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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5000억 매입"…LG, 10% 가까이 급등
LG가 향후 2년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30일 LG는 9.64%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7일 장 마감 후 LG는 2024년 말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기존 대비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LG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LG CNS는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4년 연속으로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G는 LG CNS의 지분 50%를 들고 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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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 LG 주가 날았다
LG가 향후 2년 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 강화 뿐 아니라 LG CNS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30일 오후 2시 27분 현재 LG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5% 오른 8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27일 장마감 후 LG는 2024년 말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기존 대비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약 1조원을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직간접 투자할 계획이며 자회사 지분확대도 검토 대상임을 밝혔다"며 "비경상 이익을 통한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과 1조9000억원에 대한 현금활용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LG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LG CNS는 2019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4년 연속으로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LG는 LG CNS의 지분 50%를 들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 CNS 상장으로 보유 지분가치 부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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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대표 "스타트업 투자자로 성공 이끈 건 영업 경험"
“직접 서비스를 팔아본 경험이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CEO·사진)는 23일 인터뷰에서 “부티크(소형 투자회사)에서 영업하고 좌절감을 느끼며 배운 게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벤처투자 법인장을 거쳐 2018년 5월부터 LG테크놀로지벤처스 CEO를 맡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업계 터줏대감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에서 그룹 신사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하는 LG 핵심 계열사로 운용자산은 4억8000만달러 수준이다.김 대표의 첫 사회 경력은 연구원이었다. 미국 명문인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에서 학사, 프린스턴대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따고 1997년 삼성전자에 병역특례로 입사했다. 이후 벤처투자팀에 합류했다가 조직이 삼성벤처투자와 합쳐지면서 기획 담당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벤처투자 업무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던 김 대표는 2008년 삼성전자에 사표를 쓰고 부티크에 들어갔다.김 대표가 부티크에서 금융 서비스를 하는 철저한 ‘을(乙)’로서 일하며 체득한 교훈은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하는 입장이지만 투자받는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며 “‘왜 이렇게 사업을 못해’가 아니라 ‘어떻게 도와줄까’를 고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를 함께 키우는 게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중요한 덕목이란 뜻이다.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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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매력 높아진 지주사…'만년 저평가' 꼬리표 떼나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HD현대는 1.36% 상승한 5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1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80% 하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올해 GS(19.57%), 롯데지주(16.56%), LS(9.8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SK는 올 들어 2.19% 내렸지만 역시 코스피지수 하락 폭에 비하면 선방했다.지주사 주가는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며 올해 지주사의 ‘반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적은 지주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주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견도 있다.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다올투자증권은 SK와 삼성물산을 지주사 톱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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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저평가' 지주사…"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재평가 기대"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는 0.40%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2.3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12.54%)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이 기간 GS(21.36%), 롯데지주(16.72%), LS(10.54%), HD현대(9.87%) 등은 강세를 보였다.지주사는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다. 작년 가치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주사 재평가론’이 떠올랐지만 주가는 반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이후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통상 지주사는 NAV에 일정한 할인율을 곱해 적정주가를 결정한다.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NAV 할인율은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 하에서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지주사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회사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인식 하에 지주사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사업회사로 자금이 몰렸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할 때 청약일을 기점으로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고자 하는 매수 수요가 이동하며 지주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지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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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故구자학 아워홈 회장 조문…尹대통령 근조화환 도착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2일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구 회장은 장례식 첫째날인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20여분간 머무르며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구자학 회장은 故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아들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는 ‘작은할아버지’가 된다.윤석열 대통령의 근조화환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다.故구자학 회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인물로 충무무공훈장(1951), 화랑무공훈장(1952, 1953) 등을 수상했다. 국가보훈처에서 대통령실에 구 회장의 작고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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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공대 박사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 날린 비결 [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CEO)는 실리콘밸리 한국인 동년배 사이에서 '김 대표'가 아닌 '김 박사'로 불린다. 미국 명문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따고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을 날린 그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의미다. 김 대표가 투자한 퓨어스토리지(SSD 솔루션), 인프리아(EUV 노광장비용 포토레지스트) 등의 업체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 인프리아는 2019년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규제 때 한국 산업의 방패 역할도 했다.김 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전문성만큼이나 훌륭한 게 그의 성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경험, 노하우, 지식을 타인과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후배는 물론 실리콘밸리 진출을 모색하는 경쟁기업 사람들의 미팅 요청도 흔쾌히 수락한다. '먼저 손길을 내밀어야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실리콘밸리의 문화'라고 표현했다.최근 김 대표를 만나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의 성공 비결을 물었다. 그는 "전문성, 노하우만큼 중요한 게 상대방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종종 스타트업 입장에 서본다고 한다. '왜 이렇게 사업을 못해'가 아닌 '어떻게 도와줄까'를 고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를 함께 키우는 게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중요한 덕목이란 뜻이다. 창립 4주년을 맞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 경영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좋은 기업 문화가 뿌리내려야 회사가 성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LG벤처스는 LG그룹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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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인수한다고?"…몸값 13조 '세계 1위' 기업 주가 출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 4일 벨기에 주식시장이 한국의 LG그룹 때문에 들끓었다.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이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를 인수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미코아 주가는 4일 벨기에 증시에서 10.35%(3.92유로) 오른 41.78유로에 장을 마쳤다.유미코아를 비롯해 벨기에 기업 20곳으로 구성된 벨기에 대표 주가지수인 'BEL 20'이 같은 날 0.31% 내린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 지수에 편입된 20곳 가운데 유미코아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유미코아 주가를 밀어 올린 재료는 LG화학이 유미코아 인수를 검토한다는 블룸버그 보도였다. 이 거래에 관련된 관계자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로 구체적 인수 계획과 인수 자문사, 인수금액 등의 내용은 없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답했다. 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출렁인 것이다.유미코아는 1989년 출범한 벨기에 브뤼셀을 근거지로 하는 양극재·비금속 업체다. 이자전지 양극재 분야에서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2억9500만유로(약 13조72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매출은 56억9400만유로(약 7조59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900만유로(약 1450억원)에 달했다. 1만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고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인수 해프닝에 유미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을 놓고 LG그룹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70GWh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제품은 유럽 주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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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7000억원 규모 서브원 인수금융 리캡 추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서브원에 대한 2차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기존 인수금융 대출을 차환하고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내용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서브원 인수금융에 대한 리캡을 진행하고 있다. 7000억원 규모 신규 인수금융 차입을 조달해 1차 리캡으로 차입한 4400억원을 차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배당 및 유상감자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4% 후반대로 알려졌다.이번 2차 리캡은 KB증권이 대표 주선을 맡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선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어피니티의 락앤락 인수, 현대카드 지분 투자, 유베이스 인수, 잡코리아 인수 등의 거래에서도 인수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어피니티의 서브원에 대한 리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어피니티는 2019년 2월 서브원의 경영권 지분 60.1%를 6042억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신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금융권에서 차입을 조달하지 않고 펀드 자금만으로 잔금을 납입했다. 그해 7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 중반 금리로 2850억원 규모 인수금융 차입을 조달하는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어피니티는 이후 2020년 10월 인수금융 규모를 4400억원으로 늘리는 1차 리캡을 완료했다. 당시에도 KB증권이 단독 주선사를 맡았으며, 금리는 직전 인수금융과 비슷한 3% 중반 수준이었다. 이번에 책정된 금리가 4% 후반대로 올라간 건 기준금리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도 대규모 리캡을 결정한 건 서브원의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높은 내부수익률(IRR)로 투자금을 조기 회수해 기관출자가(LP)에 돌려줄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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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이드] 지주부터 건설·화학까지 'LG맨'…DL그룹의 승부수
DL그룹(옛 대림그룹)이 김종현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LG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그룹 사세를 키우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주사 DL 및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건설)와 DL케미칼(화학)의 최고경영자(CEO)가 일제히 ‘LG맨’으로 채워졌다. 글로벌 마케팅 및 인수합병(M&A), 신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LG 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맨으로 채워진 경영진14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에서 현재 CEO를 맡고 있는 LG 출신 인사는 총 5명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두 명인 부회장이 모두 LG 출신이다. 배원복 대림 부회장과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이 주인공이다. 2019년부터 부회장을 맡아왔던 SK텔레콤 출신 김상우 전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월 그룹을 떠났다.2019년부터 DL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지난해 11월 대림으로 옮긴 배 부회장은 LG전자 마케팅그룹장(부사장) 출신으로 프라다폰, 초콜릿폰 등 LG전자 휴대폰 전성시대를 이끈 마케팅 전문가다. 대림은 DL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DL그룹의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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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새 대표이사에 구본무 회장 장녀 구연경씨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44)씨가 1일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오너가 여성이 LG그룹 산하 조직의 대표이사를 맡은 첫 사례다.구 신임 대표이사는 사회복지학 전공자로 대학원 졸업 후 10여년간 아동 권리 NGO인 굿네이버스, 다문화교육지원단체인 글로브, 서울 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공익단체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부터 ‘LG 의인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LG연암문화재단, LG연암학원, LG상록재단 등 3개 공익재단 이사장도 1일 자로 교체됐다. 새 이사장은 강유식 전 LG경영개발원 부회장(사진)이다.강 신임 이사장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1972년 LG화학에 입사한 뒤 LG반도체 부사장,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을 거쳤으며 지주회사인 ㈜LG 대표이사 부회장도 역임했다. LG그룹 산하 조직장으로 복귀한 것은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맡았던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LG그룹은 LG연암문화재단(1969년 설립)과 LG연암학원(1973년), LG복지재단(1991년), LG상남언론재단(1995년), LG상록재단(1997년) 등 문화와 교육, 복지, 언론, 환경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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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노진서 부사장 각자 대표이사 선임…구본준 장남 구형모는 전무 승진
LX홀딩스가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노진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노 대표는 구본준 LX홀딩스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한다.노 대표는 LG전자 전략담당(상무)을 거쳐 LG 기획팀장,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LX홀딩스가 설립되면서 CSO로 합류해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사업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 등을 이끌어왔다.LX홀딩스 관계자는 "노 대표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과 운영 역량이 뛰어난 전략 전문가"라며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룹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X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장남 구형모 상무를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1987년생인 구 전무는 LG전자에서 근무하다 LX홀딩스에 상무로 합류했다. 그간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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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백악관 집사' 조 헤이긴 LG맨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66·사진)이 LG그룹에 합류한다.LG그룹은 헤이긴을 다음달 공식 출범하는 LG그룹 미국 워싱턴 공동 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헤이긴은 한국에서 파견되는 임병대 전무와 함께 LG 워싱턴사무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미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켄터키주 렉싱턴 출신인 헤이긴 신임 소장은 1981년 조지 H W 부시 당시 미국 부통령의 보좌관으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4명의 공화당 소속 대통령 재임 시절 15년간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워싱턴 대관 전문 컨설팅 업체인 커맨드컨설팅그룹(CCG)을 공동 창업했다. LG 측은 워싱턴사무소 신설과 관련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정책의 변화를 감지하고 분석해 그룹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LG를 비롯한 다른 대기업도 미국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정책 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워싱턴 정계에 정통한 인사를 스카우트하면서 대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 대외협력팀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은 리퍼트 전 대사가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입법·규제 동향과 정책을 파악해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아메리카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속한 컨설팅회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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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뜀박질, 주가는 뒷걸음질…'줍줍의 시간'이 왔다
주가와 실적은 바늘과 실처럼 움직인다. 실적이 늘어나면 주가가 오르고, 실적이 줄어들면 주가도 내린다. 하지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 이 법칙이 깨지기도 한다. 시장은 이런 순간을 돌아보며 ‘매수의 기회’로 기억한다.이번 조정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종목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실적은 그대로, 주가는 코로나19 이전6일 한국경제신문이 코로나19 확산 직전(2020년 2월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와 실적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주가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한 종목이 17개에 달했다.실적은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사 실적은 순이익으로 계산했다.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난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LG(171%), 셀트리온(101%), 하이트진로(96%), 삼성화재(84%)의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 롯데케미칼, 삼성생명도 50~60%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이 30~50% 늘어난 기업도 6개에 달했다. SK와 LG유플러스는 증가율이 각각 47%, 4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CJ도 영업이익이 30%대로 증가했다. 휠라홀딩스는 실적이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주가가 30% 떨어지며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LG, SK 등 지주사 듀오 주목지주사인 LG와 SK는 주가 상승 여력이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목표주가는 14만2000원이다. 현 주가(7만46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90%에 이른다. SK 목표가도 40만5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80%의 상승 여력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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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