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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최대 실적, 영업이익 2.8조…97%↑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2조8836억원을 올렸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전년 대비 각각 53%, 97% 증가했다.영업이익은 2021년(1조4644억원)에 올린 기존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임이 지난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여객 운항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화물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201억원으로 26% 감소했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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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올 들어 31일까지 에어부산은 68.07%, 티웨이항공은 37.37% 상승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67%)과 아시아나항공(9.29%)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이달 30일 기준 시총은 8조9478억원이었다. 2020년 7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이다.김 연구원은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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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6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7.17%), 제주항공(9.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88%)과 아시아나항공(8.71%)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2023년 1월 30일 시총은 8조9478억원이다. 주가는 2020년 1월 2일 2만7850원에서 올해 1월 30일 2만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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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결과 한 달 뒤 내놓는다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심사 결과를 한 달 뒤에 내놓을 전망이다.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반독점 규제 당국이 다음 달 17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알렸다.EU 경쟁당국은 기업결합을 필수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국가 중에서도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 사전심사와 본심사로 단계를 구분해 사전심사를 통과해야만 본심사에 상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건이 EU 당국의 사전심사 대상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1월이다. 그 이후 2년간 치열한 사전협의를 이어 온 끝에 지난 13일 본심사 단계에 돌입했다.로이터는 "코로나19로 항공 산업이 타격을 입은 이후 처음 이뤄지는 주요 항공사 간 결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EU를 비롯한 주요국 경쟁 당국의 심사 결과가 하나둘 확정되면서 양사 간 기업결합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9개 필수 신고국(미국‧EU‧일본‧튀르키예‧대만‧베트남‧한국‧중국‧태국) 중에선 미국과 EU, 일본 당국의 판단만이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중국 당국이 승인했고,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이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양사 기업결합의 승인 심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의 신고국 중에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소임을 다 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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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폭탄' 공포에…멀어지는 산타 랠리
주식시장 활황기에 기업공개(IPO), 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식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불거지면서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2차전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업에 오버행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증시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G엔솔·CJ CGV 직격탄13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1% 내린 49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고점(62만4000원) 대비 20% 하락했다. 이날 CJ CGV와 키다리스튜디오는 각각 6.44%, 7% 급락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 기대로 지난달 급등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주도 잠재적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792만여 주(지분율 3.4%)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높게 거래돼 많은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CJ CGV는 7000억원에 달하는 CB 물량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CJ CGV는 작년 6월과 올해 7월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중 6200억원가량이 상환이 안 됐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작년과 올해 발행된 CB의 전환가격은 각각 2만6600원, 2만2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1만9600원이다. CB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물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CB 투자자들의 전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호재 덮어버린 오버행 이슈오버행 리스크는 이들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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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물량 나오나"…오버행 발목잡힌 LG엔솔·CJ CGV
주식시장 활황기에 기업공개(IPO), 증자, 전환사채(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식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오버행이란 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 리오프닝 기업에 오버행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주식시장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엔솔·CJ CGV 직격탄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1.1% 내린 49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1월 고점(62만4000원) 대비 20% 하락했다. CJ CGV와 키다리스튜디오는 각각 6.44%, 7% 급락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지난달 급등했던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주는 잠재적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792만여주(지분율 3.4%)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높게 거래되고 있어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 CGV는 70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물량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CJ CGV는 작년 6월과 올해 7월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중 6200억원 가량이 미상환 됐을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작년과 올해 발행된 CB의 전환가격은 각각, 2만6600원, 2만2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1만9600원이다. CB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물려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CB투자자들의 전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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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노선 최강' 제주항공, 대한항공 제쳤다
제주항공이 한~일 노선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두 달간 한~일 여객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1위를 했음은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까지 제쳤다. 14분기 연속 적자에 종지부를 찍고 LCC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수송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계 웃돌아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한 지난 10월 1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항공의 한~일 노선 수송객은 34만4181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18만3068명)과 아시아나항공(14만6098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진에어(19만8429명) 티웨이항공(19만1834명) 에어부산(17만3704명) 에어서울(6만7684명) 플라이강원(5267명) 등 다른 LCC들과도 격차를 벌렸다.운항 횟수는 다른 항공사의 두 배 수준이다. 12월 첫째주 기준 제주항공은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104회) 진에어(95회) 대한항공(88회) 에어부산(84회) 아시아나항공(62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가 많은 도쿄(나리타) 노선과 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주 35회, 주 28회 운항하고 있다. 최대 주 21회 운항하고 있는 다른 항공사들을 앞선다.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선제 증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시장부터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전략적으로 증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에서 17.1%를 점유하며 LCC 중 1위였다. 9개 도시에 20여 개 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매출의 20% 이상을 일본 노선에서 냈다. 현재는 6개 도시, 11개 노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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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英경쟁당국 사실상 승인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할지를 이르면 다음달 확정한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오는 23일까지 시장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르면 내년 1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양사 기업결합의 승인 심사를 끝내겠다고 9일 밝혔다. CMA는 앞서 대한항공이 마련한 시정 조치안이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는 데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에는 인천~런던 노선에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신규 취항하는 내용이 담겼다. CMA는 대한항공이 런던 히스로 공항에 보유 중인 주 10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중 최대 7개를 버진애틀랜틱에 제공하도록 했다. 이 노선에서 우리나라 항공사의 운항이 최대 주 7회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장거리 기재가 충분치 않아 선정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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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호반건설은 1989년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출범한 건설사다. 이 회사 아파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광주시 지역 건설업체에서 전국구로 발돋움하며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1위로 도약했다.호반건설은 올 3월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9개월 만에 보유한 한진칼 지분 5%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에 전격 매각했다. 매도한 배경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호반건설은 7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0%(333만8090주)를 팬오션에 1259억원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3만7715원으로 이날 종가(3만9700원)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호반건설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16.44%)은 이번 매각으로 11.44%로 줄었다.올들어 한진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호반건설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이번 매각금액(주당 3만7715원)을 고려하면 총 743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올들어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추락했다. 한진그룹과 갈등을 겪은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반면 조 회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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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호반건설 보유 한진칼 지분 매입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호반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사들였다. 단순 투자 차원의 매입이라는 게 팬오션의 설명이다. 이번 매입에 따라 팬오션의 보유 지분은 0.8%에서 5.8%로 늘었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모펀드(PEF) 등과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우호 주주(백기사)를 유치하면서 사실상 분쟁은 마무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현재 50%에 육박한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하림그룹이 다양한 포석을 깔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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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매출 절반 '대한항공 상표권' 로고 독차지…올해 사용료만 354억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지주사인 한진칼에 올해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35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칼 매출(별도 기준)의 절반을 웃도는 액수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칼에 올해 상표권 사용료 354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12월 책정한 사용료(228억8000만원) 대비 54.8% 늘었다.한진칼은 대한항공 등 각 계열사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1~0.25%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는다. 계열사들이 한진칼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한진칼이 매년 말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3년 지주사로 출범한 한진칼은 인적분할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소유하던 상표권을 모두 넘겨받았다. 대한항공, KOREAN AIR, KAL 등 이름뿐 아니라 태극 문양 등 각종 로고의 상표권도 모두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다.한진칼의 작년 매출(별도 기준)은 334억원이다. 이 중 대한항공이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는 231억원이다. 매출의 69%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전 대한항공은 매년 한진칼에 300억원 안팎의 상표권 사용료를 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2020년엔 187억원으로 급감했다. 화물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한진칼에 지급하는 상표권 사용료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진칼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 지분 26.1%를 보유하고 있다.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한진칼에 매년 지급해야 하는 상표권 사용료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610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지난 1일 한진칼과 수의계약을 맺었다.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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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 사실상 승인…주가도 강세
영국 경쟁당국이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하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선 영국의 결정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의 추가 승인 가능성도 커졌다고 내다봤다. 양 사의 주가도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2 기업법’(영국이 2002년 시행한 투자 촉진법)에 근거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제출한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CMA는 지난 14일 중간 심사 결과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며 심사를 유예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미국 경쟁당국도 이틀 후 심사를 연장했다.대한항공은 영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 경쟁당국에 시정안을 21일 제출했고, 해당 내용이 받아들여졌다. CMA가 시정안 내용이 충분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2차 심층조사 없이 승인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시정안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추가 의견을 듣는 절차만 남았다. 최종 승인 여부는 조만간 나온다.CMA 수용 소식 직후인 29일 오전 9시20분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750원(23.50%) 오른 1만44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도 전 거래일 대비 1250원(4.89%) 오른 2만5750원을 기록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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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소송 끝 이혼…남편에 재산분할로 13억 지급
조현아(48)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7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배우자와 이혼하라는 1심 판결을 받았다.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서형주)는 17일 조 전 부사장과 배우자 박모 씨가 서로 제기한 이혼 청구 소송을 받아들여 이같이 판결했다.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이 박 씨에게 재산분할로 13억30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양측이 요청한 위자료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또 법원은 조 전 부사장을 자녀들의 양육자로 지정해 박 씨는 매달 자녀 1명당 120만 원을 양육비로 지급해야 한다.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뒀다. 그러나 박씨는 결혼 8년 만인 2018년 4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결혼생활 동안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쌍둥이 자녀도 학대했다며 양육권도 청구했다.조 전 부사장은 박씨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졌고 아동학대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2019년 6월 이혼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반소(맞소송)를 냈다.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19년 2월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2020년 4월 조 전 부사장의 상해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아동학대 혐의는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됐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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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美 경쟁당국 "추가심사 진행"
미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번 기업결합의 필수 신고국이다.대한항공은 16일 미국 법무부가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당초 75일간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는데, 이날 발표로 기한을 넘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말 미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이 많은 점을 고려해 심사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매출의 29%를 차지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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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제동 걸린 '항공사 빅2' 합병…주가에 찬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쟁당국이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 승인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16일 아시아나항공은 1.6% 하락한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도 1.53% 내려 코스피지수 등락률(-0.12%)을 밑돌았다.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하루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식을 각각 2억8000만원, 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이날 미국 법무부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대한항공에 전했다. 당초 미국 법무부는 75일 동안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다. 하지만 이번 유예로 해당 기한을 넘기게 됐다.최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