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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가 5만원 넘었다…"AI 기대감"
SK텔레콤의 주가가 약 세 달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SK텔레콤은 1.01% 오른 5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0조9854억원으로 시총 11조원선을 목전에 뒀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5일간 4.69% 올랐다. 통신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 우려 등 영향으로 한때 주가가 4만330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엔 반등세가 뚜렷하다. 최근 증시 주요 키워드인 AI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AI 컴퍼니(AI 기업)'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본업인 통신에 AI를 더해 각종 연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기술 펀더멘털'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작년 5월 GPT-3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서비스 ‘에이닷(A.)’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개인용 AI 비서 앱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기능을 아우르는 앱이다. SK텔레콤은 이를 'AI 슈퍼앱'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AI가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모션프로필 기능, 통화 내용을 요약해 텍스트로 보여주는 통화요약 기능 등을 더했다. 지난 4월엔 AI 비서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위해 100% 자회사인 미국 법인 SK텔레콤아메리카(SKTA)에 약 390억원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3791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I 관계사와 동맹도 늘리고 있다. 작년 10월엔 AI 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에도 224억원을 투자해 지분 23.9%를 확보했다. 지난 4월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스캐터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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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호실적…다시 보자, 통신株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조정받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 배당 매력을 앞세운 통신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8월 한 달간 4.31% 상승했다. 이 기간 통신 3사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KT가 6.28% 올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3.11%, 2.85%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선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기방어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지 않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는 주식을 의미한다.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고 2차전지,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열풍이 잠잠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실적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이었다.KT는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경영 공백 리스크도 해소됐다. KT는 지난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차기 수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정부의 규제로 통신 3사가 일제히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며 우려됐던 고가 요금제 사용자 이탈도 큰 영향 없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배당 확대 기대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6.97%, KT 5.89%, LG유플러스 6.16% 등이다. 통신 3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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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非통신 '쌍끌이'…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통신 외 미디어·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 시장이 성장하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어 마냥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 등이다.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467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3%에 이른다. KT의 5G 가입자는 928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8%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57.2%인 667만 명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2167만 명을 기록했다. 다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통신 외 영역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9.2% 증가한 4071억원이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도 1.2% 늘어 386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B2B 플랫폼 분야에서 50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콜센터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한 덕이다. 기업 인터넷 사업 등 B2B 통신사업 매출도 7.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이 6029억원으로 1년 새 4% 증가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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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사주 3000억 매입"…내년에 2000억 소각키로
SK텔레콤은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2000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SK텔레콤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보통주 429만1845주로 총발행 주식 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2월 25일이다.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830원의 2분기 배당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총액은 1813억원으로 배당률은 1.7%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며 “선진화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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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로 확인된 '일단 팔고 투자하라'는 SK그룹의 M&A 공식
SKC의 인수합병(M&A) 행보가 최근 달라진 SK그룹의 기조를 나타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여왔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투자 신중론'을 펴고 있다. 올초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살거면 일단 팔고 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SK 다른 계열사들도 신사업 발굴을 위해 계열사나 사업 부문을 경쟁적으로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ISC 경영권을 522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가로는 약 4000억원이 거론된다.또 다른 자회사 SK피유코어도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4500억원 수준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두 매각에 성공할 경우 SKC는 1조원에 가까운 실탄을 챙기게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SKC는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 ISC와 함께 검토됐던 중견기업 인수 건들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난 4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M&A에 1조~2조원을 집행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이와 함께 추가 매각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C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유망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방침 아래 비주력 사업은 매각을 적극 검토할 것이란 입장으로 전해졌다. 필름과 화학, 세정·광학소재 사업부가 유력시된다.SKC의 M&A 행보가 SK그룹의 달라진 M&A 기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초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내에서 "투자하고 싶으면 뭐라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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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CJ ENM도 '월화수목토토일'
SK㈜,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 주 4일제 도입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12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은 한 달에 한두 번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했다.CJ그룹의 콘텐츠 계열사인 CJ ENM은 지난 2월부터 사실상 주 4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월 2회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주 32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월요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고, 화~금요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한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 금요일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여기어때컴퍼니는 2017년부터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격주로 금요일에 쉰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휴넷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하지만 하루 2교대나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정유·철강·화학·자동차업계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한 곳은 거의 없다.김익환/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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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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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빅딜' 심사한 황윤환 前 공정위 과장, 법무법인 율촌 합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 통신사들의 빅딜을 심사했던 황윤환 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사진)이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율촌은 최근 황 전 과장을 공정거래부문 변호사로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황 변호사는 사법시험과 행정고등고시 합격 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제조업감시과·국제협력과·공동행위과 사무관, 심판총괄담당관실·소비자안전정보과·소비자정책과 서기관, 기업결합과장, 협력심판담당관, 약관심사과장, 송무담당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 부본부장(파견) 등을 지냈다. 특히 2018년 기업결합과장으로 근무할 때 SK텔레콤-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미국 다나허의 제너럴일렉트릭(GE) 바이오공정제품사업 인수, 독일 린데-미국 프락스에어 합병 등 굵직한 거래를 심사하며 주목받았다.황 변호사는 앞으로 율촌에서 △기업결합 △부당 공동행위 △기업 집단규제 △불공정 거래행위 등 다양한 공정거래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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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 차지…'非통신 근육' 커진 SKT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비(非)통신들이 다양해진 효과다. 이 회사는 글로벌 통신사, 빅테크 등과 제휴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통신사가 아니라 ‘AI 컴퍼니’로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비통신 비중 20% 넘었다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구독, 메타버스 등 일명 ‘뉴ICT(정보통신기술)’로 불리는 비통신 사업의 성장이 돋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비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엔 18% 수준이었다.특히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결과”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AI로 구매 가능성 높은 고객군을 추천하거나, 화질을 개선해주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했다.회사 ‘뿌리’ 격인 통신 사업도 굳건했다. 이동전화 사업 매출은 올해 1분기 2조6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5세대(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1분기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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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통신사업 키운 SKT, 1분기 실적 '선방'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비(非)통신 사업을 키우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면서 통신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구독, 메타버스 등 일명 ‘뉴ICT(정보통신기술)’로 불리는 비통신 사업 성장이 돋보였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했다.특히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매출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콘텍트센터)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SK텔레콤은 ‘AI컴퍼니’로 전환을 강조하며 AI를 활용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처음 선보인 구독형 서비스 ‘T우주’ 가입자와 관련 매출도 부쩍 늘었다. T우주의 1분기 월간 실사용자는 18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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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SKT '토큰증권 동맹'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이르면 내년부터 열리는 토큰증권(ST) 발행 사업을 위해 손을 잡는다. 증권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위 업체 간 동맹이라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28일 ICT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30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다.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는 두 회사가 주축이 된 토큰증권 협의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 및 발행을, SK텔레콤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같은 분산원장 기술을 접목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저작권,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쪼갠 뒤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사고팔 수 있다. 예컨대 20억원짜리 건물의 지분을 20만 개로 쪼개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1만원으로도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일부를 살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증권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해진다.이태훈/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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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증권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핀테크 기업 등이 토큰증권(ST) 발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30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2030년이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기술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맹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 예상되는 토큰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시작된다면 첫해 시가총액은 3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세 배 늘어난 119조원으로 커지고, 2030년에는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토큰증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다.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뿐 아니라 장외거래사업자가 구축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발행 비용이 일반 증권에 비해 4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토큰증권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저작권,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까지 증권화할 수 있다. 현재도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토큰증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형 통신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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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치는 IT·금융…서로 지분 교환하고 인프라도 공유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기업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사업 협력부터 지분 교환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작년 1월 신한은행과 미래 성장 디지털전환(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각각 4375억원을 들여 상대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신한은행이 KT의 공인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내고 있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 서비스 등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KT가 주도하는 ‘AI 원팀’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하고 있다.SK텔레콤과 하나금융도 지난해 혈맹이 됐다. 작년 7월 하나금융 계열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을 1000억원가량 매입했고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3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인프라 공동 활용 등 6대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한 비즈니스도 추진 중이다.네이버는 전통적으로 미래에셋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2017년 5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교환한 이후 사업 제휴를 강화했다.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이 분사할 때 미래에셋이 8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양사는 1조원 규모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도 조성해 해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업계에서는 IT와 금융기업이 손을 잡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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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만원으로 건물주…미래에셋·SKT '토큰증권 동맹' 맺는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토큰증권(ST) 발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 및 발행을, SK텔레콤은 블록체인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증권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들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부터 열리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8일 ICT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은 오는 30일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두 회사가 만든 협의체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저작권,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을 쪼갠 뒤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사고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20억원짜리 건물의 지분을 20만 개로 쪼개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1만원으로도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일부를 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증권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해진다.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하는 분산원장과 스마트 계약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위조 및 변조 위험 없이 낮은 비용으로 발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이상은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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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 규제가 발목"…SKT 목표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