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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ET

    원·달러 환율 또 1200원 뚫려

    24일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뛰면서 달러당 1200원 선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부각된 결과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80전 오른 달러당 1202원40전에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일(1200원70전) 후 1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1원50전 오른 1195원10전에 출발한 직후 오전에 1197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50분부터 큰 폭으로 뜀박질했다. 1200원 선을 돌파해 1203원5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환율의 저점과 고점의 격차는 9원50전에 달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외교적 해법으로 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자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 흐름이 강화된 결과다. 여기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90루블에 육박하는 등 루블화 가치는 10% 넘게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양국의 상황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어지면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의 강세는 한층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국채금리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1%포인트 내린 연 2.226%에 장을 마쳤다.김익환 기자

  •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1년반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1년반 만에 최고

    27일 원·달러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1200원을 돌파했다. 치솟는 환율에 외환당국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환율이 치솟으면 수출엔 도움이 되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거세질 수도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급등세 진정을 위한 발표를 내놨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다만 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외환당국의 경계감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5원10전 오른 1202원8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 20일(1203원20전) 후 가장 높았다.원·달러 환율이 뛰는 것은 미국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6일(현지시간) 연 1.873%를 기록해 전날보다 0.091%포인트 뛰었다.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빠져나간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000억원어치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조 단위 주식 매물을 쏟아낸 것은 작년 8월 13일(약 2조7000억원 순매도) 후 처음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무역수지 악화 전망도 환율 오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작년 12월 5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20일에도 56억3000만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이달에 경상수지와 재

  • 모건스탠리 "달러 이미 긴축 반영, 횡보 예상"

    모건스탠리 "달러 이미 긴축 반영, 횡보 예상"

    모건스탠리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이미 달러 가치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정점을 찍고 횡보할 것으로 관측했다.모건스탠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달러가 작년 6월부터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제 정점에 가까울 수 있다며, 여기에서부터는 횡보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ICE 달러인덱스는 작년 6월 90에서 작년 12월 96 수준까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95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작년 말 1.51%에서 현재 1.83%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반등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상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왔다.모건스탠리는 Fed의 금리 인상에 임박했으며, Fed이 금리 인상 주기를 시작하는 것은 달러 강세가 거의 끝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통화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달러는 이런 금리 인상 예상에 힘입어 이미 상승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은 1년 전만 해도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준금리 네 번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빠르면 3월에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금리를 인상한 지난 5번의 금리 인상 주기를 되돌아보면 매번 같은 패턴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인상되기 몇 달전에 달러는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인상이 시작되고 나면 몇 달 동안은 하락한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이는 '소문을 사고 뉴스에 팔

  • 경제·증권 전문가 10명 모두 "한은, 14일 기준금리 올릴 것"

    경제·증권 전문가 10명 모두 "한은, 14일 기준금리 올릴 것"

    경제·증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일제히 예상했다. 인플레이션·가계부채 우려 불식,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금리 조정의 근거로 꼽았다.한국경제신문이 13일 경제·증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모두 “한은이 14일 연 1.0%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이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수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을 주목했다.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내놓은 2022년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갈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의 메시지를 해석해 보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로 올라선 이후 11월(3.8%)과 12월(3.7%)에는 3%대 후반으로 올랐다.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 배경으로 “수출을 비롯한 한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행보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재촉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여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Fed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한은도 인상 시점을 늦추지 않고 이

  • 1년6개월 만에…원·달러 환율 '마지노선 1200원' 뚫려

    원·달러 환율이 6일 1년6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1달러=1200원’은 그동안 경제 위기의 징후로 통한 만큼 당국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당국이 환율 상승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10전 오른 1201원에 마감했다. 4원 오른(원화 가치 약세) 1200원90전에 출발한 환율은 1200원 안팎을 맴돌았다. 하지만 거래 마감을 20분 앞두고 상승폭을 키워 1200원을 뚫고 올라갔다. 종가로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은 2007년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1124원53전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탓이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2009년 9월, 유럽재정위기가 세계를 덮친 2010년 1~5월 1200원을 웃돌았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겹친 2019년 8~10월, 코로나19 위기가 퍼진 2021년 2~7월에 넘어섰다.하지만 최근 한국의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 급등이 의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돈줄 죄기’가 미친 영향력이 한국 실물경제 수준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ed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양적긴축’까지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 투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덩달아 달러 가치도 뛰게 된다.정부도 부랴부랴 개입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브

  •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GLOBAL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재선임됐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가와 금리, 달러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경쟁자이던 '슈퍼비둘기'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에 비해선 '덜'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브레이너드 이사는 Fed 이사회 부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은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그의 임명에 찬성 투표한 84명 중 68명이 여전히 상원에 재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 씩 차지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완전 고용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은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침체, Fed 독립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여 유례없는 도전적인 시기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0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Fed 이사로 임명됐으며,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장으로 지명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포함해 바이든 경제팀의 여러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

  • "Fed 긴축 돌입, 달러 약세 시대 끝난다" -TD아메리트레이드

    "Fed 긴축 돌입, 달러 약세 시대 끝난다" -TD아메리트레이드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 등 기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들어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3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완화적이던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그리고 이에 따라 증가하던 개인 소득 등 세 가지 시장의 유동성 원천이 모두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주가 약세를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재정 정책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가 1조7500억 달러(10년간 집행) 규모의 인프라딜을 통과시킨다해도 작년부터 집행된 5조 달러가 넘는 재정 지출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Fed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의 개인소득(여전히 증가하고 있음) 증가세도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작년보다 5.4%(10월 기준) 오른 것도 개인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테이퍼링이 실시되는 동안 유동성은 지금보다는 느리지만 계속 풀린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빠르게 늘어나던 Fed 자산의 증가율이 줄어드는 게 S&P500 지수와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건 달러 가치"라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달러 가치를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작년 팬데믹이 발생해 Fed의 통화정책이 급격히 완화적으로 바뀌자 달러 약세는 두드러졌다. 그러난 지난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시되자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추진중인 인프라 예산의

  • STOCK

    비틀거리는 증시…환율 1200원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장중 1200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면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코스피지수도 1.35% 하락하며 2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20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198원80전에 마감했다. 작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다. 환율은 지난주에 비해 1원40전 오른 1196원으로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인 오전 10시께 1200원40전까지 치솟았다. 장중 12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28일(1201원) 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초 1150원 선을 맴돌았지만 갈수록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 달 새 50원 가까이 뛰었다.유로존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9월 초 92.449에서 지난 11일 94.326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한 2916.3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901.51까지 급락해 2900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한 데다 테이퍼링 임박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선 원화가치가 실물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

  • "우리끼린 위안·루블화 쓰자"…中·러 '달러 패권' 견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 결제를 늘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달러를 제재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6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스 기업 가즈프롬 산하 정유회사인 가즈프롬네프트는 이달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급유 비용을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다. 가즈프롬네프트는 중국 내 34개 공항에서 항공유 급유 사업을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상품의 자국 통화 결제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쑹쿠이 중·러지역경제연구소장은 “미국이 달러를 제재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중국과 러시아는 무역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달러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부 미국 정치인은 중국을 글로벌 달러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유럽연합(EU) 의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금융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차단하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리신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러시아·중앙아시아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이 세계 결제 시스템을 독점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위험을 분산해야 할 이유가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 간 통화 스와프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나라는 2014년 1500억위안(약 245억달러) 규모의 3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2017년에 3년 연장됐다.지난해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3년 연속 1000억달러(약 116조원)

  • 한국투자증권,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

    한국투자증권,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

    한국투자증권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해외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올 하반기 6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받으며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국내 대표 초대형 증권사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3월 말 자기자본은 5조918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9조7054억원) 다음으로 많다. 수익성은 증권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이익을 늘려가는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 역대급 실적의 비결로 꼽힌다.한국투자증권이 성공적으로 외화채권 발행시장에 데뷔하면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에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 차례 외화채권을 발행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여러 대형 증권사가 최근 몇 년간 해외법인에 대규모 출자를 하며 해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 역시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 우리카드, ESG 포모사본드 발행

    우리카드, ESG 포모사본드 발행

    ≪이 기사는 03월09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형태로 포모사본드에 나선다. 포모사본드는 외국 기업이 대만에서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소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5억달러(약 3400억~57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받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소셜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소셜본드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카드 계열사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값 연체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美 장기금리 상승이 가져올 충격은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美 장기금리 상승이 가져올 충격은

    금융시장이 미국의 장기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는 지난 27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2% 이상의 인플레이션 용인’ 발언 이후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파월의 발언이 장기금리 상승을 자극한 이유는 앞서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도 관련돼 있는데요. 당시 FOMC에선 장기채를 사들이는 ‘수익률곡선 제어(YCC)’의 효과에 부정적인 의견이 오갔습니다. 투자자들은 두 이벤트를 종합해 ‘Fed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되, 그로 인해 장기금리가 올라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 신호로 받아들인 셈입니다.장기금리의 상승은 Fed에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려는 지금까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까요. 국채를 발행할 때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미국 정부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장점이 존재하는데요. 달러의 약세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미 국채 투자에 매력을 느낄 테니까요. 해외 투자자의 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미국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대규모 국채를 꾸준히 찍어야 하는데, 최근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해외 수요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달러화 가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후 최근까지 4개월 동안 내리막을 걸어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음 블랙스완’은 달러 위기?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음 블랙스완’은 달러 위기?

    “당신이라면 달러 가치가 하락 중인데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매입에 열광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우린 상당히 회의적입니다.”마이클 슈마허 미국 웰스파고증권 거시 전략 총괄이 지난달 2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를 비롯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 다수는 최근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협의 부상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 달러의 위기입니다.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따르면 달러 지수(dollar index)는 전날 93.54로 전날보다 0.13포인트(0.15%) 반등했는데요. 최근 2018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상대적인 가치를 표시하는 이 지수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낙폭으로는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동반 급등했던 양대 ‘안전자산’ 사이에 뚜렷한 균열이 일고 있는 셈입니다. 달러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자 비관론자들은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예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달러 가치가 앞으로 2년에 걸쳐 주요 통화대비 35%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달러 가치 급락의 가장 큰 위험은 미 정부 지출의 원천인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는 일입니다. 지난달 31일 피치는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미국의 빚 상환능력 악화를 공표한 것입니다.만약 슈마허의 전망처럼 정말 미 국채를 팔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