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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韓 '환율관찰국' 재지정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냈다는 판단에서다.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관찰대상국에 새로 오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16년 4월 후 7년여 만인 작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진 뒤 올해 6월에도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8개월 이상 GDP 2% 이상의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판단한다.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오른 것은 세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지난 평가 때는 대미 무역흑자 기준만 해당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380억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로 늘었다.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과 달리 직접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삼은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찰대상국에 경제적 압박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과 맞물려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압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 "개미들 겁도 없네"…트럼프 당선에도 '뭉칫돈' 몰렸다

    "개미들 겁도 없네"…트럼프 당선에도 '뭉칫돈'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후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익률이 달러 가치에 영향을 받는 환노출형 상품도 줄줄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한 정책이 구체화되면 달러 강세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달러에 달러 선물 ETF 高高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4.76%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 지난 6일부터 1주일 동안 0.84% 상승했다.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중심의 경제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유로 엔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5개월 만의 최고치인 106.08까지 치솟았다.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하면서 주요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 금리 인하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노출 여부에 따른 투자 수익률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익률이 달러 가치의 영향을 받는 환노출 상품은 기초자산 상승분에 더해 환율 효과까지 톡톡히 누렸다. 올 들어 ‘TIGER 미국S&P500’은 37.4% 올랐지만 ‘TIGER 미국 S&P500선물(H)’은 21.7% 상승하는 데 그쳤다.ETF 상품명 뒤에 (H)가 붙으면 환율 효과를 제거한 환헤지형이라는 의미다. 같은 S&P500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환 투자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15%포인

  • 日銀, 다시 '엔저 압력' 직면…12월 금리 올리나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라 다시 엔화 약세 압력에 직면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오는 12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날인 지난 5일까지 달러당 152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우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당 154엔대까지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감세 등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엔저는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판단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가 상향 조정되고, 임금도 내년 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대미수출 1위' 멕시코 페소 급락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대미수출 1위' 멕시코 페소 급락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예상에 이웃 국가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락(환율 상승)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시 44분경 1달러당 달러·페소 환율은 20.80페소를 기록하며 전날 종가(20.09페소) 대비 3.53%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 연설을 앞둔 시점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 한 시간 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던 팜비치컨벤션센터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주식시장 개장 이후 페소화 환율은 하락해 오후 10시 기준 0.34% 오른 20.14페소에 거래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5.1을 나타내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5% 상승했다.멕시코 페소화는 2016년 트럼프의 당선 이후 가치가 8.5%까지 폭락한 적이 있다. 트럼프가 강력한 보호 무역 정책, 이민자 통제를 위한 국경 장벽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것이 미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당시 멕시코 수출의 80%가 미국으로 향했다.트럼프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포드와 같은 자동차 회사가 멕시코 공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페소 환율은 2016년 연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가 20%에 달했다.트럼프 2기에도 반(反)멕시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페소화가 올해 내내 약세를 띨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멕시코는 지난해 4756달러 상당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해 20년 만에 중국의 수출액을 제치고 대

  • 해리스 막판 약진에…약세로 돌아선 달러

    해리스 막판 약진에…약세로 돌아선 달러

    미국 대선 후보의 초접전으로 금융시장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한 달간 확산한 ‘트럼프 트레이드’는 주말 사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주춤했다.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4일 0시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104.28)보다 0.54% 떨어진 103.72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달러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4%가량 올랐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역외 환율, 원화, 페소, 호주달러 등 주요 10개국 통화 환율로 산출)는 같은 시각 0.58% 내린 1256.51을 기록했다. 한때 0.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현물지수는 최근 2개월여 만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며 “막판 여론조사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 베팅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분석했다.채권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9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던 장기채 금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으로 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8%포인트 하락한 연 4.309%를 기록했다.글로벌 트레이더들이 ‘불안정한 선거의 밤’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JP모간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근무 인원을 늘려 야간 변동성에 대비할 계획이고,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사무소에서는 직원 수백 명이 밤샘 근무를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긴다면 트

  • [책마을] 美 재무부가 특공대처럼 써대는 종이, 달러

    [책마을] 美 재무부가 특공대처럼 써대는 종이, 달러

    달러는 강력한 무기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 재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들과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 당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루살도 포함됐다. 루살은 하루아침에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당했고, 고객과의 거래가 끊겼다.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알루미늄 가격은 30% 넘게 치솟았다. 유럽 각지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던 루살의 아일랜드 공장이 현금 부족으로 문을 닫자 유럽 기업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달러 전쟁>은 블룸버그 기자인 살레하 모신이 썼다. 미국 재무부를 오랫동안 출입한 그는 달러가 ‘세계의 통화’로 부상한 과정을 다룬다.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부터 1990년대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루빈의 ‘달러 강세 원칙’, 트럼프 시절 일들을 언론인 특유의 생생한 어조로 전한다.미국 재무부에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있다. 1950년부터 있었지만 거의 주목받지 않았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핵심 부서가 됐다. OFAC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인물과 기관은 서구권에서 경제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원제가 ‘종이 병정: 달러 무기화가 세계 질서를 바꾼 방법’이지만 달러가 경제 제재 수단으로 쓰인 이야기는 많이 다뤄지지 않는다. 역대 재무장관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달러를 둘러싼 미국 재무부의 역사와 일화’가 이 책의 정체성에 알맞다.임근호 기자 

  • 국민연금, 달러 선조달 한도 3배 확대…시장 변동성 줄인다

    국민연금, 달러 선조달 한도 3배 확대…시장 변동성 줄인다

    국민연금공단이 달러 선조달 한도를 월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확대한다. 선조달이란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나서기 전에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분산 매수해놓는 것을 의미한다. 선조달 한도를 늘리는 것은 외화를 분산 매수할 여력을 늘려 시장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제6차 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 안건을 보고했다. 분기별 한도는 60억달러, 일별 한도는 1억5000만달러로 설정됐다. 확대된 한도는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해외투자가 불어나는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4.9%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55.1%로 높아졌다. 금액으로 보면 256조8000억원에서 63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외화조달액도 늘었다. 하지만 한도는 2022년 선조달 제도 도입 이후 계속 월 10억 달러로 묶여 있다. 당시 국민연금과 외환당국은 외환스와프 계약을 부활시키면서 선조달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월 20억~30억달러씩 매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도 상향 조치에 따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투자할 때 시급하게 대규모 외화를 필요로 한다. 이때 월별 한도에 따라 선조달 해놓은 달러를 소진하면 나머지 투자 자금은 외환시장을 이용해 일거에 사들여야 한다. 앞으로는 선조달할 여력이 커지면서 분산 매수를 가능하게 됐다.선조달 한도 상향은 국민연금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

  • 거대운용사 뱅가드 "달러약세 과도"…달러 매수로 전환

    거대운용사 뱅가드 "달러약세 과도"…달러 매수로 전환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는 미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과도하다는 견해에 따라 이번 주 달러 매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가드는 7월에 오픈한 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매도)을 종료했다. 이는 연준의 완화 주기가 시장이 에상하는 것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조 7,000억달러(2,264조원)의 액티브 펀드를 보유한 뱅가드의 국제 금리 책임자알레스 코트니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하에 관계없이 이 같은 견해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코트니는 "달러에 대해 상당한 숏 포지션이 쌓이는 것을 보았지만,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경제 데이터가 아주 악화되지 않는 한,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올해 적은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8일 연준이 내릴 금리인하폭은 지난 수주동안 채권 시장을 지배했다. 전 뉴욕 연준총재 윌리엄 더들리가 블룸버그 칼럼에서 연준이 좀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금리선물거래자들은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급격히 늘려왔다 .코트니는 이 날 연준이 0.25%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가능성에 대해 65%의 확률, 25bp는 35%의 확률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는 총 1%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뱅가드는 현재 달러에 대해 롱(강세)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스위스프랑에 대해 달러 베팅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0.84에서 0.90으로 상승할 것

  • 日, 추가 금리인상 신호 엔화 가치 올들어 '최고'

    日, 추가 금리인상 신호 엔화 가치 올들어 '최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 수준으로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올해 들어 최고로 치솟았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다.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0.72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연중 최저치(1월 2일 달러당 140.80엔)를 8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연중 최고치(7월 3일 161.94엔)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달러당 21엔가량 떨어졌다.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이날 추가 금리 인상에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나카가와 위원은 혼슈 동북부 아키타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경제·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이는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행은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7월엔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렸다. 연내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19~20일, 10월, 12월 등 세 차례 남았다. 시장에선 27일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감안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다.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9명이 후보자로 나섰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등 8명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고 이날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71)이 출마를 선언했다.온건 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2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강경 보수층에선 후보 간 연대를 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강경 보수층이 주목하는 인물은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63),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 英 베일리 "인플레 승리 선언 이르다"…파운드화 29개월만 최고치

    英 베일리 "인플레 승리 선언 이르다"…파운드화 29개월만 최고치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제롬 파월 의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 베일리 총재의 발언이 외환 시장에 반영되면서다.◆파운드 1.33달러 육박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통화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파운드화는 이날 장중 달러 대비 가치가 1.3267달러를 찍었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시간 기준 28일 오전 1시 30분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1.3258달러에 거래 중이다.시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발언을 뒤늦게 소화했다. 26일은 영국 공휴일로 런던 금융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이다.베일리 BOE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내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 인하의 시기가 왔다”며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빅컷’ 가능성까지 열어둔 파월 의장에 비하면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중개업체 발린저 그룹의 카일 채프먼 분석가는 “파월의 금리 인하 신호와 베일리의 신중한 입장 사이의 현저한 대비가 파운드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FT 역시 “투자자들이 BOE보다 Fed가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파운드

  • 위안화 강세에 대응 나선 中

    위안화 강세에 대응 나선 中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중국 당국이 금 수입 제한 완화, 위안화 환전 조사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지난 23일보다 0.31% 올린 7.1139위안으로 고시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8월 들어 1.3% 상승한 7.1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자본 유출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고객의 외환 환산 비율(수출 업체가 수입액 중 위안화로 환산한 비율)을 조사했다고 전했다.또 인민은행이 7월까지 3개월 연속 시중은행의 금 수입을 막다가 8월 중순 들어 금 수입 할당량을 늘린 것도 위안화 강세를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의 금 수입 할당량은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낼 때 축소된다.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2023년 초부터 성행하던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격한 청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가 급등하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차오핑 JP모간자산운용 분석가는 “위안화가 오르면 위안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고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세민 기자

  • 위안화 오르자 금 수입 제한 푸는 中…'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우려

    위안화 오르자 금 수입 제한 푸는 中…'위안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우려

    중국 당국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 경제에 급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금 수입 제한 완화, 위안화 환전 조사 등 미묘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약달러 기조에 맞춰 기준 환율을 올리면서도 '위안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지난 23일 대비 0.31% 올린 7.1139위안이라고 고시했다. 역외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는 8월 들어 1.3% 오른 7.1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자본 유출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 달러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중국 당국은 위안화 강세에 대한 충격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고객의 외환 환산 비율(수출업체가 수입액 중 위안화로 환산한 비율)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7월까지 3개월 연속 금을 매수하지 않았다가 8월 중순 들어 금 수입 할당량을 늘린 것도 위안화 강세를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의 금 수입 조치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때 축소된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인민은행이 2023년 초부터 성행했던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격한 청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급등하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

  • 헤지펀드 '달러캐리' 시동…"브라질 등 신흥국 투자로 머니 무브"

    헤지펀드 '달러캐리' 시동…"브라질 등 신흥국 투자로 머니 무브"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고금리의 다른 신흥국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가면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서다.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시장은 Fed가 연내에 최소 한 번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 빌려 신흥국에 투자뉴욕 월가에선 Fed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7.5%로 보고 있다.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난 19일 24%에서 32.5%로 높아졌다. 페드워치는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낮은 연 4.25~4.5%일 확률을 44.5%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FOMC가 남아 있음을 고려할 때 최소 한 번 이상은 빅컷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토니 파스쿼릴로 골드만삭스 헤지펀드담당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Fed가 1년6개월 동안 2%포인트에 달하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8월 초부터 브라질 헤알화와 튀르키예 리라화를 포함한 신흥시장 통화를 매수하는 데 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당 달러 환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1.1110달러로 상승(달러 약세)했다.씨티그룹의 FX 퀀트 투자자 솔루션 글로벌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카시코프는 블룸

  • 엔화가치, 4개월來 최고…美 등 '엔캐리 자금' 이탈 조짐

    엔화가치, 4개월來 최고…美 등 '엔캐리 자금' 이탈 조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엔 매수·달러 매도 움직임이 확산한 데 따른 영향이다. 엔고는 일본 증시는 물론 글로벌 자산 시장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광범위하게 청산되며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연 0~0.1%→0.25%) 결정에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일본 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달러당 145엔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전날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명확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급락했다. 전날 대비 2.49% 하락한 38,126.33에 마감했다. 그동안 엔저 효과를 누려온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도요타(-8.48%), 혼다(-4.37%), 닛산(-2.30%) 등 완성차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일본 부동산 기업에도 악재다. 스미토모부동산(-9.15%), 미쓰비시부동산(-8.97%), 미쓰이부동산(-8.07%)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교도통신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경쟁력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식이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심

  • 日 긴축의 문 열렸다…우에다 "연내 금리 더 올릴 수도"

    日 긴축의 문 열렸다…우에다 "연내 금리 더 올릴 수도"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발표를 앞둔 31일 낮 12시 일본은행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접속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몇 분 뒤 복구되긴 했지만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때도 일어나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7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30% 정도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7월 금리 인상에 반신반의하던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물가·임금 선순환 자신감일본은행이 이날 연 0~0.1%인 기준금리를 연 0.25%로 전격 인상한 것은 ‘물가 2% 목표’ 달성 전망에 따른 것이다. 6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7개월 연속 2%를 웃돌았다. 일본은행은 이날 내놓은 7월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2.5%, 내년은 2.1%로 제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며 물가의 기조적 상승과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NHK는 “일본은행의 목표는 물가와 임금이 모두 상승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는 형태”라며 “임금 상승 움직임이 확산해 드디어 목표 실현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책 본격 정상화‘거품 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행은 1999년 ‘제로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