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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환율…"수출주엔 4분기부터 호재"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확대 전망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기 때문에 수급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30전 오른 1390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환율 상승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DB금융투자 분석이다. 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 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나빠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 물량은 감소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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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4분기부터 코스피에 호재…저평가된 수출주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3분기에는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떠한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다”며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물량은 감소하고 수출물량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금 같은 시기에 원화 약세로 저렴해진 한국 물품은 해외에서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저평가된 수출 기업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최근 국내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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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외화 클럽론 미화 4억 달러 차입
신한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와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로 4억달러의 클럽론을 조달했다고 14일 발표했다.지속가능연계차입이란 대출 금리 설정 방식에 기업의 지속가능 활동을 연계한 구조다. 자금을 조달하면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감면 등 경제적 이익을 명문화한 대출 상품이다.조달 금액은 미화 4억달러이며 만기는 5년이다. 조달 금리는 미국 3개월 기간물 무위험지표금리(Term SOFR)에 연 0.8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속가능연계차입 조건으로 매년 ESG 목표를 달성하면 차입 금리를 연 0.05%포인트 감면받는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ESG 연계 자산을 키워야 하는 글로벌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력 있는 금리로 클럽론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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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아시아 외환보유액 뚝…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자국 통화 가치 하락)를 이어가자 각국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달러를 내다 판 영향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자료를 인용해 인도, 태국, 한국 등 중국을 뺀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치 대외 결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2020년 8월 16개월치, 올해 초 10개월치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아시아 외환당국은 Fed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달러 매각에 의존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 등 다른 외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총액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의 달러를 팔아치운 국가는 인도(810억달러)로 나타났다. 태국과 한국은 각각 320억달러, 2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130억달러)와 말레이시아(9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로 보면 태국의 감소폭(-5.5%)이 가장 컸다. 이어 말레이시아(-4.3%), 인도(-3.7%), 필리핀(-3.1%), 인도네시아(-1.8%), 한국(-0.9%) 순으로 나타났다.일종의 '외화 비상금'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달러에 대한 태국 바트화 환율은 올 들어 9.3% 상승(바트화 가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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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弱위안에 낀 '샌드위치' 원화…1400원도 돌파하나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에 위안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强)달러와 약(弱)위안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면서 원화 가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기에 무역적자, 에너지 가격 급등, 외환보유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 주변엔 온통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악재’만 부각되는 모습이다.환율, 한때 1375원 찍어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40전 오른 136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두 시간여 만인 오전 11시20분께 장중 1370원을 돌파했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출 기업의 매도 등이 나오면서 장 초반 1361원70전까지 내렸지만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 1일 1354원90전, 2일 1362원60전에 이어 5일까지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는 최근 더 빨라지고 있다. 7월 15일 132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한 달여 만인 8월 22일(1339원80전)에야 1330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하루 만에 1340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8월 29일(1350원40전)에는 5거래일 만에 1350원대로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뛴 건 4거래일 만인 지난 2일(1362원60전)이다.미국·중국 악재 동시 작용달러화와 위안화발(發) 동반 악재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31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9만8000명)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7%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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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를수록 좋다…대미 수출株 사볼까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자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2차전지, 강관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영업이익 변화까지 따져보면 해당 업종 내 ‘찐’ 수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 5년(2017~2021년)보다 올해(1~7월) 크게 늘어난 기업을 선별했다. 동시에 올해 대중 수출 비중은 10% 이하인 업종을 골랐다. 강달러 효과는 누리고 대중국 수출 둔화 악영향은 피해가는 업종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르는 상황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5년 대비 올해 대미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2차전지, 강관주가 꼽혔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지난 5년간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0.9%, 27.4%였다. 하지만 이 비중이 올 들어 5.7%, 34.7%로 바뀌었다. 대미 수출 비중은 7%포인트 넘게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 비중은 반절로 줄어 10% 밑으로 떨어졌다.2차전지 업종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4.5%, 18.9%로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중 비중은 6.7%로 뚝 떨어지고 대미 비중은 38%로 두 배가량 늘었다. 강관과 건설기계, 농기계 업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해당 기업의 영업이익 변화를 같이 살펴보면 더 똘똘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뛰는 기업은 강달러로 인한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보다 수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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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무섭게 오르네…대미 수출 수혜주 담아볼까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자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철강관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영업이익 변화까지 같이 본다면 해당 업종 내 ‘찐’ 수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대미 수출 비중 늘어난 기업 ‘주목’5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나친 원화 약세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달러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출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중호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르는 상황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 5년(2017~2021년)보다 올해(1월~7월) 크게 늘어난 기업을 선별했다. 동시에 올해 대중 수출비중은 10% 이하인 업종을 골랐다. 강달러 효과는 누리고 대중국 수출둔화 악영향은 피해가는 업종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지난 5년 대비 올해 대미 수출비중이 크게 늘어난 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철강관주가 꼽혔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지난 5년간 대중,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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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환율…13년 만에 134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22일 장중 1340원을 넘었다. 종가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90전 오른 1339원8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1326원10전)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1330원을 넘어 1335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1시51분께 1340원마저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원50전) 후 처음이다. 장 마감 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34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30원을 넘은 것 역시 2009년 4월 29일 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의지가 재차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오후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의 추가 약세(환율 상승)로 이어졌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오르는 등 유럽의 물가 충격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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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환율 하락'에 베팅…인버스 ETF로 달려갔다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베팅하고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버스 상품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217억4716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주 순매수 금액(약 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순매수액(8억3097만원)보다 많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 달러선물지수에 역으로 베팅하는 ETF 순매수 금액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ETF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를 2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7억81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급등한 환율이 곧 꺾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13년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올해 초 96.2에서 전일 108.1로 12.4% 올랐다. 108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만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해 쇼트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달러 인버스 ET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달러 강세가 꺾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달러인버스 상품 투자엔 신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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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치솟자 인버스 ETF에 돈 몰린다…개미들 하락에 베팅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버스 상품 투자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217억4716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주 순매수 금액(약 9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순매수액(8억3097만원)보다도 많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 달러선물지수에 역으로 베팅하는 ETF의 순매수 금액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ETF는 인기가 시들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 간 ‘KODEX 미국달러선물 ETF’ 2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7억81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급등하는 환율이 곧 꺾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올해 초 96.2에서 전일 108.1로 12.4% 올랐다. 108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만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해 숏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은 달러 인버스 ET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달러 강세가 꺾일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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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신 유로"…강달러에 유로 캐리트레이드 수익률 급등
유로화를 빌려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달러 캐리 트레이드’보다 더 좋은 투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와 유로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달러 캐리 트레이드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국가에서 자금을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전략이다.유로 캐리 트레이드로 브라질 헤알화에 투자한 경우 올해 수익률은 2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달러 캐리 트레이드로 투자할 경우엔 수익률이 절반 수준인 15%에 그쳤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유로화 쪽의 수익률이 26%로 달러 수익률(13%)의 2배에 달했다.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캐리 트레이드에서 수익률 격차가 커졌다. 지난달 31일 EU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1.021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 3일) 환율인 1.1294달러 대비 9.6% 하락했다. 지난달 13일 1유로와 1달러의 가치가 동등해지는 ‘1대1 패리티’ 현상이 20년만에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펼친 여파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2.50%로 EU 기준금리(0.5%)와 2%포인트 차이가 난다.브렌든 맥켄나 웰스파고 통화 전략가는 “유로화를 매도해 캐리 트레이드에 자금을 대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EU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보이는 상황이어서 당분 간 유로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신흥국 시장 투자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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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향하는 美금리…동력 잃어가는 强달러
올해 계속된 달러 초강세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맞서 자금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속속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달러는 최근 주요국 통화 대비 초강세를 보였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이달 들어 연초 대비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화 가치는 18.8% 떨어졌다.신흥시장 국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국제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국적 기업들은 환차손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나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이 같은 달러 강세가 앞으로 계속되기엔 시장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FT는 분석했다. 먼저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필리핀,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끌어올렸다.미국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FT는 “그간 달러 가치가 오른 이유는 미국 경제가 계속 확장될 것이란 낙관 하에 Fed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Fed가 긴축을 고수할 것이라고 보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Fed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깊어지면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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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강달러 방어하는 美 내수주 살 때"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에서 내수주 투자를 추천했다. 강(强)달러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내에서 주로 매출을 올리는 내수기업들은 실적을 방어할 수 있어서다.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며 “강달러 현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이번 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틴 전략가는 미국 내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의 주가 및 실적이 다국적 기업보다 좋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가 미국 매출 비중이 큰 S&P500 기업 주가와 다국적 기업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올 들어 전자가 후자를 평균 11%포인트 앞질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수주 중에서 케이블 방송 사업자 차터커뮤니케이션과 통신회사 버라이즌을 추천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0이다. 저가 할인점 달러제너럴과 멕시코 음식 체인점 치폴레, 미국 식료품 운영기업 크로거와 글로벌 담배 기업 알트리아그룹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코스틴 전략가는 다국적 기업들이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의 실적은 계속해서 저조할 전망”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달러 강세 국면에선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이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해외법인의 실적이 미국 본사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환전을 거치며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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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유럽보다 강달러 쇼크 덜했다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의 화폐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달러화 가치가 수직 상승하는 와중에도 환율이 잘 버텨주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등 선진국 통화가 강달러 흐름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의 환율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동남아 신흥국 통화의 하락률은 평균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달러는 3.2%,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5%가량 절하됐다.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깃 등은 통화가치 하락률이 5%를 넘었다. 하지만 엔화(17%)와 유로화(11%)의 달러화 대비 하락률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잘 방어했다.동남아 중앙은행들이 강달러 압력에 유독 취약했던 전례를 교훈 삼아 선제 긴축에 나선 덕분이다. 싱가포르은행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미국 Fed가 초래한 ‘테이퍼텐트럼(긴축 발작)’을 경험한 신흥국들이 학습 효과로 이번엔 빠른 대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두 달 간격으로 강도 높은 긴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Fed보다 반년가량 앞섰다.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환율 방어로 이어졌다. 이들 국가의 대표 수출품인 천연가스 팜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 달러 유입량이 늘어났다. 호주 은행 ANZ의 한 아시아투자전략가는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 등에서 엄청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환율 방어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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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비자·페이팔에 걸림돌"
달러 강세가 비자와 페이팔 등 대형 미국 결제회사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이다.2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간증권은 강(强)달러를 이유로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대형 결제기업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마스터카드의 12개월 목표주가는 기존의 430달러에서 42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페이팔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5달러 낮춘 112달러로 제시했다. 블록(옛 스퀘어)의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43달러 떨어진 107달러가 됐다. 비자의 목표주가는 270달러를 유지했다.JP모간이 결제회사들의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강달러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미국 기업은 환율 효과 탓에 수익이 줄어든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68%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비자와 페이팔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4%, 44%였다.티엔친 황 JP모간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실적 시즌 이후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달러화는 상당히 강세였다”며 “다국적 결제기업의 올해 매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11%가량 치솟아 이날 107.08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장중 109선을 넘기도 했다.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