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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착수...상장폐지 수순 밟을 듯
국내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2차 공개매수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발적 상장 폐지를 위한 수순이다.UCK-MBK컨소시엄은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65만4916주(지분율 10.62%)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를 실시키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주당 19만원이다.UCK-MBK 컨소시엄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1차 공개매수를 통해 65.1%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총 83.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지분율은 93.97%까지 늘어난다. 자사주 6.03%까지 더할 경우 100% 지분 확보가 가능해진다. UCK-MBK 컨소시엄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2차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 전체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를 추진할 경우 최대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 관련 규정이 없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상장 폐지 기준은 통상 90% 이상의 지분 확보가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UCK-MBK컨소시엄은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 배경 중 하나로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1차 공개매수 후 거래 재개가 될 경우 주식 급등락으로 인 투자자 혼란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UCK파트너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가 10% 가량 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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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넥스플렉스 5300억원에 인수 계약 체결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인수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전날 MBK파트너스에 회사 지분 100%를 약 53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1년여에 걸쳐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온 넥스플렉스는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인수 후보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JC파트너스의 자회사 JC그로스인베스트먼트(JCGI)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무산된데 이어 웰투시-우리PE 컨소시엄도 자금 조달에 실패해 인수를 포기했다.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스카이레이크와 개별 협상을 통해 인수를 추진했다.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자금 조달 측면에선 안정적인 후보로 꼽혔다.다만 인수후보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매각가는 크게 줄었다. JCGI가 제시했던 약 63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000억원이 빠졌다.스카이레이크는 인수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5배 수준의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스카이레이크는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 국내 1위다.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2019년 681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547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458억원까지 4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도 직전년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MBK파트너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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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MBK컨소시엄, 오스템임플란트 2조2000억에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에서 진행된 상장사 공개매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UCK컨소시엄은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지분 88.7%를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UCK컨소시엄은 27일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65.1%를 확보하면서 총 88.7%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공개매수 지분 외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 10.3%, 전환사채(CB) 3.5%, UCK컨소시엄이 공개매수 사전에 확보한 지분 9.9%이다. 주당 인수가격은 19만원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최 회장은 9.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될 예정이다. 공개매수는 오는 28일 대금 납입을 마치는대로 마무리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UCK컨소시엄은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 2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대상은 최소 15.4%에서 최대 71.8%였다. 컨소시엄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71.8%에 근접한 수준이다.주요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참여하면서 공개매수의 성패를 갈랐다는 평가다. 3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6.57%), KB자산운용(3.47%) 등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소액주주의도 막판 대거 참여했다. 2대 주주였던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는 지난 7일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각했다.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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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MBK컨소시엄,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성공.. 자진 상폐 추진할 듯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 그간 최대주주에게만 돌아갔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도 공유하는 이례적인 인수합병(M&A) 사례다. 내년도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앞두고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가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UCK컨소시엄은 24일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간 진행해 온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했다.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최대 목표치로 제시했던 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에 인접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당 인수가격은 19만원이다. UCK컨소시엄이 최종 확보하게 되는 우호 지분은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8.9%를 포함해 90% 안팎까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오는 28일 UCK컨소시엄이 대금을 지급하는대로 최종 마무리된다.최 회장은 9.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보유 지분 18.9% 중 9.3%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에 관여한 관계자는 “공개매수 막바지에 기관은 물론 소액 주주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정확한 수치를 집계해봐야겠지만 UCK컨소시엄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공개매수는 초반부터 흥행이 예고됐다. 올해 초 주당 13만원 안팎 수준이었던 주가는 공개매수 첫날부터 공개매수 가격과 비슷한 18만63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4.65% 올랐다. 이후에도 19만원을 넘지 않은 채로 18만원 안팎 수준을 오갔다. 마감날인 이날은 전일 대비 2.48% 빠진 17만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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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디트 놓친 GS, 이번엔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 러브콜'
GS그룹 지주회사인 GS㈜가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UCK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UCK컨소시엄은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는 UCK컨소시엄에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시 1000~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과 함께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실패하자 오스템임플란트 투자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칼라일-GS 컨소시엄은 메디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칼라일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GS는 전체 투자액 약 3조원 중 약 3000억원을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는 이후 새 주인이 된 MBK파트너스에 공동투자 기회를 타진했지만 깊이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UCK파트너스는 고심 중이다.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자금 중 40%는 인수금융을 활용하고 60%는 에쿼티로 조달할 예정이다. 에쿼티 투자금은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가 절반씩 담당한다. UCK파트너스는 에쿼티 투자금 중 일부는 현재 조성 중인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나머지는 펀드 출자자들(LP)의 공동투자 형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GS가 공동투자 기회를 갖을 수 있을 지 여부는 거래 규모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UCK파트너스로서는 기존 펀드 LP들에게 공동투자 우선권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개매수가 흥행에 성공해 최대 75%의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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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떠나라는 건가요?"…주가 2배 뜀박질에도 뿔난 주주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실적 전망이 엉망이네요. 주가를 누를 테니까 팔고 떠나라는 건가요."2023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자들의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가량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회사 영업이익이 40%가량 증발할 것이라고 실토한 상장사 사례는 드물다.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PEF)의 공개매수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빠진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300억원, 140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은 7.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3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 회사는 나빠진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변동, 주요 영업지역인 중국 영업 현황 변화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해외법인들의 이익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을 바라보는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연초부터 이만큼 나빠진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추진하는 사모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 작업과 이번 실적 전망을 연결 짓는 분석도 많다.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2200억원가량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후진적 지배구조가 불거졌다.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는 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6.92%로 늘렸다.이에 위기를 느낀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등은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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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의 딜레마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차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대출 약정에 묶여 회사 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지출과 부동산 침체기에 자산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리파이낸싱 추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은행·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규모는 6000억원 안팎으로 금리는 연 8%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에 대해 인수금융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기존 인수금융 만기가 내년 10월로 1년 이상 남은데다가 기존 대출 금리가 5% 수준으로 리파이낸싱 금리보다 낮기 때문이다. 금융 비용 상승이라는 핸디캡에도 MBK파트너스가 리파이낸싱에 나선 것은 내부 현금 마련을 위해서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시 4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빌렸는데, 당시 대주단들과 자산 매각시 인수금융 최우선 변제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 약정은 계속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둔산점, 대구점 등을 연이어 매각했고, 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았다. 이로 인해 4조3000억원이었던 인수금융 규모는 6000억원 가량으 확 줄였다.빚은 갚았지만 회사의 유동성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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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일본 실버케어 회사 4000억에 인수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노인 요양서비스 기업인 유니매트실버타운(Unimat Retirement Community)을 인수한다. 2021년에 인수한 또 다른 노인 대상 요양 서비스 기업인 츠쿠이(Tsukui)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MBK파트너스는 유니마트 릴페 주식회사 등 주주들로부터 회사 지분 100%를 약 3억 달러(약 36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4월 최종 거래 종료를 목표로 한다.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유니매트실버타운은 업력 50여년에 이르는 노인 전문 의료 서비스 기업이다. 숙박 1회당 최대 30일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요양시설을 운영한다. 일본 내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해 단기체류 사업의 1위 사업자다. 브랜드 '소요카제(Soyokaze)'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시설을 운영하고, 방문요양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1년 기준 매출 586억 엔(약 5540억원) 규모다. 2021년 6일 일본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MBK파트너스는 일본 내에서 실버케어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요양 서비스가 세분화돼 있다. 유니매트실버타운 인수도 일본 최대 규모의 노인 대상 주간간호서비스 기업인 츠쿠이를 지난해 인수한데 이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볼트온 전략으로 추진됐다. 츠쿠이는 낮시간에 노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내 최대규모 사업자다. 츠쿠이와 유니매트실버타운은 상호 보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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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경영인 최규옥 회장이 PEF에 매각 결단한 이유는[김채연의 딜 막전막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은 ‘괴짜’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외환위기 시절이었던 1997년 개인 치과병원 원장을 하다가 갑자기 진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든 것만 봐도 그렇다. 행정 시스템이 개선되면 진료 효율성을 높일텐데라는 아쉬움을 직접 해결하려 나섰다.그렇게 사업가로 변신한 최 회장은 더 원대한 꿈을 꾸었다. 2000년대 초반 임플란트 불모지였던 한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 이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최고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일념이었다. 최 회장이 지난 20여년간 임플란트 분야에 전폭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국내 1위로 키워냈다.위기는 갑자기 찾아왔다. 2021년 말 2215억원에 이르는 최악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다. 최 회장이 회사를 매각할 것이란 예상은 이 때부터 있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최 회장을 만나 매각을 논의했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혀를 내눌렀다. "말도 안되는 프리미엄을 부른다" "주변에서 들은 것보다 더 괴팍하다" "괜히 떠보는 거지 실제로는 팔려는 마음이 없는거 같다" 등등 소문이 많았다. 지난달 매각 발표에 깜짝 놀라는 이들이 많았다. 최 회장은 돌연 경영권 매각을, 그것도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에 판 배경은 무엇일까. 김수민 대표, 30여번의 만남 끝에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의 최 회장은 자수성가한 경영인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신은 최 회장이 1997년 세운 치과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디앤디시스템이다. 이후 2000년 우연한 계기에 토종 임플란트 회사를 인수하면서 임플란트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기존의 보철 치료 방식인 틀니, 브릿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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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콜옵션' 활용한 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의 新증여법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에 넘기는 과정에서 자녀들에게 오스엠임플란트 전환사채(CB)를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쟁점은 증여세가 아니라 양도세에 있다. 최 회장 자녀가 증여받은 건 주식이나 CB가 아니라 CB 콜옵션(매수선택권)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증여받자마자 PEF 컨소시엄에 CB 콜옵션을 양도했다. 이 때 CB 콜옵션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느냐가 이번 편법 증여 의혹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CB콜옵션은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이번 거래는 공개매수가 수반돼 있어 국세청이 다르게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CB콜옵션 증여세·양도세 있다? 없다?최 회장의 CB 콜옵션 증여 논란의 핵심은 세금을 탈루했거나 축소했는지 여부다. 자녀들이 증여받은 CB 콜옵션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776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하면서 증여 관련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이에 대해 대주주 측은 편법 증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최 회장이 자녀들에게 CB 콜옵션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상장사의 CB 콜옵션은 증여 전 두달의 평균 주가와 직전일 주가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번 CB 콜옵션 증여의 경우 두달 평균 주가보다 직전 거래일 주가(13만9700원)가 높아 이를 근거로 증여세를 책정하게 된다. CB 콜옵션의 주당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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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울캐피탈 "올해 사모시장 낙관적…한국 부동산에도 관심 많다"
"오랜 북미 부동산 투자 경험을 살려 한국 부동산에도 적극 투자할 생각입니다. 특히 물류센터, 의료나 필수소비에 관심이 많습니다."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블루아울캐피탈의 더글러스 오스트로버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인사이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모주식과 사모신용에 투자할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상당 규모 남아있어 올해 적극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블루아울캐피탈은 119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해 1월 계열사 다이얼캐피탈을 통해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13%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음은 오스트로버 CEO와의 일문일답.▶최근 한국 연기금들이 블루아울캐피탈에 출자한 것으로 안다."그렇다. 블루아울캐피탈의 상품은 일반적인 미국 공모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추가하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이 좋다. 금리가 상승하는 현 환경에서 수익률 기반의 방어적이면서 일관된 전략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지난해 금융시장 경색으로 공모, 사모뿐 아니라 대체투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가."물론 지난해 거래 규모가 줄긴 했지만 리스크에 따른 보상 측면에선 성과가 좋았다. 여러 건의 다이렉트렌딩(기업직접대출)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주요 금융기관들이 보증을 서주는 우량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우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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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오너일가 보유 종속회사 지분 전량 1000억에 매입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이하 UCK 컨소시엄)가 오스템임플란트 오너일가가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을 모두 매입한다. 총 1000억원 규모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 컨소시엄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오스템임플란트 종속법인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인수 대상은 △오스템미국법인인 HIOSSEN, Inc.13.7% △오스템파마 48.2% △코잔 4.3% △오스템카디오텍 8.3% △오스템글로벌 0.8% △오스템올소돈틱스 2.7% 등 종속법인 43개사 지분 전량이다.인수 규모는 총 965억2785만원이다. 최규옥 회장이 918억8585만원,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46억4200만원을 받는다. UCK 컨소시엄은 종속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거래종결 전 별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점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완료 한 달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수금 대부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판매법인인 HIOSSEN, Inc.(하이오센) 지분(13.7%)에 투입된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500억원에 300~400억원에 달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로 58.67%를 보유하고 있다. UCK 컨소시엄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EV)를 EBITDA 대비 11.4배인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에 적용한 EV/EBITDA 12배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오너일가 가족회사로 논란이 수차례 제기돼온 오스템파마의 오너일가 보유지분도 전량 사들인다. 오스템파마는 최대주주인 오스템임플란트(50.33%)에 이어 최규옥 회장이 35.64%, 최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최정민·최인국이 각각 6.29%씩 들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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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넥스플렉스도 인수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 인수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에쿼티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PEF업계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 없이 인수합병(M&A) 관련 단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가격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해 9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넥스플렉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62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거래 종결을 앞두고 고금리 여파로 인해 웰투시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인수합병(M&A)가 무산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무렵 매각 측에 넥스플렉스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웰투시 컨소시엄의 인수 무산으로 인해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존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매각 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스플렉스 거래 성사 여부는 MBK파트너스가 거래금액을 어느 수준으로 책정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할인된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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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19만원에 성공할까…KCGI가 변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 주당 19만원은 직전 1개월 및 3개월 간 평균종가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값이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다. 1년 최고가인 16만2800원과 비교해도 16% 높은 가격이다. MBK파트너스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KCGI 등 '큰손'들이 주당 19만원에 응답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 공개매수 응모 둔 손익계산MBK-UCK 컨소시엄이 정한 공개매수 가격에는 명분이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대주주 지분 매입가격과 같다. 소액주주들에게도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으로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소 매수예정 지분인 15.4%(239만4782주) 이상일 경우 응모된 증권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 응모는 이득일까.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개장과 함께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1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1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기간인 내달 24일까지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 공개매수에 응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소득세법에 따라 청약주주들에게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소액주주 양도세율은 대기업의 경우 20%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장내에서 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장내매도했을 때와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KCGI, 공개매수 순순히 응할까한 달 동안 주가 추이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외국인과 기관 '큰손'들의 향방이 중요하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행보가 주목된다.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은 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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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메디트-오스템임플란트 패키지 M&A…16년만의 클럽 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구강스캐너 제조사인 메디트와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동시에 인수한다. 두 회사의 거래금액만 최대 5조원에 육박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다른 PEF와 달리 광폭 행보라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 딜은 케이블업체 딜라이브를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와 공동 인수한 뒤 16년만에 클럽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5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공동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키로 했으며,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15.4%, 최대 71.8%를 인수키로 했다. 최대 기준으로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앞선 지난해 말 UCK가 보유하고 있는 메디트의 경영권 지분 99.5%를 2조460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는 UCK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던 건이다. 거래 초기에는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해 국내 토종 PEF인 IMM PE 등과 협업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과는 거래 조건 등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찾은 파트너가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의 강력한 시너지를 감안하고 동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3D 스캐너 회사를 인수할 경우 영업과 기술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치과업계의 구강스캐너 사용률은 10% 안팎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한 치과 관련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메디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얘기다. 해외 사업을 활로를 뚫으려는 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