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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으로 5000만원 벌었다"…개미들 '뭉칫돈' 6000억 베팅

    "1억으로 5000만원 벌었다"…개미들 '뭉칫돈' 6000억 베팅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 관련 상품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여전히 금 가격 '강세론'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9월 6000억 담아…올해 최고치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5930억원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규모다. 직전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때는 지난 3월(3290억원)이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4~8월에는 월간 순매수액이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9월부터 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10월에도 약 1220억원어치를 담았다. 하반기 순매수 규모는 이날까지 약 8260억원에 달한다.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상반기(8990억원) 순매수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돈이 모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ACE KRX 금현물'(2527억원)과 'TIGER KRX금현물'(1945억)이었다. 이들 ETF의 수익률은 각각 19.47%, 19.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8.56%) 수익률을 웃돌았다.금 가격은 올 들어 50% 이상 뛰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4070.5달러를 찍었다. 전 거래일보다 1.7% 상승한 것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프랑스 정치적 불안 등으로 금 가격

  • 김점순 상무 "AI·헬스케어·방산 업종…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

    김점순 상무 "AI·헬스케어·방산 업종…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

    “달러는 중요한 보험성 자산입니다.”김점순 하나증권 도곡WM센터 상무(사진)는 2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선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을 늘려 통화를 분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 비중을 크게 늘려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선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달러화의 매력을 “위기에 강하다”고 요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가치가 치솟으며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과시한 것처럼 금융자산의 장기 안정성을 떠받쳐 줄 것이란 얘기다. 김 상무는 한국씨티은행에서 17년 동안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하다 2022년 하나증권에 합류한 자산 관리 전문가다.국내 자산가들이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을 많이 늘렸지만 당분간 금리 변동성을 지켜보며 주식 비중 조절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김 상무는 조언했다. 그는 “위든 아래든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우선 경계해야 할 시그널(신호)”이라며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배경이 경기 침체 진입 신호라면 다시 채권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뚜렷한 침체 없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성장주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방위산업을 꼽았다. 김 상무는 “AI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면서 반도체는 필수 투자 업종으로 떠올랐고, AI 인프라에 속하는 에너지와 보안 서비스도 함께 성장할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국제 정세

  • 끝없는 엔화 추락…'캐리 트레이드' 조짐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스위스 프랑 대비 엔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때 엔·프랑 환율은 프랑당 187엔대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당 엔화 환율도 174엔대 후반까지 오르며 작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엔화 가치가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화 대비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엔화값은 영국 파운드,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 대비로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엔화 매도 압력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이달 16일 기준 헤지펀드 등 비상업 부문(투기 세력)의 엔 매도 포지션은 10만262계약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최저였던 5월 중순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마이너스 수준인 일본 실질금리도 엔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일본 실질금리는 연 -2.2%로 떨어졌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中,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중국 정부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 디지털 자산을 금지한 기존 정책에서 선회한 것으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해 달러 패권에 균열을 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로이터통신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이달 말 회의에서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 목표, 금융당국의 규제 역할, 리스크 관리 지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도부는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홍콩과 상하이가 정책 실행의 전진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이달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상하이는 디지털 위안화 국제운영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이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위안화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를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확정되면 중국은 2021년 금융 안정 우려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채굴을 금지한 지 4년 만에 디지털 자산 정책을 전환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데도 엄격한 자본 통제와 대규모 무역흑자 구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 위상은 높지 않다.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2.88%로 2년 내 최저였다. 달러(47.19%)와도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이혜인 기자

  • [책마을]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킹달러 시대 저물까

    [책마을]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킹달러 시대 저물까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더 약한 달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강달러가 미국의 재정·무역적자의 주범이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선결 과제라고 주장해왔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며 기축통화 달러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일련의 사태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달러의 시대는 끝났는가?’최근 출간된 <킹 달러>는 이 같은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는 책이다. 미국 현지에서 올해 3월 출간된 신간이다. 책은 “달러의 전 세계적인 지배력이 최소한 가까운 미래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리라 확신한다”며 “달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그만 접어두는 것이 옳다”고 단언한다.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압도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달러는 국제무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 수단이자 회계 단위이고, 각국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축통화며 국제 투자와 대출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다. 책에 따르면 유럽 국가 간 유로화 무역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최근 수년간 국제무역 대금의 4분의 3 이상이 달러로 청구됐다. 서반구에서는 달러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율이 96%에 달한다.달러는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국제적 영향력을 미치는 무기다. 미국이 러시아, 이란을 상대로 금융제재를 가한다고 말할 때 그 의미는 오늘날 국제 경제활동의 필수 요소인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그 나라의 은행, 기업, 정부 기관을 축출한다는 뜻이다.책은 국제 금융 질서가 달러를 기반으로 형성된 역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온

  • 정치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러시

    정치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러시

    정치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자 여야 의원 모두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연내 관련 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야 모두 스테이블코인 법 발의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내놨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등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8일 동시에 법안을 냈다. 두 의원의 법안은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명시해 발행과 유통에 관한 세부 기준을 제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곧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여야 의원들이 낸 법안은 큰 틀에서 유사하다. 안 의원과 김 의원의 발의안에는 공통적으로 발행을 금융당국이 인가제로 관리하도록 하고, 발행사 자기자본을 50억원 이상 갖출 것을 요구하는 조항이 있다. 예금·단기채 등을 100% 이상 예치해야 하는 점도 비슷하다. 사고가 나면 우선 변제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이도 일부 있다. 안 의원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을 금지한다. 안 의원은 “초기 단계에서 통화를 과도하게 대체하면 안 된다”며 “투자 상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법안은 입장이 다르다. 이자 지급 허용을 인센티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통화정책 혼선은 변수여야 의원들이 모두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연내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대통령 공약 사안이어서 여권이 힘을 주고 있기도

  • '원화 스테이블코인'…법제화 속도내는 與

    더불어민주당이 스테이블코인 정책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한 상황에서 한국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22일 당내 경제정책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이 주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쓰나미가 몰려오면 원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BTS), 갤럭시 스마트폰 등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콘텐츠·플랫폼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도록 해 결제 시장의 일부라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암호화폐 생태계를 키우는 토큰증권(STO)법·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법 등 ‘디지털 자산 3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민 의원은 “STO법 먼저 다음달 (상임위원회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업계 출신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법안들에 거의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진짜 돈이나 채권과 1 대 1 교환가치를 지니도록 만든 암호화폐다. 지난 18일 미국은 ‘지니어스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 포화 상태에 이른 미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이자 달러 사용을 늘리는 도구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결제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거의 없어 용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시은 기자

  • 中·러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채비…韓은 이제서야 논의 시작

    中·러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채비…韓은 이제서야 논의 시작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자국 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가 지지부진한 한국과 대비되는 행보다.18일 외신 및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은 최근 역외 위안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가해달라고 자국 정부에 요청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고 달러 연동 암호화폐의 영향력 강화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도입되기 전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암호화폐 발행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정산’ 기능을 실현해 기존 결제 시스템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도 루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은 최근 루블과 가치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RUBx’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과 러시아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 데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급증해 자국 통화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에야 스테이블코인 소분과를 설치하고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회에서도 이제 막 법제화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

  • 신한금융·수출입은행, 외화채권 1조 발행 성공

    신한금융지주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채권시장에서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신한지주는 지난 7일 5년 만기 달러화 채권 5억달러(약 68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 해외 기관투자가 130여 곳이 30억달러가량의 주문을 넣은 데 힘입어 연 4.597%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국채 금리보다 0.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국내 민간 금융회사가 발행한 외화 채권 중 가산금리가 가장 낮다.수출입은행도 같은 날 홍콩에서 ‘완탕본드’를 발행해 24억홍콩달러(약 4180억원)를 확보했다. 발행 금리는 연 2.969%(3년 만기)로 결정됐다. 완탕본드는 홍콩에서 현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김진성 기자

  • 트럼프 "브릭스 반미정책 동조시 10% 추가 관세 부가할 것"

    트럼프 "브릭스 반미정책 동조시 10% 추가 관세 부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BRICS)의 반미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또 다시 관세 불안감이 금융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6일 밤늦게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는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발언 이후 S&P500 선물이 0.4%, 나스닥 선물이 0.6% 하락하는 등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는 0.2%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0.7% 내리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 발언은 미국이 90일간 관세 인상 유예 조치가 수요일에 만료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며칠내로 수십 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말해왔으며 별도 게시물을 통해 워싱턴 시간으로 월요일 정오(한국시간 8일 새벽 1시)부터 서한이 발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주말 브라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공동 성명에서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무역을 왜곡하고 WTO 규정에 위배되는 일방적 관세 및 비관세 조치의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중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이 있다.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 정책이 어떤 것인지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요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브릭스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

  • '디지털 금' 비트코인, 중동 포화에 휘청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다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오후 11시15분께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낙폭을 키우며 23일 오전 5시20분께 9만8467달러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공습 후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비트코인 가격은 다소 반등해 오전 7시께부터 다시 10만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1주일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면모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의 하락세로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선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제도 변화 등 특정 상황에서만 안전자산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안전자산 대표주자인 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이날 오전 7시께 트로이온스당 3388.96달러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인 15일 사상 최고가(3500.1달러)에 근접한 3444.26달러를 찍은 이후에도 3300달러 이상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금값은 4월 급등한 뒤 한 달여간 조정받으며 지난달 중순 31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중동 위기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미 달러와 국채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이

  • 약달러 수혜주 뜬다…"나이키·넷플릭스 주목"

    약달러 수혜주 뜬다…"나이키·넷플릭스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이후 달러 패권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약달러 수혜주’ 찾기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나이키와 넷플릭스, 신흥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약달러 수혜주 7개 종목을 선별해 공개했다. 대표 종목은 나이키다. 특히 이달 12일 미·중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프리스는 “올해 나이키 매출 중 해외 비중이 52%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15%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나이키 경쟁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 푸마 등 나이키의 주요 경쟁사는 독일 기업이다.넷플릭스와 다나허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말 3억 명을 돌파했다. 진출 국가는 190곳에 달한다. 주가는 올 들어 35% 넘게 뛰며 순항 중이다. 다나허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장비와 소모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미국 외 매출 비중이 55%다. 천연가스 기업 린데피엘시, ‘매그니피센트7’의 아마존 등도 약달러 수혜주 리스트에 포함했다.일반적으로 약달러는 미국 수출주에 호재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달러로 더 많이 환산될 수 있어서다. 환율 덕분에 해외 판매가가 낮아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전문가들은 주식 외 자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과 암호화폐, 원유 관련 금융상품 등으로, 달러가치와 역상관관계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월가에선 금값의 상승 가능성을 좀 더 높게

  • 관세전쟁 확산 우려…원·달러 1360선 위협

    미국발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보다 11원20전 내린 1364원4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오전 2시 마감된 야간 거래 종가(1366원50전)보다 2원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56원60전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6원60전 내린 1369원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360원40전까지 하락했다. 주간 거래 장중 저가 기준 지난해 10월 15일(1355원90전) 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런 환율 흐름은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엔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오후 3시30분 기준 98.78까지 떨어졌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약달러 모멘텀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좌동욱 기자

  • 11만弗 넘은 비트코인, 글로벌 5대 자산 등극

    11만弗 넘은 비트코인, 글로벌 5대 자산 등극

    파죽지세로 1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자산이 됐다. 금융시장에선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11만1970달러로 치솟으며 11만2000달러에 근접했다. 전날 오전 8시30분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가격이 다소 조정됐지만 11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이날 시가총액을 약 2조2000억달러로 불리며 아마존(2조135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5대 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금(22조248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3800억달러), 엔비디아(3조2390억달러), 애플(3조70억달러)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가치가 크다. 최근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미 달러와 국채,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와중에 상승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을 준수하는 의무를 담은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달러 등 특정 자산에 1 대 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이 법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미 달러와 단기국채 등을 자산으로 준비금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19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이 고객의 비트코인 매수

  • 고공행진 金펀드, 순자산 2조 밑으로

    고공행진 金펀드, 순자산 2조 밑으로

    고공행진하던 국내 금 펀드의 순자산액이 2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금값이 다소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개 금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날 기준 1조9858억원이다. 고점이던 지난달 23일(2조1499억원)과 비교하면 7.68% 쪼그라든 수치다.지난 1월 초 1조원을 겨우 넘긴 금 펀드 순자산액은 넉 달 새 두 배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집권 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후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자금 유출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미·중 간 관세 휴전 합의가 나온 뒤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다.금 펀드 수익률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13개 금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4.7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3.91%, 해외 주식형이 13.2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iM에셋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 ETF가 -9.98%, ‘ACE골드선물레버리지’ ETF가 -9.24%를 기록했다.일각에선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게 주요 배경이다. 오는 7월부터 미국이 금을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하는 ‘바젤3’가 시행되면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귀금속을 매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트로이온스당 3700달러,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388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온스당 3300달러를 넘어섰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