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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VS 세아, 대한전선 이어 '2조' 두산공작기계로 리턴매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3일(17: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공작기계 매각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상이 무산된 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인수 후보자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보로는 호반건설, 세아상역, 디티알오토모티브 등이 거론된다. 거래금액은 1조원대 후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내 공작 기계 사업부를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초반만 해도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시장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MBK파트너스는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시장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1년 뒤엔 2019년에는 공개 매각으로 선회했다. 중국계 SI를 비릇한 다수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이 보였으나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실적은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8년 매출 1조778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1조2210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유력 인수 후보인 호반건설은 신성장사업 진출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을 인수해 처음으로 이종산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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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참여 PEF 투자, 작년 18조원으로 사상 최고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같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투자액이 작년 한 해 1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회수액도 1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 전 사모펀드 분류 체계에서 경영참여형으로 분류된 펀드의 현황이다.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형 사모펀드와는 별개다. 경영참여형 펀드는 오는 10월 새 법이 시행돼 사모펀드 분류가 투자자의 성격 및 구성에 따라 기관전용과 일반펀드로 개편되면, 대부분 기관전용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새 법에선 투자자가 제한되는 반면 대출과 메자닌 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F 신규투자와 회수액 모두 사상최대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집계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작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PEF 투자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작년 PEF가 투자한 기업은 총 565개였다.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지분 인수를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 솔루스) 인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인수와 같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체 투자 건수의 86.4%가 국내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에 5조5000억원이 투자됐다.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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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bhc그룹,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인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그룹이 국내 스테이크 프랜차이즈 업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품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최대주주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bhc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실시한지 약 한달 만이다. bhc그룹은 또 다른 경쟁후보였던 대신PE-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보여 승기를 잡았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후반이다. 양사는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실무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맡았다.bhc그룹은 아웃백 인수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이다. bhc그룹은 그간 국내 2위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bhc를 중심으로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을 추가로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bhc가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성장한 반면 다른 외식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는 물론 실적도 아쉽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백 인수는 bhc입장로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이 유행이 지난 외식 브랜드라는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 실적도 탄탄하다.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bhc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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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품은 신세계, 요기요는 발 뺀다…사모펀드가 품을 듯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30일(16: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그룹의 온라인 부문 SSG닷컴이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SSG닷컴 관계자는 30일 "요기요는 배달 플랫폼인 자사와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살펴봤으나 최종적으로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였던 쓱닷컴이 불참하면서 요기요 인수전은 사모펀드간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적격인수후보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이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국내 배달 앱 시장은 점유율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66.0%로 1위이고,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순이다. 요기요는 표면적으로 2위 업체지만 쿠팡이츠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순위가 뒤집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게다가 요기요의 경우 물류시스템, 라이더 채용 등과 관련해 신규 투자 비용이 상당히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관건은 몸값이다. DH 측은 요기요의 몸값을 최대 2조원으로 잡고 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1조원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양측 간 괴리가 큰 상황이다.그러나 요기요가 경쟁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데 반해 ‘몸값’은 지나치게 높아 매각 시한까지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DH의 배민 인수 조건에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2일로 통지했다. 협상 시한 등을 감안하면 최소 다음달 초 정도에는 인수 후보자의 윤곽이 나와야 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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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초읽기' 아웃백,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매각가 오르나
≪이 기사는 06월29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웃백스테이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대신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해 누구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90% 늘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2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지난해 매출 2978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경신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백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외식업 업황 전반이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다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이 한 때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져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것과 달리 아웃백은 오히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셈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인수 후보들도 아웃백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간 대결인 만큼 각각 인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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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카카오'…요기요 재매각 '블랙리스트' 등장할까 [마켓인사이트]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M&A업계에선 재매각 금지조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후보들이 대부분 PEF운용사인 만큼 추후 쿠팡, 카카오 등 딜리버리히어로(DH)에 직접적인 경쟁사에 매각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후 위협이 될 업체로의 매각을 막으려는 DH측과 운신 폭을 넓히며 최대한 가격을 낮춰보려는 인수후보간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을 추진 중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잠재 인수후보들에 지난 17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을 한 주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신세계(쓱닷컴),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다.요기요 매각을 둔 가장 큰 관전요소 중 하나는 매각 측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잠재적 경쟁사가 될 전략적투자자(SI)들에 추후 요기요가 넘어가는 걸 어떻게 막아낼지 여부가 꼽혀왔다. 쿠팡이츠 등 경쟁사가 DH가 운영할 배달의민족의 점유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PEF의 재매각 가능성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인수 직후 PEF가 곧장 쿠팡에 재매각할 경우 고스란히 점유율을 경쟁사에 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본입찰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업자에 재매각을 금지하는 조항이 등장할 지 여부가 관건으로 거론됐다.국내 M&A에선 재매각을 직접 금지한 사례가 빈번하지 않지만 과거 롯데카드 매각에서 활용됐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신세계그룹 등 주요 경쟁사엔 팔지 못하게 묶어둔 점이 대표적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유통사업자간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고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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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연기금,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투자..개인투자자와 분리
올해 10월부터 연기금, 공제회, 상장법인 등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분류돼 투자 규제가 기존보다 대폭 완화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의 투자자 보호 장치는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법률 위임사항 등을 정한 하위규정(시행령,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은 사모펀드의 분류 기준을 투자자에 따라 바꾸는 게 주요 골자다. 기존에는 펀드 운용 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눴다. 라임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경영참여형이다. 헤지펀드가 변질되면서 최근 라임, 옵티머스자산운용처럼 ‘사모’펀드를 빙자해 공모 규제를 받지 않고 편법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상장법인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가능이제부터는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 투자자(3억 이상), 전문투자자(금융투자협회 등록 대상)가 투자 자금을 댈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아예 불가능하다. 금융상품 잔고가 100억원 이상 있으면서 금투협에 등록한 상장법인(코넥스 제외)도 전문투자자에 포함된다. 모호했던 기관투자자의 범위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주권상장법인은 원래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전문투자자(금융투자잔고 100억원 이상 등 요건 충족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서도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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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2조 투자유치.. '카뱅' 견제 나선다
케이뱅크가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케이뱅크의 ‘몸값’은 2조4000억원까지 올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 약 2000억, 국내 PEF MBK파트너스 약 2000억원, 신한대체투자운용-JS PE 약 1000억원, MG새마을금고중앙회 약 1000억 등이 참여한다. 기존 주주 중에는 최대주주인 BC카드가 최대 4000억원, 한화생명 등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를 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에 기업가치 2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 케이뱅크는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해 7번의 유상증자를 거쳤다. 이번에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받으면서 단숨에 2조원대 기업으로 등극했다.이번 투자금 유치는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6000억원을 목표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BC카드가 2000억원을 부담하고, 4000억원은 신규 투자자를 통해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막바지에 큰손 투자자들이 나서면서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케이뱅크는 이번 투자금을 발판으로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19년 1년여간 2대 주주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벌금형 선고로 대주주 적격성 위반 판결을 받아 대출 영업이 금지되는 등 한 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으며 신성장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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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동성·中 잠재력·日 자본'…MBK 김병주 회장이 LSE학생들에 소개한 亞 투자 요인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아시아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로서 △한국의 역동성 △중국의 내수 잠재력 △일본의 시장 규모와 축적된 부를 꼽았다.20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 대체 투자 학회(Alternative Investments Society, AIS)가 초청한 화상 대담에서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에 대한 투자 견해를 밝혔다.먼저 일본에 대해 김 회장은 “비록 5-6년 전에 중국에게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일본 사람들은 지난 20여년 간 자신들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었음을 잊어버리곤 한다”며 “여전히 일본 경제의 큰 규모(스케일)나 막대한 부는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선 방대한 내수시장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맥킨지는 향후 10년 내에 10억명의 새로운 중국인 중산층이 생겨난다고 예측했다”며 “이는 중국 내수 소비 시장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는 2019년 ‘eHi(이하이·중국 점유율 2위 렌터카 기업)’에 이어, 올해 3월 점유율 1위 렌터카 회사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를 인수했다. 김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운전면허증은 3억9000만개가 발급됐으나 승인된 자동차번호판은 2억개에 불과하다”며 “이론적으로는 영국 전체 인구의 3배에 가까운 1억9000만명이 CAR Inc.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 이 광범위한 내부 시장과 잠재력이 MBK 파트너스가 투자를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MBK 파트너스는 렌터카 기업 외에도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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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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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코리아, 누가 인수 의지 가장 높을까...자문사 면면 보니
≪이 기사는 04월13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베이코리아 숏리스트로 선발된 신세계(이마트), 롯데(롯데쇼핑), SK(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각각 자문사를 뽑아 데이터룸 실사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발되면서 나머지 투자은행(IB)들과의 '짝짓기'가 뒤따랐다. IB 업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그룹이다. JP모간을 처음부터 인수 자문사로 선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른 곳보다 다소 높은 수수료를 주고라도 이곳을 자문사로 골랐다는 것도 눈에 띄지만, 다른 인수후보들이 아직 자문사를 고르지 못하고 주저할 때 처음부터 JP모간을 쓰기로 한 것 자체가 눈에 띄는 결정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은 그만큼 이 딜에 자신감이 없거나 인수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JP모간에서 이 딜을 맡고 있는 김영기 JP모간 전무는 국내에서 손꼽는 IB '믿을맨'이다. 2019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사업부를 분할 합병하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 등에서 1조원 투자를 받아 쓱닷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신세계그룹과의 관계가 깊다. 신세계와 맞선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쇼핑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택했다. BOA는 최근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자금유치 등 다양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승구 대표가 물러나고 조찬희 전무가 IB 대표로 임명됐다. 국내 글로벌 IB 하우스 가운데 최연소(1977년생)인 조 신임대표가 과거 SK플래닛 시절 11번가 투자유치 등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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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주총서 배당액 200억 감축 의결
롯데카드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배당액을 2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 신용카드 업황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리스크에 맞춰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는 평가다.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롯데카드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배당액 719억원에서 200억원을 감액하는 안이 통과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최종 현금배당액은 519억원으로 의결됐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2019년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편, 비용 효율화 등이 집행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129% 증가한 당기순이익 1307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 경영진과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을 전년의 50% 보다 소폭 높은 55%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주주들의 이번 주총 의결로 배당성향은 오히려 39.7%로 낮아졌다.주주들이 스스로 배당 축소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도 신용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의 재산정이 예정돼 있고, 법정 최고금리도 20%로 낮춰졌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질 전망이다.롯데카드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는 상태라, 주주사들 사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장의 배당보다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등 미래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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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와 이베이 시너지 어떻게 낼까... '제2의 딜라이브' 우려도
≪이 기사는 03월25일(0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상반기 인수합병(M&A) 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사실상 대기업들 간의 경쟁으로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기존 투자회사인 홈플러스를 앞세워 참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24일 M&A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문제와 관련해 자문사를 선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가 앞에 나설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어떤 식으로든 이베이코리아와 홈플러스 간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인수 구도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주체가 홈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흘러나온다.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예비입찰에는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외에도 롯데쇼핑과 이마트, SK텔레콤,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Qoo10) 등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3조~5조원이다.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는 '아픈 손가락' 홈플러스가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경쟁력을 대폭 보강하면 홈플러스의 매력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인수됐지만, 이후 급변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BK파트너스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마트업계 톱3 안에 드는 인기 매물이었다. 그러나 유통시장이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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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이제부터 2년간 투자의 황금기"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코로나 위기 이후 향후 2년 아시아지역에 '투자의 황금창'(Golden Window)이 열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예고했다. 특수목적투자 펀드 조성 계획도 시장에 처음 알리며 추가 '현금 확보'에도 나섰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바이아웃(경영권인수) PEF를 운용하는 MBK파트너스는 국내외 주요 연기금 등 100여곳의 출자자들에 지난해 성과와 올해 투자 계획을 담은 연례서한을 발송했다. MBK파트너스는 2006년 이후 매 년 3월 투자자들에 해당 서한을 전달해 왔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해당 서한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기반 운용사 중 최장기간인 22년을 같은 팀으로 활동하며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위기라는 3번째 시장 격변을 겪었다"라며 "우리의 교훈은 위기 이후 2년간 투자의 '황금창(Golden window)가 열린다는 것"이라 자사의 향후 투자 전략을 내비쳤다.MBK파트너스는 이에 맞춰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2호 펀드 조성에 돌입한 사실도 투자자들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출자자 모집에 나서 올해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SSF는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뿐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부실자산 인수, 소수지분 투자 등 투자 영역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다. 지난해 조성한 8조원 규모 5호 바이아웃 펀드에 이어 유동성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다.김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PEF운용사들도 혼란스런 한 해 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와 투자 기업들의 몸값(밸류에이션)간 비동기적인 회복(asynchronous recovery)을 배경으로 꼽았다. 2008년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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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잡은 어피너티, MBK에 승리로 '4전3승'.. 이베이 대결도 주목
국내외 초대형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주목받은 잡코리아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였다. 어피너티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전 이후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와 6년 만에 다시 맞붙은 대결에서 설욕했다.국내 PEF H&Q가 보유한 국내 1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올해 초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 채용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하며 '위기에도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덕분이다. 그 결과 영국계 CVC캐피탈, 유럽계 퍼미라, 미국계 TPG, 미국계 TA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PEF 10여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본입찰에는 어피너티, MBK, CVC, TPG 간 대결로 좁혀졌다.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후보는 어피너티와 MBK 두 곳이다. 양측 모두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본입찰 이후 추가로 진행된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딜)에서 가격을 높이며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지난 4일 새벽까지 치열한 협상이 이어진 끝에 어피너티 승리로 마무리됐다. MBK도 뒷심을 발휘했으나 통 큰 베팅을 한 어피너티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MBK에게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MBK는 2013년에도 몬스터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H&Q와 경쟁을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잡코리아 인수에 나섰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양측이 처음 맞붙은 대결은 2009년 오비맥주 인수전에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은 어피너티와 MBK는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2조3000억원을 베팅한 어피너티 컨소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