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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공개매수 '우군 찾기' 경영권 담보 없이 가능할까

    고려아연 공개매수 '우군 찾기' 경영권 담보 없이 가능할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우군 확보가 예상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금을 대려는 사모펀드(PEF) 등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담보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과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과 대항 공개매수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협력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도 최 회장의 우군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선 PEF 또는 협력업체가 MBK파트너스와 같은 앵커 투자자 역할을 하고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처럼 브릿지론을 대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회수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대항 공개매수의 경우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66만원은 물론 현재 시장 형성된 가격인 70만원 선보다 높아야 하는데 이 가격에 매수한 지분을 시장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분쟁이 끝나면 고려아연 주가는 분쟁 전 평균 주가인 50만원 초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40~50%의 프리미엄을 주고 공개매수를 하려면 경영권 담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최 회장 일가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해야 하지만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우군을 모집 중인 최 회장 입장에선 고려 대상이 아닌 선택지다. 만약 이런 방식을 택할 경우 "MBK파트너스를 피하려다 외국계 PEF에 경영권을 넘겨 해외 매각 가능성을 더 높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최 회장이 영풍 측보

  • [단독] MBK파트너스 손 들어준 리서치업체 "MBK, 공개매수가 90만원으로 인상할수도"

    [단독] MBK파트너스 손 들어준 리서치업체 "MBK, 공개매수가 90만원으로 인상할수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 리서치업체 스마트카르마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종전 66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고려아연이 우군을 등에 업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란 예측이다.스마트카르마는 22일(현지시간) 고려아연에 관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종전 주당 66만원에서 35%가량 상승한 90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식 전망에 '매도'를 제시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가게 되면 장내에서 대량 매도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2014년 9월 설립된 스마트카르마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커버하고 있으며 5800여개의 기업을 분석한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 세부 분석, 섹터, 거시경제, 퀀트 등을 다룬다.당초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처음에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으로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려 했다.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인 45만원에서 51% 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는 22일 66만원을 뛰어넘는 70만 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가 기관투자가를 설득하기 위해 종전 공개매수가인 66만원에서 35%를 더 올려 90만원에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관투자가 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90만원대라면 국민연금을 비롯해 각종 공제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기타 주주 48.8% 중 47.6%가 기관투자가로 이뤄졌다.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 44%만 확보해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 MBK파트너스 "최 회장, '2조 실탄' 마련 어렵다"

    MBK파트너스 "최 회장, '2조 실탄' 마련 어렵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의 '우호주주'로 평가되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가 통상적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하는 만큼을 최 회장에 빌려주는 게 현행 법규상 쉽지 않아서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증권사는 기업 최대주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통상 40% 내외로 적용한다. 대주주가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 가치의 40% 수준만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다.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종목별 거래상황 등을 고려해’ 담보를 잡는다. 이번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하지만 담보가치를 산출할 때 공개매수 진행 이전 주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MBK파트너스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15.6%이다. 여기에 위의 기준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약 5000억원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실제 주식담보대출에 나서더라도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서 최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은 1.8%다. 일부 지분은 이미 담보로 묶여있다. 나머지 지분은 여러 이해관계자에 분산된 데다 주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외국인 주주도 있다. 증권사마다 반대 매매를 통한 회수 가능성도 고려해 대주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내부 규정을 마련해둔 점도 변수다.MBK파트너스는 "만약 최 회장 측이 증권사로부터 통상

  • "최윤범 체제 우려된다"…MBK 지지한 해외 독립투자 리서치

    "최윤범 체제 우려된다"…MBK 지지한 해외 독립투자 리서치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추진하는 대항 공개매수에 대해선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보고서를 냈다.스마트카르마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나빠진 수익성, 3자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 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2014년 9월 설립된 스마트카르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기업·시장·업계 분석 플랫폼이다. 글로벌 5800여개의 기업을 다루고 있다.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의 부담을 키운 핵심 우려 사항 중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는 재무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내다봤다.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고려아연의 수익성이 약화된 점도 문제라고 봤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 관계인 힌두스탄 아연,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 등과 최근 5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면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며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고려아연이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주식 수를

  • 고려아연 '배터리동맹'…MBK·영풍 걸림돌되나

    고려아연 '배터리동맹'…MBK·영풍 걸림돌되나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이 현대자동차·LG화학 등과 맺은 '배터리 동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한 뒤에도 배터리동맹이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체제에서 고려아연의 '배터리 동맹'이 정상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평가도 적잖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대차, LG화학으로부터 763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파트너십은 고려아연이 이들 회사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현대차는 작년 8월 해외법인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에 5063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의 지분 5%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약 50%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안에 현대차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분 75%를 확보한 황산니켈업체 켐코(KEMCO)에 이 자금을 투입한다. 켐코는 이 자금을 활용해 내년까지 울산 '올인원니켈재련소' 공장 설비를 구축한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도 2차전지 동맹을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고려아연은 LG화학과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이후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한국전구체)를 합작 설립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자체 생산능력 강화할 예정이다. MBK의 공개매수 작업이 고려아

  • MBK "최윤범 회장, 중학교 동창회사에 5600억 투자"

    MBK "최윤범 회장, 중학교 동창회사에 5600억 투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부채의 규모보다도 부채 증가의 속도입니다."MBK파트너스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기간 내 부채가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불과 4년 만에 1조8000억원의 순현금이 증발했다. 2019년 당시 2조5805억원이었던 순현금은 6월말 기준 7989억원까지 줄었다. MBK는 전날 간담회를 통해 2019년 고려아연의 순현금이 2조5000억원이었으나 올해 말엔 마이너스(-)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남은 순현금은 6680억원인데 하반기 예정된 호주 풍력발전소와 카타만 투자금 잔액, 중간 배당금 지출, 자사주 매입이 지속됐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최윤범 회장 측은 즉각 반박했다. "MBK가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은 제외하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고려했다"는 것이다. MBK는 오늘 "단기금융기관예치금 2615억원, 단기투자자산 9280억원을 모두 포함했고 앞서 명시한대로 '사용이 제한된 현금성자산' 490억원은 제외한 수치"라며 최 회장이 총차입금에 리스부채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차입금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1조3288억원이 아니라 리스부채(819억원)까지 포함해 1조4107억원이란 설명이다.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대부분 차입으로 조달됐던 점을 고려하면 2029년 순부채는 8조5000억원까지 치달을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MBK는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의존도는 78%까지 악화할 것"

  • '명분싸움' 나선 MBK·영풍…최윤범 회장 '경영 치부' 들춘다

    '명분싸움' 나선 MBK·영풍…최윤범 회장 '경영 치부' 들춘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성과를 공격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의 경영 자질·성과 부족을 부각해 고려아연 기관투자가·소액주주를 설득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을 불식하고, 경영권 인수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다.  소액주주도 인정한 본업 성과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2022년부터 고려아연의 주력사업을 제련업에서 신재생, 2차전지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 전략을 주도하고있다. 이 같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공급계약과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세계 1위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착실히 설비투자를 해오면서 본업의 성장가치를 키워왔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배구조·주주환원 부문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는 홈페이지에 "고려아연은 한국 상장사 2400개 중 지배구조와 주주 환원율이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액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주주환원율은 개별 기준 68.8%, 연결 기준 76.3%를 기록했다. 10년 동안 선진국 상장사 평균(68%)을 웃돈다. 국내 상장사 주주환원율 평균(28%)과 비교해도 2~3배 높다.실적도 탄탄하다. 최윤범 회장이 2019년 고려아연에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매출은 6조6948억원에서 9조7045억원으로 늘었다. 영풍그룹 28개 계열사 가운데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만 75%에 이른다.행동주의업계 관계자는 "기업가

  • [단독]한투·베인 등 우호세력 결집 나선 고려아연...최윤범 “이길 방법 찾아냈다”

    [단독]한투·베인 등 우호세력 결집 나선 고려아연...최윤범 “이길 방법 찾아냈다”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연휴에도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기습 공개매수에도 침묵을 지켜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경영권 방어를 확신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함구하면서도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외국 회사' 등의 단서를 던지기도 했다.최 회장이 승기를 자신한 데는 자기 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우군으로 확보한 점이 배경이 됐다. 이날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최 회장에 대한 공세에 불을 붙인 MBK파트너스도 방어 측이 동원할 자금 규모 등을 추산하며 응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분쟁이 국내 최대 PEF와 초대형 증권사 간 '쩐의 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다.  한투, 컨소시엄 구성 위해 PEF 접촉...최대 2조원대 투입한국투자증권이 최 회장의 우군에 서기로 나서면서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도 새 국면을 맞게됐다. 한국투자증권 실무진들은 연휴 첫날부터 복수의 PEF를 만나 자신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항공개매수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투입 자금으론 총 2조원을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자기자본으로 단일 구성원 중 가장 큰 금액을 투입하겠지만, 리스크 분산을 위해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하며 PEF 설득에 나섰다. 추후 최 회장 측과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회수 방안을 확정짓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한국투자증권이 최 회장의 손을 잡은 건 양 측간 우호관계가

  • [단독] 고려아연의 반격…'8조 자기자본' 한투, 백기사로 나선다

    [단독] 고려아연의 반격…'8조 자기자본' 한투, 백기사로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한 '백기사'로 등장했다. 사모펀드(PEF)들과 연합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을 들여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연휴가 끝나자 최 회장의 '반격의 시간'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담당자들이 연휴 시작일인 16일부터 복수의 국내외 PEF들을 만나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항공개매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다. 한투증권 측은 PEF들에 자금 증빙을 위한 LOC(인수확약서)를 최대한 많이 모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중반대로 예상되는 투입 자금 중 한투 측이 자기자본(PI)을 통해 가장 큰 비중의 금액을 투자하되 리스크 분산을 위해 PEF들이 외부자금을 끌어와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한투증권의 합류가 확정되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7% 지분'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의 지분율은 33.13%~34.71%(영풍정밀 공개매수 성공시)다. 최 회장 일가는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 등 우호 지분을 합치면 총 33.99%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최소 7%에서 최대 14.61%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MBK 측은 국민연금(7.57%)과 자기주식(2.39%)을 제외한 유통주식 21.34% 중 7%만 확보해도 의결권 지분 44%를 확보해 지분 경쟁에서 승기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있다.한국투자증권은 8조 펀드를 앞세운 MBK파트너스에 맞설 자금력을 갖춘 초대형 증권사다. 앞서 HMM 인수전에서도 동원과 손을 잡고 외부 차입없이 3조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지분 0.8%를 보유하고 있어

  •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해소...최윤범 회장 측 지분 15%로 '뚝'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해소...최윤범 회장 측 지분 15%로 '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장형진 영풍 고문과 특별관계자를 해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15명에 달하는 영풍 측 관계자들이 공식 분리되면서 최 회장 측 지분은 15.65%(323만9131주)로 축소됐다.  특별관계가 해소된 만큼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다. 최 회장이 장씨 측과 특별관계자를 해소함으로써 이러한 법적 장애물이 사라진 셈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고려아연 "장형진은 실패한 경영인…MBK 약탈 행위 멈춰야"

    고려아연은 13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약탈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단기 차익을 좇는 기업사냥꾼”으로 지칭하고, 영풍그룹 오너인 장형진 고문을 “실패한 경영인”으로 규정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갈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시도에 반대한다”며 “영풍과 결탁한 MBK파트너스 같은 기업사냥꾼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란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고려아연을 정상적으로 이끄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뒤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해외에 재매각하면 국가 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 수익 극대화 과정에서 고려아연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소액주주 등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풍과 관련해서는 “장 고문은 실패한 경영인”이라고 비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며 각종 환경오염으로 지역 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빈발하는 중대 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들이 모두 구속되는 등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실패와 중대 재해를 책임

  • MBK·영풍 연합, 최윤범 회장 사법리스크 우려 '직격'

    MBK·영풍 연합, 최윤범 회장 사법리스크 우려 '직격'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의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결여, 경영 실패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소액주주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명분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최 회장과 친분이 깊은 재계 오너들도 쉽게 백기사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정 공방 시동 건 영풍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와 이사회 회의록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회장과 관련돼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이 상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하고, 선관주의 의무를 저버리고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최근 최 회장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의 관계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에 총 6040억원을 출자했다. 원아시아는 사실상 고려아연의 자금으로만 펀드를 운용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제대로 된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았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이 중학교 동창인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와의 친분을 이유로 이사회 결의를 건너뛰고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아시아는 고려아연에 출자 받은 자금으로 만든 펀드로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아크미디어), 부동산 관리 회사(정석기업),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타이드스퀘어)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했다. 성과도 좋지 않다. 투자 포트폴리

  • "칼 갈고 나왔다" 김병주 회장의 '쩐의 전쟁'...'최윤범 백기사'가 성패 가른다

    "칼 갈고 나왔다" 김병주 회장의 '쩐의 전쟁'...'최윤범 백기사'가 성패 가른다

    MBK파트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 두번째 대상으로 고려아연을 점찍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실행에 나섰다.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그룹의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했던 첫번째 공격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반년 이상 칼을 갈면서 공격을 준비했다. 한국 자본시장에선 당분간 행동주의 전략에 거리를 둘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김병주 회장은 MBK가 가진 자본력의 힘을 과시했다.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을 단기 차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세부 전략도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고려아연 공격 지휘봉을 잡은 김광일 부회장은 평소 "100% 승리를 확신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한국앤컴퍼니 때와는 다른 자신감이 묻어난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방어 전략이다. 직접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엔 한계가 있는 만큼 우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방어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방은 단 10일"...MBK 집중 포격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을 공개매수하는 데 최대 2조1332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할 땐 공개매수 단가를 한 차례 높여 최대 62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지난번 보다 세 배 이상 크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상향한다면 투입 자금은 더 늘어난다.MBK파트너스의 공

  • "고려아연 75년 공동경영…여기서 끝내는 게 바람직"

    "고려아연 75년 공동경영…여기서 끝내는 게 바람직"

    “75년 동안 2세까지 이어진 두 가문의 공동 경영 시대를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1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을 발표하며 “(공동 창업 후) 3세까지 지분이 잘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공동 경영을 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고문이 공개적으로 고려아연과의 결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고문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립’을 선언한 상황에서도 최측근에게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자”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동 창업 75년 만에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외부 자금 유치에 보수적이던 장 고문이 전격적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산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두 가문의 공동 경영은 1949년 11월 시작됐다. 장병희(1913년생) 최기호(1909년생) 등 황해도 사리원 출신 기업인 두 사람이 무역회사 영풍기업사를 공동 창업하면서다. 동업은 2대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분쟁을 막기 위해 ‘영풍은 장씨, 고려아연은 최씨가 맡는다’는 동업 정신은 유지했다.두 가문이 루비콘강을 건너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최 회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자동차와 한화, LG화학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인 게 발단이었다. ‘무차입 경영’이 원칙이던 장 고문 측은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두 회사는 각종 소송과 주주총회 표 대결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대결은 고려아연의 ‘판정승’이었다. 고려아연은 장 고문의 아들인 장세환 대표가 경영했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가져왔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 MBK파트너스, 영풍 손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 오른다

    MBK파트너스, 영풍 손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 오른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영풍 및 장형진 고문 등 장씨일가와 경영권을 둘러싸고 경쟁을 폈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향후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 MBK측은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 받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주주간계약 체결 직후 장내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을 매집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장씨일가 측은 고려아연의 지분율 약 3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최 회장과 우호 세력의 지분율은 약 30%로 양 측간 지분율 격차는 2%포인트(p)에 불과한 상황이었다.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주주 간 계약은 그 동안의 장씨, 최씨 간 동업자 관계가 정리되고,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인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간 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