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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대기업 전자 계열사 사장) “돈줄을 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4대 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기업을 압박하는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22대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치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어서다. 대다수 기업은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5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에게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보통 기업들은 다음 연도 실적과 관련해 희망과 기대를 섞어 목표를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내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10대 그룹 중 5곳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을 내놨고 2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곳이었다. 3곳만 ‘20%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더 강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4곳), ‘20% 이상 감소’(2곳), ‘20% 미만 감소’(2곳) 등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사업의 업황이 ‘안갯속’인 영향이 크다. 삼성과 SK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최근 1년 넘게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TV 등 전자 제품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 삼성, SK, LG가 미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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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바뀌나요?" 소문에 직원들 '술렁'…LG에 무슨 일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A 부회장님 딴 회사 간다고 소문났어요?" "우리 사장님 바뀌나요?" 찬바람이 불면 기업은 인사철로 접어든다. 요즘 기업에서 삼삼오오 모이면 인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사장단 인사는 막내 직원의 업무·보직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4대 그룹 가운데 LG와 SK가 가장 먼저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다. LG는 이달 말 인사를 앞두고 사장단이 참여하는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실적을 비롯한 성적표를 공개하는 동시에 인사 윤곽도 그려지는 자리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사업보고회를 열었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이 얼굴을 맞대고 올해 실적과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자리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사, LG유플러스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사업보고를 한다. 최근 전자 계열사가 사업보고를 마쳤고 화학 계열사들 순서가 돌아왔다. 이번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LG전자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조932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21년(4조58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룹 야구단인 LG트윈스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것도 밝은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인사는 냉정하다. 지난해에는 부회장단 4명 가운데 3명을 유임하는 등 비교적 소폭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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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LG생건, 20% 급락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27일 20.3% 하락한 3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30만85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56.7% 하락한 수준이다. 하루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536억원을 약 16.2% 밑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1901억원)과 비교하면 32.4% 감소했다. 어닝쇼크가 나오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세 곳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LG생활건강의 부진은 같은 화장품 종목에서도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올 들어 주가는 13.3% 내리는 데 그쳤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중소형 브랜드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올 들어 코스맥스는 80.8%, 한국콜마는 31.2% 올랐다. LG생활건강 실적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화장품 사업 부진이다. 화장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 급감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북미 사업 구조조정 등 요인들이 겹친 결과다. LG생활건강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연간 매출은 기존 7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73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낮췄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중국 마케팅 투자 확대, 캐나다 매장 구조조정 등으로 화장품 부문 이익이 급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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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177만원→31만원 추락"…LG생건 개미들 어쩌나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9% 넘게 급락하고 있다. 2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6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갔다. 중국 경기 둔화로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사들은 잇달아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27일 오후 LG생활건강은 19.3% 하락한 3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1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이 회사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536억원을 16.2% 하회했다. 지난해 3분기(1901억원)와 비교하면 32.4% 감소해 역성장을 보였다. 하반기 화장품 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해진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화장품(뷰티) 부문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2% 감소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부진과 마케팅 관련 비용 증가, 북미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LG생활건강 주가는 56% 넘게 빠졌다. 2년 전 이 회사에 붙었던 ‘황제주’라는 별명이 무색할 수준이다. 중국 화장품 사업 호조로 주가가 최고점이던 2021년 7월1일에는 종가 기준 17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실적과 주가가 함께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2021년 1조2896억원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7111억원으로 44.8% 감소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욱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하면서 연간 매출액은 기존 7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9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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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에도 LG에너지솔루션 멀리하는 외국인…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2차전지 매도세가 바뀌지 않고 있다. 4분기 유럽 내 수요 감소,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도변화 가능성 등의 요인이 아직 남아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을 360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2위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을 약 52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다른 2차전지주들도 전날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463억원, 에코프로비엠은 295억원, POSCO홀딩스는 295억원, 포스코퓨처엠은 14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변하지 않은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750억원을 약 8.3% 웃돌았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2차전지 업체 대부분은 원재료 가격과 배터리 납품가격을 연동한 계약을 맺는데,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납품가격 역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리튬 가격 하락세가 비교적 둔화됐고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외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리튬 가격도 아직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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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까지…LG엔솔, 美 5대 자동차 기업 모두 뚫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5일 도요타는 자사 북미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 모듈을 도요타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30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는 미 켄터키 도요타 공장에서 조립될 새로운 순수전기차(BEV)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도요타가 전 세계에 30개의 BEV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최대 350만대의 BEV를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전동화 이니셔티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제외하고 따낸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8곳에서 미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 GM, 현대자동차, 혼다, 도요타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도요타의 전기차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또다른 큰 기회”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촉발된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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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비 내리는 이천에…새벽부터 달려간 LG그룹 사장단
26일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 부슬비가 내리는 아침 일찍부터 검은 관용차들이 몰려들었다. 차에서 내리는 LG그룹 사장단 표정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이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재한 ‘사장단 워크샵’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워크샵에서 LG그룹 사장단은 중장기 경영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경영전략 회의와 별개로 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통상 11월에 진행되는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둔 워크샵이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10월에 진입한다.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인사를 코앞에 둔 만큼 사장단 머릿속도 복잡하다. 워크샵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워크샵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현신균 LG CNS 대표(부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워크숍에서는 구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 미래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점검한다. 또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논의한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는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친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도 인용했다. '고객 가치 경영'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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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 공모채 발행 이어 외화채 데뷔전 10억 달러 조달…국내외 전방위 ‘실탄’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외화채 시장 데뷔전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배터리 투자 확대를 위해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전방위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0억 달러(1조3216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3년물 4억 달러, 5년물 6억 달러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 외화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했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KDB산업은행이 맡았다. 첫 외화채 발행이지만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해외 기관투자가의 이목이 쏠렸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로드쇼에서는 60~70곳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3년물에 114개, 5년물 186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총공모액의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미국 3년 국채 금리에 100bp(bp=0.01%포인트), 5년 국채금리에 1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금리보다는 각 40bp씩 낮아진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생산에 6조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열린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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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호' 출범…"나이·직급 안 따지고 능력만 볼 것"
‘38년 LG맨’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재계 순위 12위인 국내 최대 통신그룹 KT의 신임 대표에 취임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끝내고 새롭게 출발한다. 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가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며 “KT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KT는 통신업계에서도 연공서열, 무사안일 중심 조직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전문성 있는 ‘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혁신하고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T는 김 대표를 주축으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영섭 "KT의 본업 단단히…ICT 고수돼야" "리더, 외형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분명하게 지향점 제시하는 역할"2016년 초. 서울 여의도 LG CNS 본사가 발칵 뒤집혔다. 김영섭 당시 사장이 “최고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 도입을 선언해서다. 이듬해부터 기술 역량에 따라 직원 서열이 레벨1~5로 나뉘었다. 레벨은 인사평가와 연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스템통합(SI)업계에 ‘LG CNS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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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확 늘린 LGU+, '펫테크' 정조준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900억원에 달한다. 투자처도 다양하다. 최근엔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도 투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펫테크’ 기업에도 투자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취미·여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솜씨당컴퍼니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다른 투자에 뛰어들었다. 벳칭은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플러스벳’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동물병원 전용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를 상용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예약, 수납, 의약품 주문, 재고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전화 응대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펫테크 분야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해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벳칭의 솔루션을 결합해 동물병원 전용 ‘AI 음성봇’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탈통신 경쟁 가속화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 KT에 비해선 벤처 투자에 소극적이던 LG유플러스가 ‘합종연횡’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1년8개월간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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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구광모 "AI·바이오, LG의 미래 巨木 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캐나다를 방문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임직원들에게는 “LG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말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 회장이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바이오 등 구광모표 신사업 육성LG는 24일 “구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계열사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랩(Lab) 등을 방문해 관련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의 북미 출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처럼 바이오에서도 도전 강조출장 첫날 일정은 보스턴에서 소화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구 회장은 2019년 설립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지난 1월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찾았다. 항암 신약,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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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조한 전경련…"정경유착 끊고 美 CSIS 같은 싱크탱크로"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39대 회장에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22일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했다. 경제단체 수장 취임사에 반성이 들어간 건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에서 탈퇴하면서 6년여간 전경련 위상이 추락한 데 이유가 있다. 이날 4대 그룹은 전경련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정경유착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류진호(號)의 전경련은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할 혁신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신뢰·윤리 강조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혁신’ ‘윤리’ ‘신뢰’ ‘소통’ 등의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그 첫걸음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준법감시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은 새로 만든 윤리헌장도 공개했다. 향후 한국경제인협회(사무국)와 그 구성원이 지켜야 할 윤리헌장엔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 등 기존 경제단체에선 찾아보기 힘든 내용이 담겼다. 4대 그룹 일단 복귀전경련의 혁신은 회비의 40%를 차지하고, 재계 위상을 보여주는 4대 그룹의 실질적인 재가입과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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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글로벌 테크 PEF에 133억 투자
LG그룹이 글로벌 테크 ‘유망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 펀드에 1000만달러(약 13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분야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는 2000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범한 운용사다. 지난해 운용자산이 960억달러(약 127조원)였다. LG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유망한 테크 기업에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최근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전자공학과 교수가 세운 뇌질환 진단·치료 스타트업 엘비스에 6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교수가 2013년 세운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치료 플랫폼 ‘뉴로매치’를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새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그룹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의 글로벌 스타트업·벤처캐피털 60여 곳에 4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이달 미국 AI 스타트업인 인월드AI에 수십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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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전경련 동시 복귀 가닥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SK그룹, LG그룹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조기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SK와 LG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동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전경련 임시총회가 열리는 22일 이전에 전경련 복귀를 결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회원사별 이사회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의견을 수렴해 복귀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LG도 다른 그룹과 보조를 맞춰 전경련에 조기 재가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LG는 4대 그룹 중 전경련 복귀를 놓고 가장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통상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경제단체의 필요성이 커지고 전경련도 ‘환골탈태’를 선언하면서 LG도 복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면 계열사들은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절차를 밟아 전경련 재가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그룹은 전경련 임시총회(22일) 전에 재가입 사실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총회에선 별도 의견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LG 계열사들은 2016년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회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을 의결하면, 자연스럽게 한경연 회원 자격을 전경련(한국경제인협회) 자격으로 넘겨 복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도 전경련에 조기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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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7년 만에 전경련 복귀 '가닥'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2일 열리는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논의하기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른 그룹들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4대그룹의 ‘동시 복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류진 회장이 이끌게 될 한국경제인협회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그룹마다 복귀 시점에 대한 온도 차가 있는 데다 의사결정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 준법감시위 22일 전 열 듯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8일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가 22일 전에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전경련 임시총회보다 앞서 준법감시위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6년 미르재단 사태 등으로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사로 남아 있다. 전경련이 임시총회에서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을 의결하면 자연스럽게 통합 기관인 한경협 회원사가 된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 복귀와 관련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들이 이를 논의하고 심사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위 심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등 해당 계열사들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복귀 안건을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대그룹의 한 임원은 “각 그룹의 재가입이 바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논의가 시작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현대차·LG도 순차적 합류할 듯삼성의 행보는 다른 그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경련 복귀에 일단 긍