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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확전에 불똥…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 경신

    이스라엘 확전에 불똥…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 경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해운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장중 각각 1만9390원, 1만58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에만 3% 넘게 하락하는 중이고, 진에어는 4% 이상 빠졌다.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해운주도 고전하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장중 각각 1610원, 40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태웅로직스, 흥아해운도 오후 2% 이상 하락했다.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키로 결정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 항공사·해운사는 운영비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상당하므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실적이 악화된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높은 환율가 유가로 인해 실적 부담이 존재한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탱커선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47.2% 반등했는데 유가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될 경우 국제 유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원유 수송의 핵심 루트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산될 경우 공급망 차질로 원유 가격이 뛸 가

  • '3중고' 항공주…"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항공주가 고유가·고환율·국제전쟁이라는 삼중고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0.89% 내렸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64%, 1.52% 내렸다.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항공주 약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고유가 추세다. 통상적으로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까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오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이 본격화되며 8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유가는 자극을 받고 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 가격은 5.77% 오른 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에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증권사들은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항공사 실적 부진이 환율·유가 같은 글로벌 경기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대신증권은 11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 내린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전효성 기자

  •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다급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과속 매각' 논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의사를 물으며 공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 합병을 심사 중인 EU 집행위원회에 이달 말까지 제출하기로 한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결의 등이 진행되지 않은 사업부 매각을 대한항공이 강행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주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인천 등 4곳의 LCC 업체들에게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번주 공식 매각주관사를 선임해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IM)을 확정하고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이 화물 매각의 속도를 내는 것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해외 각국의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EU경쟁위원회(EC)에 합병을 위한 수정 제안서 초안을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EC 측과 논의 중이다. 수정 제안서 초안에는 복수의 국내 LCC 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며 화물사업의 규모와 진행 상황을 구체화해 수정 제안서에 넣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한항공이 아직 합병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도 크다. 법적으로 화물 사업 매각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와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 대한항공 결합 심사, 미국서도 '난기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와 대만, 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선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아 있다.그러나 독과점 제한 역사가 뚜렷하고 경쟁당국의 규제도 강한 EU와 미국의 승인을 얻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이들 당국은 한국과 미국·EU 도시를 오가는 노선별로 시장 획정(경쟁당국이 기업 인수합병의 경쟁제한성을 판단하기 위해 해당 시장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일)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노선이 대부분 독과점 가능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업계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치면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두 회사의 점유율이 100%다.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유럽 노선도 70% 이상이다. 미국행 노선 또한 인천발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LA)행 점유율이 100%다. 역시 따로 시장이 획정되는 화물 운송은 경쟁 항공사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받고 있다.이 때문에 EU와 미국 경쟁당국에서는 ‘합병하려면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경쟁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EU에는 티웨이항공을, 미국에는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하는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경쟁사로 내세웠지만 EU·미국 경쟁당국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올초 “합병 시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5월 폴리티코를 통해 “미국 법무부가 양사의 기업 결합을 제한하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올 3월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승인한 영국

  •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 오를때마다 정유·조선업 실적 개선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유가 상승분이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유주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 70달러까지 뛰자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올랐다. 그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2011년 1분기 에쓰오일은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했다.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오르자 어김없이 정유주들이 반응하고 있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오르는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17.70%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조선업종도 고유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면 해양 플랜트

  • 대한항공 '납품 지연' 손해금 725억 중 473억 돌려받는다

    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사업 지연을 두고 벌인 700억원대의 소송전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국가가 대한항공에 473억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9부(부장판사 한정석)는 대한항공이 국가를 상대로 “물품대금 725억원을 지급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가는 대한항공에 473억4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비용은 대한항공이 60%를 부담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관급 재료 제공 지연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납품이 지연됐다”며 “오로지 대한항공 잘못으로 공정이 지연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주장 중 받아들이지 않는 상당수는 면제일수가 증명되지 않거나 면제일수 계량화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2013년 방사청으로부터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사업을 4409억원에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7월 개량기를 처음 인도한 데 이어 8대의 P-3C 기체의 성능개량을 마무리지었다.하지만 방사청은 2016년까지였던 사업 완료 조건에서 1393일이 지체됐다며 670억원의 지체상금을 요구했다. 지체상금이란 납품이 지연될 때 매겨지는 손해배상금 성격의 금액이다. 대한항공이 이를 거부하자 방사청 측은 이자 50여억원을 포함한 720억원을 대한항공과 계약한 다른 물품대금에서 상계처리했다.대한항공은 납품이 지연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계약에 없던 추가 정비가 발생했다”며 “방사청 측도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지체상금을 납부할 이유가 없다”고 반

  •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4707억원)보다 27.8% 높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오름세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75.8%, 티웨이항공은 30.9% 올랐다.이런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일제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이날 종가(2만2500원)는 지난 7월 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 대비 14.7% 하락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등도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부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증권가는 이번주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진에어는 5.91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조정을 받는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07억원에 비해 27.8% 가량 상향됐다.다른 항공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진에어는 최근 3개월 동안 44% 증가한 576억원, 티웨이항공은 30.9% 오른 648억원, 제주항공은 75.8% 오른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2500원으로 고점 대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에어부산(-3.66%) 등도 하락세였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7월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67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518만2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코로나 펜데믹 기간 유동성 장세 속 늘어나기 시작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열기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다만 지난 3년간 유상증자 시장과 올해 유상증자 시장의 성격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까진 신사업 확장이 주된 키워드였다면 올해부터 채무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금리 상승으로 회사채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등을 통한 조달 문턱이 높아지자 자금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불황형 유상증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상증자 봇물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올해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약 7조3334억원이다. 이미 작년(46곳)보다 많은 상장사 48곳이 공모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증권사가 주관업무를 맡아 진행한 일반공모 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를 집계한 수치다.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커졌다. 2010년대 연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5조원 안팎이었는데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2021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7조1097억원과 15조150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작년에도 8조4533억원 등을 기록했다.매년 조 단위 증자도 쏟아졌다. 2020년 대한항공(1조1270억원)과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이, 2022년엔 두산중공업(1조14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8억원)가 자금을 모았다.올해도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2155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1조3014억원), 한

  • [단독] 산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 '플랜B' 검토 착수

    [단독] 산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 '플랜B' 검토 착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해 온 산업은행이 합병절차 무산을 전제로 한 제3자 매각 등 대안 검토에 착수했다. 두 국적 항공사간 합병이 미국과 유럽연합(EU)등 해외 경쟁당국에 막혀 장기간 표류하자 '플랜B'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추후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매각에 돌입할 경우 풀어야 할 문제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무적 보완 사항 등을 포함한 내용의 컨설팅에 착수했다. 산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선 '아시아나항공 안정화방안'으로 알려져있다. 컨설팅 안엔 제3자 매각을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비용 절감 방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기류와는 달라진 움직임이다. 산은은 지난 6월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무산되는 경우에 대한 플랜B는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두 달여만에 대안을 찾기로 방침을 선회한 것은 양사의 합병을 둔 유럽연합(EU)과 미국 규제당국의 벽이 공고한 점이 반영됐다. 미국 법무부(DOJ)는 지난 5월 대한항공에 "독점을 해소할 경쟁 항공사가 없으면 합병 승인이 어렵다"고 통보한 바 있다. 2단계 기업심사를 진행 중인 EU집행위원회(EC)도 양사 합병으로 여객 분야와 항공화물 운송 시장의 경쟁제한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합병 강행을 둔 산은과 대한항공 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대한항공은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분을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 매각해 해외 규제당국의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안을 산은에 보고했지만 산은 내에선 승인에 난색을 표

  • 대한항공에 본사 매각 한진칼, KAL호텔 지원 나서나

    대한항공에 본사 매각 한진칼, KAL호텔 지원 나서나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핵심자산인 본사 건물을 넘기면서 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으로 종속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자금보충에 나설지 주목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1년간 끌어온 제주칼호텔 매각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휘말려 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한 KAL 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한다고 3일 공시했다. KAL 빌딩은 한진칼의 본사 사옥으로 '대한항공빌딩'으로 불려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거래로 KAL 빌딩을 10년 만에 품게 됐다. 1984년 완공된 KAL 빌딩은 대한항공이 1997년 서울 강서구 공항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년간 본사로 사용됐다. 2013년 한진칼이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가면서 소유권도 넘어갔다. 매각가는 2642억2952만원이다. 작년 자산총액의 6.7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칼은 처분목적을 유동자금 확보라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현금창출력이 비교적 우수한 대한항공의 도움을 빌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사업이 꺾일 때에도 화물사업으로 꾸준히 견조한 이익을 유지해온 자회사다. 1분기 기준 875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라는 평가와 함께 종속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자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해 5월 종속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차입금 차환과 관련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3년간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차입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진칼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칼호텔네트워크에 자금을 보충하는 내용이다.

  •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 선방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 선방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2분기가 전통적인 항공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 가까이 줄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낮고, 영업이익은 1.8%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매출(3조5920억원), 영업이익(4856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2분기 수익성 악화는 화물 수요 감소 및 운임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운영 및 운항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기가 다시 운항을 시작하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늘어나 항공화물 운임이 약세로 바뀐 영향 때문이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물량과 운임이 동시에 하락했음에도 여객 실적,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전망은 밝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강미선 기자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무기한 파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 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네 차례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4일부터 2차 쟁의행위에 나선다. 2차 쟁위행위에는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결함 발생 시 비행을 거부하고, 항공기 이·착륙 시 연료 소모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열흘 뒤인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을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아시아항공은 “대한항공과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노조는 지난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7일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3일 기준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발생한 항공기 연착은 총 28건이다.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고 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파업 때도 국제선 8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강미선 기자

  • 대한항공 비상하나…목표가 올리는 증권사

    대한항공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여객 수요가 급증한 데다,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떨어져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4일 대한항공 주가는 2.15% 오른 2만6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11.78% 상승했다.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을 493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한 달 새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20% 상향 조정됐는데, 여기서 다시 17%를 올려 잡은 것이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여객 수요 증가로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정비인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인 것도 호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5.5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2% 낮아졌다.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원유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삼성증권은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16.1% 높였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이달 들어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등 네 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최만수 기자

  • 대한항공,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증권사 목표주가 줄상향

    대한항공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2분기 여객수요가 급증한 데다, 엉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떨어져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5% 오른 2만6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달간 11.78% 상승했다.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을 493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한달새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20% 상향조정 됐는데, 여기서 다시 17%를 올려잡은 것이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여객수요 증가로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정비인 항공유의 가격 하락세도 호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말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달 95.57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2% 낮았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원유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삼성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16.1% 높였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이달들어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등 4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