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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도 14년 만에 최저…中 당국, 환율개입 확대할 듯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강달러' 영향에 중국 위안화 가치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환율 결정에 개입할 전망이다. 28일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최고 0.78% 오른 1달러당 7.2295위안을 기록했다. 홍콩 역외시장의 장중 최고 환율도 0.86% 오른 7.2381위안을 나타냈다. 환율 상승은 달러를 살 때 위안화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의미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2위안을 넘은 것은 2008년 2월 이후 14년 7개월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은 2008년 9월에 발생했지만, 중국은 당시 강달러에 대응해 7월부터 환율을 1달러당 6.8위안 선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시행해 환율 급등을 방어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역내시장 개장 전 기준환율을 1달러당 7.1077위안으로 고시했다. 역내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날 변동 가능 폭은 6.9685~7.2591위안이다. 이날 역내시장 최고가는 상한선에 0.023위안 차이로 접근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13.6%, 이달 들어선 4.8% 뛰었다. 1994년 상하이 외환시장 개장 이후 연간·월간 모두 최고 상승률이다. 환율 상승세(위안화 가치 하락)가 지속되면 위안화 표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진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주식 매도세가 다 가팔라질 수 있다. 외국인은 2~8월 7개월 동안 중국 채권 5000억위안(약 99조5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에선 지난달 127억위안 순매수에서 이달 95억위안 순매도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기대응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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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몰려간 ETF…'달·인'만 웃었다
개인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무너지고 있다. 연일 강세인 달러 관련 상품이나,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곤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 분위기다. 0%대 수익률로 ‘본전치기’만 해도 전체 ETF 중 수익률 상위권에 들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장기 저가 매수에 나서거나 배당 등 안정적 수익을 좇는 명확한 투자 원칙과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TF 수익률 상위 50개 중 절반이 ‘인버스’27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의 지난 1개월간(8월 26일~9월 27일) 순자산가치 기준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중 24개가 기초 상품의 가격이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및 ‘곱버스’(하락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 ETF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치 하락에 기댄 상품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의 폭락으로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3.19%),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12%)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 채권 시장 불황으로 KIN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4.99%)와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4.97%)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는 달러 관련 ETF도 큰 수익을 냈다. 총 8개의 달러 투자 상품이 상위 50위에 들었다.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4.44%),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4.31%) 등이다.단기채권형 ETF 상품 15개도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0%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대다수였지만 ETF 시장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TIGER 일본엔 선물, KODEX롱코스닥150숏선물 등도 수익률 상위 50개 상품에 포함됐다. 주식형 ETF는 TIGER 퓨처모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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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美 달러만큼 짭짤한 투자처 있다고?…의외의 결과
미국 달러 투자 수익률이 올 3분기 중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을 압도한 가운데 같은 기간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00대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반영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에셋 100’(MVIS CryptoCompare Digital Assets 100) 지수는 올 3분기 들어 5.4% 상승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코인들을 추종한다.요즘 들어 최고의 투자 자산으로 각광받는 미국 달러에 버금가는 수익률이다.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 지수(The 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같은 기간 7.2%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금 현물 가격은 9.3%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금은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정받아 왔지만 최근 또다른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강(强) 달러까지 겹치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채권, 주식, 원자재 투자 수익률도 3분기 들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코인이 의외로 좋은 투자 성적을 낸 이유를 이더리움에서 찾았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으로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호주법인의 조나단 밀러 전무는 “루나 사태 등이 촉발한 변동성이 끝나간다는 초기 지표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코인 투자가 앞으로도 유망한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위험자산의 추가 하락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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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팔아치운 와중에도…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쪼그라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위협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와중에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환율 수혜에 따른 수출 모멘텀을 보유하는 등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코스피 비중 30%선 위협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51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도 장 초반 강한 순매도세를 보이다 장 마감 전 순매수세(4억원)로 겨우 돌아섰다. 외국인 주식 비중은 30%선을 위협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0.43%였다. 33% 후반대였던 올해 초보다 하락했다. 지난 15일 외국인 비중은 30.36%로, 2009년 7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지속되는 강달러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작년 말 95.59에서 지난 18일 109.76까지 치솟았다.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것도 악재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9개 업종별 대표주를 살펴봤을 때 25개 업종의 3분기 이익전망치가 2분기 말 대비 내려갔다”며 “지난달까지 순매수를 유지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이달 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고 했다. ○‘고환율 수혜株’ 자동차, 2차전지, KT&G는 샀다전문가들은 이 와중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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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얼마나 샀나 1시간마다 보고해라"…환율 1400원 위협하자 모니터링 강화
외환당국이 외국환은행들을 향해 미국 달러화 주문 내역과 외환 관련 포지션을 1시간 단위로 보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정부는 하루 2~3회씩 외환 매매 내역 등을 보고받았는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하자 보고 주기를 대폭 단축한 것이다.18일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16일 외국환은행들에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외환 관련 포지션을 매시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매일 오전과 점심, 장 마감 이후 등 하루에 3회씩 외환 주문 동향을 외환당국에 보고해왔는데, 지난 금요일엔 1시간마다 보고해달라는 외환당국의 요청이 들어왔다”며 “매시간 보고체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매시간 달러 매매내역을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최근 외환 운용 시 환리스크 헤지(위험회피) 목적 외에 환차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외환 운용에 대해선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요청도 받았다”고 전했다.은행들은 외환당국의 이번 요구 전에도 외환거래 보고 의무를 규정한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달러 주문 내역을 정부에 보고하고 있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보고 주기다. 법률에 따라 외환 거래내역을 이미 매일 2~3회씩 보고받아온 정부가 보고 주기를 1시간 단위로 단축한 것은 환투기성 거래를 차단하고 시장개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대량 매도 시점을 조율하는 데 앞서 외환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한 15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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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환율…"수출주엔 4분기부터 호재"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확대 전망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기 때문에 수급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30전 오른 1390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환율 상승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DB금융투자 분석이다. 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 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나빠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 물량은 감소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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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4분기부터 코스피에 호재…저평가된 수출주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3분기에는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떠한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다”며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물량은 감소하고 수출물량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금 같은 시기에 원화 약세로 저렴해진 한국 물품은 해외에서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저평가된 수출 기업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최근 국내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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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외화 클럽론 미화 4억 달러 차입
신한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와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로 4억달러의 클럽론을 조달했다고 14일 발표했다.지속가능연계차입이란 대출 금리 설정 방식에 기업의 지속가능 활동을 연계한 구조다. 자금을 조달하면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감면 등 경제적 이익을 명문화한 대출 상품이다.조달 금액은 미화 4억달러이며 만기는 5년이다. 조달 금리는 미국 3개월 기간물 무위험지표금리(Term SOFR)에 연 0.8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속가능연계차입 조건으로 매년 ESG 목표를 달성하면 차입 금리를 연 0.05%포인트 감면받는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ESG 연계 자산을 키워야 하는 글로벌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력 있는 금리로 클럽론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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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아시아 외환보유액 뚝…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자국 통화 가치 하락)를 이어가자 각국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달러를 내다 판 영향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자료를 인용해 인도, 태국, 한국 등 중국을 뺀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치 대외 결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2020년 8월 16개월치, 올해 초 10개월치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아시아 외환당국은 Fed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달러 매각에 의존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 등 다른 외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총액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의 달러를 팔아치운 국가는 인도(810억달러)로 나타났다. 태국과 한국은 각각 320억달러, 2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130억달러)와 말레이시아(9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로 보면 태국의 감소폭(-5.5%)이 가장 컸다. 이어 말레이시아(-4.3%), 인도(-3.7%), 필리핀(-3.1%), 인도네시아(-1.8%), 한국(-0.9%) 순으로 나타났다.일종의 '외화 비상금'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달러에 대한 태국 바트화 환율은 올 들어 9.3% 상승(바트화 가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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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弱위안에 낀 '샌드위치' 원화…1400원도 돌파하나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에 위안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强)달러와 약(弱)위안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면서 원화 가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기에 무역적자, 에너지 가격 급등, 외환보유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 주변엔 온통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악재’만 부각되는 모습이다.환율, 한때 1375원 찍어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40전 오른 136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두 시간여 만인 오전 11시20분께 장중 1370원을 돌파했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출 기업의 매도 등이 나오면서 장 초반 1361원70전까지 내렸지만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 1일 1354원90전, 2일 1362원60전에 이어 5일까지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는 최근 더 빨라지고 있다. 7월 15일 132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한 달여 만인 8월 22일(1339원80전)에야 1330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하루 만에 1340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8월 29일(1350원40전)에는 5거래일 만에 1350원대로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뛴 건 4거래일 만인 지난 2일(1362원60전)이다.미국·중국 악재 동시 작용달러화와 위안화발(發) 동반 악재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31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9만8000명)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7%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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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를수록 좋다…대미 수출株 사볼까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자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2차전지, 강관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영업이익 변화까지 따져보면 해당 업종 내 ‘찐’ 수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 5년(2017~2021년)보다 올해(1~7월) 크게 늘어난 기업을 선별했다. 동시에 올해 대중 수출 비중은 10% 이하인 업종을 골랐다. 강달러 효과는 누리고 대중국 수출 둔화 악영향은 피해가는 업종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르는 상황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5년 대비 올해 대미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2차전지, 강관주가 꼽혔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지난 5년간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0.9%, 27.4%였다. 하지만 이 비중이 올 들어 5.7%, 34.7%로 바뀌었다. 대미 수출 비중은 7%포인트 넘게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 비중은 반절로 줄어 10% 밑으로 떨어졌다.2차전지 업종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4.5%, 18.9%로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중 비중은 6.7%로 뚝 떨어지고 대미 비중은 38%로 두 배가량 늘었다. 강관과 건설기계, 농기계 업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해당 기업의 영업이익 변화를 같이 살펴보면 더 똘똘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뛰는 기업은 강달러로 인한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보다 수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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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무섭게 오르네…대미 수출 수혜주 담아볼까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자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철강관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영업이익 변화까지 같이 본다면 해당 업종 내 ‘찐’ 수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대미 수출 비중 늘어난 기업 ‘주목’5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나친 원화 약세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달러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출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르는 상황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 5년(2017~2021년)보다 올해(1월~7월) 크게 늘어난 기업을 선별했다. 동시에 올해 대중 수출비중은 10% 이하인 업종을 골랐다. 강달러 효과는 누리고 대중국 수출둔화 악영향은 피해가는 업종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지난 5년 대비 올해 대미 수출비중이 크게 늘어난 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철강관주가 꼽혔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지난 5년간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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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환율…13년 만에 134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22일 장중 1340원을 넘었다. 종가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90전 오른 1339원8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1326원10전)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1330원을 넘어 1335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1시51분께 1340원마저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원50전) 후 처음이다. 장 마감 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34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30원을 넘은 것 역시 2009년 4월 29일 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의지가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오후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의 추가 약세(환율 상승)로 이어졌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오르는 등 유럽의 물가 충격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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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환율 하락'에 베팅…인버스 ETF로 달려갔다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베팅하고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버스 상품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217억4716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주 순매수 금액(약 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순매수액(8억3097만원)보다 많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 달러선물지수에 역으로 베팅하는 ETF 순매수 금액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ETF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를 2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7억81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급등한 환율이 곧 꺾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13년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올해 초 96.2에서 전일 108.1로 12.4% 올랐다. 108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만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해 쇼트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달러 인버스 ET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달러 강세가 꺾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달러인버스 상품 투자엔 신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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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치솟자 인버스 ETF에 돈 몰린다…개미들 하락에 베팅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버스 상품 투자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217억4716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주 순매수 금액(약 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순매수액(8억3097만원)보다도 많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 달러선물지수에 역으로 베팅하는 ETF의 순매수 금액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ETF는 인기가 시들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 간 ‘KODEX 미국달러선물 ETF’ 2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7억81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급등하는 환율이 곧 꺾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올해 초 96.2에서 전일 108.1로 12.4% 올랐다. 108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만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해 숏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은 달러 인버스 ET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달러 강세가 꺾일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