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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신株 입맛' 다르네…KT·SKT 사고 LGU+는 팔고
국내 통신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큰손’ 외국인들의 통신주 선호도가 엇갈리면서다. KT와 SK텔레콤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 속에 주주 환원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부진한 실적 여파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93.10%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도소진율 87.07%(3위)에서 6.01%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의 한도소진율은 지난해 말 83.73%(4위)에서 85.29%로 1.56%포인트 올랐고 LG유플러스는 78.58%(8위)에서 74.36%(12위)로 4.22%포인트 하락하며 네 계단 밀렸다.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같은 통신사업자에 대해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외국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지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외국인이 보유 가능한 주식 수에서 현재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소진율이 100%에 도달하면 더 이상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없다.KT는 외국인 지분율 45.62%로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36.44%로 지난해 말보다 2.06%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KT를 28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유플러스는 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KT는 지난달 저점(4월 19일) 대비 12.27% 급등했고 SK텔레콤도 4.40% 뛰었다. 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SK텔레콤은 올 1분기 0.8% 증가한 4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일회성 비용 반영 여파로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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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분기 매출 4조4746억원..."AI·클라우드 사업 성장"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4746억원, 영업이익은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숫자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 증가로 19.6% 증가했다.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AI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과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상반기 내 한국어 버전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해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클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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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배당 기준 변경…조정 당기순익 50% 배당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에 쓰겠다고 25일 발표했다.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지배주주 순이익을 뜻한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형태로 환원이 이뤄진다.이 회사는 2021년부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한 금액의 30~40%를 배당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환원 금액의 기준을 알기 쉽게 바꾸고 비율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이날 1분기 배당금 830원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한다는 공시도 함께 올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3000억원 규모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며 “조만간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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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네이버, 금융투자 베테랑에 SOS
네이버가 금융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스타 경영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인공지능(AI)과 커머스(상거래)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금융·투자 전문가 확보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 총 여섯 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3%)이 변 전 대표의 네이버행을 반대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지지로 선임이 확정됐다.변 전 대표와 이 창립자는 금융투자시장에서 이름난 경영진으로 꼽힌다. 변 전 대표는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냈다. 이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 총괄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유치한 고객 자금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네이버는 이들이 금융투자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자문 활동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이사회는 7인 체제로 꾸려졌다.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책대표 등 사내이사가 2명이다. 1세대 벤처 창업자로 꼽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 밖의 사외이사는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4명이다.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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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올해 AI 성과 가시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승인했다.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8%, 8.8% 늘어난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3540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올해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유영상 사장은 98.4%의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유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해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이 외에도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는 설명이다.노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HSBC 서울 및 홍콩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김 CFO와 이 CFO는 회사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유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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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사상 첫 동반 AAA급 최우량 신용도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피크아웃을 넘어 선순환 구조로의 진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며 “미국·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판매 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냈다. 현대차·기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하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는 2021년 20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2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한신평은 “전기차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도 크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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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사이좋게 52주 신고가
한동안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했던 KT와 SK텔레콤이 각각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신사업 기대 속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 종목으로 부각되면서다.KT는 19일 6.97% 오른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가다. KT 주식이 주당 4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년간 KT 주가 상승폭은 28.46%에 달한다.같은날 SK텔레콤은 1.54% 오른 5만29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SK텔레콤 주가는 올 들어 5.31% 올랐다.두 기업 모두 통신사업 성장 둔화 속에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우고 있다. 최근 들어선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KT 자회사로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벌이고 있는 KT클라우드는 작년 매출이 6783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57% 급증했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30% 성장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1460억원으로 36.6% 뛰었다.최근 주주환원책도 주가를 받치고 있다. 통신사는 각종 시설 부지와 기지국 등 부동산·설비자산이 많아 PBR이 낮은 대표적 종목으로 꼽힌다. 두 기업은 오는 26일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두고 잇따라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다. KT는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엔 자사주 271억원어치를 소각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높이기로 하고 자사주 20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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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집중전략에 주주환원 효과…SK텔레콤, 52주 최고가 경신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안정기에 돌입하면서 통신업 성장률이 둔화하는 와중, 인공지능(AI) 사업에 일찍 배팅해 신사업 동력을 갖춘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9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만2700원에 거래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선 5.31% 올랐다.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신사업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컴퍼니' 전환을 표방하고 나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 AI 전환(AIX), 각종 개인화 AI 서비스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5일 SK텔레콤의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AI 언급이 무려 61번 나왔다. 최근엔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녹음, 통화 통역 기능 등이 인기를 얻으며 가입자가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수는 340만명이 넘는다. 베타서비스로 운영한 전년대비 300% 늘어난 수치다. AI 전략의 기반 격인 AI 관련 인프라서비스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두 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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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3년째 4조원대 제자리걸음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8억원과 998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5세대) 통신 중간 요금제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선 비(非)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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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 특화 LLM 등 돈버는 AI에 집중"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수익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통신 분야에선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올해 상반기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SK텔레콤은 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해외 기업과 공동 개발 중인 텔코(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주요 기능을 올해 상반기 공개할 것”이라며 “여러 AI 솔루션을 사업화해 전 세계를 통틀어 AI로 수익을 내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앤스로픽 등과는 ‘텔코 특화 LLM’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와도 자체 LLM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독일 도이체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AICC(AI 콜센터), 텔코 에이전트(비서)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AI 관련 글로벌 확장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외형상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SK텔레콤 내부에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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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0주년 맞은 SKT…유영상 사장 "AI 컴퍼니 성과내는 한 해"
유영상 SK텔레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실사구시의 자세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유 사장은 “2023년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라며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T-B 시너지 기반’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에서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AI 역량을 축적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SK그룹 ICT 위원회 멤버사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임직원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는 올해 AI 컴퍼니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첫째는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이다. 그는 “각 조직은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둘째는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다. 유 사장은 “회사가 제시한 AI 컴퍼니 모습은 명확하다”며 “시장은 우리에게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수익, 비용, 자산 구조의 재정비를 통해 단단한 체력을 갖추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 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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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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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군살빼기' 착수…팀장 20% 감축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력 계열사가 팀장을 대폭 줄인다.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에서 4명의 부회장이 일제히 물러난 데 이어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팀장 직급을 기존보다 10%가량 줄이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15일 사내에 공지했다. 정유화학 부문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도 팀장을 10~20%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수립하고 있다. SK㈜와 그룹 내 최고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조직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김형규/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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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도…영업익 1조 지킨 통신업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통신요금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정반대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3분기 연속 ‘1조 클럽’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6억원이다.회사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나 홀로 선방’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킨 모양새다. 전년 동기(1조2036억원)보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KT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4분기 실적에 집어넣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했다. 임단협 결과로 집행한 인건비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력 요금이 세 차례 인상돼 기타비용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5396억원으로 11% 늘어난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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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우량 기업도 ‘오버 발행’ 쓴맛…기업 자금조달 환경 난항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 기업이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에 2450억원 5년물에 2600억원 등 총 50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발행 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민평금리 대비 8~12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희망 금리로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연합자산관리(AA), 한국투자증권(AA), GS파워(AA) 등도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AA급 우량 기업들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편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들이 AA급 회사채 투자를 위해 민평금리보다 낮게 매수 주문을 넣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AA급 우량채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최우량채로 분류되는 AAA급 기업들도 금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SK텔레콤(AAA)은 지난 11일 열린 3‧5‧7‧10년물 회사채 가운데 3년물과 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오버발행으로 마무리했다.업계는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채 급증과 랩·신탁 수요 축소 등도 회사채 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