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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대목 맞은 로펌…'경영권 분쟁' 진검승부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기가 돌아오면서 로펌들은 일감 확보 경쟁에 한창이다. 주총 준비와 진행에 필요한 각종 법률 자문이 쏟아지는 데다 기관투자가의 주주제안 등 주주들의 공세에서 비롯된 소송 관련 업무까지 일감이 줄을 잇는 ‘대목’이어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경영권 분쟁이다. 로펌들은 당사자가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영권 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전략 대결을 벌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치열한 전략 대결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회장의 자녀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달 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말 한미사이언스가 OCI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낸 뒤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들어간 양상이다. 법무법인 광장과 지평이 이들 형제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한미사이언스는 화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OCI홀딩스는 김앤장이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점쳐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로펌 간 대결이 뜨겁다. 김앤장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KL파트너스와 베이커앤드맥킨지가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의 법률 자문을 맡아 전략을 짜고 있다. 양측은 배당 결의안과 유상증자 관련 정관 변경안을 두고 대립 중이다. 로펌들은 이외에도 금호석유화학, 다올투자증권 등 경영권 분쟁을 겪는 다른 기업의 주총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로펌들은 기관투자가의 주주제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견 로펌 린은 최근 삼성물산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요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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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업체, 연구기관 등 미국 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 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하기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뿐만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인월드AI에도 시리즈A(2022년)와 시리즈B(2023년) 투자에 거푸 참여했다.LG의 눈은 정확했다. “AI 시대가 본격 열리면 인월드AI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란 LG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설립 2년밖에 안 된 이 회사의 몸값은 5억달러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매수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과정 등을 지켜보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했다.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방점은 LG 계열사 협업 여부에 찍혀 있다. 인월드AI의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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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스타트업 투자 꽂힌 이유는
설립한 지 1년 밖에 안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 기업, 연구기관 등 미국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 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키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우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 뿐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만드는 인월드AI에 대해서도 시리즈&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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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에코비트·HMM 주목…"작년보다 M&A 활기"[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가 전년 대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코비트, HMM 등이 올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국내 IB업계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M&A 거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76.4%에 달했다. '별 차이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한 이들은 18.2%, '줄어들 것이다'를 택한 이들은 5.4%에 그쳤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M&A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이 많았다.M&A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 중에선 그 이유로 대기업 발(發) 구조조정 매물의 출현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SK와 LG, 롯데, 신세계, CJ 등 주요 대기업이 비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M&A에 나서면 연쇄적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도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침체된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았던 PEF들이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기 위해 다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펀드 만기가 다가온 PEF는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성사되는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올해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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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어’ LG화학, 최대 1조 차입…눈덩이 차입금 어쩌나
LG화학이 회사채 발행으로 최대 1조원을 조달한다. 신사업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외 자금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차입금이 큰 폭 불어나며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3·5·7년물 회사채 5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3년물 1300억원, 7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규모를 1조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LG화학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빅 이슈어'로 꼽힌다. 2018년 1조원, 2019년 1조원, 2020년 9000억원, 2021년 1조2000억원 등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조달했다.지난해에는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3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만 8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3조875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발행액을 두 배로 늘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20억달러(2조6500억원) 규모 외화 교환사채(EB)를 찍었다. 국내 기업의 EB 발행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LG화학이 자금조달 통로를 개척하는 것은 신사업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제약 등 3대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를 바탕으로 3대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3년동안 매년 4조원 안팎을 투자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씩 차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LG그룹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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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만나는 LG전자, 2012년 이후 첫 외화채 카드 ‘만지작’
LG전자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외화채 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 계열사가 외화채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주 중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대면 투자설명회(NDR·넌딜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NDR에서는 기업 설명 및 투자자 미팅 등을 가질 예정이다.외화채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찾는 LG전자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NDR을 통해 외화채 시장 복귀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LG전자가 공모 외화채 시장을 찾은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LG전자는 2억1500만 스위스프랑의 외화채를 발행했다.대신 국내 자금 시장은 꾸준히 활용했다. 지난해 2월 열린 3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7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실제로는 높은 인지도 등에 힘입어 유통 시장에서는 사실상 AAA급 회사채 대우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 외화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조달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수출입은행(20억달러), KDB산업은행(30억달러), 한국전력(12억달러), 한국주택금융공사(5억 달러) 등 공기업들이 외화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15억달러), 한화토탈에너지스(4억달러), 포스코(5억달러), 우리은행(7억달러), 미래에셋증권(6억달러) 등 일반 기업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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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3년째 4조원대 제자리걸음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8억원과 998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5세대) 통신 중간 요금제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선 비(非)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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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단위 회사채 발행 추진 LG엔솔…수요예측 ‘연타석 홈런’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첫 조 단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역대 최고 금액의 수요예측 주문액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겠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설비투자에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 1∼3 합작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공장, 미시간·애리조나 단독 생산공장 등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열린 데뷔전에서는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등 4조7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외화채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 3년물에 18억달러, 5년물에 32억달러 주문이 몰리는 등 총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회사채 시장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 외화채 시장에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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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GS건설·LG·두산…어닝쇼크에도 주가 반등, 왜?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자산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기업 중 주가가 오른 기업은 HD현대, 기아, GS건설, 두산, LG, 효성중공업 등이다. 이들 중 HD현대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이달 2일까지 11.22% 상승했다.HD현대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579억원으로, 컨센서스(724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국제 유가가 작년 9월 말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연말 7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떨어져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그럼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그룹 내 조선 계열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제 유가 약세로 인해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저가수주 물량 인도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되고 현대마린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두산과 LG도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25.67%, 70.59% 밑돌았으나 주가는 연초 이후 소폭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중순까지는 주가가 하락세를 타다가 정부의 증시 부양안이 관심을 모은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사업회사 중에선 작년 19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GS건설이 지난달 하순부터 가파르게 반등했다. 증권가는 GS건설이 82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택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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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500억원 회사채에 1조3300억원 '뭉칫돈'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는 LG이노텍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증액 발행도 가능할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달 31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모집금액의 약 9배에 달하는 1조 3300억원어치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5년물 500억원에 2300억원에 이르는 주문이 몰렸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자재구매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LG이노텍은 이 회사 개별민평 대비 -30bp(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리며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4bp, 5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과 동일한 수준에서 최초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수요예측 전일 기준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은 3년 3.816%, 5년 3.905%로 책정됐다. 동일 만기 AA-급 등급민평인 4.008%, 4.184% 대비 각각 약 19bp, 28bp 낮다. 당초 LG이노텍의 개별민평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흥행 우려가 컸지만, 매수세가 몰렸다는 후문이다.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기판 소재 △전장 부품 △광학 솔루션 부문에서 쌓은 기술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춘 게 기관투자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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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D, 마케팅 크리에이티브社로"
LG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전통 광고회사’를 넘어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컴퍼니’가 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통해 종합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박애리 HSAD 대표(사진)는 25일 “광고 비즈니스 환경이 경천동지할 만큼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라는 새로운 가치 아래 무한대의 가능성을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HSAD는 지난해 3월 지투알, 엘베스트, HS애드 등 LG 계열 광고 3사가 합병한 통합법인이다. 작년 말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한 에쓰오일의 광고 ‘구도일 캔 두잇’ 등을 제작했다. 최근엔 농심이 광고대행 자회사 농심기획을 매각하면서 HSAD에 신라면의 첫 외주 광고를 맡기기도 했다.박 대표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으로 차별화한 방법론을 꼽았다. HSAD와 토스가 함께 구축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 참여를 끌어내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적절히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HSAD는 이날 새로운 CI(기업 로고)를 공개하고, ‘HSAD’라는 사명의 뜻도 ‘하트 오브 스토리텔링, 아트 오브 디퍼런스(Heart of Storytelling, Art of Difference)’로 재정의했다. ‘고객사의 브랜드 가치를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새로운 차원의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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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통한 대주주 경영권 강화 통로 막힌다
앞으로 기업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지렛대 삼아 경영권을 강화하는 통로가 막힐 전망이다. 정부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 자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는 17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방안을 발표했다.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바탕으로 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할 때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했다.기업이 인적분할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쪼개지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가 분할 비율만큼 지주사로 넘어간다. 동시에 지주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사업회사 신주로 전환된다. 지주사가 자사주를 통해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주주가 보유한 사업회사 신주를 지주사에 넘기고 대신 지주사의 신주를 맞교환하는 현물출자도 뒤따른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대주주는 지주사와 계열사 지배력이 대폭 강화된다.LG GS CJ 넥센 아모레퍼시픽 농심홀딩스 등이 이처럼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주사·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정부가 도입을 저울질한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통상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의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 자산 가치를 갉아 먹는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 소각을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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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도 다 똑같은 사람"…의외의 장소서 소맥에 '러브샷'까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재벌은 뭐 사람 아닌가요? 다 똑같아요."'재벌 총수는 어떻게 사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기업 관계자들의 답은 한결같다. "그런가요"라며 갸우뚱했던 의구심은 뜬금없는 곳에서 풀렸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도 즐겨 마시는 그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지난 10일(현지시간) CES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구자은 LS그룹 회장. 탄소감축 기술에 관해 설명을 듣던 구 회장은 갑자기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려면 여기 전시장부터 없애야 하는 데 말이죠"라며 "여기 지으려면 탄소가 많이 배출되잖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LS그룹은 구 회장과 명노현 부회장부터 일반 사원들까지로 구성된 CES 참관단을 꾸려 현장을 돌았다. 기자들한테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 1'의 대사를 묻기도 했다. "터미네이터 여주인공 사라 코너(배우 린다 해밀턴)가 '폭풍이 온다(There is a storm coming)'고 했는데 알죠?"라고 물었다. 터미네이터를 본 적이 없는 MZ세대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외식업체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도 CES를 부지런히 훑고 다녔다. 두 손을 가지런하게 모은 구 부회장은 기자에게 "푸드테크(푸드+기술) 기업을 보러왔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주제는 사업에 대한 고민을 거쳐 부친인 아워홈 창립자 고(故) 구자학 회장으로 닿았다. 그는 "아버지는 산업화 시대를 살아갔고, 오너였지만 전문경영인처럼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지난해 열린 'CES 2023'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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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NYT에 보도된 세 모녀 주장에 "합의와 다른 일방 주장"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이 상속 관련 합의를 어겼다'는 구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의 뉴욕타임즈(NYT) 인터뷰 기사에 대해 "합의와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LG는 19일 "원고(세 모녀) 측이 합의와 다른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원고 측 인터뷰 내용은 이미 법정에서 증거들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산 분할과 세금 납부는 적법한 합의에 근거해 이행돼왔다"고 덧붙였다.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낸 구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상속 합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구 회장의 모친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수씨 등 LG가(家) 세 모녀는 2021년 계좌를 확인한 결과 이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거액의 상속세가 납부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은 LG 주식 11.28%를 포함해 약 2조원 규모의 재산을 남겼다. 세 모녀는 이 중 5000억 원 상당의 유산을 상속했다.세 모녀에 따르면 양자인 구광모 회장이 LG 지분 8.76%를 포함해 더 많은 유산을 상속하는 대신 상속세를 혼자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 같은 합의 내용과 다르게 실제로는 세 모녀가 직접 상속세를 부담하고, 대출까지 받게 됐다는 것이다. 구 회장이 당초 자신들이 합의한 것보다 훨씬 많은 유산을 받은 것도 알게 됐다는 것이 세 모녀의 주장이다.NYT는 상속세 문제에 대해 구 회장이 지난 1월 김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 '상속세를 낼 현금이 부족해 직원들이 세 모녀 계좌에서 자금을 융통한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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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로 신용등급 떨어진 LG디플, 유상증자로 신용도 방어 총력
신용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A급 신용도를 유지하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유상증자로 부채비율 완화 가능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2018년 AA급을 유지했던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19년 ‘AA-’ 2020년 ‘A+’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신용평가 3사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하반기 들어서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이라는 보고서를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거나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적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악화하는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8.5%에서 올해 9월 말 322.2%로 뛴 상태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가 악화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