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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온,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주시해야"
SK온,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16일 열린 ‘주요 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에서는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신평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2차전지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떨어져 나온 뒤 단 한 번도 분기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조6836억원으로 감소했다.대규모 투자로 외부 차입도 늘어나고 있다. SK온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조9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익성 개선 등 영업실적 추이는 신용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실적 부진 장기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저하되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SK온의 대규모 자금 소요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춘 바 있다. OLED TV 최대 시장인 서유럽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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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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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실적 주춤…영업이익 15% 넘게 감소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준이다.전산시스템 확장, 휴대전화 마케팅 투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도 인하했다.다만 올해 1분기 기업 간 거래(B2B) 사업만큼은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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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투자, 현금 규모 따져라…LG·SK스퀘어 '기대감'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가운데, 대표 수혜 업종인 지주사를 둘러싼 관심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1분기 과열 양상을 빚다가 주가가 조정된 곳들이 많았던 만큼, 증권가에선 순현금과 자사주 보유 비중을 따져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LG SK스퀘어 두산 LS 등이 관련주로 언급된다.3일 BNK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16개 지주회사의 지난해 말 순현금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의 순현금이 별도 기준(1조6830억원)과 연결 기준(2조1550억원) 모두 가장 많았다. 뒤는 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이었다. 별도·연결 기준 순현금은 각각 5070억원, 1조3240억원으로 두 번째였다. 별도 기준으로 LX홀딩스(2470억원)·한솔홀딩스(700억원), 연결 기준으로 SNT홀딩스(8840억원) 등도 순현금 보유량이 많았다. 별도 기준 SK(-10조5970억원) 한화(-3조9460억원) 한진칼(-2360억원) 등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지주사의 현금은 주주환원의 주요 재원이다. 실제로 LG는 튼튼한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자사주 5000억원을 매입하고 있다. 하반기 내 절차가 완료될 전망인데,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로 소각 가능성이 커졌다. SK스퀘어는 이미 9월까지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지난 3월 결정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SK하이닉스 배당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실적 개선세에 따라 자사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주가는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이날 LG는 0.9%, SK스퀘어는 0.27% 하락 마감했다.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들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부 정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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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동반 내리막…"저점 매수 기회"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통신주(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주가는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정책적인 압박 속에 최근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0.59%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4500원, 9780원으로 1.17%, 0.31% 상승했다. 최근 하락 폭은 KT가 가장 크다. KT는 지난 2월 29일 4만2400원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약 19% 급락했다. SK텔레콤 역시 3월 11일 장중 5만5200원으로 오른 뒤 7% 넘게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1월 고점인 1만500원에서 6.6% 내렸다.증권업계는 이통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지난해(1조2411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고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반영 등으로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환원, 내년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SK텔레콤은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실적 추정 역시 양호하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비율)주로 꼽히는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커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인건비 반영 여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KT는 저PBR 종목이지만 기대 배당수익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추가적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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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실적 바닥 찍었나…영업익 10분기 만에 증가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표 브랜드 더후의 리뉴얼 효과로 북미와 중국에서 화장품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코카콜라 등 음료 사업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LG생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023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를 웃돌았다.주력인 화장품과 음료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631억원이었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을 넣어 리뉴얼한 더후 제품군 판매가 늘어 중국과 북미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생건은 최근 중국 백화점에서 숨과 오휘 매장을 철수하고 더후에 집중하는 등 효율화를 꾀했다.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중국이 12%, 북미가 7%, 일본이 5%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마케팅 투자가 늘었으나 매출 증가 효과와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음료’ 시장 대응 강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3.6% 증가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환타 제로 오렌지향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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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성 제치고 1위…18조원 벌어들였다
지난해 국내 4대 그룹(삼성·현대차·LG·SK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넘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로 연결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그룹을 제치고 합산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4대 그룹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 변동 현황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이들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국내 계열사 현황 중 지난 19일까지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6개 업체가 대상이다.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으로 취합됐다.306개 업체의 작년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이었다. 71조9182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65.9%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계열사 59곳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8363억원에 그쳤다. 전년(38조7465억원) 대비 92.7% 줄었다. 11조5262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이 1조2041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 실적을 방어했다.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작년 영업이익 총액은 3조9162억원이다. 전년(19조1461억원) 대비 79.5% 꺾였다. 작년 SK하이닉스가 4조67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SK에너지도 영업이익이 2조원 넘게 줄어든 여파다. LG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적자였다. 계열사 48곳의 합산 영업적자는 2707억원이다. LG전자가 5767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3조8841억원, 1091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현대차그룹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50개 계열사가 18조362억원을 벌어 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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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업황부진·中공세 '삼재'…석유화학주 '터널끝' 안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부진한 업황도 실적 예상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금리와 고환율도 석유화학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고유가까지 덮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주를 담은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1개월(3월 18일~4월 18일) 사이 1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0.6% 내린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와 석유화학주가 유독 부진했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한 달 사이 13.9% 빠졌고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16.6% 하락했다. 금호석유(-14.0%), 한화솔루션(-7.7%)도 부진했다.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수치)도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30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에틸렌스프레드는 t당 186달러에 그쳤다. 지난 2월 평균(t당 226.5달러)보다 악화했다.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공급을 내재화한 것도 국내 화학주 발목을 잡고 있다.수익성 악화로 재무 상태가 나빠진 석유화학업체들은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신용등급 AA+)이 지난달 회사채로 1조원을 조달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A+), SK케미칼(A+) 등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들은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 비율이 5000%에 육박한 효성화학(BBB+)과 여천NCC(A)는 미매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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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유럽 ESG 공시 제정기구 만난다…애로사항 등 논의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주요 기업 20여곳이 유럽연합(EU) ESG 공시 제정기구를 만나 의견을 나눈다. 수년 내 한국 기업을 비롯해 EU에 진출한 역외국가 기업에도 유럽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까닭이다.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 20곳은 이날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과의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다. EFRAG은 유럽연합(EU) 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제정 기구다. 이들은 유럽 내 영업 기업에 적용되는 ESG 공시 제도 방침과 각 기업들의 준비 현황, 애로사항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U는 EU에 진출한 역외국가 기업에 2029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EFRAG은 역외국가 기업에 적용하는 ESG 공시제도에 대해선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EFRAG이 이날 우리 기업들의 요청사항 일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 ESG 공시 표준 제정기구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국내 기업과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미국, EU, 중국 등이 ESG 공시를 속속 법제화하는 만큼 한국도 2029년 이전에 ESG 공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한 페널티가 부과되지 않는 국내 거래소 공시 방식으로 시작해 국내 기업들의 ESG 관련 데이터 취합·검증·대응 체계 마련을 테스트할 만 하다는 얘기다.정부는 ISSB의 ESG 공시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중 국내 기업에 적용되는 ESG 공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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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영진 총출동…"현대차와 전장사업 협력 논의"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주엔 LG이노텍 경영진이 화성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 초청으로 성사된 행사의 핵심 의제는 전장분야 협력 확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등의 분야에서 양사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 집결한 LG 전장 수뇌부1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LG그룹 경영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전장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LG의 협력 모델에 대한 얘기를 듣고 현대차 쪽에서 LG그룹 전장 계열사를 초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올라 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LG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초청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LG그룹은 이번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전장 파트너로 삼성, LG와 고루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차의 핵심 공급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카메라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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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벚꽃 배당'…메리츠금융·하이브, 자회사 덕에 두둑
올 들어 주주환원 강화의 일환으로 잇따라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자회사로부터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LG 하이브 유한양행 등은 알짜 자회사들 덕에 이달 ‘역대급’ 배당을 받게 됐다. 12월 결산법인 자회사들이 기말배당금을 지급하는 시점이 이달에 몰려 있어서다. 자회사발 현금 확대에 힘입어 이들 종목도 밸류업 수혜주로 부각하고 있다. ○지주사들 넉넉한 ‘배당수입’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3년 결산배당으로 5898억원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2023년 결산배당은 2022년(3250억원)에 비해 81.4% 늘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전액 배당받을 전망이다.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을 통해서도 올해 넉넉한 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 로이힐 운영사인 로이힐홀딩스 지분 12.5%를 취득해 3대주주가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로이힐로부터 2940억원의 배당을 받았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메리츠금융지주도 이달 자회사로부터 역대급 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은 2023년 결산배당으로 2949억원을 결정했다. 2022년(751억원)에 비해 292.7% 늘어난 금액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28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도 2023년 결산배당으로 6346억원을 주기로 결정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동시에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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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생각보다 괜찮네"…LG생건-아모레, 주가 살아나나
중국 내수 침체 우려로 연초 부진했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중국 내 실적이 예상 대비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이 길었던 만큼 단기 실적 개선으로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오후 3시 LG생활건강은 7.37% 오른 4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에만 19.1%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10% 넘게 하락하며 주가가 부진하던 것과 대비된다.같은 화장품 대형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역시 이날 오전 6.26% 상승해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0일 종가기준 11만17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난 29일까지 8.6% 반등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두 회사의 올 1분기 중국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도 다시 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1분기 대중국 매출은 1538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하반기 이 회사의 대중국 매출이 2022년대비 30%가량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대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393억원으로 추정됐다. 당초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에서 1분기 화장품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3.8 부녀절'의 매출이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두면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연간 매출 기준 11%, 아모레퍼시픽은 14.9% 수준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8 부녀절은 전반적으로 선방한 수준의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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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약진에 석유화학株 웃었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초저가 e커머스가 석유화학 업황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가 공산품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은 78%로 1년 전 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장기적인 하락 사이클을 예상했지만 전년 대비 설비 가동률이 반등했다”며 “중국 초저가 제품을 과소비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저가 e커머스의 성장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1.2배이던 플라스틱 수요 증가율이 GDP 증가율의 1.5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화학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설비 가동률은 여전히 61%에 불과했다. 국내 업체들에 온기가 확산하려면 경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내 대표 석유화학 종목인 대한유화, LG화학, 롯데케미칼 주가는 각각 3.54%, 2.39%, 1.85% 올랐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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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글로벌 PEF에 1300억 투자…AI 유망주 선점한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의 펀드에 13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인공지능(AI)·스마트홈 등 첨단기술 유망기업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 펀드에 1298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테크 분야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는 2000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범한 운용사다. 지난해 운용자산(AUM)이 100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했다.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 주로 투자를 해왔다. 2022년에는 헤지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시트릭스를 165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LG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AI와 바이오, 전장(전자 장비) 등 유망한 테크 기업에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AI 신약 개발 업체인 갤럭스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스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제자들과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LG는 물론 계열사인 LG전자도 최근 스마트홈 업체인 고퀄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집안의 전등과 에어컨, 난방까지 조작하는 체계다. 고퀄은 스마트홈 브랜드인 ‘헤이홈’을 통해 홈카메라와 스마트 커튼 등을 조작하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LG그룹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LG벤처스)를 통해서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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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파워맨' 명맥 이을까…NH證 새수장 윤병운
지난 2월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병원의 장례식장.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투자은행(IB)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모친상을 찾았다. 빈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대표이사 명의의 조화가 자리를 잡았다. 빈소의 가장 깊숙한 자리엔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조화가 놓여 있다.윤병운 부사장은 'LG맨' 출신이다. 그는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31년 동안 여의도에서 근무하면서 LG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등등 그룹의 굵직한 딜은 상당수 그의 손을 거쳤다. 커리어의 고비 때마다 LG그룹의 딜을 따내면서 승승장구했다. 빈소의 조화 배치도, 이 같은 인연에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부사장은 11일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이 증권사는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곧이어 소집된 정기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윤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NH투자증권에서 채권 및 주식 발행과 매각, 지주사 전환 등의 거래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정영채 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NH투자증권 IB사업부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가 이름을 떨친 거래로는 2001년 KT 해외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이 꼽힌다. 그는 당시 KT 재무팀 관계자들과 30일 동안 21개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났다. 당시 한 달 동안 진행된 해외로드쇼에 참여하면서 KT의 성공적 ADR 발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