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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통신사업 키운 SKT, 1분기 실적 '선방'

    非통신사업 키운 SKT, 1분기 실적 '선방'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비(非)통신 사업을 키우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면서 통신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구독, 메타버스 등 일명 ‘뉴ICT(정보통신기술)’로 불리는 비통신 사업 성장이 돋보였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매출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콘텍트센터)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AI컴퍼니’로 전환을 강조하며 AI를 활용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처음 선보인 구독형 서비스 ‘T우주’ 가입자와 관련 매출도 부쩍 늘었다. T우주의 1분기 월간 실사용자는 18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 미래에셋·SKT '토큰증권 동맹'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이르면 내년부터 열리는 토큰증권(ST) 발행 사업을 위해 손을 잡는다. 증권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위 업체 간 동맹이라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28일 ICT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30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다.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는 두 회사가 주축이 된 토큰증권 협의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 및 발행을, SK텔레콤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같은 분산원장 기술을 접목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저작권,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쪼갠 뒤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사고팔 수 있다. 예컨대 20억원짜리 건물의 지분을 20만 개로 쪼개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1만원으로도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일부를 살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증권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해진다.이태훈/이상은 기자

  • "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증권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핀테크 기업 등이 토큰증권(ST) 발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30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2030년이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기술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맹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 예상되는 토큰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시작된다면 첫해 시가총액은 3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세 배 늘어난 119조원으로 커지고, 2030년에는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토큰증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다.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뿐 아니라 장외거래사업자가 구축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발행 비용이 일반 증권에 비해 4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토큰증권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저작권,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까지 증권화할 수 있다. 현재도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토큰증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형 통신사도 참전

  • 똘똘 뭉치는 IT·금융…서로 지분 교환하고 인프라도 공유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기업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사업 협력부터 지분 교환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작년 1월 신한은행과 미래 성장 디지털전환(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각각 4375억원을 들여 상대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신한은행이 KT의 공인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내고 있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 서비스 등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KT가 주도하는 ‘AI 원팀’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하고 있다.SK텔레콤과 하나금융도 지난해 혈맹이 됐다. 작년 7월 하나금융 계열 하나카드가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을 1000억원가량 매입했고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3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인프라 공동 활용 등 6대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한 비즈니스도 추진 중이다.네이버는 전통적으로 미래에셋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2017년 5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교환한 이후 사업 제휴를 강화했다.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이 분사할 때 미래에셋이 8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양사는 1조원 규모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도 조성해 해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업계에서는 IT와 금융기업이 손을 잡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

  • [단독] 1만원으로 건물주…미래에셋·SKT '토큰증권 동맹' 맺는다

    [단독] 1만원으로 건물주…미래에셋·SKT '토큰증권 동맹' 맺는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토큰증권(ST) 발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 및 발행을, SK텔레콤은 블록체인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증권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들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부터 열리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8일 ICT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은 오는 30일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두 회사가 만든 협의체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저작권,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을 쪼갠 뒤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사고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20억원짜리 건물의 지분을 20만 개로 쪼개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1만원으로도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일부를 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증권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가능해진다.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하는 분산원장과 스마트 계약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위조 및 변조 위험 없이 낮은 비용으로 발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이상은 기자 beje@hankyung.com

  • "통신업 규제가 발목"…SKT 목표가 줄하향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임현우 기자

  • "1위에 실적도 좋지만…" SKT 목표주가 떨어지는 이유

    "1위에 실적도 좋지만…" SKT 목표주가 떨어지는 이유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통신업을 '공공재'로 규정한 현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 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중간 요금제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상향·하향 수요가 동시에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4만4000~4만8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횡보하고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불투명해진 KT는 0.33% 내린 2만9950원을 기록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큰손이 먼저 쓸어담는다…'깜짝 실적' 후보들

    큰손이 먼저 쓸어담는다…'깜짝 실적' 후보들

    다음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으면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추정치 올라간 종목은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178개다. 이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된 기업은 35개다.통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은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들이 ‘프리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기업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추정치에 반영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 눈높이가 가장 높아진 종목은 효성티앤씨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92억원에서 147억원으로 59.8%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기관 수급도 눈여겨봐야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추정치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되는 기업은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이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 실적시즌 한 달 앞으로…'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

    실적시즌 한 달 앞으로…'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

    올해 1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으면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추정치 올라간 종목은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178개다. 이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된 기업은 35개다.통상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권사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들이 ‘프리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기업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추정치에 반영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 눈높이가 가장 높아진 종목은 효성티앤씨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92억원에서 147억원으로 59.8%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유한양행(22.2%), 태광(9.8%), 현대코퍼레이션(9.5%), 현대일렉트릭(8.9%), LS일렉트릭(8.9%), LG전자(7.5%)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외국인·기관 수급도 눈여겨봐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추정치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되는 기업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에서 자유

  • SK이노베이션·SKC·SK㈜…사외이사 절반을 여성으로

    SK이노베이션·SKC·SK㈜…사외이사 절반을 여성으로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한 달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신임 임원들을 모아놓고 “여성 비율이 7%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뒤 나타난 움직임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부문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말 주총에서 정식 선임되면 이 회사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여성이 된다. 소재 부문 계열사인 SKC도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을 새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여성이다. 두 회사의 사외이사 내 여성 비율(50%)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다.투자전문회사 SK㈜도 이달 6일 이사회에서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외국변호사를 추천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0%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에도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수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려 여성 사외이사를 2명 두게 된다. SK텔레콤 역시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지난달 3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최 회장이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을 거론하며 “다양성 측면에서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언급한 뒤 나타난 변화라는 분석이다.SK그룹은 최 회장 발언과 무관하게 계열사별 이사회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SK는 계열사별 이사회의 자율성

  • 통신 3사, 영업이익률 '세계 꼴찌'…美버라이즌·日KDDI에 한참 뒤져

    통신 3사, 영업이익률 '세계 꼴찌'…美버라이즌·日KDDI에 한참 뒤져

    국내 통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통신사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취합한 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 주요 통신사 12곳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평균적으로 32.8% 수준(2020~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었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4곳이었는데 이 중 프랑스계 오렌지사(29.8%)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한국 통신사였다.평균 마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캐나다의 로저스(41.1%)이고 이탈리아의 팀(37.9%), 미국의 버라이즌(36.0%)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계 회사들은 대체로 30%대 마진율을 기록했다. 버진모바일 계열 O2(35.8%), 브리티시텔레콤(BT·35.2%), 도이체텔레콤(T모바일 포함·34.9%) 등은 35% 안팎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일본 2위 통신사 KDDI의 마진율도 33.4%로 한국 통신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 NTT도코모는 이동통신 부문만 별도로 재무제표를 살펴보기 어려워 집계에서 제외했다.국내 통신사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이 3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유플러스가 24.8%, KT가 20.7%를 기록했다. 특히 KT는 전체 12개 사 중 ‘꼴찌’로 나타났다.국내 통신사의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통신사의 중복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영국 등 유럽계 통신사는 네트워크 설치를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하거나 공공기관에서 먼저 설치한 뒤 통신사가 이를 빌려 쓰는 방식을 많이 쓰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통신사들이 각자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중복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 통신, 식품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종목들은 꾸준한 실적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는 주식으로 꼽혀왔다. 정부가 주기적으로 개입해 요금 인하 등을 요구하는 ‘관치 리스크’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정부가 이들 산업을 공공재로 지목하거나 물가 잡기를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반짝 상승폭’ 모두 반납27일 하이트진로는 3.02% 내린 2만41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0.88%), 무학(-1.62%) 등 다른 소주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2.61%), SK이노베이션(-2.06%)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값과 기름 가격 인하를 위해 원가 공개 등을 추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관치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음식료와 기름 업종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행주는 정부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 축소를 주문하면서 올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B금융은 최근 한 달간 12%, 신한지주는 14% 급락했다.지난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통신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고경영자(CEO) ‘낙하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15% 급락해 2014년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정유주도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컸다. GS는 10.6%, SK이노베이션은 10.4% 떨어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은 주가가 오를 만하면 정치권발 규제 리스크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10년간 주가

  • 한정판 에디션까지 등장…갤S23 마케팅 전쟁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SK텔레콤은 스타벅스, BMW코리아와 함께 삼성 갤럭시S23·S23 울트라의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7일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2일 발표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제작한 ‘스타벅스 에디션’은 스타벅스 로고의 별 모양을 모티브로 한 휴대폰이다. 스타벅스 엘마 텀블러, 충전 거치대, 데스크 매트 등 한정판 아이템과 특별한 부팅 영상 등이 제공된다.SK텔레콤은 또 1000대 한정으로 갤럭시S23 울트라 BMW M 에디션(172만7000원)을 선보인다. 전원을 켜면 BMW M의 엔진 소리가 담긴 부팅 영상이 나온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운전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한다.KT는 온라인몰에서 갤럭시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매니아’ 행사를 연다. KT의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Z 시리즈를 네 번 이상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만 카돈 스피커, 삼성 S펜 프로, 삼성 정품 어댑터 중 한 가지 등의 상품을 준다.LG유플러스는 3~26일 서울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갤럭시S23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이상은 기자

  • SKT 또 신저가…"수익성 차별화 안돼"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계 1위임에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2일 SK텔레콤은 1.29% 하락한 4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보합세인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는 다른 주가 흐름이다.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수익성 확대 전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긴 어려운 수치”라는 말이 나온다.작년 4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정체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비교 기간인 2021년 4분기는 주식 상여금(750억원)이 반영된 시기여서 기저효과 덕을 봤기 때문이다.통신 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만한 재료 역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심성미 기자

  • 올들어 네번째 52주 신저가 다시 쓴 'SK텔레콤'

    올들어 네번째 52주 신저가 다시 쓴 'SK텔레콤'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계 1위임에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2일 오후 SK텔레콤은 1.29% 하락한 4만5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52주 신저가 경신이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보합세인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는 다른 주가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긴 어려운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정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비교 기간인 2021년 4분기는 주식 상여금(750억원)이 반영된 시기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개별 기준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인건비 소급분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 대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와 시가총액이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기 충분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통신 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만한 재료도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뚜렷하게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현재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