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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T, 회사채로 '5G 실탄' 1兆 확보 나서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3시1분투자 실탄 확보에 분주한 SK텔레콤이 또 한 번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사채 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반 진행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4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채권 만기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이미 올해 3월과 7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8000억원을 마련한 SK텔레콤이 또 한 번 회사채를 찍으면서 연간 발행금액이 1조원을 넘기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채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영구채 포함)을 조달했다.SK텔레콤이 이같이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은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품은 데 이어 디지털미디어 대행사 인크로스도 인수했다. 최근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를 지상파방송사 3사의 ‘푹(POOQ)’과 합병해 통합 OTT인 웨이브(WAVVE)를 출범시켰다.SK텔레콤의 차입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말 7조4690억원이던 SK텔레콤의 총차입금은 올해 6월 말 10조489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A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A-), 피치(A-) 모두 이 회사 신용등급에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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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T, 먼 미래에도 수익 낼까?"…야심찬 30년물 회사채 흥행부진
▶마켓인사이트 7월26일 오후 4시33분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행하는 30년 만기 회사채에 기대를 밑도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의 첫 30년물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9일 다섯 종류의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4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처음 모집한 금액 2500억원의 5.8배 규모로 전반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했다. 우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상황에서 6개월 만에 나온 ‘AAA’ 등급 민간 회사채가 기관투자가의 구미를 돋웠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지난 1월 회사채를 발행한 KT가 전부다.하지만 민간기업 최초 발행으로 관심을 모았던 30년물 수요는 미진했다. SK텔레콤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사전 조사한 결과 흥행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전체 모집금액의 8%인 200억원만 30년물로 모았다. 여기에 모집액의 세 배 규모인 6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전체 참여금액 1조4400억원의 4%에 불과했다.금리도 기대에 못 미쳤다. SK텔레콤은 국고채 30년물에 0.00~0.30%포인트를 더한 금리에 투자자를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적으로 0.17%포인트 높은 연 1.64%(잠정치)에 발행키로 결정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장기간 내리막을 걸어온 만큼 먼 미래를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흥행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똑같이 30년 만기 회사채 수요를 모집했을 때 기관은 무려 4100억원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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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업재무 리포트] “우리가 30년 뒤에도 초우량 기업일까요?”…SKT 질문에 냉소로 답한 시장
국내 1위 무선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30년 만기 회사채가 기대를 밑도는 수요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첫 30년물이란 기념비적 상품이었지만,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지난 10여년에 걸친 수익성의 장기 하락 추세와 최근 공격적인 기업인수(M&A) 부담으로 최상위 신용등급의 유지를 낙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30년물 수요 4% 그쳐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9일 다섯 종류의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4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처음 모집한 금액 2500억원의 5.8배 규모로 전반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우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때 6개월만에 나온 ‘AAA’ 등급 민간 회사채라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평가다.국내에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지난 1월 회사채를 발행한 KT가 전부다.다만 민간기업 최초 발행으로 관심을 모았던 30년물은 전체 참여금액의 4%인 60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수요예측에 앞서 수백억원의 청약 대기 수요를 미리 확보하는 관행으로 미뤄볼 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부진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다. 모집금액도 200억원으로 제시해 낮은 흥행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장기간 내리막을 걸어온 만큼 정부 지원을 받는 공기업과 달리 먼 미래를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흥행 부진의 배경을 전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똑같이 30년 만기 회사채 수요를 모집했을 때 기관은 무려 4100억원 규모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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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텔레콤, 민간기업 최초 30년물 발행 성공
SK텔레콤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3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초우량 채권을 담기 위해 매수주문을 쏟아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 회계기준 시행을 앞두고 장기채권 확보가 시급한 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전날 30년물 2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액의 세 배인 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 300억원을 모집한 20년물에는 각각 3600억원, 1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매수주문의 상당부문을 보험사들이 냈다.단기채권에도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사자’ 주문이 밀려들었다.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56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3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든 만기구간에서 걸쳐 들어온 주문규모는 총 1조4400억원으로 모집액(2500억원)의 다섯배가 넘었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민간기업이 공모로 3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공기업 중에선 지난해 300억원어치를 발행한 한국남동발전이 유일하다. 다른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과거 여러 차례 30년물을 발행한 적이 있었지만 모두 ‘발행간소화제도’(일괄신고)를 통해 발행했다.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투자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해외에선 삼성전자(1997년)와 KT(2004년)가 30년 만기 달러화채권을 각각 1억달러(약 1180억원)어치씩 발행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초우량 장기채 담기에 나섰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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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텔레콤, 푸른파트너스와 손잡고 이스라엘 헬스케어社에 25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7월 4일 오전 4시32분SK텔레콤이 이스라엘의 바이오 기업 나노엑스(NanoX)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K그룹 차원의 전략적인 투자인 것으로 분석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자산운용사인 푸른파트너스를 비롯해 해외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공동으로 나노엑스에 200억~250억원을 지분투자했다. 나노엑스는 대당 10억원이 넘는 고가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 스캐너 가격을 1억원 이하로 낮추고 이미지 선명도를 더 높이는 기술을 확보해 관련업계 주목을 받았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나노엑스는 첨단 나노 기술을 통해 고온의 열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 엑스선(5D X-ray)’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기존 고비용 방식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나노엑스의 기술력이 알려지자 광학분야 글로벌 SI들의 ‘러브콜’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엑스는 이 중 SK텔레콤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SK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융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노엑스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2000억원대 추가 펀딩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는 LG 창업고문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주신홍 푸른파트너스 대표가 주도했다. 주 대표는 최근 중국의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끌어들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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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공격투자 나선 통신 3社…대규모 '실탄' 조달 잇따라
▶마켓인사이트 7월 3일 오후 2시35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연이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상당한 자금을 쏟아붓게 되자 ‘실탄’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대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이달 말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4000억원어치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채권 발행시장 문을 두드린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9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원화채권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1월 발행금액(4200억원)까지 합하면 올해 회사채시장에서만 1조4100억원을 조달했다.KT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200억엔)과 11월(300억엔)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채권) 발행을 통해 500억엔(약 5400억원)을 마련한 이 회사는 올초 국내 회사채시장에서도 5000억원을 조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들은 최근 5G 시대가 열리면서 이와 관련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M&A에도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품은 데 이어 디지털 미디어대행사인 인크로스도 인수했다.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도 또 다른 대형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연이은 자금조달로 차입 규모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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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B - 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국내 3위 유료방송 사업자' 탄생
▶마켓인사이트 4월 25일 오후 4시30분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한다.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국내 3위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하게 됐다.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결의한다. 양사는 이어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Btv를 운영하고 있으며, 티브로드는 국내 2위 케이블TV 업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합병을 추진해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태광산업은 22.3%를 가진 2대 주주가 된다.양사는 본계약 체결 직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업결합승인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90일 이내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8월에는 합병에 대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SK텔레콤은 2016년 국내 1위 케이블TV 업체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공정위 불허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초 ‘과거와는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확정됐다. SK브로드밴드의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 티브로드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가입자 수 769만 명(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4%로 국내 3위 사업자가 된다. 업계 2위인 LG유플러스-CJ헬로의 가입자 수(781만 명)와는 불과 12만 명 차이다. 앞으로 치열한 2위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위는 98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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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융플랫폼’ 꿈꾸는 SK증권, 인터넷은행에도 출사표
≪이 기사는 03월28일(11: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다. 인가 획득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키움뱅크’의 주주로 참여해 은행업에 발을 들이기로 했다. 기업문화로 정한 ‘금융플랫폼’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28일 금융감독원에서 따르면 SK증권은 키움증권이 설립 예정인 키움뱅크의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증권사는 키움뱅크 지분 약 3%를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뱅크의 핵심주주는 키움증권 하나은행 SK텔레콤으로 이들의 보유 지분이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키움뱅크는 이들을 포함해 다우기술, 롯데멤버스, 코리아세븐, 한국정보인증, 11번가 등 28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후보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SK증권은 지난해 7월 SK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말 바른자산운용 등과 손을 잡고 부동산신탁 인가전에 뛰어들었고, 올해 들어선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확보에도 나섰다. 이 증권사는 이밖에 핀테크, 캐피털 등 다양한 분야로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많지 않은 자본규모를 고려해 비용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SK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5415억원으로 국내 증권사들 중에선 작은 편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955억원을 확보하긴 했지만 과감히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만큼 곳간이 풍부하진 않다. 증권업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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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회사채에 1.2兆 뭉칫돈
SK텔레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연초 ‘실탄’이 풍부한 기관투자가들이 초우량등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3년물에 4500억원, 6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는 4300억원이 들어왔다. 400억원과 300억원씩을 모집한 10년물과 20년물엔 각각 2200억원, 900억원이 모였다. KB증권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특히 자산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을 늘리는 것이 과제인 보험사들이 10년물과 20년물 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만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해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자산만기를 늘리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초우량 신용도를 지키고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안정적)다. 현재 공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민간기업 중 AAA등급인 곳은 현대자동차와 KT뿐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3.7%, 21.8%씩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SK텔레콤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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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늘리는 SKT, 부여 대상 임원 확대
≪이 기사는 02월25일(09: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핵심 임원들을 상대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를 늘리고 있다. 임직원 성과·보상을 기업가치와 강력하게 연결시키는 기업문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25일 하성호 SK텔레콤 CR센터장(1369주), 하형일 코퍼레이션디벨롭먼트 부문장(1564주), 박진효 ICT기술센터장(1300주),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1244주)을 상대로 회사 주식 총 5477주를 사들일 권리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2021년 2월23일부터 2024년 2월22일까지 한 주당 26만5260원에 SK텔레콤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지난 22일 종가(26만1000원) 대비 1.6%가량 높은 가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핵심 임원의 책임경영과 동기부여를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들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2년 전 임직원 스톡옵션 한도를 기존보다 50배 늘리면서 경영진의 성과 목표와 보상 체계를 기업가치와 강하게 연계시켰다. 이 회사는 2017년 3월 박정호 사장에게 6만6504주 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을 시작으로 대상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서성원 MNO사업부장(2755주),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1594주),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1358주) 등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번에 부여한 것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7만7688만주가 스톡옵션으로 제공됐다. 전체 발행주식의 0.007% 규모 물량이다.SK텔레콤은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부여 안건과 함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 전 원장은 201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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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스마트폰에 자금조달여력 강해진 통신사…ABS 발행 대폭 증가
통신사들이 고가 스마트폰의 잇단 출시로 미소 짓고 있다. 한 대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이 나오면서 이들 업체가 스마트폰 판매대금을 활용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나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휴대폰 할부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규모는 총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이들이 발행한 ABS는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핸드폰 할부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통신사는 조달하려는 자금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핸드폰 할부대금으로 ABS를 갚도록 사전에 정해져 있다. 보통 핸드폰 구매자는 매달 통신요금과 함께 핸드폰 구매대금을 할부로 납부하기 때문에 ABS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통신사가 발행하는 ABS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로 평가하고 있다.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고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통신사가 ABS를 발행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규모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출고가격은 109만4500원(128GB 기준), 애플이 10월 내놓은 ‘아이폰XS’의 출고가격은 136만4000원(64GB 기준)에 달했다. 메모리용량이 클 경우 제품가격은 200만원을 넘어간다.통신사 ABS 발행규모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일반기업(비금융사) ABS 발행금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행금액은 총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통신사의 핸드폰 할부대금 외에도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도시가스업체의 가스 판매대금채권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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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T에 인수된 ADT캡스, 4년새 가치 1兆 올린 비결은
SK텔레콤은 지난 1일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했다. 부채를 포함하면 총 인수가격은 약 2조9700억원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2014년 ADT캡스를 인수한 가격(2조650억원)보다 9050억원 오른 것이다.최진환 ADT캡스 사장(50·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년 만에 회사 가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경영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취임 이후 직원 일인당 관리 고객 수는 25% 늘어났지만 고객 불만 건수는 오히려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칼라일이 인수한 뒤 2015~2017년 ADT캡스 연평균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업계 1위 에스원 성장률(매출 8%, 영업이익 17% 증가)을 훌쩍 뛰어넘었다.최 사장 재임 기간 고객 한 명이 1년에 제기한 불만 건수는 0.2건으로 이전에 비해 90% 감소했다. 보안 서비스 해약 사유 가운데 ‘서비스 불만족’ 비율도 30%에서 6~7%로 떨어졌다. 최 사장은 “서비스 불만율을 크게 낮춘 것은 앞으로 5~10년간 ADT캡스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사장은 “칼라일과의 협업으로 이사회 멤버들이 각종 문제점을 찾아 전략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칼라일은 2014년 ADT캡스를 실사할 때부터 기기 오작동을 가장 큰 문제로 파악했다. 출동 경보의 90%가 경보센서 등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다. ‘바람만 불어도 출동 경보가 울린다’고 할 정도였다. ‘오작동→출동시간 지연·업무량 부담→고객·직원 만족도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졌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칼라일과 최 사장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제조담당 임원을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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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 계열사들 줄줄이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20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주회사인 SK㈜를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이 차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각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우량한 신용도를 고려하면 적잖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6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5년 이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계획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도 다음달 중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SK텔레콤은 만기 3년과 5년으로 나눠 총 3000억원어치를 찍을 예정이며, SK이노베이션은 만기 3~10년 범위에서 2000억~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채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우량기업들이란 것을 고려하면 많은 기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SK㈜의 지난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9조8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영업이익은 3조2153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정보·통신과 정유·화학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가운데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새로 인수한 계열사들이 선전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SK㈜의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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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해외 채권 3억달러 발행 성공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SK브로드밴드가 모집액보다 6배 이상 많은 투자수요를 모았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3억달러 규모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해 전날 유럽 및 아시아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7대1에 가까운 청약경쟁률에 힘입어 이자비용도 예상보다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1.175%포인트 높은 연 3.994%로 결정됐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4.269%)보다 0.275%포인트 낮다. SK브로드밴드의 해외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이 만기인 해외 채권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탄탄한 사업구조를 눈여겨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과점체제인 국내 유선통신(인터넷 및 전화)과 유료방송(IPTV)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1위 이통통신사인 SK텔레콤을 모회사로 두면서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5404억원의 EBITDA를 기록한 이후 매년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7096억원, 올 1분기에는 1751억원의 EBITDA를 냈다. 지난 3월말 기준 EBITDA 대비 총 차입금(1조8464억원) 비율은 2.6배로 2012년 이후 3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용도가 더 높은 포스코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찍은 채권보다도 금리가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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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700억 유상증자…SKT가 650억 출자
≪이 기사는 07월27일(11: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음향기기 계열사인 아이리버가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아이리버는 다음달 10일 주주인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799만867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8760원으로 전날 종가(9470원)보다 710원 싸다.700억원의 증자금액 중 최대주주 SK텔레콤(지분율 45.90%)이 650억원, 2대주주 SM엔터테인먼트(17.16%)가 5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에 사들이는 신주를 앞으로 한국예탁결제원에 1년간 보호예수해야 한다. 아이리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신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아이리버 2대주주로 유치한 이후 정보기술(IT)과 콘텐츠 융합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SM C&C의 72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650억원을 투자하면서 SM그룹과 상호 지분관계를 맺었다. 시장에선 아이리버가 만드는 이어폰, 헤드셋 등 음향기기와 SM그룹의 스타 콘텐츠가 결합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