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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애경·대한항공…'실적 눈높이' 쑥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와 실적이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상승세 주춤한 증시 “실적이 증명”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장사 253곳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은 34조8065억원이었다. 1개월 전(34조7745억원)에 비하면 소폭 증가했다.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거래일(6월 23일~7월 6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0.54% 하락했다.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2분기 실적 발표가 단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최악을 지난 게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직전 컨센서스 변화가 큰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대한항공 전망치 ‘쑥’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폭이 가장 큰 종목은 파라다이스였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 300억원에서 최근 425억원으로 41.9% 상향됐다. 카지노 주고객인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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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본격 2분기 실적 시즌…전망치 올라간 종목은?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와 실적이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상승세 주춤한 증시 "실적이 증명"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장사 253곳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은 34조8065억원이었다. 1개월 전(34조7745억원)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최근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거래일(6월 23~7월 6일)동안 코스피지수는 0.54% 하락했다.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2분기 실적 발표가 단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최악을 지난 게 맞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직전 컨센서스 변화가 큰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한항공 전망치 '쑥'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파라다이스였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 300억원에서 최근 425억원으로 41.9% 상향됐다. 카지노 주고객인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개 개선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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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연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결정이 미뤄졌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승인 여부 결정 시점을 연기하면서다.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요청에 따라 오는 8월 3일 예정된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집행위가 심사를 연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단계(예비) 심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2월 추가 검토를 이유로 2단계 심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7월 5일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는데, 다시 심사 기한을 8월 3일로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사 연장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두 달가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EU 집행위와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심사 연장이 최종 결정됐다”며 “심사 연장 기간 내 EU 집행위와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재 EU와 함께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만 남았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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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NCG 내달 첫 회의…美,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논의중
한·미 정상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키로 한 확장억제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이 다음달 중 첫 회의를 열 전망이다. 한·미·일은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 중이며 미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허가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NCG의 첫 회의를 개최하는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NCG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내 핵운용 계획을 서로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당초 한·미 국방부 차관보급이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컸지만 양국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의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내달 초 개최는 힘들 전망이다. NCG는 일단 한·미 양국간 협의체로 출범할 예정이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일 3국간 확장억제 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후순위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얘기한 대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 공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8월말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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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환율·저유가·휴가시즌까지…항공株 "이륙 준비 완료"
연초부터 눌려있던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과 유가가 모두 추락한 덕에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여름휴가 시즌까지 겹치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이륙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전 10시 현재 각각 3.67%, 3.07%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5.32%), 티웨이항공(4.74%), 제주항공(4.59%) 등도 동반 상승세다.항공주 강세 배경으로는 저환율, 저유가 등이 꼽힌다. 항공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원화 강세) 환차익을 얻는다. 항공유 수입, 항공기 구입·대여 시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덕분이다.대한항공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내려갈 때 발생하는 외화 평가 이익은 약 350억원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한 달여간 70원 넘게 떨어졌다. 16일 장 초반에는 1260원대까지 내려앉았다.저유가 속 연료비 감소 효과도 얻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트유 가격이 배럴당 93달러로 당초 예상치인 배럴당 105달러를 12달러 밑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 대한항공의 연료비가 약 100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한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겹호재다. 델타항공의 경우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26일~29일) 여행 특수에 힘입어 주가가 1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무려 16.62% 올랐다. 같은 시기 국내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과는 대조적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장거리 노선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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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 달 새 50원 뚝…"항공·음식료·배터리株 주목"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5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최근 물밀듯이 들어오던 외국인 투자금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팔자’로 돌아서나12일 코스피지수는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4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38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매도 우위인 날이 더 많아졌다. 총 7거래일간 5거래일 순매도했다.시장에선 지난달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려서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기일 때 들어오고 하락기일 때 빠지는 경향이 있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환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한국의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 개선되는 종목은증시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차 수혜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를 꼽았다.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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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전력·음식료株 실적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이 한달 사이 5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 음식료 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역대 최대규모로 들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은 차츰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팔자’로 돌아서나12일 코스피지수는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40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역대 최대규모인 13조38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들어 매도우위인 날이 더 많아졌다. 총 7거래일 간 5거래일 순매도 했다.지난달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내려서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환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한국의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등 이익개선 전망국내 증시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1차 수혜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다.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축소될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증권업계에선 원·달러 환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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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항공주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여행주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항공주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주 6개 종목의 최근 1개월(5월 4일~6월 5일) 평균 수익률은 -7.1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6% 상승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3.9%, 4.5% 하락했다. 진에어(-6.6%), 에어부산(-17.4%), 제주항공(-5.9%)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부진했다.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항공주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객 수요 호조로 LCC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849억원) 대비 72.7% 줄어든 23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73억원, 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여객 매출 증가보다 화물 매출 감소 속도가 빠른 점도 항공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화물 일드(유상화물 1t을 1㎞ 운송 시 얻는 수익)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520원까지 줄었다.여행사 주가는 회복세다. 모두투어는 최근 한 달간 4.26%, 노랑풍선은 6.81%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0.73% 하락해 약보합세였다.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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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올해 첫 사무라이본드 추진…한일관계 해빙 효과 기대
대한항공이 올해 첫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 한일 관계에 해빙 기류가 조성된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벤치마크(기준점)가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200억엔(1871억원) 수준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대한항공은 2019년부터 사무라이본드 시장을 자주 활용했다. 2019년 2월 3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찍었고 지난해 1월에도 3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그동안 꾸준히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경험이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기관들의 경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췄다는 점도 투자수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3조41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97%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책은행의 지원을 통해 신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아직 국제 신용등급이 없어 외화채 발행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 등을 통해 신용도를 보강하고 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발행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AA 급으로 매기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행을 시작으로 사무라이본드를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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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막으려 소송 검토"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미를 오가는 여객·화물 운송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반도체 등 주요 상품의 운송이 한 회사에 몰리면 공급망 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면 미국 정부가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건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두 항공사의 행위에 대한 관할권이 없지만 미국 내 경쟁에 대한 피해를 근거로 합병을 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소송이 한·미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 반독점부서는 거래의 경쟁적 영향에 관심이 있지만 국무부 동아태국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소송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소송을 한다는 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김인엽/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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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만났던 대한항공 "소송 관련해 확정된 것 없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발(發) 난기류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EU가 요구한 시정조치 방안은 합병을 전제로 한 절차이며,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대한항공은 이날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을 담은 폴리티코 기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미국의 한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소송 여부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의 회의에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엔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한 점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과 증편이 지속되고 있어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미 법무부에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EU집행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대한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SO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여객·화물 운송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EU에 경쟁 제한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시정조치 내역을 보낼 계획이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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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막판 총력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9부 능선을 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가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대한항공은 10일 해외 결합심사 승인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남은 심사에서도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자문비로만 1000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고용한 자문사들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를 비롯해 △해당 국가 로펌 8곳 △경제분석업체 3곳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곳 등이다.이와 함께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경쟁당국과 협의를 주도하면서 해외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설득했다. 또 5개 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올초 유럽연합(EU)을 방문, 경쟁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힘을 실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는 2021년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곳은 미국 EU 일본 등 3개국이다. 이 중 EU는 2단계 심사를 발표한 뒤 시정조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께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 승인 여부는 미국과 일본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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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9343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대한항공이 미국 호텔 운영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에 9343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대한한공은 100% 자회사인 왕산레저개발과 케이에비에이션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잇달아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행 신주는 4억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2336억원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약 9343억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한진인터내셔널은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의 운영 법인으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증자 전액을 책임진다. 이번 증자 규모는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자기자본(6조8657억원)의 13.6%에 해당한다.이번 증자로 한진인터내셔널이 확보하는 자금은 대한항공이 그동안 빌려줬던 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대여금 6억600만 달러와 이자 1억8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해당 대여금의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빌려줬던 돈을 회계상 상계하는 셈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인터내셔널은 대여금 상환을 토대로 부채비율이 기존 2108%에서 61%로 감소하게 된다"며 "이런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활용해 금융비용 절감 및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유상증자로 자금 지원을 하는 건 2016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 재개발을 위해 186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에도 한진인터내셔널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대한항공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과 동시에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 등을 통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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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위한 세계 경쟁 당국들의 심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단계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예비) 심사를 벌이면서 추가로 들여다볼 점이 있다고 판단해 2단계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한국의 1·2위 항공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인천~프랑크푸르트 68%, 인천~로마 75%, 인천~바르셀로나 100% 등이다.대한항공은 EU와 협의를 거친 뒤 추가 자료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항공사들과 운항 계획을 조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줄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단계 심사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추가 자료 등을 일부러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2단계 심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내면서 EU와 충분히 협의해 보완하는 게 승인에 훨씬 유리하고, EU도 이런 전략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2단계 심사는 최대 125일간 가능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7월 5일 전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2단계 심사에서도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합병이 무산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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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HMM 대한항공 등은 지난해 한국의 '달러 효자' 역할을 했다. 이들 항공·해운사 벌어들인 달러수익(운송수지)은 상품수지(상품수출에서 상품수입을 뺀 금액)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수입이 급감하면서 운송수지도 휘청이고 있다. 해운사 실적이 훼손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선을 재차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에 1006.89를 기록해 전주와 비교해 22.86포인트 내렸다. 1000선을 밑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치인 작년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해상운임 추락으로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해운 업체들의 외화 운송료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8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198억원으로 추산됐다.HMM을 비롯한 해운사의 나빠진 실적은 운송수지(운송 수입에서 운송지출을 뺀 금액)를 훼손할 전망이다. 운송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으로 한국 항공사·해운사가 화물·인력을 운송하고 해외에서 받은 운송료 순수익을 말한다. 지난해 해운사가 경상수지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달러 가치를 방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운송수지 흑자는 167억3990만달러로 같은 기간 누적 경상수지(243억6990만달러)의 68%를 차지했다. 작년 제품 수출을 가리키는 상품수지(115억5110만달러)에 비해 경상수지에 더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해상운송료가 미끄러지면서 운송수지 흑자 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