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 실패…주가에 '찬물'
SK텔레콤과 카카오페이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12일 SK텔레콤은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52% 내린 5만18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는 3.73%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MSCI가 발표한 8월 분기 리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으로 MSCI 지수에서 제외됐고 카카오페이는 편입이 불발됐다. SK텔레콤 주가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편출에 따른 MSCI 추종자금의 실질 수급 규모는 약 1천억원 정도로 추산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수 편출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월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6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이번 분기 편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에 6.23% 오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편입 불발은 기준이 엄격한 분기 리뷰 절차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11월 반기 리뷰에서 지수 편입 가능성은 현재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1조 번 통신3사, 하반기 중간요금제가 변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1672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 감소, 신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설비 투자 확대와 5G 중간요금제 도입 등이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KT, 미디어·금융 등 디지코 성과KT는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이 6조3122억원, 영업이익은 4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유·무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조3791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는 747만 명으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54%를 차지했다. 기업 대상 통신사업에서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알뜰폰(MVNO)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52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KT가 신성장 사업으로 밀고 있는 디지코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와 금융 플랫폼·콘텐츠마켓 등이 속한 B2C 플랫폼 사업 매출은 5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IPTV 사업이 4916억원으로 6.1% 성장했다. 디지털전환(DX) 등 B2B 플랫폼 사업 매출은 4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중간요금제로 ARPU 줄 듯앞서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흠잡을 데 없는 성적표를 내보였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2899억원, 영업이익은 4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증가했다. 5G 가입자 비중이 처음 50%를 넘었고 IPTV와 케이
-
SKT 고객 절반이 5G…"AI·구독과 연계 강화"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 추세를 몰아 인공지능(AI) 비서·메타버스·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겠다.” SK텔레콤이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은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4조2899억원의 매출과 45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2분기(4조1251억원) 대비 4%,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다. 작년 11월 기업을 분할한 이후를 기준으로 실적 증감 비율을 재산정했다.SK텔레콤은 이날 올 2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가 11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었다고 발표했다. 처음으로 5G 가입자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 비중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알뜰폰을 제외하고 47.7%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의 5G 시장 점유율은 0.5% 이하여서 통신 3사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과 거의 같다. 통신 서비스는 LTE보다 5G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3조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SK텔레콤은 지난 5일 출시한 중간요금제에 힘입어 5G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요금제 출시로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구간에서 1만원 단위로 촘촘한 요금제 상품을 운용하게 됐다”며 “LTE 등에서 5G로 옮겨가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영향에 대해선 “데이터 수요에 따라 기존 대비 더 높은 요금제로 가는 이들도, 그 반대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5G 가입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 구독 서비
-
통신 끌고 신사업 밀고…SKT, 2분기 영업익 16% 늘었다
SK텔레콤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 실적 발표…매출 4%, 영업이익 16% 올라매출은 작년 2분기(4조1250억원) 대비 4% 올랐다. 작년 11월 SK텔레콤을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두 기업으로 분할한 이후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자체 재산정한 매출 기준이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3% 올랐다.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16.1% 늘었다. 직전분기에 비하면 6.3% 성장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비용은 3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비하면 0.4% 적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 높다. 마케팅 비용이 일부 줄었으나 광고비가 늘고,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2분기 기준 인건비인 종업원 급여는 전년대비 10.3% 늘어난 5932억원이었다. SK텔레콤 별도로는 마케팅 비용이 1년 전에 비해 5.8% 줄었다. 직전분기에 비하면 1.9% 높았다. 순이익은 2581억원이었다. 작년 11월 기업 분할에 따라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6% 감소했다. 자회사로 두고 있던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 산하로 편제되면서 SK텔레콤 연결 실적에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제외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상반기까지는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엔 그만큼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SK텔레콤의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됐다.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 별도 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신규 자회사 SK엠앤서비스가 편입한 효과로 매출이 올랐다”고
-
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4596억원…전년比 16% 증가
SK텔레콤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4조8183억원)에 비해 절대값으로는 10.9%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 기업을 둘로 분할해 SK스퀘어를 설립한 영향이다. SK텔레콤 사업만 뗴내 SK텔레콤이 자체추산한 매출 성장치는 4%다.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기업 분할에 따라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6% 감소했다. 자회사로 두고 있던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 산하로 편제되면서 SK텔레콤 연결 실적에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부터 IPTV,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유무선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사업은 전년동기대비 22.3% 성장해 매출 382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클라우드를 위시한 B2B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개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이 3743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높았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가장 많은 IPTV 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실적 먹구름 낀 네이버·카카오…개발자 확보 전쟁 '후유증' 온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기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증한 인건비가 꼽힌다. 최근 1~2년간 이어진 개발자 스카우트 경쟁과 직원 잡아두기용 연봉 인상이 부메랑이 됐다는 얘기다. ◆커진 인건비 부담21일 정보기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개발운영비(인건비) 추정치는 496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3996억원)보다 24.3%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5%로 1분기(24%)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카카오의 인건비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2분기 인건비는 4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급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4.5%다. 전년 동기(22.3%)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게임업체 상황도 비슷하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인건비 추정치는 2229억원이다. 2분기 인건비를 매출과 비교하면 35.5% 수준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인건비는 119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8.0%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2분기 인건비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호황 때 늘린 인력 ‘부메랑’테크기업의 인건비 증가세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투자를 늘리면서 테크기업들이 호황기를 맞았다. 인력 채용 수요가 커졌고 이는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어졌다. ‘코딩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오려면 연봉 2억원은 줘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초 넥슨, 넷마블이 개발자 초봉을 5000만
-
SK텔레콤, 다음 달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 추진
SK텔레콤이 다음 달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4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4개 월만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사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 달 중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세 곳이 맡았다.발행 목표액은 2000억원이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만기 3년, 5년,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3년물과 5년물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과 5년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조달 자금은 만기채와 전자단기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과 오는 10월 약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업계는 SK텔레콤이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모집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10년 이상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회사채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높은 가산금리를 제시한 기업들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혈액 제조사 SK플라즈마는 6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5년 법인 설립 후 첫 공모채 시장 데뷔였지만 완판에 성공했다.이
-
"No 멀리건, No 일파만파 하라"
SK텔레콤이 최근 임원들에게 ‘SKT 골프룰’을 전파했다. SK텔레콤 임원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골프를 칠 때 꼭 지켰으면 하는 규칙이 들어있다. ‘노(no) 멀리건, 노 일파만파’가 1번 조항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10번까지 이어지는 규칙엔 ‘벙커에 들어간 공을 꺼내거나 옮겨 칠 수 없음’ ‘모래에 클럽 닿기 금지’ 등 미국 프로골프(PGA) 룰을 뺨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T룰 제정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의 뜻이 반영됐다. SKT룰 소개글은 ‘코스는 있는 그대로,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PGA 1번 규칙으로 시작한다. “골프 정신의 기본은 공정함과 엄격함”이라며 “한국에선 편의와 관행이란 이름으로 ‘대충, 좋은 게 좋은, 명랑’ 라운드로 기울어졌다”고 지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유 사장은 평소 ‘싱글’ 스코어를 기록하는 실력파 골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임원들에게 엄격한 골프룰을 강조한 것은 임원들의 골프 문화를 바꿔 회사 조직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유 사장은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작은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사내 임원 간 라운드만이라도 공정(fairness) 정직(honesty) 도전(challenge)의 가치를 세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SKT룰을 적용하다 보면) 임원 한 명 한 명의 실력도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 사장이 평소 즐기는 골프를 통해 조직원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황정수 기자
-
보험주로 약세장 '보험' 들까…삼성생명·현대해상 등 선방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저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보험주·통신주가 선방하면서 주목받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업종을 담은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이달 들어(6월 2~22일) 4.72% 하락해 전체 업종 지수 중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통신업 지수가 6.54% 하락폭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2.77% 빠졌다.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이달 등락률이 -2.06%로 시장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달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43%, -6.46% 하락해 선방했다. 통신업종 중에선 KT와 LG유플러스가 이들 들어 각각 4.75%, 3.97% 하락했다. SK텔레콤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것이란 우려로 이달 낙폭이 8.93%에 달했다.보험업종은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분류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 운용 수익률이 상승해서다. 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배태웅 기자
-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저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보험주·통신주가 선방하면서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손해보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23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업종을 담은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이달(6월2~22일) 들어 4.72% 하락해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낮았다. 통신업 지수는 하락폭이 6.54%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2.77% 빠졌다.보험업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이달 등락률이 –2.06%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달 주가 변동이 0%였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43%, -6.46%로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통신업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등락률이 각각 –4.75%,–3.9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것이란 우려로 낙폭이 더 큰 -8.93%를 보였다.보험업은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의 운용 수익률이 올라 금리 수혜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 상승요인을 재무 건전성 우려가 덮고 있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커져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RBC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기로 하면서 보험사들도 재무 건전성 논란에서 잠시 숨을 돌린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업 역시 5~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로 투자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SK온도 CDO직 신설…"스마트팩토리에 명운 걸었다"
SK온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직책을 신설하고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기술 담당을 영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2월 CDO 자리를 새로 만들고 미국 엔비디아 출신 변경석 전무를 선임했다. 배터리 기업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를 글로벌 배터리 대전의 승부처로 점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 공장 가동률과 수율(생산 제품 중 양품 비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기술 담당을 SK온의 CDO로 임명했다. 미국 IBM 왓슨연구소에서 네트워크 빅데이터를 연구하던 이 CDO는 SK텔레콤에선 소프트웨어와 AI 반도체 개발 업무를 맡았다. 그는 SK온에서 AI와 로봇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그룹 내에서 데이터 기술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이 아닌 계열사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사업 방향을 잡으면서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말했다.변경석 CDO도 제조지능센터장을 함께 맡아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거점을 스마트팩토리로 바꾸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HP,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했고 엔비디아에선 ‘핵심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일했다.제조업 기반의 배터리 기업이 CDO를 잇따라 신설한 것은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시급해서다. 배터리 공장은 근무자의 숙련도에 따라 수율이 들쭉날쭉하다. 같은 생산시설을 이용하더라도 엔지니어의 감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첫 해외 거점인 폴란드 공장을 지었을 때도 수율을 높
-
개미가 대거 팔아버린 '이 주식'…외국인들이 '줍줍'
약세장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S-Oil, SK텔레콤, HMM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대거 팔았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주(5월 9~12일)에만 기아를 1조 2935억원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 1조40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기아는 이번주에만 4%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들은 계속 이 종목을 담고 있다. 외국인들이 기아를 한국 전기차 대표업체로 여기면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도 1조 899억원치 순매수했다. S-Oil과 HMM은 각각 6473억원치, 6206억원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딴판이다. 같은 기간 기아를 1조 8457억원치 순매도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S-Oil, HMM 등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SK텔레콤을 4299억원치 팔았다. S-Oil과 HMM은 각각 1908억원, 3조2063억원치 순매도했다.기아와 마찬가지로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일주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1519억원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7조1908억원치 순매수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최근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많지 않은 대규모 펀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출시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를 선보이며 ‘도심형 로봇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모난 박스 모양의 뉴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뉴빌리티는 단순히 음식배달 로봇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R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뉴비고 앱에서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골프장에서 코스 내 무인 식음료를 주문 판매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들 왜 투자했나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롯데‧신세계그룹 CVC,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등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대거 참여했다.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은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에서 뉴빌리티와 SKT간 다
-
SKT '3D 그래픽 플랫폼' 모프인터랙티브에 투자
SK텔레콤은 13일 3차원(3D) 그래픽 플랫폼 개발사인 모프인터랙티브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최근 SK텔레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프인터랙티브는 게임 엔진 유니티 기반 3D 전문 개발사다.회사 관계자는 “모프인터랙티브는 메타버스 커뮤니티인 ‘이프랜드’ 출범 초기부터 SK텔레콤과 협력해온 기업”이라며 “이번 지분 투자로 모프인터랙티브와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투자 금액과 확보한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SK텔레콤의 올해 목표는 이프랜드 가상세계를 고도화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아바타와 랜드(공간)를 만들 수 있는 ‘C2E’(create to earn)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고도화의 핵심이다. 사용자가 제작한 아이템·공간 등을 대체불가능토큰(NFT) 장터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선한결 기자
-
'재미없는 주식'라더니…외인들 '사자'에 주가 급등한 종목
‘재미없는 주식’으로 여겨져온 통신주가 올들어 신고가를 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대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로 피난했다는 분석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한 달 동안 KT를 176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347억원, LG유플러스는 64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 KT가 5위, SK텔레콤은 8위를 차지했다. 이달 외국인 거래액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1080억원으로 1위, KT가 789억원으로 3위다.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통신주만 '사자'를 고수한 것이다. 주가도 우상향을 그렸다.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SK텔레콤 주가는 12.81% 올랐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4.13%, 10.27% 상승했다. KT는 지난 4일 장중 3만7400원까지 치솟으며 8년 만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외국인들이 통신주를 사들인 이유는 통신주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고 있어서다. 주가 변동성은 높지 않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재미없는 주식’으로 불려 왔다.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통신업체들의 영업이익 합산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5G 통신망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었고, 설비 투자 비용 역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3사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사의 연결 영업이익성장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