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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대한항공 파리 취항 50주년
대한항공이 유럽 도시 중 처음으로 취항한 프랑스 파리 노선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1975년 3월 14일 첫 파리행 여객편을 띄웠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에서 출발한 KE902편에 50번째로 탑승 수속한 승객 제룰 시릴(왼쪽 네 번째)에게 인천행 항공권 한 장을 증정했다. 승객 전원에게도 대한항공의 새 기업 이미지(CI)가 새겨진 기념품을 선물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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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호반 전선' 세운 한진·LS, 지분 이어 기술 동맹
한진그룹과 LS그룹의 ‘반(反)호반 동맹’이 견고해지고 있다. 호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두 그룹이 사업 협력과 지분 교환에 잇달아 나서고 있어서다.대한항공과 LS일렉트릭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항공 제조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항공 제조산업 물류시스템 최적화, 차세대 항공기 제조·생산 역량 강화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산업계에선 호반의 위협에 맞서 두 그룹이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연이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과 LS는 지난달 25일 동반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그룹은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는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6일엔 LS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어치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LS는 EB 교환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도 사들인 EB를 2030년까지 LS 주식 38만7365주로 바꿀 수 있어 양사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동맹을 강화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두 그룹이 호반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호반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리며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0.09%)과의 격차를 1.63%포인트로 좁혔다. LS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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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붙으면 다음 세대까지 간다" 대한항공 향한 호반그룹의 속내
호반그룹이 지난 1년여간 장내에서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진그룹이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호반은 지분 매수 목적을 '단순 투자'라 선을 긋고 있지만 점차 전운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진은 호반과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분쟁 중인 LS그룹과 부랴부랴 손을 잡았지만 전반적인 판세는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호반의 현금 가동력과 한진·LS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시간이 갈수록 호반 측에 유리한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출신 부회장이 진두지휘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은 대한항공을 인수해 항공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 영입한 부회장급 인사가 한진칼 지분 장내 매수 등 전반적인 전략을 짜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석에서 "자신의 마지막 소명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에게 대한항공을 안겨드리는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꺼낸다고 한다.호반은 강한 인수 의지와 다르게 대한항공 인수를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을 두고 한진과 경영권 분쟁이 붙는다면 싸움을 길게는 20년, 즉 다음 세대까지 끌고 갈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싸움에서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는 게 호반 측의 판단이다.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한진 입장에선 약점이 많다. 우선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호반에 맞서 지분을 사들일 자금이 부족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은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진칼 지분 상당수를 담보로 잡혔다. 조 회장 일가와 재단, 사우회 등이 보유한 특수관계인 지분도 19.9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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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오르자 대한항공 회사채 목표 4배 확보...메리츠도 흥행
대한항공(A)이 신용등급 상향 이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대비 약 4배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증권신고서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사 두 곳이 연이어 등급을 올리면서 A-(긍정적)에서 A(안정적)급으로 상승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총 2000억원 모집에 7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390억원, 3년물 1400억원 모집에 484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대한항공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30bp 목표액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최대 3500억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AA)는 단기물 위주로 발행에 나서 1조5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1년물 800억원에 6050억원, 2년물 1000억원에 975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가산금리는 1년물 –11bp, 2년물 –15bp에 형성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최대 28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웠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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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대한항공 신용등급 A로 상향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경쟁력이 강화됐고,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아 지분 63.9%를 취득해 사업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항공기는 298대로 확대됐고,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연결 매출액은 2022년 14조1000억원에서 2023년 16조1000억원, 2024년 1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여객운임 등으로 별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장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도 건전한 편이다. 2020~2021년 약 4조4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실적 호조로 연결기준 부채비율 328.8%, 순차입금의존도 31.1%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같은날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되었다는 것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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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역대 1분기 최대 매출…대한항공에 인수후 첫 성적표
대한항공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1조6330억원)에 비해 6.7% 늘어난 1조74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여객 사업 매출은 1조2017억원으로 6.1% 증가했다. 명절 및 연휴 수요를 예측해 인기 노선을 증편한 덕분이다.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5.2% 늘어난 370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을 앞두고 운송 물량이 몰린 결과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312억원에서 올해 79억원으로 줄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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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임에도 대선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는 다음 달 3일 전까지 SK(AA+), 한화에너지(A+), 대한항공(A-)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결산실적 공시가 이뤄지는 3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4~5월에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추세다.SK그룹이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AA+)는 최대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별로는 3, 5, 7, 10년물을 발행한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2000억원), SK이노베이션(8000억원)에 이어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BS(AA)도 1년 만인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BBB+), 해태제과식품(A0), 한화에너지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의 한진은 2년물 25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해태제과식품은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총 12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만기까지 수개월이 남은 기업들도 조기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을 위해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지난달 일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3조50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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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한진칼 상한가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3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은 17.90%에서 18.46%로 높아졌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에서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호반 계열사 대한전선 간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LS그룹은 이후 주주 이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한진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계에선 한진·LS그룹이 호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을 내놨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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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상한가…호반건설과 경영권분쟁 다시 불 붙나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다.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총 29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 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경영권 참여의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호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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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 것이란 기대와 미·중 관세 전쟁, 인도·파키스탄 충돌 등 대외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은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항공·여행주 실적 개선 기대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9.16% 상승했다. 이날 진에어(6.92%), 아시아나항공(5.08%), 제주항공(4.58%) 등 항공주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초 148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0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다. 이 같은 기대로 하나투어(3.9%), 모두투어(1.99%) 등 여행주도 올랐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초 기준 외화 순부채(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는 5조1000억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예상되는 외화환산평가이익은 1890억원”이라며 “올해 세전이익이 3337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SK가스,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유틸리티·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3.91% 뛴 2만66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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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날개 편 '통합 대한항공'…조원태 "글로벌 톱10 도약"
“41년 만에 새단장한 대한항공 기업 이미지(CI)는 앞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하나가 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겁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CI를 바꾼 건 1984년 태극마크를 선보인 이후 41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태극무늬 심벌을 남색으로 바꾸고, 항공기에 도장한 ‘KOREAN’ 글자를 두 배 키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는 ‘30년 경쟁 관계’였지만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마일리지 통합은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도약”조 회장은 이날 서울 외발산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 항공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가 언론 앞에 선 건 6년 만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준비에 대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승인이 났을 때 기쁘기보다는 책임감 탓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거듭나지만, 규모보다는 ‘고객의 사랑을 받는 항공사’가 되는 데 힘을 더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면 글로벌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는 “새로운 CI에 대한항공이 오랫동안 지켜온 안전과 고객 감동을 담았다”며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미니멀리즘하고 현대화한 디자인을 3년 동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장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물품 등 모든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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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에 화물운임 뚝…항공·해운업계 비상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항공 운임(BAI00·발틱항공운임지수)은 올 들어서만 20% 떨어졌다. 관세를 앞세운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은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항공·해운업체들은 관세전쟁이 일단락될 때까지 ‘보릿고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운 운임 14개월 만에 최저9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기준 1436.3으로 올 들어 42.7% 떨어졌다. 지난해 고점이던 7월 첫째 주(3733.8)와 비교하면 61.5% 낮은 수치다. SCFI가 1500 밑으로 떨어진 건 2023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SCFI는 전 세계 15개 노선의 운임(20피트 컨테이너 기준)을 보여주는 지수다.항공 화물도 마찬가지다.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은 3일 2034.0으로 지난해 12월(2602.0)보다 21.8% 하락했다. 항공 화물 운임은 통상 해운 운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화물 운임 추락을 부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다. 수입품 가격이 관세만큼 오르는 만큼 자국산 수요가 늘어난다. 이는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도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물동량 감소는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미국이 지난달 4일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추가로 10%를 부과한 게 운임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고 본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쏟아진 ‘밀어내기 물량’이 사라진 것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향후 운임이 떨어질지, 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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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지각변동…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방법에 관심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노소그룹이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수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노인터는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 측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구주 11%를 537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나머지 보유 지분 11%에 대한 콜옵션도 들고 있다. 콜옵션은 오는 6월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사실상 22% 확보한 2대 주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향후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우선 에어프레미아의 1대 주주인 AP홀딩스로부터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다. AP홀딩스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소노인터는 AP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1대 주주로 부상할 수 있다. JC파트너스와 협상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가진 지분 약 11%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내년 4월 행사할 수 있는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 측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드래그얼롱(동반매수청구권)이 발동하게 된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모두가 제3자에게 매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때 소노 인터가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JC파트너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뒤 기타주주의 지분 32%를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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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책자금 3.6조 상환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6년 만에 모두 갚는다.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정책자금 잔여 대출금 1조3800억원을 26일 상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2019년 분식회계 이슈 등에 따른 시장조달 기능 악화와 이듬해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 등이 겹쳐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2조3700억원, 93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3000억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출연했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국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이 조성한 펀드다.아시아나는 2022년 1800억원, 2023년 9400억원, 지난해 1조1000억원을 차례로 상환했다. 이로써 공적자금을 모두 갚게 됐다.지난해 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회수 자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산은은 “이번 상환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후 아시아나의 재무 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자회사로서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은은 2020년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했다. 이 자금의 회수 시기 및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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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2.5% 늘었다. 항공 여객과 항공 화물 수요가 동반 증가한 덕분이다.대한항공은 작년 매출이 16조1166억원으로, 2023년(14조5751억원)보다 10.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전 최대 매출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1조9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5% 늘었다.여객 사업과 화물 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작년 국제선 여객은 1778만 명으로 2023년(1406만 명)보다 26.5% 증가했다. 화물 수송 실적도 2023년 146만t에서 지난해 160만t으로 9.6% 늘었다.작년 4분기에는 매출 4조296억원, 영업이익 476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159% 증가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여객 사업 매출(2조374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지만, 가격이 비싼 프레스티지석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전년보다 17%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4분기 화물 사업 매출(1조1980억원)은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발(發) 전자상거래 물동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