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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美 합병승인 유예에 약세

    대한항공·아시아나, 美 합병승인 유예에 약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쟁당국이 두 항공사간 기업결합 승인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16일 아시아나항공은 1.6% 내린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도 1.53% 내려 코스피지수 등락률(-0.12%)을 밑돌았다.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기관 투자가는 이날 하루동안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식을 각각 2억8000만원, 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대한항공에 전했다. 당초 미국 법무부는 75일 동안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다. 하지만 이번 유예로 해당 기한을 넘기게 됐다.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이다. 터키, 대만, 호주 등 9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은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 英 "독과점 해소하라"…'난기류'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英 "독과점 해소하라"…'난기류'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과 관련해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이 임의 신고(신고 후 허가) 국가이긴 하지만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 기업 간 합병이 난기류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英 “가격 오르고 서비스 낮아질 우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14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두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시장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간 4만4021명까지 급감했던 양국 여객 수는 수년 내로 팬데믹 이전 수준인 15만 명(2019년 기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CMA는 두 항공사의 합병이 항공 화물 서비스 부문에서도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부문에서도 양국 간 직항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요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CMA는 “경유 노선을 고려하더라도 합병 이후에는 충분한 경쟁 기회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기업들에는 더 많은 물류비용이 초래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심사 통과 못 하면 합병 ‘암초’CMA가 양사 간 기업결합에 대한 1차 본심사에 착수한 건 지난 9월 16일이다. CMA는 당초 중간 심사 결과

  • STOCK

    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 되나

    의류업체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300억원어치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주주)’로서 매입한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8월께 한진칼 주식 48만 주(지분 0.71%)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6만2530원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매입 가격과 매입 시점 등을 고려하면 반도그룹이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개발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올 8월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한진그룹 우호주주에 줄줄이 처분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으로 알려졌다.반도그룹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업체들은 모두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현재 조 회장(5.78%)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달한다.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과 전략적 측면에서 한진칼과 큰 교감이 없는 만큼 ‘깜짝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우호주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원무역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 가치는 약 195억원이다.김익환 기자

  • 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한진칼 지분 300억원어치 매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한진칼 지분 300억원어치 매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의 제품을 납품하는 의류업체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300억원어치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그룹이 지난 8월에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영원무역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서 매입을 한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최근 한진칼 주식 48만주(0.71%)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30원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매입가격 등을 고려하면 반도그룹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그룹은 지난 8월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 당시 매각금액은 주당 6만2500원 수준이었다.반도그룹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업체들은 모두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가 한진칼과의 사업과 전략적 측면에서 큰 교감이 없는 만큼 '깜짝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영원무역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가치는 현재 매입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 한진칼 종가(4만

  • 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유예…"독과점 우려"

    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유예…"독과점 우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유예했다. 두 항공사가 합병되면 인천~런던 노선 독과점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등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경쟁당국의 이 같은 유예 결정이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14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양국을 오가는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뿐 아니라 항공화물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두 회사가 독과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정안을 오는 2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업결합 심사를 담당하는 CMA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맡고 있다. CMA가 심사 결과를 공개한 건 지난해 11월 항공업계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하며 사전심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다.당초 CMA는 두 회사 합병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1차 심사기한으로 예정된 이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정안을 검토한 후 2차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CMA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두 항공사의 합병은 항공권 가격을 올리고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런던~인천 노선 수요는 줄었지만 15만명에 달했던 여객 수요를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는 게 CMA의 설명이다. CMA는 두 항공사의 합병이 항공화물에서도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MA 관계자는 “두 항공사는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직항화물 서비스를 공급하는 양대 항공사”

  • 高환율 꺾이자…항공·카지노株 웃었다

    STOCK

    高환율 꺾이자…항공·카지노株 웃었다

    항공 면세 카지노 등 여행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1일 대한항공 주가는 7.94%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1.37%), 아시아나항공(7.3%), 진에어(5.11%)도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9.3%), 모두투어(7.62%), 파라다이스(8.52%) 등 다른 여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행주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은 여행주에 최대 악재로 꼽혀왔다.항공기 구매 또는 대여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환율 급등으로 감소했던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인 업체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파라다이스는 강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 여행주 '훨훨' 날았다…제주항공 11%·호텔신라 9% '급등'

    여행주 '훨훨' 날았다…제주항공 11%·호텔신라 9% '급등'

    항공, 면세, 카지노 등 여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1일 대한항공은 7.94%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1.37%), 아시아나항공(7.3%), 진에어(5.11%)도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9.3%), 모두투어(7.62%), 파라다이스(8.52%) 등 다른 여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여행주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은 여행주에 최대 악재로 꼽혀왔다. 항공기 구매 또는 대여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사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0원이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환율 급등으로 감소했던 면세점 이용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과 면세 업황이 살아나면서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인 업체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 낮아진 파라다이스는 강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대한항공 '항공 치킨게임' 압승

    INVESTOR

    대한항공 '항공 치킨게임' 압승

    2020년 2월.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힌 탓이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 세 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치킨게임’ 양상까지 보였다.코로나19 위기 속에 대한항공의 실적은 급반전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항공사 상당수가 존폐 갈림길에 몰리면서 1위 대한항공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예고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25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13.3% 증가하는 수치로 사상 최대다. 이 회사는 2020년 107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2022년 누적 영업이익은 4조5506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568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 덕에 2019년 말 871.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39%로 떨어졌다.다른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존폐 위기에 몰린 것과 상반된 행보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으로 1조27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까지 치솟았다. 완전 자본잠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각각 -2226억원, -203억원으로 양사 모두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사업재편 성공에 주주 지원도대한항공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신속한 사업구조 개편이다.

  • 코로나 와중에도 4조 넘게 벌었다…'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코로나 와중에도 4조 넘게 벌었다…'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20년 2월.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눈은 싸늘했다.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힌 영향이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항공사 3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항공업계 '치킨게임'도 본격화했다.사모펀드(PEF) KCGI 등이 연합해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년 동안 상황은 급반전했다. 대한항공은 2020~2022년 누적 영업이익으로만 4조원 넘게 벌어들일 전망이다.국내 항공업체 상당수가 존폐 갈림길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업계에서의 입지는 한층 단단해졌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를 바꾼 대표적 경영 사례로 떠올랐다.  올 영업익 3조 전망...사상 최대실적 눈앞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조253억원으로 작년보다 113.3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2020년에 1073억원, 2021년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2022년 누적으로 영업이익 4조5506억원, 당기순이익 2조568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현금창출력이 좋아지면서 이 회사 재무구조도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2019년 말 871.5%를 기록한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39%로 낮아졌다.다른 항공사들이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하고 존폐 기로를 걷는 것과는 판이한 행보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 누적으로 1조27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

  • 대한항공,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또 한 차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화물뿐 아니라 여객 부문에서도 이익이 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대한항공은 3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3조6684억원, 영업이익은 8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 91% 늘었고,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국내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70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여객 노선 매출이 1조4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대폭 개선됐다. 지난 9월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출입국 규정이 완화하면서 여객 수요가 되살아났다는 설명이다. 여객 수송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67% 증가했다.화물 부문 매출은 1조8564억원으로 집계됐다.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등 3고(高) 여파로 화물 수요가 위축됐지만, 부정기 노선 운영 등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이 1년 전보다 13%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칸에 승객의 짐을 싣고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가 늘어난 것도 수익성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회사 관계자는 “4분기엔 의류 등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업종의 화물을 최대한 유치해 화물 수요 위축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 잘나가던 해운, 운임 '반토막'…화학 적자전환, 항공은 자본잠식

    잘나가던 해운, 운임 '반토막'…화학 적자전환, 항공은 자본잠식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항공·해운·정유·화학 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침체 터널’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이들 업종의 실적을 좌우하는 지표들도 일제히 꺾였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비용 부담도 늘어났다. 지난해 이후 실적이 고공 행진한 이들 업체 중 일부는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HMM 내년 하반기 적자 우려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1814로, 2주 전보다 108.95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전주에는 지수가 발표되지 않았다. SCFI는 1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64.5%나 떨어졌다.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송료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계 실적을 판가름하는 SCFI가 휘청이자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해운사 실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6조856억원으로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린 HMM의 내년 실적 전망은 비관적이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는 HMM이 내년 하반기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항공사 상황은 더 어둡다.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쌓인 손실의 여파가 상당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나 치솟았다. 올 상반기 2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불어나

  • 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MARKET

    환율 1400원 넘어가자…기업들 '210조 외화 빚'에 비명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불어난 이자 비용과 만기 연장(롤오버) 위험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2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491억1070만달러(약 210조9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8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화부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91억652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299억4550만달러에 달했다.외화부채는 뜀박질하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30전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내리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4%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25조4352억원) SK이노베이션(13조6503억원)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 대한항공(6조7623억원) 등이 컸다. 환율 급등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이들 기업의 외화차입금 원금과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환율 100원 오르면 평가손실만 年 6300억

    대한항공·아시아나, 환율 100원 오르면 평가손실만 年 6300억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강(强)달러의 유탄이 국내 기업들에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원자재·물류 비용이 폭등한 가운데 환율까지 치솟자 각 기업은 화들짝 놀라 고환율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중이다. 높은 환율은 그동안 수출 제품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었지만, 지금의 고환율은 경기 침체 신호라는 측면에서 상황이 다르다. 장기간의 저금리 구간을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닥쳐 온 고금리·고환율로 인해 기업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 급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23일 경영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은 잇달아 고환율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내년 초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기업들은 기존 경영계획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 계획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며 난감해하고 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환율과 금리 수치를 크게 벗어나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종전에 세운 계획은 이제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경영계획은 고사하고 당장 1주일 뒤 시작되는 4분기 계획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처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는 것보다도 달러화 변동성이 너무 높은 게 더 큰 문제”라며 “안정적으로 사업계획을 짜는 게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원자재 가격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애로가 많다. 해외에서 밀, 유지류, 커피 원두 등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식품 제조업이 그중 하나다. 환율이 줄곧 오름세여서 원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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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팬데믹 종료" 발언에…항공주 날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백신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20일 대한항공은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5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도 일제히 뛰었다.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전날 미국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 주가가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서는 팬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팬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신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 등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 美 바이든 "펜데믹 종료" 발언에 항공株 날고 백신株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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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바이든 "펜데믹 종료" 발언에 항공株 날고 백신株 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백신 관련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3.55% 올랐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펜데믹은 끝났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펜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펜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주와 달리 백신 관련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대비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떨어졌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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