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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만 3.5조원…통합 앞둔 '항공 빅2' 고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을 앞둔 가운데 마일리지 처리에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여행을 떠나지 못한 고객이 늘면서 양사 마일리지 규모가 급증했는데, 통합 전 이를 줄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서다.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언젠가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부채로 인식된다.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6월 말 기준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각각 2조5278억원, 9758억원 등으로 합쳐서 3조5036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각각 15.2%, 38.3% 증가한 규모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미사용 마일리지’를 의미한다.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합쳐야 한다. 시장에선 두 회사의 마일리지 시세가 다른 만큼 양사 회원 간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통합 전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시키기 위해 고민 중이다.하지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 환경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0일 문을 새롭게 연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에서 에버랜드 입장권은 과거 6000마일 공제에서 리뉴얼 후 6500마일로 8% 올랐다. 대한항공은 6월 메리어트호텔과 마일리지 사용·적립 제휴를 종료한 데 이어 8월 아쿠아프라넷 제주 등과도 제휴를 끊었다.마일리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발권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많이 가는 성수기에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끊으려면 평상시보다 50% 정도 더 많이 공제해야 한다. 이에 원하지 않는 노선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에선 평균 10%를 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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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유가에 원유 ETN '미끌'…잘나가던 조선株에도 '찬물'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관련 주식 및 투자 상품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하위권은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품이 독차지했고 조선주도 내림세를 타고 있다. 유가 하락에 수혜를 보는 항공주엔 투자자가 몰렸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N 399개 중 이달 수익률 하위 10위권은 1개(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를 제외하고 모두 레버리지형 원유 선물 상품이 차지했다. 17.34% 하락한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을 필두로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9개 상품 모두 -17.3%에서 -16.98%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대부분 19%대 수익률을 올렸다.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9.52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 가격이 7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중국 수요 악화, 원유 생산국 리비아의 분쟁 해결 조짐이란 3대 요인으로 이달 들어 5% 급락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증산 연기를 논의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유가에 간접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4.44% 급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미포(-3.79%), 한화오션(-1.98%), 삼성중공업(-1.8%) 등도 하락했다. 유가 하락은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를 줄일 수 있어 조선사에 악재로 취급된다.반면 유가와 환율 하락 수혜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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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웃는 항공·식품·에너지주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26일 대한항공은 2.49%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저점(1만9900원)에서 13.82% 상승했다. 이날 약세장에서도 티웨이항공(7.28%), 제주항공(5.34%), 아시아나항공(3.21%) 등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말 1385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332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성수기 시즌에 여객 매출이 늘어나고 화물 운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4% 늘어난 6210억원으로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전은 이날 4.25% 뛴 2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15% 급등했다. 음식료주도 중장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원료 의존도가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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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 달 새 40원 뚝…"대한항공·한국전력 등 주목"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대한항공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9%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저점(1만9900원)에서 13.82% 상승했다.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티웨이항공(7.28%), 제주항공(5.아시아나항공(3.21%) 등 항공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말 1385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332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들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성수기 시즌에 따라 여객 매출이 상승하고 화물 운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4% 늘어난 6210억원으로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들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4.25% 뛴 2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 간 15% 급등했다.음식료주도 중장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원료 의존도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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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색 좌석 사라진다…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통합 첫발
대한항공이 20년 동안 써온 청자색 대신 짙은 갈색을 기내 인테리어의 새로운 ‘상징 색(色)’으로 쓴다. 첫 적용 대상은 다음주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보잉 B787-10의 좌석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새로운 정체성 만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승무원 유니폼을 비롯한 브랜드 로고 등에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색상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석 새 인테리어로 탈바꿈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B787-10의 인테리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B787-10은 보잉 787시리즈의 가장 큰 모델로 ‘꿈의 항공기’로 불린다. 대한항공이 꾸민 인테리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2004년부터 채택해온 청자색이 아니라 짙은 갈색을 36석 규모의 침대형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 입힌 것이다. 일반석에도 청자색이 빠지고 붉은색과 푸른색이 겹겹이 섞였다.대한항공은 앞으로 도입하는 새 기종에도 똑같은 인테리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인테리어는 외부 도장과 다르게 한 번 설치하면 변경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업계에선 대한항공이 고유 색상을 바꾼 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자그마한 항공사를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당한 규모를 갖춘 아시아나와 한 몸이 되는 만큼 ‘새로운 출발’이란 의미를 브랜드 이미지에 담아야 할 필요성이 생겨서다.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안에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에 앞서 중복 노선 정리와 인력 재배치는 물론 항공 마일리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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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실적주' 찾아라…기아·대한항공·LG이노텍 '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두 회사가 증권가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상장사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 중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덜한 종목을 고르라고 말했다. 2, 3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2차전지·화학·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2분기 호실적 예고, 밸류 부담 덜한 종목 집중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16곳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LG전자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총 57조513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예상치 합산액인 51조8721억원 대비 10.8% 늘어난 금액이다. 실적 발표 1, 2호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증권가 예상을 크게 넘은 호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인 8조3078억원을 25.1% 웃돌았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1961억원으로 컨센서스(9981억원)를 19.8% 넘겼다.다른 상장사 역시 예상을 넘긴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중 최근 3개월 동안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오른 업체는 46곳으로 집계됐다.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인 종목 중에서는 풍산이 최근 3개월 동안 실적 전망치가 87.5% 높아져 상향폭이 가장 컸다. 이어 SK하이닉스(83.3%), DL(48.7%), 미래에셋증권(31.2%), 고려아연(28.9%), 금호타이어(25.2%), 한국금융지주(24.1%) 순서였다.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이 올랐지만 비교적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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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의 저주'에 걸렸나…'LA 빌딩'에 물린 대한항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라는 속설이 있다. 초고층 건물을 건설한 국가는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가설이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높이 381m)이 완공된 1931년 대공황이 찾아왔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452m)가 준공된 1997년엔 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았다.대한항공도 '마천루의 저주'에 걸려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회사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고층 빌딩인 '윌셔그랜드센터(사진)'를 준공했다. 이 빌딩은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대한항공 곳간을 갉아 먹는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미국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511억원을 출자한다. HIC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4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HI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초고층빌딩인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1989년 힐튼으로부터 월셔그랜드호텔을 인수했다. 2012년 윌셔그랜드호텔 재건축을 결정하고, 2017년 최첨단 호텔·오피스 빌딩인 '윌셔그랜드센터'를 완공했다. 공사비로만 1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73층 건물(335m)이다. LA의 랜드마크로서 빌딩 꼭대기에는 대한항공 로고가 부착됐다. 이 건물은 현지 한인들에게 상당한 자부심을 부여한 상징적 존재다.하지만 이 빌딩은 대한항공 골칫덩이로 전락해버렸다. 2020년 코로나19로 이 회사 호텔과 오피스 수요가 말라붙으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다. 1조원 넘게 투자한 이 회사의 장부가치는 2022년 말 '0'원이 됐다. 대한항공은 회사 사정이 나빠진 2020년에 이 빌딩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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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10월 말 美 승인 기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마지막 관문이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한 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14개국에 신고했다. 올해 초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의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그 시기가 넉 달가량 밀렸다.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당국은 아시아나 화물기 사업 매각 진행 상황과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심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은 “우리는 미국과 EU가 요구한 모든 걸 다 이행했다”며 “대한항공이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다음달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항공기 30대를 발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잦은 사고 이후 대한항공이 유럽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면서 보잉과 협력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조 회장은 “현재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 A350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보잉 787을 주문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다음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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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미국, 10월 말 아시아나 합병 승인 전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마지막 관문이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한 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14개국에 신고했다. 올해 초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의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의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그 시기가 넉달 가량 밀렸다.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함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 화물기 사업 매각 진행 상황과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심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은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걸 다 이행했다"며 "대한항공이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 더 이상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다음달에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항공기 30대를 발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잦은 사고 이후 대한항공이 유럽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면서 보잉과 협력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조 회장은 "현재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 A350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보잉 787을 주문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다음 달 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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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빅6, 1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국내 항공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6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1분기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달러와 고유가로 영업이익이 둔화하는 추세여서 항공사들은 수익성 높은 노선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총 7조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5조9988억원)보다 18.7%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6조9236억원) 합산액을 넘어섰다. 항공업계에서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3분기는 성수기다. 외형이 커진 이유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증편 경쟁 덕분이다.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6개 항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8.7%가량 감소했다. 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수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자 사업이던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현금 창출 능력을 악화시켰다.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1분기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세대교체 작업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슈퍼 엔저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 등도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10.73%로 전년(11.11%)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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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본급 3.4%↑…합병 성공 땐 성과급 50% 지급
대한항공이 올해 직원 기본급을 3.4% 인상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별도로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급 3.4%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전날 통보했다. 과장급 기준 연봉이 246만원 인상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 60만 점 지급,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전직 지원 제도,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는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열고 올해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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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올해 임금 3.4% 인상…아시아나 합병 시 '축하금' 약속
대한항공이 올해 직원 기본급을 3.4% 인상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별도로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급 3.4%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전날 통보했다. 과장급 기준 연봉이 246만원 인상되는 셈이다.또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 60만포인트 지급,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전직 지원제도,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는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갖고 올해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대한항공은 코로나19 때인 2020∼2021년 임금을 동결했다가 2022년 10%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총액을 3.5% 올리고 경영 성과급 지급 한도를 300%에서 500%로 확대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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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약발…'상승 기류' 탄 항공株
이달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실적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10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0.46%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날까지 10.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7.38%)을 비롯해 에어부산(17.95%) 진에어(7.15%) 티웨이항공(6.62%) 제주항공(5.12%) 등 항공주 대부분이 반등했다.항공주는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맥을 못 췄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역대 네 번째로 장중 1400원을 돌파했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최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항공사는 매출 원가의 30%를 항공유 결제에 쓰고, 항공기 리스료도 달러로 내기 때문에 변동성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이 같은 우려에도 항공사들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여객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토교통부 집계 기준 1분기 국내 항공사 여객은 2253만8075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대한항공은 지난 8일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개선세는 더 크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매출이 각각 28%, 18% 올랐고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증권가에선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달 징검다리 연휴가 두 차례 있고, 자그레브(티웨이항공)·미야코지마(진에어) 등 LCC의 신규 취항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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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최대 실적…매출 20% 늘어난 3.8조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3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유류비, 인건비 등 비용도 상승했지만 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특히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32%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일본 등 인기 관광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매출이 70% 늘었고, 미주도 29% 증가했다. 대양주(37%), 동남아(22%) 등 노선의 매출도 좋았다.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보다 120%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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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매출 20% 날았다…여행 수요 집중 공략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19.6% 늘어난 3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많아졌다. 유류비·인건비 등 비용도 상승했지만, 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특히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32% 많아졌다. 동남아·일본 등 인기 관광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일본 매출이 70% 늘었고, 미주도 29% 증가했다. 대양주(37%), 동남아(22%) 등 노선도 좋았다.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보다 120%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화물사업 매출은 팬데믹 이후 항공화물 수요가 줄고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등 주요 화물 운송 제품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줬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