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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법…역추종 ETF 사볼까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은 가운데 환율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투자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만큼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8일 1260원40전에서 이달 17일 1342원으로 1개월 사이 81원60전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결과다.전문가들은 지난 1개월 동안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운 만큼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등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요인이 더 많다”며 “1340원대까지 오른 현재의 환율이 고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투자법은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것이다. 달러를 역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이 있다. 이들 ETF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이 상승한다.달러 역추종 ETF를 비롯한 외환 관련 ETF는 거래가 간편하고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운용보수는 연 0.5% 안팎이다. 다만 외환 ETF는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간 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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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에…달러 가치, 15개월 만에 최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달러 가치는 더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16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12시30분 기준 99.9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3일(99.88) 후 처음이다.달러화 가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최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이어가서다. 이에 따라 Fed가 7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뒤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달러화 약세를 점치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탠더드뱅크의 주요 10개국(G10) 전략 책임자인 스티븐 배로는 “달러가 다년간 하락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리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Fed의 긴축 사이클이 완화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기에 있거나 강한 확장기에 있을 때 달러는 일반적으로 상승하고 최근과 같이 완만한 성장기엔 하락한다는 ‘달러 스마일 이론’도 전문가 사이에서 종종 언급되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미 경제가 연착륙하면 달러 약세 가능성이 커진다.미국의 재정과 무역에서의 쌍둥이 적자가 구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불균형이 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달러화 하락 추세를 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다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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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환율…인버스 ETF 쏠쏠하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반대로 달러 선물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2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13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인버스’는 이달에만 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선물가격 움직임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인버스2X’와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2주 만에 7.8% 올랐다.달러 가치가 오를 때 수익을 보는 상품들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은 2주간 3.61%, 달러 선물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7.45% 떨어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13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은 과거 평균 수준에서 벗어나 있다”며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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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뚝뚝' 떨어지자…달러 ETF 투자자들 '희비'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반대로 달러 선물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2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13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다. 금리 격차는 여전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환율이 하락 반전하자 달러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인버스'는 이달에만 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선물가격 움직임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인버스2X'와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2주만에 7.8%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오를 때 수익을 보는 상품들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은 2주간 3.61%, 달러 선물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7.45% 각각 하락했다. 개미들은 달러 가치 하락보다는 상승을 예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인버스 상품 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미국 달러선물인버스2X'를 지난 한달간 1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13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은 과거 평균 수준에서 벗어나 있다"며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성상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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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완화되자, 힘 빠지는 달러화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조기 종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유럽은 통화 긴축을 이어가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에선 달러화 가치가 정점을 찍은 뒤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Fed가 긴축 기조를 곧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강세가 중단될 것이란 설명이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99.77로 마감했다. 전날 100선이 무너진 후 소폭 반등했으나 이를 다시 돌파하지 못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상승한 달러 가치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인 것이다.전문가들은 통화 긴축 중단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부터 Fed가 긴축 기조를 폐기하고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주장이다.스탠다드뱅크의 G10(주요국 10개국) 전략 책임자인 스티븐 버로우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의 근거는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라며 "통화완화가 시행되고 나면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도 달러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자들은 달러를 매각하고 신흥국 투자에 나섰다.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수출난에 시달렸던 신흥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신흥국의 수입품 가격도 내려간다. 달러 표시 외채 상환도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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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만 최저' 달러 약세에 스위스 프랑은 8년만 최고가…월가 "유로 주목"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달러 가치가 14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달러를 이끌었던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이날 대다수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했고, 월스트리트에서는 유로화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19% 하락한 100.52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4개월 만의 최저치다.이날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2년만에 가장 낮은 데다 추정치(3.1%)를 밑돌았다. 때문에 Fed의 금리 인상 정책의 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기축통화인 달러가 하락하자 글로벌 통화시장의 다른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반등했다. 스위스 프랑의 달러 대비 가치는 1.4% 올라 2015년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 가치도 유로당 1.11달러로 1.1% 상승하며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년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이날 엔화도 1% 이상 반등하며 환율이 달러당 140엔선에서 130엔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1개 주요 통화 중 28개가 미 CPI 발표 이후 상승했다.월스트리트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경제에 제동을 걸었던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연말 유로화의 달러 대비 가치 전망치를 1.15달러로 잡았다. 노무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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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당서기에 외환전문가 임명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중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서열 1위 자리에 외환 전문가를 임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은행 내 당 조직인 당위원회의 서기에 판궁성 위원(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을 전날 임명했다. 판 부행장은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 국유은행을 거쳐 2012년 6월 인민은행 당위원회 위원 겸 부행장에 선임됐다. 이어 2015년 말 외환관리국 국장에 올랐다.궈수칭 인민은행 당위원회 서기(부총재)와 이강 부서기(총재)는 같은 날 물러났다. 인민은행은 2018년 3월 인사에서 이전까지와 달리 서열 1위인 당위원회 서기가 부총재를, 2위인 부서기가 총재를 맡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해 왔다. 궈수칭 전 부총재는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한 금융감독 전문가다. 이강 전 총재는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인디애나대 종신교수를 겸하는 국제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판 신임 당서기가 향후 인민은행 총재도 겸임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이강 전 총재와 달리 판 신임 당서기는 외환시장에 더 강하게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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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1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과 일본이 29일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2015년 2월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는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하는 ‘달러 스와프’ 방식으로 체결됐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체결 규모는 100억달러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2015년 2월과 같은 규모다. 당초 ‘최소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예상보다 큰 규모다.추 부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온 양국 관계가 금융협력 분야에서도 복원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달러로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2011~2012년 7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잔액이 축소되다 2015년 2월 종결됐다.이번에 재개한 통화스와프는 전액 달러 기반이라는 게 특징이다. 가령 한국이 100억달러의 원화를 맡기면 일본에서 미화 100억달러를 제공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한·일 통화스와프는 원화와 엔화를 교환하거나, 원화를 제공하고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방식이었다.강경민/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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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기축통화 지위…향후 10년간 끄떡없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상이 끄떡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브라질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달러화에 맞설 대체 통화 체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설문 결과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의 위상을 넘어설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27일(현지시간) 영국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은 각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OMFIF는 영국 중앙은행(BOE) 산하의 싱크탱크다.전체 외환보유액에서 현재 58%가량인 달러화 비중이 10년 뒤에도 54%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몇 신흥국 정상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안 통화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달러화 지위에는 별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간 달러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중앙은행은 16%였다.반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중앙은행은 10%로 나타났다. 향후 10년 동안 달러화 보유액을 낮출 것이라고 응답한 중앙은행은 6%가량으로 집계됐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를 쓰고, 남미 지역의 공통 화폐 도입을 주장하는 등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해 니킬 상하니 OMFIF 전무는 “탈달러화는 지난 10여 년간 역사적 추세”라고 말했다. 신흥국 일각에서의 움직임과는 별개인 구조적 추세라는 설명이다.중국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의 위안화를 더 많이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각종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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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7위안 돌파하자 中 외환당국 긴급회의…시장 교란 세력에 경고
최근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자 중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21일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환시장지도위원회는 지난 18일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외환시장 관리·감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환율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시정하며, 투기와 환율 급변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원장을 맡는 외환정책 입안 기구다.위원회는 외환시장 참여 구성원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면서 환율 급변동을 강력히 억제하고, 달러화 예금 업무 관리 강화와 기업에 대한 환율 위험 서비스를 제고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중국은 환율이 편향되게 변동하는 것을 바로잡을 능력과 메커니즘을 갖춰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위안화 약세 가운데 일부 시장 세력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외환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위원회는 또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며, 선진국의 고금리, 통화 팽창, 과다한 채무 문제가 병존하고, 통화 긴축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위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중국이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에 착수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하락세(위안화 가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의 정찰용 풍선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자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280위안을 저점으로 상승(위안화 약세)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요 경제 지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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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제 안정 찾자…파운드화 강세
인플레이션과 감세 파동으로 지난해 약세를 보인 파운드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우려와 달리 올해 영국 경제가 개선되며 투자심리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1년 전 수준으로 회복한 파운드화 가치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2618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유로·파운드 환율도 0.86파운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 가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외환 트레이더들도 파운드 강세에 베팅하고 나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선물 시장에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파운드화 선물 매수 계약이 매도 계약을 앞질렀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영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영국 월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12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올해 1월 다시 0.4% 늘었다. 지난 2월에는 0%를 기록하며 1분기 역성장을 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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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4월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이 주요 26개 통화 중 세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37원70전으로 3월 말(1301원90전)보다 2.7% 하락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달러 가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 통화 중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통화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달러 고갈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 페소(-6.1%)와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2.8%)뿐이다. 사실상 세계 주요 통화 중 원화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일본 엔화(-2.5%)와 중국 위안화(-0.6%), 대만달러(-0.7%)도 가치가 떨어졌지만 원화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유로화(1.6%), 영국 파운드화(1.9%), 인도 루피(0.5%) 등은 가치가 올랐다.이 기간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달러 약세 속에서 원화는 더한 약세를 보인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무역수지 적자,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저하가 꼽힌다. 한국은 올 3월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에도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적자였다. 들어온 달러보다 나간 달러가 많다는 의미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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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파워…中 대외결제서 달러 첫 추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위안화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쓴 것이 위안화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비중은 2.2% 상승한 19%로 집계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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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대외 결제서 위안화가 달러 역전 '사상 최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의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위안화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 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쓰는 것이 위안화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 아르헨티나도 중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를 5월부터 발동하면서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을 위안화로 결제하게 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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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떨어질 일만 남았다"…드러켄밀러의 경고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사진)가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공매도에 베팅했다고 밝혔다.드러켄밀러는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45년 투자 경력 사상 지금처럼 세계 경제 전망과 시장에 불확실성만 가득한 시기는 처음”이라며 “이럴 때 내가 자신 있게 택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는 달러 공매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불안한 환경에서 미국 당국의 정책마저 흐리멍덩하다는 점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세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92년 파운드화 강세를 고집하던 영국중앙은행을 상대로 파운드화 공매도 베팅에 나섰고, 영국중앙은행을 기술적 파산 상태로 굴복시킨 인물이다. 달러화 가치는 올 들어 10%가량 빠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작년 하반기 한때 사상 최고치인 114.78까지 치솟았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 때문이었다. 현재는 101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다.드러켄밀러는 “환율 흐름은 2~3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는 이미 그동안 충분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강달러에 베팅하지 않은 게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할 수 있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정책 방향을 도저히 지지할 수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약달러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