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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불참…MBK는 에어프레미아 손잡아

    [단독]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불참…MBK는 에어프레미아 손잡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가항공사(LCC) 3곳이 출사표를 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불참을 결정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맡았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가 입찰 막바지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던 에어프레미아의 손을 잡으면서 인수전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UBS 등이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3곳의 LCC들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던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내부적으로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인수전을 관망해온 MBK파트너스 SS가 본입찰 직전 에어프레미아와 손을 잡으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과 함께 뛰어드는 방안을 두고 최근까지 조건을 조율해왔지만 제주항공의 불참의사를 확인하자 다른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도 논의하던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이 무산되면서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MBK파트너스가 현재 주주 내홍을 겪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타이어뱅크 계열의 AP홀딩스, 2대주주는 PEF운용사인 JC파트너스다. 대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현 지배구조 하에선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도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추가 출자 등에 난색을 보이면서 MBK파트너스의 참여 이전까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

  • 3중고 장기화…조선·해운 뜨고 철강·신재생株 진다

    3중고 장기화…조선·해운 뜨고 철강·신재생株 진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고환율·고유가·고금리의 ‘삼중고’가 장기화함에 따라 수익률을 방어할 투자 피난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가 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조선과 해운·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철강·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당분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달러에 조선·해운…방산도 ‘미소’16일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주가는 2.19~5.42% 떨어졌다. 이날 아시아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조선주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3사 주가는 평균 18.65% 오르는 등 기대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조선업은 고유가와 고환율 국면에서 수혜를 누리는 대표 업종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유조선과 해양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점도 호재다.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사이 45% 급등하며 선사들이 혜택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HMM, 팬오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

  •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국민연금공단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기계적으로 행사한 결과로 '캐스팅보트'로서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사내이사 선임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매번 주주가치 훼손 이력을 들어 반대표를 던져온 안건이다. 효성그룹,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아무런 반향 없이 선임안이 통과됐다. 소유 분산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홀딩스나 KT&G 주주총회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이례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승리를 거두며 국민연금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먹히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국민연금 수책위가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 편을 든 것은 전무했다. 소액주주연대와 맞서고 있는 이사회 측이 상정한 DB하이텍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던 것 정도가 유일했다. 국민연금은 정관상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8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에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기계적 판단

  • 여행族 느는데 유가 상승에 발묶인 항공주

    여행族 느는데 유가 상승에 발묶인 항공주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주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여행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항공주를 담은 KRX 운송지수는 최근 1개월(2월 26일~3월 26일) 사이 10.0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35% 상승했다.항공주 대장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5.22% 하락했다. 진에어(-6.38%), 제주항공(-2.25%), 티웨이항공(-7.10%) 등 주요 저가항공사도 부진했다. 국제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주들은 작년 4분기 예상을 크게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제선 여행객은 코로나19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행객은 약 7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747만 명)과 비슷한 수치다.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주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월 초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5일 81.9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 회복세가 견조해 오히려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보고 있다.배태웅 기자

  • 여행객 돌아오는데 다시 오르는 유가에 기 못 펴는 항공주

    여행객 돌아오는데 다시 오르는 유가에 기 못 펴는 항공주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주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해외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항공주를 담은 'KRX 운송' 지수는 최근 1개월(2월26~3월26일) 사이 10.0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35% 상승했다. 항공주 대장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5.22% 하락했다. 진에어(-6.38%), 제주항공(-2.25%), 티웨이항공(-7.10%) 등 주요 저가항공사들도 부진했다. 국제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주들은 작년 4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국제선 여행객은 코로나19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행객 수는 약 72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747만명)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주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2월 초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5일 81.9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3~6월 사이가 여행 비수기인 점도 항공주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 회복세가 견조해 오히려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부진했던 중국 노선이 회복세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쇼트리스트에 LCC 4곳 선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선정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곳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출의 25%는 여객기를 통해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대형 여객기 수가 아시아나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아예 보유하지 못한 곳이라면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화물기는 총 11대(보유 8대, 리스 3대)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체다. 25년 이하의 기체는 3대에 불과하다. 기체는 통상 30년을 퇴역 기한으로 본다. 인수 후에도 대규모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아시아나 합병은 시대적 소명"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 승인만 마무리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거듭난다.조 회장은 4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 아래 때론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는 시대적 소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968년 노후 항공기 8대와 한국~일본 국제선 3개 노선으로 출범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의미에서다.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매서운 겨울이 닥쳤을 때 기업결합을 시작했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항공사를 정성껏 가꾸면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경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했던 에너지를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돌려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RO(유지·보수·정비)와 항공우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격화…티저레터 발송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도 궤도에 올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알짜 사업부다. 작년 3분기까지 1조1354억원을 벌었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LCC 중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미국만 남았다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13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이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 승인을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EC가 내건 조건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과 중복 4개 여객 노선(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이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지난해 1~3분기 1조1345억원의 매출을 낸 대형 사업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수자를 선정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인수전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의 저비용항공사(LCC)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리해야 할 4개의 유럽 여객 노선은 LCC인 티웨이항공이 받는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각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말 기준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포함해 총 30대를 운항 중이다. 올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필요시 티웨이항공에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 조치를 마치면 EU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엔 이제 미국만 남게 됐다. 미국의 경쟁당국 역할을 하는 법무부(DOJ)는 양사 합병 시 항공 화물사업 및 뉴욕·로스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1조8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경쟁 집행위원인 마그레스 베스타거는 이 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한국과 유럽 4 노선에 대해 경쟁 항공사로 이양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조건으로 기업 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이며 EU가 합병 승인을 함에 따라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EU 합병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화물 사업부 매각을 위해 적합한 구매자를 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또 경쟁 항공사인 티웨이에게 서울과 바르셀로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 유럽 4개 노선에 항공편을 개방하는데 필요한 자산을 제공할 예정이다. EU 경쟁당국은 앞서 이 합병으로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간 노선의 경쟁이 저해될 수 있으며 한국과 EU 간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도 경쟁이 왜곡될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그룹은 이 계약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도이치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ITA 항공간의 합병, IAG 의 스페인 항공사 에어 유로파의 합병 등 다른 항공사의 M&A도 검토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결합, 日 승인"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황금 노선’으로 손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그대로 지켜냈다. 이로써 3년 넘게 끌어온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2021년 1월 JFTC에 자료를 제출한 지 3년 만이다. JFTC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일부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총 12개 노선 중 인천(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등 7개 노선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의 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다만 알짜로 꼽히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시정조치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노선은 서울과 도쿄 시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노선으로 국적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취항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경쟁당국이 양사 결합을 승인한 만큼 미국과 EU도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 대한항공 날았다…작년 최대 매출

    대한항공 날았다…작년 최대 매출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일회성 인건비도 반영되면서 대폭 감소했다.30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4.7% 감소한 1836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성과급이 4분기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연간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조5751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화물 수요가 줄고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항공화물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의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9.5%였다.빈난새 기자

  •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EU '통합 대한항공' 승인"…아시아나 주가 6% 날았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15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05% 오른 1만2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와 대한항공도 각각 2.82%, 0.44% 상승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 슬롯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된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대한항공을 항공업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도 이날 분리매각 기대에 1.75% 강세였다. 당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 대상이었지만 최근 부산시 등이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분리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합병보다 독자 생존이 에어부산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EU가 지정한 심사 마감 기한이 다음달 14일인 만큼 공식 발표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승인을 받아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 국가라도 허가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된다.한편 증권가에서는 합병이라는 재료와 별개로 항공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2% 수준까

  •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독과점 여부를 빡빡하게 심사해온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사실상 합병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서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미국과 일본이 EU와 보조를 맞춰왔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사실상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국내 항공업계의 눈과 귀는 합병 승인 조건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에서 떼어내기로 한 몇몇 장거리 노선과 화물사업부를 누가 넘겨받느냐에 쏠려 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EU 승인 9부 능선 넘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 대한항공이 독점 시정 조치안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 일부 슬롯(노선 사용 권한) 이관 및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 승인을 전제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공식 발표는 오는 2월 초중순께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의 최종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해서다.독과점 심사에 깐깐한 EU 경쟁당국은 그동안 합병을 위한 ‘가장 높은 문턱’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항공기가 주로 들어가는 14개국 중 한국 터키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은 이미 통과했다.업계에선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과 일본의 심사 결과도 상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