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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빅6, 1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항공사 빅6, 1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국내 항공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6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1분기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달러와 고유가로 영업이익이 둔화하는 추세여서 항공사들은 수익성 높은 노선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총 7조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5조9988억원)보다 18.7%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6조9236억원) 합산액을 넘어섰다. 항공업계에서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3분기는 성수기다. 외형이 커진 이유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증편 경쟁 덕분이다.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6개 항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8.7%가량 감소했다. 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수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자 사업이던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현금 창출 능력을 악화시켰다.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1분기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세대교체 작업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슈퍼 엔저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 등도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10.73%로 전년(11.11%)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

  • 대한항공 기본급 3.4%↑…합병 성공 땐 성과급 50% 지급

    대한항공이 올해 직원 기본급을 3.4% 인상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별도로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급 3.4%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전날 통보했다. 과장급 기준 연봉이 246만원 인상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 60만 점 지급,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전직 지원 제도,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는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열고 올해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신정은 기자

  • 대한항공, 올해 임금 3.4% 인상…아시아나 합병 시 '축하금' 약속

    대한항공, 올해 임금 3.4% 인상…아시아나 합병 시 '축하금' 약속

    대한항공이 올해 직원 기본급을 3.4% 인상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별도로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급 3.4%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전날 통보했다. 과장급 기준 연봉이 246만원 인상되는 셈이다.또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 60만포인트 지급,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전직 지원제도,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는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갖고 올해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대한항공은 코로나19 때인 2020∼2021년 임금을 동결했다가 2022년 10%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총액을 3.5% 올리고 경영 성과급 지급 한도를 300%에서 500%로 확대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 5월 황금연휴 약발…'상승 기류' 탄 항공株

    5월 황금연휴 약발…'상승 기류' 탄 항공株

    이달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실적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10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0.46%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날까지 10.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7.38%)을 비롯해 에어부산(17.95%) 진에어(7.15%) 티웨이항공(6.62%) 제주항공(5.12%) 등 항공주 대부분이 반등했다.항공주는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맥을 못 췄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역대 네 번째로 장중 1400원을 돌파했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최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항공사는 매출 원가의 30%를 항공유 결제에 쓰고, 항공기 리스료도 달러로 내기 때문에 변동성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이 같은 우려에도 항공사들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여객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토교통부 집계 기준 1분기 국내 항공사 여객은 2253만8075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대한항공은 지난 8일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개선세는 더 크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매출이 각각 28%, 18% 올랐고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증권가에선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달 징검다리 연휴가 두 차례 있고, 자그레브(티웨이항공)·미야코지마(진에어) 등 LCC의 신규 취항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

  • 대한항공, 1분기 최대 실적…매출 20% 늘어난 3.8조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3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유류비, 인건비 등 비용도 상승했지만 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특히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32%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일본 등 인기 관광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매출이 70% 늘었고, 미주도 29% 증가했다. 대양주(37%), 동남아(22%) 등 노선의 매출도 좋았다.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보다 120%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신정은 기자

  • 대한항공 1분기 매출 20% 날았다…여행 수요 집중 공략

    대한항공 1분기 매출 20% 날았다…여행 수요 집중 공략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19.6% 늘어난 3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많아졌다. 유류비·인건비 등 비용도 상승했지만, 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특히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32% 많아졌다. 동남아·일본 등 인기 관광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일본 매출이 70% 늘었고, 미주도 29% 증가했다. 대양주(37%), 동남아(22%) 등 노선도 좋았다.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보다 120%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화물사업 매출은 팬데믹 이후 항공화물 수요가 줄고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등 주요 화물 운송 제품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줬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 [단독]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불참…MBK는 에어프레미아 손잡아

    [단독]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불참…MBK는 에어프레미아 손잡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가항공사(LCC) 3곳이 출사표를 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불참을 결정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맡았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가 입찰 막바지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던 에어프레미아의 손을 잡으면서 인수전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UBS 등이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3곳의 LCC들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던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내부적으로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인수전을 관망해온 MBK파트너스 SS가 본입찰 직전 에어프레미아와 손을 잡으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과 함께 뛰어드는 방안을 두고 최근까지 조건을 조율해왔지만 제주항공의 불참의사를 확인하자 다른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도 논의하던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이 무산되면서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MBK파트너스가 현재 주주 내홍을 겪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타이어뱅크 계열의 AP홀딩스, 2대주주는 PEF운용사인 JC파트너스다.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현 지배구조 하에선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도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추가 출자 등에 난색을 보이면서 MBK파트너스의 참여 이전까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

  • 3중고 장기화…조선·해운 뜨고 철강·신재생株 진다

    3중고 장기화…조선·해운 뜨고 철강·신재생株 진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고환율·고유가·고금리의 ‘삼중고’가 장기화함에 따라 수익률을 방어할 투자 피난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가 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조선과 해운·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철강·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당분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달러에 조선·해운…방산도 ‘미소’16일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주가는 2.19~5.42% 떨어졌다. 이날 아시아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조선주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3사 주가는 평균 18.65% 오르는 등 기대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조선업은 고유가와 고환율 국면에서 수혜를 누리는 대표 업종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유조선과 해양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점도 호재다.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사이 45% 급등하며 선사들이 혜택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HMM, 팬오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

  •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국민연금공단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기계적으로 행사한 결과로 '캐스팅보트'로서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사내이사 선임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매번 주주가치 훼손 이력을 들어 반대표를 던져온 안건이다. 효성그룹,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아무런 반향 없이 선임안이 통과됐다. 소유 분산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홀딩스나 KT&G 주주총회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이례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승리를 거두며 국민연금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먹히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국민연금 수책위가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 편을 든 것은 전무했다. 소액주주연대와 맞서고 있는 이사회 측이 상정한 DB하이텍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던 것 정도가 유일했다. 국민연금은 정관상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8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에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기계적 판단

  • 여행族 느는데 유가 상승에 발묶인 항공주

    여행族 느는데 유가 상승에 발묶인 항공주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주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여행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항공주를 담은 KRX 운송지수는 최근 1개월(2월 26일~3월 26일) 사이 10.0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35% 상승했다.항공주 대장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5.22% 하락했다. 진에어(-6.38%), 제주항공(-2.25%), 티웨이항공(-7.10%) 등 주요 저가항공사도 부진했다. 국제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주들은 작년 4분기 예상을 크게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제선 여행객은 코로나19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행객은 약 7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747만 명)과 비슷한 수치다.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주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월 초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5일 81.9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 회복세가 견조해 오히려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보고 있다.배태웅 기자

  • 여행객 돌아오는데 다시 오르는 유가에 기 못 펴는 항공주

    여행객 돌아오는데 다시 오르는 유가에 기 못 펴는 항공주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주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해외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항공주를 담은 'KRX 운송' 지수는 최근 1개월(2월26~3월26일) 사이 10.0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35% 상승했다. 항공주 대장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5.22% 하락했다. 진에어(-6.38%), 제주항공(-2.25%), 티웨이항공(-7.10%) 등 주요 저가항공사들도 부진했다. 국제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주들은 작년 4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제선 여행객은 코로나19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행객 수는 약 72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747만명)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주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2월 초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5일 81.9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3~6월 사이가 여행 비수기인 점도 항공주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 회복세가 견조해 오히려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부진했던 중국 노선이 회복세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선정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곳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출의 25%는 여객기를 통해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대형 여객기 수가 아시아나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아예 보유하지 못한 곳이라면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화물기는 총 11대(보유 8대, 리스 3대)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체다. 25년 이하의 기체는 3대에 불과하다. 기체는 통상 30년을 퇴역 기한으로 본다. 인수 후에도 대규모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 승인만 마무리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조 회장은 4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 아래 때론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968년 노후 항공기 8대와 한국~일본 국제선 3개 노선으로 출범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의미에서다.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매서운 겨울이 닥쳤을 때 기업결합을 시작했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항공사를 정성껏 가꾸면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경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했던 에너지를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돌려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RO(유지·보수·정비)와 항공우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도 궤도에 올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알짜 사업부다. 작년 3분기까지 1조1354억원을 벌었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LCC 중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