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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전장사업에 성과급 550%…역대 최대 규모
LG전자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VS(자동차전장) 사업본부에 역대 최대 규모인 550% 성과급을 지급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성과급을 확정하고 사업본부별 설명회를 통해 구성원에게 안내했다. 지급일은 다음달 3일이다.사업본부별로 지급률을 보면 올해 VS사업본부 소속 스마트사업부가 기본급의 550%에 달하는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해 VS사업본부가 출범 10년 만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VS사업본부가 성과로 보상을 받는 건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013년 출범 이후 2021년까지 적자를 기록해 격려금 또는 위로금 성격의 보너스를 받아왔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는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250~300%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성과급은 100~130%,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하는 BS사업본부는 100~130%로 전해졌다.LG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H&A사업본부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VS사업본부는 1696억원, BS사업본부는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HE사업본부는 54억원이었다.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83조4673억원, 영업이익은 3조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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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어닝쇼크 났는데…삼성전기·LG이노텍 목표가 희비
부진한 실적을 보인 스마트폰 부품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두고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목표주가가 잇달아 상향됐지만 LG이노텍은 줄줄이 하향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바닥을 치고 곧 반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 미래에셋, 삼성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만5000원 상향한 17만5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대비 2만원 올린 19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반면 LG이노텍 주가는 줄하향됐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0만원 내린 50만원을, 키움증권은 3만원 내린 40만원을 제시했다. SK, 메리츠, 대신, 하나, 교보증권 등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내렸다.전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부품 수요가 줄면서 두 회사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기는 이날 2.52% 하락한 14만7000원, LG이노텍은 1.25% 내린 2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이런 상황에서도 두 회사 목표주가가 엇갈리고 있는 데는 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주력 상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도 올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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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목표주가 올랐는데…LG이노텍은 '주르륵'
부진한 실적을 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두고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잇달아 상향됐지만 LG이노텍은 줄줄이 하향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바닥을 치고 곧 반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만5000원 올린 17만5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대비 2만원 올린 19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반면 같은 날 LG이노텍의 주가는 줄하향됐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0만원 내린 50만원을, 키움증권은 3만원 내린 40만원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SK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등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내렸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전날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부품 수요가 줄면서 두 회사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0% 줄어든 1012억원,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60.4% 줄어든 1700억원에 그쳤다.두 회사의 주가 전망이 엇갈린 데는 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주력 상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가 올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외 전장용 MLCC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이 올해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박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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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 '주춤'
LG이노텍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연간 기준)을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약 4112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보다 못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대로 예상했다.이번 실적 부진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아이폰14 생산 차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기기용 부품 수요 감소도 이어졌다.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1% 증가,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5%에 그쳤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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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000명씩 떠나 힘 빠지는 금속노조…"서비스직도 포섭하라"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던 1962년생 생산직 2200여 명이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다. 생산직의 무더기 정년퇴직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 끝자락인 1960년대 후반 출생자가 60세가 되는 2020년대 후반까지 매년 2000명이 회사를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매년 1000명가량의 생산직이 정년퇴직을 맞는다.전체 조합원 중 현대차, 기아 근로자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 이런 변화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조합원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세력’과 ‘재정’이 동시에 악화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가 ‘철의 노동자’를 넘어 ‘서비스직’으로 포섭 대상을 늘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조합원·조합비 감소 현실화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금속노조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정년퇴직자를 포함해 매년 5000~6000명 안팎이 정년퇴직을 이유로 조합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작년 말 정년퇴직자는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까지는 조직 확대 사업으로 정년퇴직 조합원 수를 상계했지만, 2022년은 확대가 정체되며 정년퇴직자 수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조합원 감소는 노조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금속노조의 기본 재원은 각 조합원 통상임금(상여금 제외)의 1%에 해당하는 조합비다. 노조는 “작년 임금 인상 효과로도 작년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결산 수입은 지난해 약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억원가량 줄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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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대표 "아바타가 만든 창작물, 사고파는 시대 온다"
“더 많은 기업 고객에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팔 겁니다. 아바타로 가상공간에 출근해 회의, 이메일 발송 등 회사 업무를 할 수 있는 ‘버추얼 오피스’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현신균 LG CNS 신임 대표(사진)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임 대표에 올랐다. 그는 “DX 신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에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글로벌 대외 경제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하자마자 CES 출장부터 잡아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를 이을 신산업으로는 ‘버추얼 오피스’를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 기반의 버추얼 오피스에서 아바타를 조종해 업무를 보는 시대가 7~8년 내 열릴 것”이라며 “웹 3.0과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되면서 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웹 3.0은 개개인이 서버가 돼 정보를 교환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뜻한다. 메타버스에 웹 3.0을 적용하면 직원은 블록체인 신원 증명 기술로 버추얼 오피스에 입장할 수 있다. 각자 작성한 보고서 등 지식기반 결과물에 고유 인증값을 부여하고 이를 토큰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된다.그는 취임 후 CES 2023 출장 일정부터 잡았다. DX 신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살펴보고 경영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 대표는 “이번 CES에서 웹3.0이 주요 주제로 부상한 것을 보면서 웹3.0을 활용한 신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며 “버추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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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배당락…배당 막차 어디에 탑승할까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자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주식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4%였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고배당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배당 수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많은 종목을 추천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위해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가 하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막기 위해 주가도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SK, LG, HD현대, GS, 휴켐스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혔다. SK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4902억원, 이자율이 4.5%에 달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4%다.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축적한 현금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LX인터내셔널, GS, 스카이라이프, S-Oil, HMM 등이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LG인터내셔널과 GS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7.1%, 6%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은 “실적이 피크 아웃(고점 통과) 확인 후 하락하는 종목은 잉여 현금성 자산 축적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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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6%대…지주사 '배당 막차' 타볼까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꼽혔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정유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8000억원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면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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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6~8% 육박"…지주사 기대감 솔솔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주사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높고,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지주사의 배당 매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할 경우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잠재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GS는 정유 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7.5%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GS칼텍스, GS이피에스 등으로부터 8000억원 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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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젊어진 10대그룹 사장단…위기 대응 '전략통' 약진
지난주 롯데를 끝으로 올해 10대 그룹(금융그룹 제외)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다. 주요 그룹들은 간판급 최고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키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둔화, 소비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혁신’을 포기한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중반의 전략 전문가들을 핵심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거나 신규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사장단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K, 전략통 대거 승진한국경제신문은 18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총수 있는 기업집단’ 10곳의 신임 사장·CEO 인사를 분석했다. 10대 그룹에서 올해 새롭게 CEO를 맡았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경영진은 총 57명이다.신임 CEO·사장 57명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전략통’으로 볼 수 있는 인사가 36명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기술 전문가’가 중용됐던 삼성그룹에서도 올해는 전략통이 약진했다. 전체 승진자 12명 중 9명이 전략 전문가로 분류됐다.주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삼성전자), EPC(설계·조달·시공)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와 전신인 미래전략실 출신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한 영향이 크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CEO,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 사장이 대표적이다.SK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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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56%…서울대 공대 나와 MBA '대세'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학위(MBA 포함)를 갖고 있는 ‘융합형’ 전문가.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새롭게 임명됐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10대 그룹 고위 경영진의 학력 관련 대표적인 스펙이다. 미래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에다 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까지 겸비한 임원이 올해 대거 대기업 CEO·사장 자리에 올랐다.18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0대 그룹 신임 CEO·사장 57명의 출신 대학 등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1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가 9명, 고려대는 5명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북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외국 대학 출신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중국 푸단대), 이창엽 롯데제과 CEO(미국 텍사스오스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스위스 아트센터칼리지) 등 3명으로 집계됐다.학부 전공은 이공계와 상경계가 각각 20명으로 같았다. 나머지 17명은 약학, 법학, 정치외교 등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 18명 중에선 기계공학·산업공학·전자공학 등 공대 출신이 8명으로 경제·경영 등을 전공한 상경계(6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CEO·사장 승진자로는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서울대 전자공학),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서울대 화학공학),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사장(서울대 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이다.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임 CEO·사장은 32명(56.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19명은 학부 전공과 다른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17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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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기술'에 꽂힌 구광모…LG '랩' 열풍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실행하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마곡 LG화학 R&D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최근 LG그룹 각 계열사는 구 회장의 ‘R&D 중심 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확장현실(XR) 등 미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VR·AR 경쟁력 강화12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XR연구실을 신설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용어다. 시장에선 XR 기술이 제조업과 헬스케어는 물론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에도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XR연구실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XR연구실장은 모바일기술개발실장인 이석수 상무가 겸임한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엔 전력전자·제어연구소가 새로 생겼다. 부품 경쟁력을 키우고 전력·전자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소장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오재윤 상무다. 이 밖에 LG전자는 소자재료연구소의 진용을 강화해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LED TV의 소자 품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품질 향상LG화학은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본부장 직속으로 전지소재연구소를 신설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승진한 최영민 전무가 연구소를 이끈다. 최 전무는 KAIST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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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LG유플 "향후 3년 연평균 매출 증가 어려워"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향후 3년(2023~2025년) 매출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미래 전망은 ‘의욕치’까지 담겨 낙관적인 게 보통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위기감이 매출 전망 속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TV 불황에 LGD 매출 감소2일 한국경제신문은 LG그룹 주요 6개 상장사의 ‘브랜드 수수료’ 관련 공시를 분석해 각 기업의 향후 3년(2023~2025년) 연 매출 전망치 평균을 집계했다.LG 계열 상장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지주사에 낼 브랜드 수수료(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 전망치를 공개했는데, 이 수치를 역산하면 매출(광고선전비 제외) 전망치를 계산할 수 있다.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2개 상장사는 향후 3년간의 자사 연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LG디스플레이의 2023~2025년 연평균 매출 전망치는 27조8167억원으로 지난해(29조7517억원) 대비 6.5% 적다. TV 시장이 상당 기간 침체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의 향후 매출도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3조606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서비스,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LG그룹 간판 계열사인 LG전자의 향후 3년 연평균 매출 전망치(LG이노텍 제외)는 63조6333억원이다. 지난해(59조7409억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LG전자 매출이 2021년 21.6% 증가했고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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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삼성 안팎에선 “올해 사장단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이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갈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쟁 중 장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도 ‘C레벨’ 진용을 크게 흔들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겸임 뗄 듯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1~2일 공개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종희·경계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는 유지된다. 역대 인사를 봐도 삼성전자 CEO를 1년 만에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정현호 부회장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지원 조직 인사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사장급에선 부문별로 1960년생 안팎의 고참 일부의 용퇴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협력(CR)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용 사장 등은 본인의 고사에도 유임이 유력하다.사업부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중 한 곳에서 신임 사업부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한 부회장이 유지하고, VD사업부장은 개발팀장 출신 최용훈 글로벌운영팀장(부사장) 등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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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첫 여성 CEO 발탁…차석용 '18년 매직' 마침표
LG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신규 임원의 90% 이상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인재였다. 내년 취임 5주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래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을 계열사 CEO로 임명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켜 CEO로 발탁했고 광고 제작사 지투알에서도 박애리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2005년부터 18년 동안 CEO를 맡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용퇴했다. LG그룹은 권봉석(LG), 권영수(LG에너지솔루션), 신학철(LG화학) 등 3인 부회장 체제가 됐다.주요 계열사 중에선 LG CNS 신임 CEO에 현신균 D&A(데이터애널리틱스&인공지능)사업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현 신임 CEO는 2017년부터 LG CNS에서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맡으며 회사를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팜한농은 김무용 전무를 새 CEO로 임명했다.올해 인사에서 총 160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 명단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이름을 올렸다.황정수/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