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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대선 앞두고…SK·한화 등 회사채 조기 발행 러시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임에도 대선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는 다음 달 3일 전까지 SK(AA+), 한화에너지(A+), 대한항공(A-)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결산실적 공시가 이뤄지는 3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4~5월에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추세다.SK그룹이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AA+)는 최대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별로는 3, 5, 7, 10년물을 발행한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2000억원), SK이노베이션(8000억원)에 이어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BS(AA)도 1년 만인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BBB+), 해태제과식품(A0), 한화에너지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의 한진은 2년물 25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해태제과식품은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총 12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만기까지 수개월이 남은 기업들도 조기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을 위해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지난달 일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3조5013억

  • 호반건설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한진칼 상한가

    호반건설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한진칼 상한가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3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은 17.90%에서 18.46%로 높아졌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에서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호반 계열사 대한전선 간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LS그룹은 이후 주주 이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한진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계에선 한진·LS그룹이 호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을 내놨다.최만수 기자

  • 한진칼 상한가…호반건설과 경영권분쟁 다시 불 붙나

    한진칼 상한가…호반건설과 경영권분쟁 다시 불 붙나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한진칼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다.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총 29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 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경영권 참여의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호반그룹

  •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 것이란 기대와 미·중 관세 전쟁, 인도·파키스탄 충돌 등 대외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은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항공·여행주 실적 개선 기대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9.16% 상승했다. 이날 진에어(6.92%), 아시아나항공(5.08%), 제주항공(4.58%) 등 항공주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초 148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0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다. 이 같은 기대로 하나투어(3.9%), 모두투어(1.99%) 등 여행주도 올랐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초 기준 외화 순부채(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는 5조1000억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예상되는 외화환산평가이익은 1890억원”이라며 “올해 세전이익이 3337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SK가스,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유틸리티·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3.91% 뛴 2만6600원에

  • 새 날개 편 '통합 대한항공'…조원태 "글로벌 톱10 도약"

    새 날개 편 '통합 대한항공'…조원태 "글로벌 톱10 도약"

    “41년 만에 새단장한 대한항공 기업 이미지(CI)는 앞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하나가 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겁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CI를 바꾼 건 1984년 태극마크를 선보인 이후 41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태극무늬 심벌을 남색으로 바꾸고, 항공기에 도장한 ‘KOREAN’ 글자를 두 배 키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는 ‘30년 경쟁 관계’였지만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마일리지 통합은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도약”조 회장은 이날 서울 외발산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 항공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가 언론 앞에 선 건 6년 만이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준비에 대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승인이 났을 때 기쁘기보다는 책임감 탓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거듭나지만, 규모보다는 ‘고객의 사랑을 받는 항공사’가 되는 데 힘을 더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면 글로벌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는 “새로운 CI에 대한항공이 오랫동안 지켜온 안전과 고객 감동을 담았다”며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미니멀리즘하고 현대화한 디자인을 3년 동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장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물품 등 모든 곳에

  • 관세폭탄에 화물운임 뚝…항공·해운업계 비상

    관세폭탄에 화물운임 뚝…항공·해운업계 비상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항공 운임(BAI00·발틱항공운임지수)은 올 들어서만 20% 떨어졌다. 관세를 앞세운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은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항공·해운업체들은 관세전쟁이 일단락될 때까지 ‘보릿고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운 운임 14개월 만에 최저9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기준 1436.3으로 올 들어 42.7% 떨어졌다. 지난해 고점이던 7월 첫째 주(3733.8)와 비교하면 61.5% 낮은 수치다. SCFI가 1500 밑으로 떨어진 건 2023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SCFI는 전 세계 15개 노선의 운임(20피트 컨테이너 기준)을 보여주는 지수다.항공 화물도 마찬가지다.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은 3일 2034.0으로 지난해 12월(2602.0)보다 21.8% 하락했다. 항공 화물 운임은 통상 해운 운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화물 운임 추락을 부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다. 수입품 가격이 관세만큼 오르는 만큼 자국산 수요가 늘어난다. 이는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도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물동량 감소는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미국이 지난달 4일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추가로 10%를 부과한 게 운임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고 본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쏟아진 ‘밀어내기 물량’이 사라진 것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향후 운임이 떨어질지, 오를

  • LCC 업계 지각변동…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방법에 관심

    M&A

    LCC 업계 지각변동…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방법에 관심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노소그룹이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수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노인터는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 측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구주 11%를 537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나머지 보유 지분 11%에 대한 콜옵션도 들고 있다. 콜옵션은 오는 6월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사실상 22% 확보한 2대 주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향후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우선 에어프레미아의 1대 주주인 AP홀딩스로부터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다. AP홀딩스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소노인터는 AP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1대 주주로 부상할 수 있다. JC파트너스와 협상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가진 지분 약 11%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내년 4월 행사할 수 있는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 측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드래그얼롱(동반매수청구권)이 발동하게 된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모두가 제3자에게 매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때 소노 인터가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JC파트너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뒤 기타주주의 지분 32%를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 아시아나항공, 정책자금 3.6조 상환

    아시아나항공, 정책자금 3.6조 상환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6년 만에 모두 갚는다.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정책자금 잔여 대출금 1조3800억원을 26일 상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2019년 분식회계 이슈 등에 따른 시장조달 기능 악화와 이듬해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 등이 겹쳐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2조3700억원, 93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3000억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출연했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국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이 조성한 펀드다.아시아나는 2022년 1800억원, 2023년 9400억원, 지난해 1조1000억원을 차례로 상환했다. 이로써 공적자금을 모두 갚게 됐다.지난해 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회수 자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산은은 “이번 상환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후 아시아나의 재무 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자회사로서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은은 2020년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했다. 이 자금의 회수 시기 및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연수 기자

  • 대한항공,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2.5% 늘었다. 항공 여객과 항공 화물 수요가 동반 증가한 덕분이다.대한항공은 작년 매출이 16조1166억원으로, 2023년(14조5751억원)보다 10.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전 최대 매출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1조9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5% 늘었다.여객 사업과 화물 사업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작년 국제선 여객은 1778만 명으로 2023년(1406만 명)보다 26.5% 증가했다. 화물 수송 실적도 2023년 146만t에서 지난해 160만t으로 9.6% 늘었다.작년 4분기에는 매출 4조296억원, 영업이익 476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159% 증가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여객 사업 매출(2조374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지만, 가격이 비싼 프레스티지석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전년보다 17%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4분기 화물 사업 매출(1조1980억원)은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발(發) 전자상거래 물동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여객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김보형 기자

  • 연초 회사채 이례적 강세…LG엔솔, 최대 1.8兆 조달

    연초 회사채 이례적 강세…LG엔솔, 최대 1.8兆 조달

    연초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2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다. 관세 전쟁, 구조조정 이슈 등 채권시장 내 불안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강세장이라는 평가다. 금리 인하 시기에 하루라도 빠르게 실탄을 마련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 여건 개선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8000억~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초 최대 증액 발행 규모를 2조원으로 정했으나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00억원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총 1조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연초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 등 국내 35개 기업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약 12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순발행했다. 1월 설 연휴를 감안했을 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1월(14조원) 못지 않은 발행 실적이다.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도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1조8000억원을 모집하는 LG에너지솔루션(신용등급 AA)을 비롯해 LS전선(A+)이 오는 6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GS에너지(AA), 연합자산관리(AA), 세아베스틸(A+) 등 3개사는 오는 5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회사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자금 조달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3일 연 3.196%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작 시점인 2022년 3월

  •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 "고유한 문화와 자산 지킬 것"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 "고유한 문화와 자산 지킬 것"

    “아시아나항공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서 “통합 항공사는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서로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년 후 통합 항공사로 거듭날 때 어우러져 활짝 피어날 결실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을 대한항공 출신으로 물갈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송보영 부사장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정병섭 전무, 김중호 수석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번 글은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이날 아시나항공은 오는 24일 기본급의 50%를 기업결합 격려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조 회장은 글에서 자신을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은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그 길에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조 회장은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항공 회장이자 아시아

  • 대한항공 우기홍·한진칼 류경표, 부회장 승진

    대한항공 우기홍·한진칼 류경표, 부회장 승진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엔 송보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한진그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대한항공과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번 인사로 한진그룹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부회장직을 되살렸다. 우 신임 부회장은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 총괄 등을 거친 뒤 2019년 대표를 맡았다. 류 신임 부회장은 삼일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에서 1990년 대한항공으로 옮겨와 ㈜한진 재무총괄,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22년부터 한진칼 대표를 맡고 있다.아시아나항공에선 송 신임 대표를 비롯해 두 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15명의 임원이 자리를 새로 맡았다. 대한항공 승진 인사는 18명으로,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두 기업은 이번 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 ‘아시아나 시너지’ 대한항공…조달 창구 다변화 '청신호'

    DCM

    ‘아시아나 시너지’ 대한항공…조달 창구 다변화 '청신호'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마무리한 대한항공이 조달 창구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원화·외화 조달 시장에서 발행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도가 상향된 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번 주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2월 3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창사 후 처음으로 찍은 후 꾸준히 일본 조달 시장을 찾고 있다. 일본 기관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자금시장에서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3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으로 참여한다.신용도 상향 호재가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 14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3년 10월 8년 만에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오른 뒤 신용도가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도 크다. 대한항공

  • 제주항공 참사에 항공·여행주 '휘청'

    제주항공 참사에 항공·여행주 '휘청'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다음날인 30일 증시에서 항공·여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어부산 등 사고 기종을 보유하지 않은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사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항공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항공은 8.65% 떨어진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5.71%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며 마감했다. 개인(16억원)과 외국인(13억원)이 순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31억원어치가량을 순매도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AK홀딩스는 12.12% 하락했다.제주항공과 AK홀딩스 모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고 원인 규명 과정에서 과실이 드러나면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날 제주항공 주가가 예상보다 잘 버텼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 참사에 낙폭이 한 자릿수에 그칠지는 몰랐다”며 “아직 사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대규모 보험에 가입된 것이 알려지며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른 LCC는 사고 기종인 B737-800 보유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3.23%, 2.83% 약세를 보였고, 이 항공기를 운영하지 않는 에어부산(3.14%)과 아시아나항공(2.16%)은 주가가 올랐다. 특히 에어부산은 장중 25.5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종목별로 차별화 흐름이 나왔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대한항공 부회장 6년 만에 부활…아시아나 통합 주도한 우기홍 승진

    대한항공 부회장 6년 만에 부활…아시아나 통합 주도한 우기홍 승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이끈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부회장 자리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덩치가 커진 만큼 6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켜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우 사장의 승진은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예정인 정기 임원인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부회장 직책이 부활하는 건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11월 석태수 부회장 퇴임 후 이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해왔다.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우 사장은 여객 사업, 경영전략 등의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 3월 대표이사로 임명돼 7년6개월 동안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우 사장은 4년 전부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진두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악화했을 때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화물 사업을 확대, 2022년 2조883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대한항공 조직이 커지는 터라 조 회장의 역할을 분담할 부회장직이 부활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우 사장은 부회장 취임 후 두 회사의 조직 문화 융합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두 회사 일부에서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부회장을 임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등을 선임하고, 비슷한 시기에 대한항공 임원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