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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이사회, 7시간 반 격론에도 화물매각 결론 못내…조만간 이사회 다시 열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 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7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18분께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정된 당시만 해도 ‘찬성’ 의견이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사회 전날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으로 참석자가 줄었다.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내이사로서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에서는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팽팽히 맞서며 논의를 이어갔다. 반대파는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전임 사장단 및 노조의 반발 등을 근거로 들었다.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EC가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2~3일가량 연장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재논의할 이사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며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

  • 대한항공 A급 신용도 회복…신평3사 잇달아 등급 상향

    대한항공 A급 신용도 회복…신평3사 잇달아 등급 상향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8년 만에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여객 사업이 정상화되고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복귀한 것은 BBB+급으로 강등된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대한항공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선 여객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용도가 반전됐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여행·레저비용 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여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주노선은 가격탄력성이 낮은 비즈니스·학생 수요를 토대로 여타 노선보다 빠르게 회복을 시작했다”며 “구주(유럽), 호주 등 대양주, 동남아 등 주요 노선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재무지표도 탄탄하다.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등에 힘입어 이 회사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각각 871.5%, 63.0%에서 올해 6월 말 208.1%, 37.6%로 개선됐다.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도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 여섯 명 가운데 절반인 세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으며, 한 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의 ‘선택’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합병 성사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각각 이사회를 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정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성패와 직결될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근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31일까지 요구했기 때문이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게 EC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업계의 이목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이사회 멤버는 여섯 명. 이 중 사내이사 두 명과 사외이사 한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 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의 사외이사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선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사회 멤버 여섯 명이 모두 참석할 경우 네 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안건이 통과된다는 얘기

  • 대한항공 미주 독점노선 기재와 승무원, 에어프레미아로 간다

    대한항공 미주 독점노선 기재와 승무원, 에어프레미아로 간다

    대한항공이 일부 미주노선의 기재와 승무원, 조종사를 에어프레미아로 이관시킨다.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해 내놓은 시정 조치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에 독점 미주노선의 대체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를 앞세워 기재와 승무원도 함께 이관시키는 내용의 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은 13개로 이중 독점 우려가 있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다. 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미주노선 경쟁 제한성을 우려해 합병 승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에 유럽노선을 이관하는 방식과 같다.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에 넘기면서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도 함께 넘기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을 목표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시정 조치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EU는 앞서 유럽 4개 노선과 한국~유럽 전체를 오가는 화물 노선 전체에 대한 경쟁 제한성이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운수권뿐만 아니라 기재와 인력까지 이관을 추진한 건 합병 승인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로선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모두 노선을 넘겨받더라도 보유 항공기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기재에 조종사, 승무원까지 선제에 제공해 내년 11월까지 시정조치를 모두 마치겠다는 의도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한 내부 반발이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파견 형태가 아닌 소속 변경 구조일 경우 조직 내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여러 시정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중동 확전 불안에…음식료·금융·통신株로 '피난'

    중동 확전 불안에…음식료·금융·통신株로 '피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확전 우려에 신저가 속출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도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전쟁 확산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대피하는 투자자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이날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SK텔

  • 중동 전쟁 공포에 증시 급락…'이런 종목'엔 돈 몰렸다

    중동 전쟁 공포에 증시 급락…'이런 종목'엔 돈 몰렸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팔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이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몰리는 투자자들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텔레콤(0.71%), KT(1.23%), 삼성화재(0.97%

  • 이스라엘 확전에 불똥…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 경신

    이스라엘 확전에 불똥…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 경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해운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장중 각각 1만9390원, 1만58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에만 3% 넘게 하락하는 중이고, 진에어는 4% 이상 빠졌다.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해운주도 고전하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장중 각각 1610원, 40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태웅로직스, 흥아해운도 오후 2% 이상 하락했다.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키로 결정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 항공사·해운사는 운영비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상당하므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실적이 악화된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높은 환율가 유가로 인해 실적 부담이 존재한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탱커선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47.2% 반등했는데 유가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될 경우 국제 유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원유 수송의 핵심 루트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산될 경우 공급망 차질로 원유 가격이 뛸 가

  • '3중고' 항공주…"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항공주가 고유가·고환율·국제전쟁이라는 삼중고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0.89% 내렸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64%, 1.52% 내렸다.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항공주 약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고유가 추세다. 통상적으로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까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오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이 본격화되며 8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유가는 자극을 받고 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 가격은 5.77% 오른 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에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증권사들은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항공사 실적 부진이 환율·유가 같은 글로벌 경기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대신증권은 11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 내린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전효성 기자

  •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의사를 물으며 공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 합병을 심사 중인 EU 집행위원회에 이달 말까지 제출하기로 한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결의 등이 진행되지 않은 사업부 매각을 대한항공이 강행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주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인천 등 4곳의 LCC 업체들에게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번주 공식 매각주관사를 선임해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IM)을 확정하고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이 화물 매각의 속도를 내는 것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해외 각국의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EU경쟁위원회(EC)에 합병을 위한 수정 제안서 초안을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EC 측과 논의 중이다. 수정 제안서 초안에는 복수의 국내 LCC 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며 화물사업의 규모와 진행 상황을 구체화해 수정 제안서에 넣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한항공이 아직 합병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도 크다. 법적으로 화물 사업 매각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와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 대한항공 결합 심사, 미국서도 '난기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와 대만, 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선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아 있다.그러나 독과점 제한 역사가 뚜렷하고 경쟁당국의 규제도 강한 EU와 미국의 승인을 얻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이들 당국은 한국과 미국·EU 도시를 오가는 노선별로 시장 획정(경쟁당국이 기업 인수합병의 경쟁제한성을 판단하기 위해 해당 시장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일)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노선이 대부분 독과점 가능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업계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치면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두 회사의 점유율이 100%다.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유럽 노선도 70% 이상이다. 미국행 노선 또한 인천발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LA)행 점유율이 100%다. 역시 따로 시장이 획정되는 화물 운송은 경쟁 항공사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받고 있다.이 때문에 EU와 미국 경쟁당국에서는 ‘합병하려면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경쟁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EU에는 티웨이항공을, 미국에는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하는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경쟁사로 내세웠지만 EU·미국 경쟁당국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올초 “합병 시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5월 폴리티코를 통해 “미국 법무부가 양사의 기업 결합을 제한하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올 3월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승인한 영국

  •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 오를때마다 정유·조선업 실적 개선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유가 상승분이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유주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 70달러까지 뛰자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올랐다. 그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2011년 1분기 에쓰오일은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했다.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오르자 어김없이 정유주들이 반응하고 있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오르는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17.70%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조선업종도 고유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면 해양 플랜트

  • 대한항공 '납품 지연' 손해금 725억 중 473억 돌려받는다

    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사업 지연을 두고 벌인 700억원대의 소송전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국가가 대한항공에 473억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9부(부장판사 한정석)는 대한항공이 국가를 상대로 “물품대금 725억원을 지급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가는 대한항공에 473억4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비용은 대한항공이 60%를 부담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관급 재료 제공 지연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납품이 지연됐다”며 “오로지 대한항공 잘못으로 공정이 지연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주장 중 받아들이지 않는 상당수는 면제일수가 증명되지 않거나 면제일수 계량화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2013년 방사청으로부터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사업을 4409억원에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7월 개량기를 처음 인도한 데 이어 8대의 P-3C 기체의 성능개량을 마무리지었다.하지만 방사청은 2016년까지였던 사업 완료 조건에서 1393일이 지체됐다며 670억원의 지체상금을 요구했다. 지체상금이란 납품이 지연될 때 매겨지는 손해배상금 성격의 금액이다. 대한항공이 이를 거부하자 방사청 측은 이자 50여억원을 포함한 720억원을 대한항공과 계약한 다른 물품대금에서 상계처리했다.대한항공은 납품이 지연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계약에 없던 추가 정비가 발생했다”며 “방사청 측도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지체상금을 납부할 이유가 없다”고 반

  •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4707억원)보다 27.8% 높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오름세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75.8%, 티웨이항공은 30.9% 올랐다.이런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일제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이날 종가(2만2500원)는 지난 7월 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 대비 14.7% 하락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등도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부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증권가는 이번주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진에어는 5.91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조정을 받는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07억원에 비해 27.8% 가량 상향됐다.다른 항공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진에어는 최근 3개월 동안 44% 증가한 576억원, 티웨이항공은 30.9% 오른 648억원, 제주항공은 75.8% 오른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2500원으로 고점 대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에어부산(-3.66%) 등도 하락세였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7월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67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518만2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코로나 펜데믹 기간 유동성 장세 속 늘어나기 시작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열기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다만 지난 3년간 유상증자 시장과 올해 유상증자 시장의 성격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까진 신사업 확장이 주된 키워드였다면 올해부터 채무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금리 상승으로 회사채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등을 통한 조달 문턱이 높아지자 자금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불황형 유상증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상증자 봇물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올해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약 7조3334억원이다. 이미 작년(46곳)보다 많은 상장사 48곳이 공모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증권사가 주관업무를 맡아 진행한 일반공모 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를 집계한 수치다.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커졌다. 2010년대 연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5조원 안팎이었는데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2021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7조1097억원과 15조150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작년에도 8조4533억원 등을 기록했다.매년 조 단위 증자도 쏟아졌다. 2020년 대한항공(1조1270억원)과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이, 2022년엔 두산중공업(1조14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8억원)가 자금을 모았다.올해도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2155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1조3014억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