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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막으려 소송 검토"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미를 오가는 여객·화물 운송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반도체 등 주요 상품의 운송이 한 회사에 몰리면 공급망 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면 미국 정부가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건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두 항공사의 행위에 대한 관할권이 없지만 미국 내 경쟁에 대한 피해를 근거로 합병을 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소송이 한·미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 반독점부서는 거래의 경쟁적 영향에 관심이 있지만 국무부 동아태국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소송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소송을 한다는 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김인엽/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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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만났던 대한항공 "소송 관련해 확정된 것 없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발(發) 난기류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EU가 요구한 시정조치 방안은 합병을 전제로 한 절차이며,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대한항공은 이날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을 담은 폴리티코 기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미국의 한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소송 여부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의 회의에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엔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한 점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과 증편이 지속되고 있어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미 법무부에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EU집행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대한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SO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여객·화물 운송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EU에 경쟁 제한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시정조치 내역을 보낼 계획이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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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막판 총력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9부 능선을 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가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대한항공은 10일 해외 결합심사 승인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남은 심사에서도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자문비로만 1000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고용한 자문사들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를 비롯해 △해당 국가 로펌 8곳 △경제분석업체 3곳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곳 등이다.이와 함께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경쟁당국과 협의를 주도하면서 해외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설득했다. 또 5개 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올초 유럽연합(EU)을 방문, 경쟁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힘을 실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는 2021년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곳은 미국 EU 일본 등 3개국이다. 이 중 EU는 2단계 심사를 발표한 뒤 시정조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께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 승인 여부는 미국과 일본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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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9343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대한항공이 미국 호텔 운영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에 9343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대한한공은 100% 자회사인 왕산레저개발과 케이에비에이션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잇달아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행 신주는 4억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2336억원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약 9343억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한진인터내셔널은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의 운영 법인으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증자 전액을 책임진다. 이번 증자 규모는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자기자본(6조8657억원)의 13.6%에 해당한다.이번 증자로 한진인터내셔널이 확보하는 자금은 대한항공이 그동안 빌려줬던 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대여금 6억600만 달러와 이자 1억8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해당 대여금의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빌려줬던 돈을 회계상 상계하는 셈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인터내셔널은 대여금 상환을 토대로 부채비율이 기존 2108%에서 61%로 감소하게 된다"며 "이런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활용해 금융비용 절감 및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유상증자로 자금 지원을 하는 건 2016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 재개발을 위해 186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에도 한진인터내셔널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대한항공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과 동시에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 등을 통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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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위한 세계 경쟁 당국들의 심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단계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예비) 심사를 벌이면서 추가로 들여다볼 점이 있다고 판단해 2단계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한국의 1·2위 항공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인천~프랑크푸르트 68%, 인천~로마 75%, 인천~바르셀로나 100% 등이다.대한항공은 EU와 협의를 거친 뒤 추가 자료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항공사들과 운항 계획을 조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줄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단계 심사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추가 자료 등을 일부러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2단계 심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내면서 EU와 충분히 협의해 보완하는 게 승인에 훨씬 유리하고, EU도 이런 전략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2단계 심사는 최대 125일간 가능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7월 5일 전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2단계 심사에서도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합병이 무산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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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HMM 대한항공 등은 지난해 한국의 '달러 효자' 역할을 했다. 이들 항공·해운사 벌어들인 달러수익(운송수지)은 상품수지(상품수출에서 상품수입을 뺀 금액)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수입이 급감하면서 운송수지도 휘청이고 있다. 해운사 실적이 훼손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선을 재차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에 1006.89를 기록해 전주와 비교해 22.86포인트 내렸다. 1000선을 밑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치인 작년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해상운임 추락으로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해운 업체들의 외화 운송료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8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198억원으로 추산됐다.HMM을 비롯한 해운사의 나빠진 실적은 운송수지(운송 수입에서 운송지출을 뺀 금액)를 훼손할 전망이다. 운송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으로 한국 항공사·해운사가 화물·인력을 운송하고 해외에서 받은 운송료 순수익을 말한다. 지난해 해운사가 경상수지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달러 가치를 방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운송수지 흑자는 167억3990만달러로 같은 기간 누적 경상수지(243억6990만달러)의 68%를 차지했다. 작년 제품 수출을 가리키는 상품수지(115억5110만달러)에 비해 경상수지에 더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해상운송료가 미끄러지면서 운송수지 흑자 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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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최대 실적, 영업이익 2.8조…97%↑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2조8836억원을 올렸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전년 대비 각각 53%, 97% 증가했다.영업이익은 2021년(1조4644억원)에 올린 기존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임이 지난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여객 운항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화물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201억원으로 26% 감소했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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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올 들어 31일까지 에어부산은 68.07%, 티웨이항공은 37.37% 상승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67%)과 아시아나항공(9.29%)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이달 30일 기준 시총은 8조9478억원이었다. 2020년 7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이다.김 연구원은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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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6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7.17%), 제주항공(9.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88%)과 아시아나항공(8.71%)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2023년 1월 30일 시총은 8조9478억원이다. 주가는 2020년 1월 2일 2만7850원에서 올해 1월 30일 2만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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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결과 한 달 뒤 내놓는다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심사 결과를 한 달 뒤에 내놓을 전망이다.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반독점 규제 당국이 다음 달 17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알렸다.EU 경쟁당국은 기업결합을 필수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국가 중에서도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 사전심사와 본심사로 단계를 구분해 사전심사를 통과해야만 본심사에 상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건이 EU 당국의 사전심사 대상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1월이다. 그 이후 2년간 치열한 사전협의를 이어 온 끝에 지난 13일 본심사 단계에 돌입했다.로이터는 "코로나19로 항공 산업이 타격을 입은 이후 처음 이뤄지는 주요 항공사 간 결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EU를 비롯한 주요국 경쟁 당국의 심사 결과가 하나둘 확정되면서 양사 간 기업결합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9개 필수 신고국(미국‧EU‧일본‧튀르키예‧대만‧베트남‧한국‧중국‧태국) 중에선 미국과 EU, 일본 당국의 판단만이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중국 당국이 승인했고,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이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양사 기업결합의 승인 심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의 신고국 중에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소임을 다 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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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폭탄' 공포에…멀어지는 산타 랠리
주식시장 활황기에 기업공개(IPO), 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식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불거지면서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2차전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업에 오버행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증시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G엔솔·CJ CGV 직격탄13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1% 내린 49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고점(62만4000원) 대비 20% 하락했다. 이날 CJ CGV와 키다리스튜디오는 각각 6.44%, 7% 급락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 기대로 지난달 급등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주도 잠재적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792만여 주(지분율 3.4%)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높게 거래돼 많은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CJ CGV는 7000억원에 달하는 CB 물량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CJ CGV는 작년 6월과 올해 7월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중 6200억원가량이 상환이 안 됐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작년과 올해 발행된 CB의 전환가격은 각각 2만6600원, 2만2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1만9600원이다. CB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물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CB 투자자들의 전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호재 덮어버린 오버행 이슈오버행 리스크는 이들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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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물량 나오나"…오버행 발목잡힌 LG엔솔·CJ CGV
주식시장 활황기에 기업공개(IPO), 증자, 전환사채(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식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오버행이란 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 리오프닝 기업에 오버행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주식시장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엔솔·CJ CGV 직격탄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1.1% 내린 49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1월 고점(62만4000원) 대비 20% 하락했다. CJ CGV와 키다리스튜디오는 각각 6.44%, 7% 급락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지난달 급등했던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주는 잠재적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792만여주(지분율 3.4%)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높게 거래되고 있어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 CGV는 70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물량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CJ CGV는 작년 6월과 올해 7월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중 6200억원 가량이 미상환 됐을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작년과 올해 발행된 CB의 전환가격은 각각, 2만6600원, 2만2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1만9600원이다. CB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물려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CB투자자들의 전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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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노선 최강' 제주항공, 대한항공 제쳤다
제주항공이 한~일 노선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두 달간 한~일 여객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1위를 했음은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까지 제쳤다. 14분기 연속 적자에 종지부를 찍고 LCC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수송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계 웃돌아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한 지난 10월 1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항공의 한~일 노선 수송객은 34만4181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18만3068명)과 아시아나항공(14만6098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진에어(19만8429명) 티웨이항공(19만1834명) 에어부산(17만3704명) 에어서울(6만7684명) 플라이강원(5267명) 등 다른 LCC들과도 격차를 벌렸다.운항 횟수는 다른 항공사의 두 배 수준이다. 12월 첫째주 기준 제주항공은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104회) 진에어(95회) 대한항공(88회) 에어부산(84회) 아시아나항공(62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가 많은 도쿄(나리타) 노선과 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주 35회, 주 28회 운항하고 있다. 최대 주 21회 운항하고 있는 다른 항공사들을 앞선다.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선제 증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시장부터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전략적으로 증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에서 17.1%를 점유하며 LCC 중 1위였다. 9개 도시에 20여 개 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매출의 20% 이상을 일본 노선에서 냈다. 현재는 6개 도시, 11개 노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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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英경쟁당국 사실상 승인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할지를 이르면 다음달 확정한다.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오는 23일까지 시장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르면 내년 1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양사 기업결합의 승인 심사를 끝내겠다고 9일 밝혔다. CMA는 앞서 대한항공이 마련한 시정 조치안이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는 데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에는 인천~런던 노선에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신규 취항하는 내용이 담겼다. CMA는 대한항공이 런던 히스로 공항에 보유 중인 주 10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중 최대 7개를 버진애틀랜틱에 제공하도록 했다. 이 노선에서 우리나라 항공사의 운항이 최대 주 7회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장거리 기재가 충분치 않아 선정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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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호반건설은 1989년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출범한 건설사다. 이 회사 아파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광주시 지역 건설업체에서 전국구로 발돋움하며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1위로 도약했다.호반건설은 올 3월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9개월 만에 보유한 한진칼 지분 5%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에 전격 매각했다. 매도한 배경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호반건설은 7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0%(333만8090주)를 팬오션에 1259억원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3만7715원으로 이날 종가(3만9700원)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호반건설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16.44%)은 이번 매각으로 11.44%로 줄었다.올들어 한진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호반건설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이번 매각금액(주당 3만7715원)을 고려하면 총 743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올들어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추락했다. 한진그룹과 갈등을 겪은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반면 조 회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