 심사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강조했다.이 개선안 발표 이후 특례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이오기업 10곳 중 기한 내에 결과를 받은 곳은 동국생명과학 외에는 없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사업을 하는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지놈(신청일 2024년 11월 29일),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회사 프로티나(2024년 12월 9일), 바이오 소재 개발사 지에프씨생명과학(2024년 12월 23일) 등도 기한을 넘겨 심사받고 있다.바이오회사는 상장심사를 청구하면 기약 없이 ‘생

  • HLB그룹, 애니젠 인수…펩타이드 생산시설 확보

    HLB그룹, 애니젠 인수…펩타이드 생산시설 확보

    HLB그룹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제조 GMP 인증 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을 인수했다. 비만치료제 원료로 쓰이는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하면서 HLB 그룹의 비만약 개발이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애니젠은 HLB그룹의 계열사 7개사가 15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재무적투자자(FI)도 50억원의 유증과 350억원 규모 CB를 인수한다.자금난에 시달렸던 애니젠은 HLB그룹의 인수로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GLP-1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와 약동(PK)을 크게 개선한 신규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제약과의 협업 상승효과(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의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력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이라고 했다. 애니젠이 개발한 펩타이드 소재만 5000가지가 넘으며, 활용분야도 의료용 소재 및 치료제는 물론 화장품 등 미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다는 설명이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앞두고 있는 원료의약생산시설에 대한 cGMP 인증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FDA 인증을 받으면 호르몬제제인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다양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은 애니젠 대표 단백질 수용체(GPCR) 기능조절 펩타이드다. 류프로렐린은 사춘기 초기에 나타나는 성조숙, 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