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SKT 해킹, 3년전 시작…"국가 사이버전쟁 의심"

    SKT 해킹, 3년전 시작…"국가 사이버전쟁 의심"

    SK텔레콤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2022년 6월 15일 심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년에 걸쳐 해킹 공격이 이뤄진 만큼 단순 개인정보 탈취가 아니라 국가 간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SK텔레콤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 조사단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1차 조사 결과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5대 중 홈가입자서버(HSS) 3대에서 가입자 식별번호(IMSI)와 인증키 등 유심 정보 4종을 포함한 25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는데 이번 조사에서 감염 서버가 18대 추가로 발견됐다.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는 총 23대로 늘었다.해커가 악성코드를 설치한 시점은 2022년 6월 15일로 특정됐다. 3년 가까이 잠복하다가 공격에 나섰다는 점에서 국가 주요 시설을 노린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고는 금전적 목적의 해킹보다는 국가 간 사이버 전쟁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승우/최지희 기자

  • SKT서버 '뒷문' 뚫고 침투…中 해커집단 소행에 무게

    SKT서버 '뒷문' 뚫고 침투…中 해커집단 소행에 무게

    총 23대에 달하는 SK텔레콤 서버 공격이 2022년 6월 15일을 전후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해커의 정체와 의도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약 3년간 ‘최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해 암약했음에도 아무런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정황이 중국 해커 집단을 가리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해커, 금전 탈취 목적 아닐 수도미국 정보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달 ‘아시아·중동 표적에 사용된 BPF도어의 숨겨진 컨트롤러’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작년 7월과 12월 두 차례 한국 통신사가 BPF도어 공격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홍콩 미얀마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의 통신, 금융, 유통 기업이 공격받았다는 내용이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연이은 공격의 배후로 중국 해커 조직 ‘레드 멘션’을 지목했다.BPF도어는 한 번 침투하면 수개월에서 몇 년까지 서버에 숨어 있다가 해커가 특정 신호를 주면 그때야 잠복을 풀고 활동을 시작하는 악성 코드로, SK텔레콤 서버를 감염시킨 주범이다. 19일 보안업계 관계자는 “BPF도어는 2021년 PwC가 최초로 공개하며 세간에 알려졌는데 당시 PwC는 중국 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특정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날 SK텔레콤 보안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에서 해커 침입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3년간 서버를 마음대로 휘젓고도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역설적으로 해커의 목적이 다른 데 있음을 입증한다는 논리다. 2023년 초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해커가 다크웹에 판매 글을 올리며 해킹 사실이 알려졌다.대통령실 사이

  • 과기부 "IMEI 유출됐더라도…스마트폰 복제는 불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SK텔레콤은 가입자 불안을 감안해 불법 유심 복제뿐 아니라 불법 단말기 복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19일 발표했다.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침해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해커에게 공격받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도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복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사가 보유한 15자리 인증키 정보가 없으면 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류 실장은 “희박한 가능성으로 복제폰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SK텔레콤의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통해 네트워크 접속이 완벽히 차단된다”고 말했다.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은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가 18대 더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대는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된다고 밝혔다. 고객 인증을 목적으로 호출된 IMEI, 이름, 이메일 등 총 238개 정보를 저장한 서버다. 1차 조사에서 드러난 5대를 포함해 감염이 확인된 서버는 총 23대로 늘어났다. 2차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날 한때 복제폰 공포가 다시 불거졌다. IMEI는 1차 조사 때만 해도 유출이 안 됐다고 밝힌 개인정보다.불안이 재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IMEI에 관한 발표는 유출이 아니라 침해 정황을 확인한 것”이라며 “설혹 유출됐다 해도 FDS가 스마트폰 복제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불거진 &ls

  • SK, 정보보호특위 신설…보안 강화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 이후 계열사 보안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위원회 의장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맡는다.외부 보안 전문가도 참여한다. 외부자문위원장은 디지털정부혁신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다. 개인정보보호 분야 권위자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 시스템 보안 전문가인 이병영 서울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위원회는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를 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했다.위원회는 또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모의 해킹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능형 학습 기반 보안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해킹 위협 대응, 산업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보안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 '유심 해킹 사태' SKT 목표가 줄하향

    국내 10여 개 증권사가 SK텔레콤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을 반영했다.신한투자, IBK투자,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등 11개 증권사는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튿날인 13일 SK텔레콤의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낮추고 목표가도 15%가량 내린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각각 6만6000원과 6만원을 내놨다. 이날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텔레콤 목표가 평균은 6만5000원이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15% 하락한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주가가 11% 가까이 급락했다.류은혁 기자

  • 최태원 "보안은 국방 문제…그룹 생명이라는 각오로 대처"

    최태원 "보안은 국방 문제…그룹 생명이라는 각오로 대처"

    SK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보안 문제는 (나랏일에 비유하자면) 단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방의 문제’라는 걸 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이 곧 SK그룹의 생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총수가 나서 불만 ‘진화’최 회장은 국회 ‘SKT 보안 사고 단독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나와 “유심 정보 해킹 사건 이후 대리점을 직접 찾거나 출국을 앞두고 마음 졸인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사고 이후 신고 절차를 지키는 데 미흡했던 점 등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최 회장은 “국회와 정부 기관 등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저도) 유심 교체를 하지 않았다”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하는 데 충분하다”고 했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과 유심 보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정부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가장 먼저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사실이 현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수펙스 내에 설치할 정보보호혁신위와 관련

  • 엑스큐어 하한가…유심株 일제히 급락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유심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SK텔레콤이 물리적 유심 교체 대신 소프트웨어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면서다.30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심 제조사인 엑스큐어는 가격제한폭(30%)까지 하락한 4560원에 장을 마쳤다. 엑스큐어는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사에 유심을 공급하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이 회사 주가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비벨록스(-14.02%), 옴니시스템(-9.72%) 등 다른 유심 관련주도 하락했다.유심주와 함께 급등한 보안관련주도 이날은 하락했다. 기업 간 거래(B2B) 보안 서비스 업체인 모니터랩(-7.50%)과 인스피언(-11.16%),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싹(-4.93%)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나수지 기자

  •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 빗발…SKT, 역대 최대 위기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 빗발…SKT, 역대 최대 위기

    해킹으로 가입자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된 SK텔레콤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에선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는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8~29일 이틀 만에 7만 명이 다른 통신사로 빠져나가는 등 SK텔레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입자 이탈 속도 빨라져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해킹 사고가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늑장 신고했다는 지적에 “신고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인정했다.가입자 보호와 관련해 유 대표는 “(나도) 유심안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했다”며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유심을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전날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피해 가능성과 무관하게 소비자 불안에 따른 여진이 지속되면서 SK텔레콤 이탈자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 SK텔레콤 가입자 3만5902명이 KT와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했다. 두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3262명으로 이날 하루 동안 3만2640명이 순감했다. 전날(2만5403명)보다 순감 규모가 늘었다.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아 실제 이탈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2월 말 기준 2309만 명을 보유한 부동의 1위 사업자다. 2위인 KT(1334만 명)와 격

  • '내 정보 또 털릴라'…보안株 일제히 급등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로 정보보안 관련주가 줄상승했다.비밀번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 한싹은 28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업 간 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인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 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상승했다.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관련 정보보안 서비스 수요를 키울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칩이다. 지난 22일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24일 금융회사들에 유의를 당부했다.정보보안업계에선 단기간 내 대량의 유심 교체가 어려운 만큼 한동안 보안·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하는데 보유한 유심 재고는 100만 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웹사이트는 가입 희망자가 몰리며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기업들은 임직원에게 유심을 즉각 교체하고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날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이 임직원에게 관련 공지를 내렸다. 네이버 카카오 NHN

  • "계좌 털릴까봐 겁난다" 공포…주가 30%까지 폭등한 '이 회사'

    "계좌 털릴까봐 겁난다" 공포…주가 30%까지 폭등한 '이 회사'

    정보보안과 유심(USIM) 기업들 주가가 줄상승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한동안 이들 기업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유심은 핸드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역할을 하는 칩이다.28일 코스닥에서 한싹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다.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뛰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반사효과로 주가가 올랐다.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자사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USIM 정보가 지난 19일 일부 유출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유심 관련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24일 각 금융사에 유의를 당부했다. 이후 일부 보험사들은 SK텔레콤 이

  • SK텔레콤, 4000억원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SK텔레콤, 4000억원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SK텔레콤이 약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SK텔레콤은 매각 자금을 토대로 SK브로드밴드의 지분을 매입,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를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작년 말 카카오 지분 장부가액인 4132억6708만원으로 처분 금액이 기재됐지만, 이후 카카오의 주가 하락으로 실체 처분 금액은 3952억17만원이다. 공시에서 SK텔레콤은 처분 목적을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썼다.SK텔레콤은 이 자금을 토대로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인수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이 같은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광그룹은 16,75%, 미래에셋그룹은 8.01%의 SK브로드밴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이날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발표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14분 현재 전일보다 5.2% 떨어진 3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SKT 작년 영업이익 4% 늘어난 1조8234억원…"돈 버는 AI 본격 추진"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4% 증가한 숫자다.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2조7741억원, 영업이익 1조5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4.6% 늘었다.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1%, 13.7% 성장한 4조4111억원, 3517억원이었다. 유료 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증가가 주효했다.SK텔레콤은 “AI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한 AI 사업의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 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는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에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람다와 함께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이어 ‘SK텔레콤 GPUaaS’를 선보이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확장,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텔코 에지 AI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SKT는 작년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

  • "2등 아닙니다"…KT, 22년 만에 SKT 시총 추월

    "2등 아닙니다"…KT, 22년 만에 SKT 시총 추월

    통신업계 ‘만년 2위’이던 KT가 약 22년간 ‘통신 황제주’로 꼽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저수익 사업 축소와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협력 등이 투자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2.96%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8450억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은 0.18% 떨어져 시총 11조7705억원으로 통신사 1위 자리를 KT에 내줬다. KT가 SK텔레콤 시총을 넘어선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2020년 말 KT 시총은 6조2669억원으로 SK텔레콤(19조2175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 후인 2023년 말 SK텔레콤 시총(10조9635억원)이 거의 반토막 난 반면 KT는 8조8704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KT 주가는 지난해 27.5%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7.2% 상승세를 이어가며 SK텔레콤 시총을 추월했다.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지난해 4분기 4500여 명 특별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인력을 기술 전문 자회사로 전출시켰다. 일회성 비용이 약 1조원 발생하지만 이를 통해 올해부터는 인건비가 연간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KT 영업이익이 지난해 8359억원 수준에서 올해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비전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MS와 협력해 공공·민간 클라우드, AI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4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박한신 기자

  • LGU+, 초등생 홈스쿨링 중단…통신사 사업 구조조정 '잰걸음'

    LGU+, 초등생 홈스쿨링 중단…통신사 사업 구조조정 '잰걸음'

    LG유플러스가 ‘U+ 초등나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 경기까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 출시 5년 만에 전면 철수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 초등나라 서비스를 다음달 3일 종료한다. 2020년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가 유아 전용 서비스 ‘아이들 나라’에 이어 선보인 초등학생 대상의 홈스쿨링 서비스다.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월 2만20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LG유플러스 태블릿 요금제와 결합한 요금제도 별도로 운영했다.이 회사는 5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 교육 콘텐츠 분야 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태블릿 요금제 이용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유료 방송 시장, 국내 교육 시장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였다. 전용 특화 태블릿도 함께 출시했다.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성과물로 기대가 컸지만, 확장성에 한계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원격수업 시장이 주춤하며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LG유플러스는 수익이 나오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데이터 및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 떼

  • "굿바이, 이프랜드"…SKT, 4년만에 메타버스 사업 철수

    "굿바이, 이프랜드"…SKT, 4년만에 메타버스 사업 철수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운영을 내년 3월 종료한다. 사업에 진출한 후 약 4년 만이다. 한때 통신업계에서 주목받던 메타버스 신사업이 한계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내년 3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신사업으로 야심 차게 내놨던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데 따른 결정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종료일까지 유료 구매 아이템을 전액 환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메타버스 사업에 투입한 인력과 비용 상당 부분은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전환한다. SK텔레콤 측은 “이프랜드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3차원(3D) 이머시브 콘텐츠 제작이나 글로벌 서비스 운영 노하우는 추후 AI 사업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가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21년 7월 이프랜드를 출시하면서다. 2022년 11월엔 베트남 등 49개국에 서비스를 확대했다.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동남아시아판을 만든다는 목표였다.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프랜드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3만4124명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18만3056명, 올 1분기 59만8631명 등 갈수록 MAU는 쪼그라들었다. 수천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메타버스 공연장을 도입하겠다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프랜드 사업을 주도하던 양맹석 메타버스사업담당 부사장도 지난 5일 SK스토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업계에선 국내 통신사의 ‘신사업 잔혹사(史)’가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는 때마다 특정 분야가 주목받으면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