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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큰 밸류업'…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LG그룹 지주사 ㈜LG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기존 50%에서 60%(별도 재무제표 기준)로 올리기로 했다. ㈜LG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7곳은 22일 일제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LG,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7개 계열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달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LG는 잉여 현금이 발생할 때마다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도 중간 배당을 통해 연 2회 지급해 배당의 연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주 3014억원어치를 2027년까지 전부 소각하기로 했다.배당 성향도 대폭 끌어올린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 총액을 의미한다. LG전자(20%→25%), LG화학(20%→30%), LG이노텍(10%→20%), LG생활건강(30% 이상 유지) 등이 일제히 배당 성향을 높이기로 했다.이번 LG그룹 밸류업 계획의 특징은 단순히 주주환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명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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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사장단 "상법개정 강행땐 기업 근간 훼손"
국내 16개 대기업 사장단과 한국경제인협회가 21일 긴급 성명을 낸 것은 현재의 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만 해도 외부 위험 요인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현재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뿌리를 갉아먹는 ‘내우(內憂)’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이다. 기업들은 “지금처럼 지배구조를 흔드는 법안이 동시에 쏟아진 적은 없었다”며 “기업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료제 개혁을 내세우는 등 탈규제로 치닫는 마당에 한국 기업은 상법 개정 등 기업의 근간을 흔드는 각종 규제 법안에 혁신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 근간 흔드는 상법 개정안기업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밸류업’으로 포장된 상법 개정안이 글로벌 탈규제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앉히며 대대적인 관료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기업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첫 번째 임기 동안 ISS 등 의결권 자문기관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의결권 자문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자문기관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게 개혁의 이유였다.정부가 꺼내 들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법 개정안은 경영상 결정을 법으로 강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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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ABC'에 힘준다…R&D 인재, 대규모 임원 승진
LG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새 수장은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으로 교체했다. LG유플러스 수장이 바뀐 건 4년 만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부사장)와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트럼프 2.0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그룹의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구광모 LG 회장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R&D 임원 역대 최다LG는 21일 지주사 ㈜LG를 비롯해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은 총 121명으로,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이다. 지난해(139명)보다는 줄었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인사의 특징은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한 것이다. 경영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구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인재를 대거 기용했다.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가 ABC 분야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만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들 모두 40대 젊은 기수로 채워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했다. 전체 R&D 임원은 2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성별, 나이, 출신에 상관없이 실력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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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IPO 大漁들도 고평가 논란 직면
방산 부품 업체 MNC솔루션을 비롯해 내년 초 상장 예정인 SGI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시가총액 기준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상황에서 조단위 ‘대어’ 상장은 무리라는 기관투자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놓고 기관투자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MNC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 8만~9만3300원을 제시한 뒤 오는 26일부터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예상 시가총액 기준 최대 8800억원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비해 공모가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MNC솔루션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을 나눠 피어그룹과 비교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 아닌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에 쓰이는 EV/EBITDA 방식을 사용했다. 기업가치(EV)를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이다. PER 방식과 비교하면 감가상각이나 이자비용이 큰 기업이 쓰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다. 한 공모주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IPO시장 분위기에 맞지 않은 기업가치라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의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EV/EBITDA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장에 영향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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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장·성과주의…'현대차식 파격인사' 확산되나
현대자동차의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에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4대 그룹 중 ‘경영 상황이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를 듣는 현대차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임명,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 등을 통해 조직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어서다.다음주부터 12월 초까지 각각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삼성, SK, LG도 인사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로 처한 환경과 경영 상황은 다르지만,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건 공통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동시에 고위급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중용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국인 CEO 영입 확산 전망15일 현대차의 사장단 인사가 공개된 이후 경제계에선 ‘파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위기감을 갖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이번 인사에 대해선 ‘성과주의’ ‘신상필벌’로 대표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원칙과 용인술이 발휘된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세 무뇨스 사장의 CEO 임명은 재계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외부 출신 장재훈 신임 부회장이 실력 하나로 정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에 오른 것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이번 현대차의 인사는 삼성, SK, LG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CEO 임명에 대한 금기가 깨진 만큼 추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그룹은 각각의 주력 사업을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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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올해 설비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5년래 최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일찌감치 하락하는 등 시장 유동성 여건은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넉넉한 유동성이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시설투자용 회사채 28.3% 감소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은 2조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168억원)에 비해 28.3% 줄었다. 금감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5년래 최저치다. 올해 8~9월의 경우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0'이었다.올해 1~9월 전체 회사채(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발행액은 41조16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올들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되레 줄었다. 기업들은 발행한 회사채 상당액을 기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전체 회사채에서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해 1~9월 7.0%로 작년 동기(9.6%)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19.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기업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보다 주식발행 자금을 늘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올 1~9월 7조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발행 자금의 용도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올해 부진한 설비투자 영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 투자금 조달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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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동업자 싸움나면 그 틈 파고드는 PEF
행동주의펀드와 사모펀드(PEF)들이 고려아연처럼 오너 일가나 동업자 사이의 분쟁이 벌어지는 기업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쪽 편을 들어 기업 경영권을 노리거나 고금리로 ‘실탄’을 제공하는 등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고려아연, 한진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은 오너 일가 분쟁을 틈타 행동주의펀드·PEF의 공격을 받았다.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고문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다. 조현범 회장은 회사 지분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조 고문(지분율 18.93%) 등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공격을 감행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손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다.고려아연의 경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려아연의 사례를 학습한 행동주의펀드·PEF의 공세는 더 거칠어질 전망이다. 특히 오너가의 분열이 발생하면 이 펀드들은 더 공세적으로 나온다. 경영권이 약화하는 만큼 적대적 인수합병(M&A)이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등의 성공률도 올라간다.행동주의펀드들이 ‘스워밍’과 ‘울프팩(늑대무리) 전략’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워밍은 여러 행동주의펀드가 사전 모의 없이 동일한 표적의 기업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전략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울프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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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 다음 타자는 지주사株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기로 하자 줄곧 저평가받아 온 지주사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지주사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지주회사’는 최근 한 달간 6.3% 상승했다. 이 기간 두산(10.38%), LG(10.12%), 포스코홀딩스(8.11%), GS(7.83%) 등이 급등하면서다.‘만년 저평가주’로 불리던 지주사 종목이 반등하는 것은 주요 그룹사가 잇달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달 LG는 총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 LG화학 주식을 장내매수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오는 4분기 발표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도 4분기에 밸류업 공시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 보험, 증권에 이어 지주사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LG·포스코 등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그룹사 전반에 밸류업 동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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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화학·전자 주식 5000억 산다
LG그룹 지주사 ㈜LG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총 5000억원어치 매수한다. 올해 4분기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주사의 수익 구조를 향상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산업계에선 LG그룹이 밸류업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LG는 29일 공시를 통해 LG화학과 LG전자 주식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어치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2회에 걸쳐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한 뒤 30일 이내에 장내에서 각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LG는 이날 이사회에서 계열사 주식 매수 계획을 의결했다.㈜LG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지분 매수에 나선 건 2020년 4월 LG유플러스 주식 900억원어치를 산 이후 두 번째다. 취득 목적은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이었다.지분 매수가 완료되면 ㈜LG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율은 각각 31.59%, 31.29%가 된다. ㈜LG는 지분 취득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안정적 경영권 유지 및 수익 구조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LG는 올해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엔 국내외 증권사 주최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나선다. LG전자도 지난 21일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예고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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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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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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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 그룹 '고용 성적표' 봤더니…3.2만명 뽑은 쿠팡, 증가율 1위
국내 대기업들의 고용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쿠팡은 1년 새 일자리가 3만 개 넘게 늘었지만, 회사를 연이어 매각 중인 SK그룹은 1만 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주요 그룹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집단이 대상이다. 증감은 지난해와 2022년을 비교했다. 대기업집단 88개는 총 계열사 3318개에서 183만7324명을 고용했다. 전년(178만 1405명)과 비교해 3.1% 늘었다. 그룹 중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개였다. 나머진 감소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61.2%가 늘어난 쿠팡이다. 지난해 8만 4702명으로 1년 사이 직원 수가 3만 2151명이 증가했다.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3만 명을 넘게 뽑은 것이 기반이 됐다. 작년 4만 2555명을 고용한 한화그룹 역시 전년 대비 29.3% 늘어 증가폭이 컸다. 한화오션이 그룹에 편입된 영향이다. 반면 비주력 사업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그룹은 지난해 11만 4950명이 일해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이 9549명 줄었다. SK쉴더스 캡스텍 등 자회사가 팔린 영향이다. KG그룹(2711명), 신세계그룹(2209명)도 인원 감소가 많았다.고용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이다. 27만 8284명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19만 7727명), LG그룹(15만 49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기준에서도 삼성전자가 11만 8725명을 고용해 규모가 가장 컸다.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어섰다. 2위 현대차(7만 3267명)의 뒤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6만 4109명)가 이었다. 기아(3만 6884명) LG전자(3만 6363명)도 5위권에 포함됐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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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도와주세요"…계열사에 손벌린 LGD 효성화학 에어서울
LG디스플레이 에어서울 효성화학 코리아세븐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회사들이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결과다. 자본력이 탄탄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4일에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일대 부동산을 1053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지 마련을 위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IDC 부지를 마련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영업손실로 2조850억원,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28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린 영향이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 중이다. 경쟁에서 밀리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1조2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에어서울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는 100%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300억원씩의 차입한도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직후 적자가 이어진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13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으로 64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최악인 만큼 자본시장에서 운영자금 마련이 여의치않자 모회사에 손을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효성화학도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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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AI 전문 임원,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LG그룹 1위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국내 30대 그룹의 AI 담당 임원 수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개 그룹에서 올해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87명이 AI 전문 임원으로 파악됐다.작년 1분기(89명) 110.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임원 1만1343명의 1.6%에 해당하한다. 리더스인덱스는 임원(사외이사 포함)의 담당 업무와 이력을 기초로 AI 관련 부서나 업무 이력이 있는 임원을 AI 전문 임원으로 분류했다. 30대 그룹 중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로 모두 55명이었다. 작년 1분기의 25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에 15명, LG전자에 19명의 AI 전문 임원이 배치됐다. LG CNS 등 다른 계열사에도 20명의 AI 전문 임원이 일하고 있다. SK그룹이 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 14명에서 39명이나 늘었다. SK하이닉스가 AI 인프라 부서를 신설하면서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을 포함해 24명의 임원을 배치했다. SK텔레콤에도 22명의 AI 전문 임원이 일하고 있다. 주요 그룹을 보면 KT가 28명, 삼성 19명, 현대차 6명, 네이버 4명, 미래에셋, 포스코, 롯데, CJ 각 3명이고 HD현대, 카카오가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에 사외이사인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류경동 SAIT(옛 종합기술원) 부사장 등 11명이 있다. AI 전문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그룹은 작년 1분기 15개 그룹에서 올해 1분기 17개 그룹으로 늘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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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관세 때리자…ESS·석유화학주 뜬다
미국이 전기차·배터리를 비롯한 중국 제품의 관세율을 대폭 높이기로 결정하자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자동차 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美·中 무역 전쟁, ‘어부지리’ 종목 찾기16일 SK그룹의 ESS 관련 계열사인 SK이터닉스는 11.06% 뛴 2만4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ESS 및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또 다른 업체인 LS일렉트릭 역시 이날 15.6% 올랐다.14일 미국 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를 비롯한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안으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부품은 7.5%에서 25%로 관세율이 오른다. 전기차는 기존 25%에서 100%로 4배 뛴다. 태양광 셀은 기존 25%에서 50%로 상승한다.주사바늘·의료장갑 등 의료장비는 기존 0~7.5% 수준이었으나 품목별로 25~50%로 높아진다.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압박함에 따라 국내 2차전지·ESS 관련 종목들이 가장 큰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배터리 수입액 185억4800만달러 중 중국산이 135억6600만달러로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배터리가 전기차가 아니라 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배터리 수입액 가운데 81%가량이 ESS용 배터리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가 오르면 ESS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2차전지 관련 소재&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