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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비發 물가 쇼크…"금리 6%대까지 올려야 인플레 잡힐 것"

    美 소비發 물가 쇼크…"금리 6%대까지 올려야 인플레 잡힐 것"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월에 시장 추정치를 웃돌자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Fed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기준금리를 여름(6월)까지 인상할 뿐만 아니라 최고 연 6.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긴축 공포가 심화하자 뉴욕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뛰었다. 뉴욕증시 ‘올해 최악의 주’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지난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6.99포인트(1.02%) 하락한 32,816.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5%, 나스닥지수는 1.69% 내렸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2.99% 하락했다. 올 들어 최악의 주간 수익률이다. 하락세는 4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6%, 3.33%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11주 만에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이날 발표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각각 5.3%, 0.2%를 기록한 12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둔화하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121%포인트 상승한 연 4.814%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연 5%를 넘긴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연 5.11%까지 뛰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05.21까지 오르며 7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ldquo

  • '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달러 안전판' HMM 휘청…환율 1300원선 치솟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HMM 대한항공 등은 지난해 한국의 '달러 효자' 역할을 했다. 이들 항공·해운사 벌어들인 달러수익(운송수지)은 상품수지(상품수출에서 상품수입을 뺀 금액)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수입이 급감하면서 운송수지도 휘청이고 있다. 해운사 실적이 훼손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선을 재차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에 1006.89를 기록해 전주와 비교해 22.86포인트 내렸다. 1000선을 밑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치인 작년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해상운임 추락으로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해운 업체들의 외화 운송료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8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198억원으로 추산됐다.HMM을 비롯한 해운사의 나빠진 실적은 운송수지(운송 수입에서 운송지출을 뺀 금액)를 훼손할 전망이다. 운송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으로 한국 항공사·해운사가 화물·인력을 운송하고 해외에서 받은 운송료 순수익을 말한다. 지난해 해운사가 경상수지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달러 가치를 방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운송수지 흑자는 167억3990만달러로 같은 기간 누적 경상수지(243억6990만달러)의 68%를 차지했다. 작년 제품 수출을 가리키는 상품수지(115억5110만달러)에 비해 경상수지에 더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해상운송료가 미끄러지면서 운송수지 흑자 폭도

  • 저물어가는 '킹달러' 시대

    저물어가는 '킹달러' 시대

    지난해 ‘킹달러’로 불리며 초강세를 보인 달러 가치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침체를 고려해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인덱스(엔화,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장중 101.53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9월 대비 약 11% 하락했다. 4개월간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쓴 2009년 이후 가장 크다.달러 가치가 고꾸라진 것은 미국인들의 뚜렷한 소비 둔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이어 경기침체 조짐까지 나타나자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대신 위안화 등 신흥시장 자산에 눈을 놀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신흥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신흥시장지수는 지난해 22% 급락한 뒤 올 들어선 7% 상승했다.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수요가 커지고 달러 가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전했다.지난해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킹달러 현상은 올해 재현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달러인덱스 전망치를 기존 104에서 98로 낮춰 잡았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부 토론회에서 “우리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 1달러 1235원…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16일 1230원대로 마감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한 데다 엔화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6원 내린 1235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해 5월 31일(1237원20전) 후 7개월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 18일(1234원40전) 후 최저치다.환율은 이날 3원30전 내린 달러당 1238원에 출발했다. 장중에는 1231원70전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지난 9일 124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1230원대로 진입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다는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강(强)달러 흐름은 잦아들고 있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7.1%)보다 둔화한 수치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소 상승 폭이다. 미국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 예상치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4%에서 이달 4.0%로 하락했다.달러 외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은행이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긴축에 나서고 유럽이 미국보다 긴축을 더 유지할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1.75까지 하락했다.위안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

  • 위세 꺾인 킹달러…"환테크족, 지금은 숨고르기 타이밍"

    위세 꺾인 킹달러…"환테크족, 지금은 숨고르기 타이밍"

    ‘킹달러’ 현상이 주춤하면서 ‘환테크족’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고물가와 미국발 긴축 우려에 급등하며 지난해 9월 14년 만에 처음 1400원 선을 넘어섰다. 자금시장 불안까지 이어지며 1449원96전(10월 24일)까지 치솟았지만, 약 두 달 만에 1200원 중반대로 13%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환테크는 잠시 쉬어갈 때”라고 입을 모은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전문가들이 환테크에 회의적인 이유는 ‘환율 전망’ 때문이다. 남흥식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센터팀장은 “고객에게 환테크를 제안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며 “금리 인상 속도가 주춤하고 물가도 잡혀가고 있어 달러 강세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했다. 이어 “달러가 다시 강세로 다시 돌아서려면 강한 스탠스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정책을 밀어붙여야 하는데 시장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외환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명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1200원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모두 올해 환율 하락을 예상했고, 이 중 8명은 올해 환율 저점을 달러당 1200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소수지만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되돌림되는 과정에서 쏠림이 나타나면 11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전문가 10명 모두 환율이 지난해처럼 달러당 1400원대로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또 올해 환율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 세계 각국, 金 쓸어담았다…55년 만에 최대

    세계 각국, 金 쓸어담았다…55년 만에 최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금 매입량은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달러 대신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괴 쌓는 세계 중앙은행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세계 중앙은행과 금융회사들이 올해 1~3분기 금 673t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1967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큰 수요”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7년은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하기 전 유럽 등지의 은행들이 금 매수량을 늘리던 시기다. WG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수량만 400t으로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러시아와 중국이 특히 금 매수에 열을 올렸다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이들 국가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제재로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 자산이 동결되자, 달러 대신 금으로 눈을 돌렸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만 금 32t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약 18억달러(약 2조원)어치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이 최소 200t은 사들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귀금속 거래 업체 MKS PAMP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32t만 구매했다면 지난달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75달러 정도 하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탔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실제 금 매입량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란 얘기다.금 가격은 최근 트로이온스당 18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였던 시기

  • 경기침체 우려 커져…"새해 금값 4000달러까지 뛸 것"

    경기침체 우려 커져…"새해 금값 4000달러까지 뛸 것"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새해 들어 최대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시세보다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정보회사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주르그 키네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년 금값이 트로이온스(약 31.1g)당 2500~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많은 나라가 내년 1분기 약한 경기침체에 직면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 “이는 금을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폭을 낮출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달러 강세에 따른 금값 하락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금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이면 금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이 떨어진다. 지난 3월 초 트로이온스당 2063달러를 돌파한 금 선물 가격(내년 2월 인도분)은 최근 13% 가까이 하락한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키네르는 또 “금은 모든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의 양은 400t으로 4년 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어 그는 “채권, 주식과 달리 금은 2000년대 이후 어느 통화 기준으로든 연평균 8~10%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을

  • 저무는 킹달러…"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저무는 킹달러…"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는 전제에서다.1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아시아권 통화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올 한 해 세계 금융시장을 휩쓴 ‘킹달러’(미국 달러 가치의 초강세 현상)가 힘을 잃고 원화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원·달러 환율은 올 9월 28일 1439원90전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05원40전에 마감했다. Fed가 14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보고서는 “내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필요에 따라 금리 인하까지 고려한다면 달러 지수(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지수는 지난 9월 말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15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104 부근으로 내려앉았다.Fed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기술주가 각광받으면 원화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같은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원화 가치가 뛰어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또 이르면 내년 3월 한국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 편입될 경우 9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독일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 서울지사의 최경진 채권·통화부문 대표는 “Fe

  • "킹달러 시대 저물고, 유로·파운드화 가치 회복"

    올 하반기 화두는 ‘킹(King) 달러’였다.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정도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내년엔 강달러 현상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15일 ‘2023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올해 강달러 현상은 Fed의 금리 인상 등 마스(mars) 요인에 의해 벌어졌다”며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마스 요인과 머큐리(mercury) 요인으로 나뉜다. 전자는 정책 및 지정학적 요인, 후자는 경제성장률 등 국가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을 의미한다.내년 Fed가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을 단행하면 마스 요인에 의한 강달러 현상은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 위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며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만 주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경제도 달러 강세를 잠재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내년에 어떤 형태로든 종료되면 유럽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과 에너지 위기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세영 기자

  • "킹달러 끝났다"…美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1월 亞 통화가치 6년 만에 최대 상승

    ‘킹달러(미국 달러 초강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11월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서다.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29일(현지시간) 월초보다 2.8% 상승한 98.7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월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르게 오른 통화는 한국 원화(약 7%)였고 태국 밧화(6.8%)가 뒤를 이었다.올 들어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올해 8% 넘게 떨어졌다.11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통화 긴축 기조는 이어가되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이란 신호를 내보내면서다.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꺾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는 일제히 반등했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은행 SEB의 에우제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책임자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암울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통화에는 낙폭을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 '불혹' 한세실업…年매출 '2조 클럽' 보인다

    INVESTOR

    '불혹' 한세실업…年매출 '2조 클럽' 보인다

    국내 패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 대표주자인 한세실업이 올해 사상 첫 2조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발(發) 보복소비와 ‘킹달러’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전성시대다. 한세실업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세 2.0’을 선포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40살 된 한세실업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은 16일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한세실업은 올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2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며 “디지털 기술과 물류 사업을 접목해 퀀텀점프를 이뤄내고 한세 2.0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OEM 기업이다.‘갭(GAP)’,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김 회장의 차남으로,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했다.이후 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세실업은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기반 공급망 마련 △생산 공장의 수직계열화 완성 등을 위해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버추얼디자인(VD) 전담팀을 설립한 게 그런 사례다. 이 팀은 3차원(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 샘플을 제작, 불필요한 원단 폐기물 등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R&D)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가상 모델인 아바타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가 하락에 환차손까지…서학개미 '한숨'

    서학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다. 주요 종목 하락세에 환차손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는 분석이다.13일 원·달러 환율은 1314.13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7일 약 한 달 반 만에 1400원대가 깨진 이후, 지난주(7~11일)에만 6.41% 급락했다. ‘차이나 런’에 따라 중화권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국내 증시로 몰리면서 달러 공급도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환손실은 커지고 있다. 지난 한 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테슬라는 이 기간 11.61% 하락했다. 환손실을 고려하면 손실률은 더 커진다.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4위인 ‘다이렉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는 52.02% 하락하며 ‘반토막’ 났다. 환손실까지 따지면 손실은 더 불어나게 됐다. SOXS는 미국 반도체지수를 역으로 세 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아마존과 메타 등 다른 주요 종목도 마찬가지다.환율이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 사이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경고’가 재조명될 정도다. 이 총재는 지난달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 상투를 잡을 위험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반대로 달러 인버스 투자자의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 2X’를 125억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2X’를 1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품은 같은 기간 각각 17.45%, 17.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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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인덱스, Fed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한달만에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미 달러 강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전 장보다 1.11% 떨어진 109.7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치다.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멈칫했다는 해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26일 47.4%에서 27일 0시51분 기준 57.4%로 높아졌지만,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50.8%에서 37%로 내려앉았다.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임금, 주택 가격 등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조짐이 보인다”며 Fed의 피벗(정책 방향 수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을 냈다. 물가가 진정되면 Fed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유인이 떨어진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한 것도 공격적인 긴축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가 피어오르는 데 기여했다.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강(强)달러 진정세에 영향을 미쳤다. 통화·재정정책 간 엇박자에 따른 혼란으로 총리까지 교체된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향후 정국 안정 기대가 퍼지며 26일 파운드당 1.1625달러로 전 장보다 1.33% 올랐다. 같은 날 유로화 가치도 전 장보다 1.11% 오른 유로당 1.0079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일본 등의 외환시장 개입도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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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고공행진 '주춤'… Fed 속도조절 기대에 주요국 통화 가치 방어 영향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달러의 고공행진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가 연이어 이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시 55분(현지 시각) 기준 달러인덱스는 109.61로 전장 대비 0.08%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인 26일에는 전장 대비 1.118% 하락,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인 109.7로 장을 마감했다.달러 가치 하락은 최근 시장에서 Fed가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금리인상의 속도를 낮추는 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공격적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11월에 기준금리를 11월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27일 12시 51분 기준 90.7%로 전날의 96.2%보다 하락했다.12월에는 0.75%포인트 대신 0.5%포인트를 올리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전날 47.4%에서 57.4% 올랐지만,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50.8%에서 37%로 내려앉았다. 바클레이 은행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많은 요소가 임금과 주택가격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일본과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시장 예상치보다 작은 0.5%포인트로 결정했다. 통화 긴축 정책이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 '시진핑 3기' 불안에 위안화 15년來 최저

    '시진핑 3기' 불안에 위안화 15년來 최저

    중국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에 독주 체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불안이 증폭했다.25일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오른 달러당 7.3068위안을 기록했다. 2007년 12월 28일(7.3041위안) 이후 14년10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전날 2010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3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장중 0.5% 넘게 뛰었다. 중국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이날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많이 빌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주식시장에서는 전날 홍콩 항셍지수가 6%대 폭락한 데 이어 뉴욕에서도 중국 주식 투매가 이어졌다. 65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드래건 차이나지수는 14.5% 급락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